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기념ss. 공백 제외 408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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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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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4249472
  • 2021-09-12 10: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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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avedragon/4497


 우연히 들려온 노랫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언니는 홀로 앉아있었다. 우리가 나눈 대화는 열 마디를 넘지 않았다. 나는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언니는 내게 미소를 지었다. 오전 일곱 시 오십 분이 되기 전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내 키가 다른 이들에 비해 작다는 사실은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에 영향을 줄 수 없길 바랐다. 필름 헐레이션. 그렇게 빗댄다. 그 과거는 한 장 사진이다. 짧은 인연은 머릿속에 선명하고도 얼핏 남았다. 돌이켜 볼 수 있던 것은 언니의 손목시계만이 아니다.

 기억이란 자기가 보는 부분만 보이고 나머지는 어딘가로 감춰 놓는 앙큼하고 영악한 면이 있다. 단순한 이유이다. 비단 내 기억임에도 이렇듯 애매하다. 십 년쯤 전의 내가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을 뿐인가. 아닐 것이다. 소용없는 말에 불과할 수도 있다. 나는 어린 마음에도 그때 어떤 갈고리가 날아와 박힌 것을 자각했다. 자신에게 편리한 이유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엔 그만큼 미숙했다. 대신 의식 속의 기억을 투영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일은 그보다 좀 더 재치 있는 노력이었다. 그것은 셀룰로이드 필름 카메라의 원리와 다르지 않아 보였다. 어떨까 싶었다. 회고는 서로 다른 것을 보이게 했다. 기억 속의 인물이 어떤 표정으로 있었든 간에.

 이런 방식의 표현이 섬세함을 보장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기억에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었는지 반문해보면 대답은 그렇지 않았다. 여기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 그곳은 필름 헐레이션의 자리였다. 언니의 목소리와 얼굴이, 주고받은 대화 몇 마디가 어느덧 질량을 갖고 내 의식 속에 있는 것을 느낀다. 우린 만났어. 서로 다른 표정을 지었어. 하지만 우린 얼굴을 마주했었어. 언니는 내게 속삭인다. 그 모습은 작은 새 같았다. 필름 헐레이션의 자리에 그 회색빛 날개를 접고 앉아있었다. 시간을 흘려보내도 빛을 잃지 않았다.

 누구든 달랐고 다르게 만났다. 인연의 형태는 서로 다르다. 나는 혼혈아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복수 언어와 문화를 접하는 것에 익숙했다. 거주지로 하여 자란 대도시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모였다. 기회는 계속해서 넓어져 왔다. 서로 다른 것이란 내게 평범함이었다. 평범함이란 내게 마법이었다. 이를테면 내가 의사소통을 시작했을 때 "안녕하세요."를 「안녕하세요」라고 말할 방법은 서로 다른 두 종류였다. 그런데 사실 세상에는 더 많은 표현이 있었다. 엄마와 아빠가 만드는 요리도 서로 달랐다. 이 역시 그보다도 더 많은 요리가 있었다. 인상 깊었다. 나에게 세상이란 흡사 튀어 오를 때마다 서로 다른 빛깔로 변하는 마법이었다. 흥미롭고 신기한 것투성이였다.

 아빠의 어깨 위에 엉덩이를 푹 대고 앉을 적엔 어떠했던가. 양손으로 머리카락을 마구 헤집어 놓으면 「울 이쁜 딸.」 그리 노는 나를 꽉 잡고선 이리저리 비행기 태우며 으레 웃게 하여 주던 일을 기억한다. 그런 당신의 다정함에서 벗어나 자신의 발걸음으로 이곳저곳 스스로 돌아다니는 것이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 무렵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타인과의 인연은 그때부터 시작할 수 있던 것이다. 차가운 의자에 앉아 시선보다 높은 곳을 향해 고개를 들기 시작했을 때처럼. 처음으로 엄마의 고향에 갔었다. 여름이었을까, 가을이 되기 전이었을까. 하얀 손수건뿐이었을까, 다른 물건도 있었을까. 낯선 사람과의 만남은 그런 형태로 찾아왔다.

 언니는 단정한 옷을 입고 있었다. 세세한 이목구비는 기억나지 않는다. 앳된 외모에 나와 비슷한 색깔의 머리카락을 드리우고 있었다. 고등학생이었을 나이에 스스로 그 정도 수준의 차림을 할 줄 알았던 거라면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언니는 관련 업계에서 경력을 쌓는 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어렴풋이 한다.

 아빠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언니와 만났다. 아빠의 고향으로 돌아갈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것이 내 생애 두 번째 비행기인 셈이었다. 땅이 나를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며 몸이 하늘로 붕 날아오르는 경험은 신비감이 가득한 순간이었다. 「다음에 비행기를 또 탈 수 있나요」 문득 엄마에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이어지는 대답을 제대로 듣지도 못할 만큼 나는 마냥 정신이 팔려있었다.

 국제선 로비는 다양한 사람들로 붐볐다. 사람들은 저마다 내 몸집만 한 크기의 캐리어를 갖고 있었다. 무리 지어 재잘재잘 웃고 있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혼자서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다 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표현으로 적힌 『환전』의 창구에서는 지폐를 주고받는 사람이 보였고, 음소거된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골똘이 쳐다보는 사람도 있었다. 공항 출입구의 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탈것의 엔진 소리가 더해지고 있었다.

 「□□□□□□□」계기가 된 목소리는 짧은 순간 울렸다. 이 소리가 노래였음을 인식할 수 있던 것은 세 소절가량이었다. 가사는 명확히 들리지 않았다. 나는 어느새 그 소리만을 듣고 있었다. 노래가 끊기고 그 이상 들려오지 않게 되어서야 나는 내 주위를 둘러싼 현실들이 일찌감치 멀어져 있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노랫소리는 인력을 갖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노랫소리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어쩌다가 들려온 작은 소리는 나의 존재를 잡아끌고 세상을 다른 형태를 바꿔놓기 충분한 힘을 갖고 있었다. 나는 노래가 나왔던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보았다. 언니는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언제 노랠 했냐는 듯 조용했다. 언니는 고개를 떨구고 앉아있었다.

 「다른 데 잠깐 있다 오고 싶어요」

 나는 엄마와 잡은 손을 흔들었다.

 「응. 같이 갈래?」

 나는 고개를 저었다.

 엄마는 아빠가 멀어진 곳으로 시선을 향하고 무언가를 잠시 생각하더니 「다녀와. 곧 돌아와야 할 거야. 눈에 보이는 곳에 있어 줘」 하고 내 이마에 뽀뽀했다.

 「고마워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치맛자락을 털어 주름을 펴고 호주머니를 올바로 매만진 다음 언니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른편 좌석이 비어있었다. 허벅지를 대고 앉으니 서늘함이 느껴졌다. 인기척을 느낀 언니는 상체를 기울였다. 자리를 넘어서 놓여있던 가방을 자신의 품에 안고선 나와 시선을 살짝 마주쳤다. 나는 곧 등받이에 손을 짚고 엄마가 있는 곳을 향했다. 의자 몇 개를 사이에 두고 엄마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

 「어린 숙녀님」

 자세를 고쳐 정면으로 앉으니 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노랫소리의 주인이었다. 언니는 왼쪽 손목에 찬 시계를 흘끔 보고선 내게 인사를 건네왔다.

 「안녕하세요 언니」

 나도 언니와 시선을 맞췄다. 나는 엄마의 고향에서 사용했던 말로 내 이름을 댔다. 「귀여운 이름」 언니는 내 이름을 칭찬하며 자신의 이름도 댔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나요?」

 나는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언니는 대답했다.

 「저도요」 나는 말을 이었다. 「엄마랑 아빠의 고향이 서로 달라요. 그래서 두 번째 비행기에요. 하늘이 맑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언니의 노랫소리가 예뻤어요」

 언니는 미소를 지었다.

 「여행하기 좋은 날이에요」

 나는 이때 예감이 들었다. 회상으로서는 갑작스러운 일이다. 나는 이 말로서 언니와의 만남은 그만 끝났던 것이라고 여긴다. 「예쁘게 들어 줘서 고마워요」 언니는 대답했다. 고등학생 언니는 가느다란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무의식중 이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언니가 지닌 신비함에 이끌렸다. 나는 내 말이 어떤 의미였을지에 대해서 종종 곱씹어 보곤 한다.

 내 관심은 어쩌면 적절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어려운 심경을 가졌다. 언니의 입술이 만든 소리는 괴리한다. 별스럽지 않은 칭찬이 으레 의미 없는 예찬을 지나지 않는다. 언니와는 몇 마디 대화를 더 나눴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내가 잃어버렸던 현실들을 되찾아가는 것에 도움을 줄 뿐이었다.

 가령 말하자면 「노래 제목을 알려 주셔도 되나요」 하는 질문에 언니는 「아직 제목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내가 그것에 아리송해하니 「세 명의 약속을 노래로 만든 것이랍니다」 했고, 내가 그것에 여전히 아리송해하니 「약속한 이는 아홉 명이에요」 하며 설명을 덧붙이는 식이었다.

 「미안해요」

 나는 말했다.

 「언젠가 다른 사람들한테도 전하고 싶었던걸요」

 언니는 고개를 저었다.

 대답을 잇고 있으려니 저만치에서 팔을 흔들며 돌아오는 아빠의 모습이 보였다. 작별이었다. 「언니 저 이제 갈게요」 나는 고개를 들었다. 아빠는 예상보다 일찍 볼일을 마친 것 같았다. 언니는 내가 의자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지켜보고선 몸 조심히. 하는 말을 남기며 나를 배웅했다.

 특별할 것 없이 끝났다. 나는 언니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언니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어긋나 있었다. 나는 키가 아직 작았지만 이런 것쯤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언니는 시선을 맞추며 나를 보았다. 양손은 여전히 가방을 부여잡은 채였고 손목시계 바늘은 시시각각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있어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던 언니에게 나는 어떤 다른 말도 꺼내지 못했다. 나는 언니의 곁을 떠났다.


 성대 없는 작은 새의 歌

 파란 의자

 들리지 않았을까


 참아 흘러나오지 못한 哥

 목줄기를 타고 무언가로 숨었고

 곧 의자가 남았어


 글쎄

 빛으로 가리고

 의자가 보이지 않게 되었네


 언니가 그 만남을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알 수 없다.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후고이다. 다른 이와 공유하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의문을 품어 본다. 우연히 들었던 노래는 단지 그뿐인가. 새는 날개를 접으면 될까. 얇고도 금방 찢어질 것 같은 필름 헐레이션의 좌석 아래에 숨어 있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서로 다른 형태로 바뀔 날이 올까. 조금 다르게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내 이름이 자수로 놓인 손수건은 그것이 자신의 역할이기도 했을까.

 출국장으로 들어서려 할 때 나는 엄마 아빠를 한 손씩 잡지 않았다. 목마를 타게 해 주세요. 나는 말했다. 아빠는 커다란 캐리어를 한 손으로 끌어야 했지만 내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아빠는 나를 꼭 붙잡았다. 나는 무심코 내가 있던 곳을 보았다. 엄마는 내 시선을 따랐다. 사람의 수는 줄어들고 늘어나고 있었다. 그 숫자는 대체적인 일정함을 유지했다. 그래도 이 세상 사람 전부를 모아 놓은 것보다는 훨씬 작은 숫자였다. 사람들이 모두 동시에 국제선 로비에서 비행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으니까. 내가 알고 있는 수를 어떻게 조립해야 그 숫자가 나올지는 몰랐다. 한 시간쯤 흘러도 수가 비슷했다면 지금도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언니는 그 속에 서 있었다. 언니의 가방은 바닥에 몽땅 나동그라져 있었다. 언니는 어떤 다른 고등학생 언니의 품에 안겨 있었다.

 입은 꾹 다물고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방울을 잔뜩 맺고선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사람을 헤아릴 수 있을까. 괜찮으세요. 약해져 있을 사람의 감정에 나 자신도 이미 익숙했더라면 가능했을까. 서로 다른 대화보다도, 서로 다른 표정보다도. 타인에게 무언가를 전해보고 싶었다는 자기 마음에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내게도 가능했을까.

 언니와의 만남은 달라졌을까. 조금이라도 변했을까, 조금이라도 변하지 않았을까.

 내가 걷는 길은 달라졌을까. 다른 곳이었을까, 다른 곳이 아니었을까.

 알 길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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