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욜 21시30분에 갱신되는 닛폰방송 아오야마 요시노・마에다 카오리의 금요일의 시지미 라는 둘이서 술 까면서 진행하는 라디오가 있는데 (럽라 올나잇닛폰 듣다보면 중간에 광고 나오는 그 라디오 맞음)
코너에 가벼운 레시피, 웃으면 안되는 낭독극, 새로운 게임실황 등이 있고
앞에 2개는 내 요리지식이랑 필력이 딸려서 젤 보내기 쉬운 게임실황 리퀘스트 쪽으로 5월부터 꾸준히 사연을 보낸 결과 현재까지 총 3번 채용됨
13회차 별의커비 플레이 때 처음 채용된 건 'ASMR처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실황해주세요'
20회차 마리오오픈골프 플레이 땐 '혹시 휘파람 불 수 있으면 휘파람 소리만으로 실황해주세요'
24회차 패미컴 사커 플레이 땐 '폭포수행 에피소드 얼마전에 나온 김에 욧삐는 폭포소리 흉내내고 카오링은 수행하는 느낌으로 크게 외치면서 실황해주세요' 가 채택됐고
혹시나 몰라서 지역명도 적어서 보냈는데 처음엔 닉네임만 읽히다가 두번째부턴 칸코쿠까지 친절히 다 읽어주더라 갓갓
근데 이 라디오에서 사연보내서 소개되면 읽히기만 하는게 아니라 사연 종류에 따라 일정량의 시지미 포인트를 부여받는데 (실황 리퀘의 경우 2p)
부여받은 누적포인트에 따라 방송측에서 소정의 포상굿즈를 증정해주기로 예전에 결정이 났고
나중에 밝혀진 포상의 정체는 카오링이랑 욧삐가 방송에서 본인이 말한 명언을 직접 서예붓으로 쓴 걸 프린트한 오리지널 스티커였음
찾아보니까 안쨩RCC도 사연 채택되면 투고자한테 스티커 증정해주고
성격은 좀 다르지만 럽라 올나잇닛폰도 트위터 트렌드에 들면 해당 해시태그 달고 트윗한 사람들 대상으로 추첨해서 스티커 보내주는 것 처럼
오리지널 스티커 선물이 방송계열쪽 문화인 듯..?
왼쪽부터 각각 2pt, 4pt, 6pt 누적되면 받을 수 있는 스티커고 우측으로 갈수록 반짝임 정도가 증가하는 게 포인트임ㅋㅋ
근데 이거 하나 받자고 배대지를 쓰자니 비용이 아까워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외로 직송 가능하냐고 문의해봤더니
너무나 고맙게도 기꺼이 보내주겠다고 답변이 왔고
나중에 공식이 트위터상에도 해외발송도 가능하니까 해외거주 청취자들도 안심하고 주소 보내달라는 공지까지 올려줘서 감동먹었다..ㅠ
야무튼 그리하여 이렇게 항공우편으로 2주가량 걸려서 무사히 스티커를 받음
발송에 100엔도 안들었다는 사실에 띠용했는데 찾아보니까 이런 편지류는 25g이하면 90엔으로 보낼 수 있다네
밑쪽 스티커 '술꾼의 이불입니다' 가 카오링이 쓴 건데, 첫 방송 때 재료인 생햄을 보고 즉흥적으로 한 말이고 임팩트가 워낙 커서 명언으로 선정됐음ㅋㅋㅋ 생각보다 엄청 반짝거린다
참고로 윗쪽 '간장만은 확실히 지키자' 는 욧삐가 쓴 거
총 6pt 쌓여서 스티커 3종 다 받을 자격은 있지만 발송된 시점이 누적 4pt였을 때라 남은 한 장은 언제일지 모를 추후 2차발송 때나 받을 수 있을듯
받은 스티커 소중히 간직하고 앞으로도 라디오 열심히 듣겠습니다 충성충성
글고 술쟁이 두 분이서 벌이는 토크 엄청 재밌으니까 관심있는 물붕이들은 부디 라디오 들으러 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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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사연 채용에 관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팁을 말하자면
는 팁이랄 것도 없고 당연한 얘기같지만 걍 존나게 보내서 양으로 승부 보는 게 정답인 것 같다ㅋㅋㅋㅋ
'이만큼이나 써재꼈는데 하나쯤은 읽어주겠지'라는 마인드로 소재 떠오를 때마다 꾸준히 보내는 게 최선인 듯
물론 읽히는 데엔 필력과 내용이 어느정도 수반하는 건 사실이고 라디오에 따라 케바케일 수도 있으며 코너 성격에 따라 장문이 위주가 되어 다량으로 보내는 게 곤란한 경우도 있겠지만
방송 제작측 입장에선 수십명한테서 보내진 이런 메일들이 미친 듯이 쇄도하고 있을테니 여러개를 꾸준히 연발해야 그나마 스태프 눈에 띄어 얻어걸릴 확률도 늘어나는 법
사연코너만 됐다 하면 곧잘 튀어나오는 페로스케 로드롤러 이코링 같은 지긋지긋한 사람들도 매번 투고하는 양이 상상이상으로 방대하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