럽붕이 물렁이 시절
입덕 하자마자 받았던 악기바리.
물렁이들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입덕하고나서 쏟아지는 세컨 뷰잉과 나마뮤즈 내한을 그냥 예매하고 제대로 즐길 새도 없이 악으로 주말마다 보러가야 한다.
철모르던 물렁이 시절 나도 빙 둘러앉은 물붕이들 앞에서 매주 뷰잉과 각종 릿삐와 파붕이 내한 등 거의 서울에 살다시피 했고
컨텐츠 이해나 콜 자체를 외우지도 못하고 뷰잉만 허겁지겁 계속 다니느라 지갑만 까져서 계속 아렸다
사이타마 뷰잉에서 열심히 콜을 넣는데 스카이져니에서 콜이 확 느껴지면서
참아왔던 세노 콜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세노 하이 하이 하이하이하이하이를 외칠 생각으로 입을 곧 열려고 얼굴이벌게져서 있는데
다근출 완장님이 마리처럼 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카난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입에머금고있던 쿠소 콜은 상영관에 뿜어졌다
나는그날 다근출완장님께 반병신되도록 맞았다.
구타가끝나고
다근출완장님은 바닥에떨어진 콜표를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외워라"
"니가 선택해서 온 뷰잉이다. 악으로 외워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콜표와 쿠소 구분법을 확실히 익혔고
다근출완장님 감독 하에 남은 뷰잉까지 전부 빡콜을 넣었다
그날 밤에 다근출완장님이 나를 불렀다
울오 두 개를 까고 하나로는 라면을 끓여주며 말했다.
"바닥에 흘린 니 토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뷰잉장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콜을 외우라 한거다."
"명심해라. 단단러는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직관에 가지 않아도 럽뽕에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난 그날 콜표에 단단러가 되는 것을 배웠고 럽뽕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