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어떤 식으로 시간이 흘러갔다고 이야기를 해야 될 지 모르겠다. 나는 우치우라에서 가지고 있었던 모든 열정의 동력을 수험생활을 하는데에 할애했다. 이과계가 대체로 약했던 나였지만 처음 aqours에 가입하고 경험했던 근육트레이닝 코스에 비하면 별 거 아닌 수준이였다.
3학년이 되고 자연스레 아이돌활동과는 멀어졌다. 루비는 학생회장에 당선되어 마치 다이아씨처럼 일처리에 여념해 있었다.
요시코는 도쿄로 진학해서 다이아씨가 있는 대학의 교육학과에 가겠다고 선언했다. 어째선지 다이아씨의 이야기를 할 때 마다 볼이 붉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2학년 초 화학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은 후 다이아씨가 직접 요시코의 과외를 한 이후 성적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안정권이라고 했다.
나는, 이 마을을 떠나고 싶었다.
모두와의 추억을 품고 있는 이 소중한 마을은 나에게 무척이나 친절했다. 그 친절이 나를 옥 죄었다. 현실에 안도해 나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한 느낌이 나를 잡아 삼키려 하고 있었다. 나한테 우치우라는 매우 소중하기에 떠나야 되는 장소였다.
나는 아오야마가쿠인의 문학부에 합격했다.
도쿄 시부야와 아오야마 사이에 위치한 대학교. 그동안 내가 살고 있던 우치우라라는 마을과는 천지차이의 대도시에 위치한 대학교는 내 자신을 바꾸기에 충분한 곳이였다.
나의 소중한 친구들은 눈물을 흘리며 나를 축하했다. 루비는 추천입학으로 간사이의 명문대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확정되었고, 요시코는 결국 다이아씨가 기다리고 있는 케이오키주쿠로 떠나게 되었다.
우리가 졸업하게 된 벚꽃이 흩날리는 3월, 누마즈의 aqours라는 그룹의 역사는 멈추게 되었다. 다이아,카난,마리씨가 꽃봉우리를 만들어, 치카씨네와 모두가 함께 꽃 피운, 소중한 나의 안식처가 되었던 aqours. 그 추억을 이 곳에, 아키하바라 돔에, 러브라이브의 역사에, 그리고 우라노호시에 맡기고 모두가 새로운 막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부모님이 이즈나가오카역까지 데려다주셨다. 태어나서 18년. 그 동안 나를 길러준 누마즈의 자연과 가족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다.
말 없이 할머니에게 안겼다.
“꼭 다시 돌아올게유..”
점점 쓰지 않게 되었던 시즈오카 방언이 입에서 나왔고, 내가 타야할 특급열.차가 승강장으로 진입했다.
[특급 오도리코 도쿄행. 잠시후 발차합니다.]
푸른 빛의 특급열.차는 나의 소중한 고향에 애절한 작별인사를 나누듯 플랫폼을 천천히 빠져나기 싲가했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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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즈나가오카는 이즈노쿠니시에 있다고 하지만 하나마루를 도괴놈들 말고 특급열.차에 태우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