럽라도 그렇고 @도 그렇고, 버튜버도 그렇고, 심지어 보컬로이드나 보이스로이드도 포함해서, 현재 존재하고 있는 이른바 '가상 아이돌'이라는 존재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가상 아이돌'이라는 이름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2.5D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 성우를 캐스팅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보컬로이드나 보이스로이드 같은 경우에도 지금의 기술 수준으로는 아직 음성 제공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럽라 같은 경우야 성캐일치를 중시하니까 이거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버튜버 같은 경우는 궁극의 성캐일치 컨텐츠라 할 수 있지만, 성캐일치를 거부하고 성우를 혐오하는 @ 같은 쪽에서는 꽤 신경쓰이는 문제일 것 같더라고.
그렇다 보니 진정한 가상 아이돌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보컬로이드나 보이스로이드 같은 것이 좀 더 기술적으로 발달해서, 성우 내지는 음성 제공자로부터 목소리를 제공받을 필요가 없이 완전히 기계합성으로 목소리를 생성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전망해보고 있기도 함.
현재 AI의 발달에 의해서 단순한 국어책 읽기를 넘어서서 맥락, 발성, 감정, 상황을 고려한 목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더 발전해서 아예 성우 내지는 음성 제공자의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기계합성만으로 제로베이스에서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지.
그런데 이런 시대가 된다면, 성캐일치를 중시해 왔었던 럽라의 정체성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