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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ss] 그 반짝임은. 03
글쓴이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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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8 17:24:08
 

viewimage.php?id=3ea8de35eddb36a3&no=24b0d769e1d32ca73deb87fa11d02831de04ca5aee4f7f339edb1d2bd94f7836c74e5e303bded11acccef450685d8ecf00fdde7cee41b831c9de1fa885976008cfefeb08787e39ad76ae00eeec6edca7842396df595eef9ad4d6fdd2e198546a3d81c2dbdcf6ba3a

3.

내가 가지고 있던 고독감과는 별개로, 다행히도 무사히 대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우라노호시처럼 미션스쿨인데다가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오모테산도에 인접해있고, 도쿄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푸르른 캠퍼스가 마치 보호막처럼 작디 작은 나를 감싸주는 느낌을 받았다.

“또 봐 리쨩,카쨩,마루쨩!”
“카쨩이라고 부르는 거 그만두라고 했지! 내가 무슨 엄마도 아니고”
“에이 이렇게 부르는 게 편하다고 맞지 카쨩?”
“그.만.두.라.고!!!”
“아악 아프다고 욘석아 리쨩 마루쨩 얘 좀 말려봐봐”

문학부에 들어온 후 카호,리에,유치카라는 활기찬 아이들(누가 봐도 도쿄의 아가씨같다는 느낌인 아이들이였다)과 어울려 다녔다. 도쿄의 아이들은 리코씨처럼 상냥한 애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 소중한 친구들이였다.

대학의 전공수업도 예상한 것보다 고문학에 대해 자세히 들어가게 되어 꽤나 어려웠지만 평소부터 흥미가 있던 부분이었기에 즐겁게 다닐 수 있었다. 맨 처음 도쿄에 올라왔을 때에 느꼈던 고독감과 상실감은 가시게 되고, 차분한 듯 활기찬 아오야마의 캠퍼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시작했다.

“다이칸야마에 분좋카 찾아냈는데 담에 갈래? 인스타 피드에 올리면 예쁠 거 같더라!”
“가자 가자 ! 다음주 주말 어때?”
“좋아! 난 이제 알바하러 간당 담에 봐”
“리쨩 잘 다녀와”

리에와의 데이트를 잡고, 집에 가기 위해 오모테산도역을 향해 걷고 있었다. 즐겁고 느슨한 나날속 무언가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그것이 뭔지 생각을 하며 걸었다.

아주 천천히, 무언가를 찾듯이 차근차근 거리를 걸었다. 집에 가려던 것도 잊고 진작에 오모테산도를 지나쳐 정처없이 걸었다. 나는 분명 지금 행복하고 안정적인 생태였는데 어째서 이렇게 허무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 순간. 어딘가에서 고운 목소리가 내려왔다.

[아주 조금 슬플 때가 찾아오면 , 자세를 고치고 목소리를 날려보내며]
[루루루루, 언제나 곁에서 한줄기 빛을 내려준 노래 손을 마주잡자]

한순간의 흥얼거림이였지만 마치 천사가 내려온 듯한 목소리였다.
‘어디서 들려온 노랫소리일까.’
‘어떤 사람이 불렀을까.’
‘가까이서 들어보고 싶다.’
어째선지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우라노호시에 있었을 적, 루비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치카씨네 스쿨아이돌부에 가입한 후 처음으로 리코씨에게 곡을 받았을 때의 감정이 느껴졌다.

그 노래는, 정말로 내가 슬프고 힘들었을 때 천사에게서 내려온 한줄기 빛과 다름이 없었다.

이 노래를 들은 이후, 나는 새로운 취미생활의 일환이자 잊혀져버린 나의 열정을 기억해내기 위해 러브라이브의 영상들을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다. 나름 러브라이브의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한 그룹이였던 aqours였기 때문에 추억의 라이브영상도 많이 나와있었다. 그 때 당시의 나와 모두는 정말 전력으로 힘냈다는 인상을 받았고, 내 자신이 이런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었다.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많은 영상을 봤지만 그 때의 아이의 목소리는 찾지 못 했어. 아이돌이 아닌걸지도.”
나에게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준 그 아이를 찾고 싶었다. 얼굴도, 신장도, 어디 사는지도 모른 채 오로지 그 때 들은 목소리만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 아이를 원했다.



—————————-
조금 더 길게 쓰고 끊으려 했지만, 그래도 여기가 딱 끊어야 될 타이밍이라고 느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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