*장문글 주의*
*음슴체 많으니 주의. 거북한 물붕이는 살포시 뒤로가기를..*
필자는 일단 13년도에 슼페와 럽라 1기로 럽덕한 사람임.
처음엔 막 미친듯이 엄청 빨고 그러진 않았었는데 14년도에 2기가 나오고 4th 엔들레스 라이브를 보고 럽뽕이 극대화 되었어서 미친 듯이 팠었을 때가 14~15년도 였었을거임. 그 당시에는 고딩이였어서 돈도 없고 제약많던 시절이였어서 할 수 있는거라곤 악보제작 같은거 좀 할 수 있었어서 14년도에 정말 좋아했던 스노하레를 직접 악보 만들어서 업로드 하기도하고 용돈이나 명절 때 받는 돈으로 몰래몰래 빼돌려서 하나씩 굿즈사고 들키고 혼나고 그럴 정도로 엄청 빠져있었음. (당시 올렸던 영상은 여기 https://youtu.be/nkSrXYreDsc)
그러던 도중에 15년도에 뮤즈 내한왔다고 했었을 때 당시 고3이였어서 주위 압박 때매 예매도 못하고 그랬었는데 딱 그 라이브 전날 맞나? 암튼 우연히 서울 갈 일이 생겼어서 부모님한텐 대충 둘러대고 김포공항 가서 나마뮤즈 본다고 생쑈 했었었음 ㅋㅋ
그러다가 럽장판도 나오고 핍스 고고 라이브도 하고 없는 돈 싹싹 긁어모아서 지방에 살았었는데 매주마다 서울 가서 럽장판 주차굿즈 받는다고 가고 진짜 엄청 럽뽕 물 오를 때였었음.
그런데.. 15년 말 쯤 되가니까 아직 공식 발표는 안났었는데 도쿄돔에서 공연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이 때 까지는 파이널 관련 언급이 없었을 때라서 우리 장르가 도쿄돔에서 한대!! 라고 좋아했었는데... 12월 초에 유출본 올라왔을 때 까지만 해도 '에이 누가 일부러 장난친거겠지...' 라고 믿으면서 기대 반 불안 반으로 다음날 생방을 봤었는데... 6th 라이브는 도쿄돔에서 파이널 라이브를 한다고 확인사살하고 뮤즈는 파이널 라이브를 끝으로 해체한다고 소식이 떴을 때 솔직히 그 날 부터 파이널 라이브 할 때 까지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고 이건 꿈일거아 하고 공식에게 까지 항의 메일도 넣어봤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계약 문제로 인해서 그렇다, 미안하다. 같은 내용이었고 소식 발표날 당일에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나서 그런지 아무 생각도 안나고 밥도 먹기 싫고 이대로 밥 안먹고 버티다 죽는 것도 좋지 않을까..? 란 생각 까지 할 정도로 절망감이 심했었음..
그래도 마지막 라이브인데 라이브는 직관에서 봐야하지 않나.. 란 생각으로 최속 선행은 너무 빡세서 2차 추첨이라도 붙고 싶은 심정으로 어떻게든 응모해서 총 5개를 응모했었을거임. 근데 보기 좋게 다 떨어지고 뷰잉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뷰잉마저 공적인 일정하고 겹쳐서 보러 가지도 못하고... 결국 파이널 라이브도 못 보고 끝나게 되었었음. 그 당시에 선샤인이 신 프로젝트로 뜨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이런 상황에.. 그 때 아쿠아를 봤을 땐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싶지가 않았었음. 뮤즈가 개척한 길을 그대로 밟아서 올라온 것도 그랬었고 무엇보다도 회사에 대한 불신감이 큰 것도 한 몫 했었음. 아쿠아도 뮤즈 처럼 5년 쓰다 해체시킬거냐고. 괜한 기대감 올렸다가 또 똑같은 레퍼토리 타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얘들을 인정하게 되면 정말로 뮤즈가 끝났다는거를 내 스스로 인정해버리게 되는거 같아서 너무 고통이었었음.
그래도 친구놈이 '아쿠아 2집 앨범 냈는데 노래 좋더라' 하면서 반강제적으로 앨범을 선물 받았었는데, 들어보지도 않고 방 구석에 박아놨던 기억이 남.
그 이후로 나는 대학생활에 적응한다고 추억으로 남긴 채 서서히 잊혀져 가고 럽라버로서의 나는 그 날 이후로 끝나는 줄 알았음.
거기에 18년도에 군대를 가면서 사실상 관심이 아예 뚝 끊긴 상태였었는데..
20년 1월달에 트위터 보다가 우연히 러브라이브 페스! 라이브 사진을 보게 됨. 근데 이 때 까지만 해도 그냥 '응 부활했구나... 잘됐네....' 하면서 이젠 기력조차 없는 반응으로 넘어갔었음. 그러다가 코로나 터지면서 학교가 대구에 있었어서 복학도 못하고 그대로 1년 강제로 휴학을 하게 되고 돈이라도 벌게 일자리 구해서 바쁘게 살았어서 아직까지는 크게 재럽덕할 껀덕지가 안보였었음.
그러던 도중에 5~6개월 전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에 럽라 페스 라이브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음. 그 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 그냥 넘겼던 소식들이 처음으로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리더라.. 코시국이 장기전으로 가니까 심적으로 힘들었어서 그랬는지 뮤즈 노래를 다시 들으니까 한창 덕질하던 그 시절이 떠올랐고 에미츤이 mc에서 했던 말이 너무 인상적이여서 와닿았던 것 같음. 마침 비슷한 시기에 지인이 뮤즈덕질한다고 그랬어서 굿즈 같은거 구한다길래 집에 있던 sid 전권하고 만화 다이어리 등 싸게 팔아줄게 라고 하면서 책을 다시 꺼내봤는데.. 그 때 다시 한 번 뮤즈 시절 때 그 느낌이 되살아난 기분이였음.
송포유유유 소식도 뒤늦게 들었고 여러모로 이 때 까지 쌓였었던 정보들 싹 다 보다보니 아쿠아에 대한 것도 관심이 갑자기 생기더라고. 그 당시에 욕을 그렇게 많이 먹던 그룹이였는데 그 동안 어떻게 성장을 했었나.. 하고.
그렇게 아쿠아 관련 정보도 보다보니 퍼스트 라이브 2일차 사건에 대한 것도 알게 되고 유튜브에 옛날에 올라왔었던 라디오 방송 내용들도 다 보고 더욱 관심이 생겨서 물럽애니도 8월에 처음으로 보고 물장판 까지 다 보고 나니까 처음으로 들었던 한 생각이
'그 때 떠나지 말걸.' 6년이 지나 이제와서 다시 시작한다고 하니 막막하고 왜 이제와서 아쿠아에 관심이 생기게 된걸까.. 하고 후회가 엄청 들더라.... 차라리 그 때 한 번만 더 공식을 믿었더라면, 그래도 신 그룹이라니까 한 번 봐야지 라고 생각을 했었더라면, 이렇게 뒤늦게 재럽덕하지 않았을건데... 하면서.
지금은 뮤즈도 원래 좋아했지만 아쿠아도 받아들이면서 이젠 아쿠아 없는 럽라는 생각하기 싫을 정도 까지 와버렸다.
아쿠아클럽도 가입했고 앞으로 있을 아쿠아 6th 라이브는 꼭 직관으로 보러가고 싶다. 올해 하는건 아쉽지만 뷰잉 열린다하면 뷰잉으로 꼭 봐야지...
몰론 니지동도 좋아하고 리에라도 좋긴 한데 아직은 리에라 까지 완전히 좋아하기엔 시간이 좀 걸릴거 같더라...ㅠ
쨋든 이렇게 긴 장문글 읽어준 물붕이들은 너무 고맙고 갑자기 이런 글 싸질러서 미안하다..
한줄 소감은
내년에 아쿠아 라이브 보러갈거니까 일본 입국 문 열어줘 시바ㅏㅏㅏㅏㅏ아ㅏㅏㄹ
*막짤은 귀여운 성최미 리캬코 눈나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