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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곧내. 럽라가 한국에서 부진한 건 백합 요소 탓도 있을까?

뮤즈 시절에야 @갤이나 근근웹과의 갈등 탓에 한국에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었겠고 실제로 사실이었기도 하지만, 그쪽 관련 떡밥 다 지나간 최근에 와서까지 럽라의 인기가 한국에선 여전히 좀 부진한 것은 아무래도 럽라의 백합 요소가 한국 남덕들에게 반감을 주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기도 하다.

위에서 말한 @갤이나 근근웹의 사례에서도 드러나는 것이긴 하지만 한국 남덕들은 백합을 썩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백합에 대한 반감을 강화하고 있음.

우선 백합이 근본적으로 여초픽이란 이유도 있고, @갤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NTR에 대한 거부감이 백합에 대한 거부감으로 연결되았다는 점(@는 프로듀서의 존재로 인해 유사연애 요소를 깔고 들어갈 수밖에 없어서 여캐 간의 백합 커플링은 남주를 배제한 NTR로 받아들여지기 쉬움)도 있고 그러겠지.

사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인기가 떨어진 건 럽라만의 얘기는 아니긴 함. 방도리하고 소전도 같은 이유로 인기가 떨어진 사례들이더라.

특히 소전은 공식도 아닌 2차 창작의 백합밈이 싫다는 이유로 이탈한 유저들이 많았을 지경이라, 공식부터가 백합을 밀어주는 럽라나 방도리와 비교해보면 어찌 보면 억울한 케이스이기도 함.

(그리고 백합을 공식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을 내세움으로서 소전에서 이탈한 그 유저들을 흡수해서 성장한 게 다들 잘 알 모 젖게임이었지.)

근데 이런 백합 배척 기조가 어디까지나 한국 시장의 특수성임을 감안하면 럽라 공식에서 한국 남덕들의 취향을 배려해서 백합을 뺀 노멀럽라 신작을 내놓는다던가 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백합 요소는 일본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고, 또 그 이전에 애초에 처음부터 럽라의 근본적인 정체성 중 하나였기도 했으니까 말야. 한국 시장 공략한다고 이걸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겠지.

차라리 예전부터 백합 쪽으로 간보고 있는 중인 @ 공식에서 남자 프로듀서와의 연애 요소 같을 걸 싹 배제하고 여캐끼리의 백합 커플링을 밀어붙이는 백합마스 신작을 내놓는 게 더 빠를 것 같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