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아마 알 사람은 대충 다 알고 있는 내용일 테지만 공지글의 목록에는 없는 거 같아서 하나 써봄. 상당히 머리 아픈 내용이라 나는 볼랭작 빡세게 할 생각 없다 싶으면 안 읽어도 됨.

기본적으로는 이 바닥에선 유명힌 Suyo 님의 가이드 https://docs.google.com/document/d/1eQSTyYZWb2Az73kPez9LUTIZf9ziDnYrOLzKT3_z3FY/edit 를 바탕으로 쓰는 거고 디테일을 원하면 저 글을 읽어라. 이 글은 간단하게 요약하고 활용 사례만 조금 소개할 거임.

기본 원리

슼타에서는 라이브 도중에 게임을 강제 종료해도 실패로 처리하지 않음. 대신 앱을 다시 켜면 라이브를 다시 시작하겠냐고 묻고, 다시 시작하면 아까 골랐던 설정 그대로 (팀 / 게스트 / 자동플레이 여부) 다시 하게 해줌.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재시작할 때 랜덤 시드도 아까랑 똑같은 걸로 간다는 거임. 이게 무슨 말이냐면, 처음에 플레이하다가 잘 안 돼서 재시작한 뒤에 아까랑 똑같이 플레이하면 과정 및 결과도 똑같이 나오게 된다는 소리.

일단 이렇게 만든 의도는 당연히 LP를 한 번만 써서 운이 충분히 좋을 때까지 영원히 재시작하는 걸 못하게 만들겠다는 건데, 반대로 이 성질을 잘 활용하면 주어진 난수 생성기 내에서 최대한의 볼티지를 뽑아내는 게 가능함.

슼타에서 확률에 따라 판정을 내리는 방법은 간단함. 0에서 100 사이의 실수를 하나 뽑는데, 이게 주어진 확률값 (%)보다 작거나 같으면 성공, 아니면 실패임. (이게 실제로 코드가 0에서 100 사이의 수를 뽑는다는 건지 아니면 이해하기 쉽게 그렇게 설명한 건지는 모르겠음) 예를 들어 발동 확률이 33%인 스킬이 시전되려면 탭하는 순간 만들어진 스킬 난수가 33 이하여야 됨.

여기서 핵심은 '스킬 난수'라는 건데, 라이브 시에 난수 생성기는 여러 개가 있는데 각각 카드마다 개별적으로 있는 '스킬 난수', 그리고 모든 카드에 대해 공통인 '크리티컬 난수'와 '작변 난수', 그리고 용도를 알 수 없는 난수가 하나 더 있다고 함. 여기서는 스킬 난수에 대해서만 알아볼 거임. 다시 강조하지만 스킬 난수 생성기들은 카드마다 개별적으로 있음.

스킬 난수는 그 카드의 특기 / 라이브 스킬 / 히라메키 / 악세 스킬 / (센터의 경우) 게스트 개성 을 모두 담당하는데, '확률'이 붙은 건 전부 다 연관되어 있다고 보면 됨. 히라메키나 악세 스킬에 확률 붙은 건 거의 안 쓰니까 없다고 보고, 게스트 개성도 일단은 무시하겠음. 확률이란 건 "확률: 100%"인 것도 모두 포함함.

여기에 해당하는 '조건'이 만족될 때마다 스킬 난수 생성기는 수를 하나 뽑아냄. 예를 들어 어떤 카드가 어필을 하면 특기 발동이 항상 확률로 있으니까 반드시 수를 뽑게 됨. 또는 라이브 스킬에 "SP 특기 발동 시 10%의 확률로 테크닉의 10%만큼 체력 회복"과 같은 게 있다면, SP 특기를 쓰는 순간 (지금 어필 중인 카드가 뭔지와는 관계 없이) 수를 하나 뽑음. 자기가 어필할 때 발동 확률이 있는 라이브 스킬을 가진 카드라면 어필을 할 때마다 수를 2개씩 뽑게 되겠고.

처음에 라이브를 다시 시작해도 시드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걸 다시 정리하면 라이브 시작 때 그 난수 생성기에서 나오는 0에서 100 사이의 값의 수열은 이미 처음에 다 정해져 있다는 거임. 한 판 돌렸을 때 여기서 나오는 수가 5, 90, 30, 75, 27, ... 였다면 게임을 껐다 켜도 그대로 5, 90, 30, 75, 27가 나옴. 그럼 이걸로 어떻게 우리한테 유리하게 조작할 거냐? 바로 이 수들 각각이 적용되는 시점과 대상을 컨트롤하는 거임.

예시 1: 천사 리코의 감소 효과 해제 시점 앞당기기

디버프 해제가 가능한 곡에서 항상 사람 속을 썩이는 것 중 하나가 천사 리코가 10번을 작변해도 일을 안 한다는 건데, 이걸 잘 활용하면 훨씬 빠른 시점에 해제하는 게 가능함.

예를 들어 보자. 천사 리코의 작변시 감소 효과 해제 확률은 30%임. 그런데 만일 천사 리코의 스킬 난수가 50, 50, 50, 50, 50, 50, 50, 50, 50, 10이었고 천사 리코가 없는 작전 사이에서 9번을 작변하면 9개의 50만 주구장창 뽑히니까 계속 해제가 안 될 거임. 10번째 작변을 하는 순간에서야 10이 나오면서 비로소 해제가 됨.

그러면 이 시점을 어떻게 앞당길 거냐면, 특기랑 라이브 스킬이 같은 난수 생성기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이용해보자. 즉, 리코가 어필을 하면 특기 발동 확률 때문에 난수를 하나 소모하니까, 리코가 초록 작전에 있었다고 가정했을 때 리코로 9번 어필을 하고 작변을 하면 어필하는 동안 50 9개를 다 소모하고 10번째 나오는 10이 라이브 스킬에 바로 적용되면서 해제가 될 거임. 이렇게 하면 Sk 타입이 없었을 때를 가정하면 아까는 어필을 45번 해야 해제가 됐는데 이번엔 25번이면 됨.

이걸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도 있음. 리코가 있는 작전이랑 주작전을 적절하게 작변하면서 하면 됨. 예를 들어, 초록 작전에 리코 / A / B의 카드가 있고 빨간 작전 (주작전)에 C / D / E 카드가 있다고 가정해 봄. 아래처럼 하면 소요 시간도 줄이고 부작전으로 어필하는 횟수도 줄어들음.

리코 (작변) C D E C D (작변) 리코 A B 리코 A (작변) C D E C D (작변) 리코 A B 리코 A (작변)

이렇게 하면 '리코'랑 '(작변)'이 둘 다 리코의 스킬 난수를 소모하기 때문에 횟수로도 26번으로 괜찮을 뿐만 아니라 주작전의 C, D, E가 중간에 계속 어필하기 때문에 리코가 있는 부작전으로만 어필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임

그러면 이 해제가 처음으로 일어나는 시점을 정확히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리코가 없는 작전 사이에서 계속 작변하면서 카운트를 하는 거임. (처음에 리코 있는 작전으로 시작해도 됨 리코로 어필만 안 하면 됨) 그러면 거르는 수 없이 모두 조건에 해당하는지 다 체크해볼 수 있음. 위의 경우 빨강 / 파랑 작전 사이에서 작변하면서 처음으로 해제가 뜨는 게 몇 번째인지 보고, 두 번째 할 때는 그 횟수에 최적화된 방법으로 리코로 적당히 어필하면서 빨강 / 초록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 됨. 링크한 가이드에서는 자세한 원리까지 같이 설명하느라 복잡한 방법을 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제일 간단하고 쉬운 거 같음.

예시 2: 게스트 치어 카난 SR 라이브 스킬 많이 발동시키기

이건 아까보다 머리 아프고 많은 노오력이 필요한 작업인데, 기본적인 원리는 같음. 여기서 추가로 이용할 건 게스트의 라이브 스킬 발동은 센터의 난수에 귀속된다는 점임. 이게 무슨 소리냐면 게스트의 라이브 스킬 자체가 센터가 가진 두 번째 라이브 스킬처럼 취급된다는 점임.

센터는 웬만하면 주작전으로 쓸 테니까 주작전에서 어필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센터가 어필을 할 때마다 센터의 스킬 난수가 하나 소모됨. 그런데 SP 게이지가 꽉 찼다고 SP 특기를 딱 썼는데 카난 라이브 스킬이 발동이 안 됐음. 그런데 바로 다음 센터가 어필했더니 센터의 특기 발동이 됐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어떤 상황이냐? 대략 아까 시점에서 나온 난수가 50 10 이렇게 되어있었는데, 50짜리가 나올 시점에 SP 특기를 써서 발동이 안 됐고, 그 다음 어필하면서 10 짜리를 센터 특기로 먹은 거임. 그러면 SP 특기 쓰는 걸 센터가 한 번 어필할 때까지만 참아보자. 그러면 센터가 어필을 하면서 50짜리를 소모하고 (특기는 발동이 안 되고), 그 뒤에 SP 특기를 쓰면 10 짜리를 게스트 라이브 스킬이 먹으면서 발동하게 됨.

이걸 라이브 전체에 대해서 적용해 보자. 일단 한 판을 SP 특기를 전혀 안 쓰고 쭉 달려봄. 그러면 센터의 스킬이 발동하는 시점들이 쭉 나올 거임. 그러면 얘네들이 게스트의 라이브 스킬 발동 '후보'가 되는 거임. 왜냐하면 스킬 발동 확률은 33%고 (작전 효과나 히라메키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치어 카난의 라이브 스킬 발동 확률은 30%라 둘이 거의 겹치기 때문임. 이제 두 번째 판을 달리면서, 이 후보들 시점마다 SP 특기를 써봄. 만일 운이 나쁘지 않다면 그 때마다 게스트의 라이브 스킬이 발동할 것이고, 운이 나빠서 난수가 딱 30과 33 사이에 들어가 있었으면 발동이 안 될 거임. 그럼 그 시점은 다시 거르고 다시 재시작하는 식으로 반복해서 최적을 찾으면 됨. 그리고 게스트 라이브 스킬은 발동 후 30노트 동안 다시 발동을 안 하니까 한 번 발동시켰으면 그 후 30노트간은 후보에서 지워야 됨 (아마 이 사이에선 SP 특기를 써도 난수 소모 자체를 안 할 건데 확실히는 모르겠음)

기타

아까 난수 생성기 중에 크리티컬도 있다고 했는데 이것도 똑같음. 활용도가 낮아서 써먹을 일은 별로 없지만 난수가 크리 확률보다 작거나 같으면 크리 발동하고 아니면 평타인 거임. 작변 난수는 그냥 1 2 3 중 수 하나 뽑아서 변경 대상 작전의 해당하는 위치의 카드의 작변 효과가 발동하는 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