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1: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1:33:35.61 ID:AKXpO3RR

미아「너희들이 알고 있는지 어떤지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내 이름은 미아 테일러」

미아「음악을 조금이라도 하고 있는 녀석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을 터인 테일러 가, 나는 그곳의 차녀다」

미아「그런 테일러 가의 누구와도 마찬가지로 음악에 몸을 담고 있다만」

미아「뭐, 지금 그건 관계 없어」

미아「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친구 쇼우 란쥬에 의해 니지가사키 학원에 끌려오고 나서의 이야기다」

3: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1:37:37.05 ID:AKXpO3RR

 
 
에피소드#01 헤메는 길
 
 

4: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1:39:19.47 ID:AKXpO3RR

➰스쿨 아이돌 부 부실➰

미아「……」끄적끄적

미아「……」

미아「……」끄적끄적끄적

미아「……」끄적

미아「……칫」끄적끄적

드르륵

카린「실례할게-」

카린「엣, 어머. 미아잖아」

카린「작곡하고 있어?」

미아「…………」끄적끄적

카린（집중하고 있는 것 같네. 방해하면 미안하니 조용히 있을까）

5: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1:42:10.81 ID:AKXpO3RR

1시간 후

미아「후우」슥

미아「뭐, 이 정도인가」문질문질

카린「수고했어」

미아「카린, 언제부터 있었어?」

카린「그렇네-, 대충 1시간 정도 전부터일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은 안 걸었지만」

미아「작곡하고 있었으니까」

미아「그래서, 카린은 뭐 하러 부실에 온 거야?」

카린「물건 찾으러. 동호회 쪽에 없었으니까 이쪽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여기에도 없었어」

미아「그럼 어차피 기숙사 방 아냐? 평소에 방 정리를 안 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

카린「미, 미아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은데. 저번에 란쥬가 말했었어」

카린「『미아의 책상 주변이 물건으로 어지러우니까 어떻게든 해줬으면 한다』고」

미아「나는 괜찮아. 초보자가 보면 정리가 안 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제대로 뭐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어 있어」

카린「정말일까……」

카린「뭐 좋아, 작업이 끝났으면 돌아가자?」

미아「그렇네, 언제까지고 학교에 남아 있어도 좋은 일은 없으니까」

6: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1:44:33.25 ID:AKXpO3RR

카린「───그래서 있지, 그때 엠마가, 에, 어라?」

미아「?」

미아「왜 다시 부실로 돌아온 거야? 아직 뭔가 잊어버린 게 있었어?」

카린「아, 아냐, 그렇지는 않은데……」

카린「이상하네……」

미아「그럼 미아야? 어이어이, 너는 학교에서 지낸지 올해로 3년째잖아?」

카린「이 학교가 너무 넓은 게 문제야!」

미아「정말이지,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이런이런

7: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1:46:48.57 ID:AKXpO3RR

미아「──그래서, 왜 또 부실 앞으로 돌아온 거야?」

카린「어, 어라? 이상하네, 난 확실히 신발장으로 향했단 말야?」

카린「그런데도 어느샌가 부실에 도착해 버려!」

미아「알았어 알았어」

미아「방향치인 너한테 선두를 맡겨놓고 스마트폰 보면서 걸었던 내가 잘못했어」

미아「내가 앞에서 걸어갈게」하아

9: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1:49:45.15 ID:AKXpO3RR

카린「──라고 해놓고서는」

카린「결국 미아도 부실까지 와 버렸잖아」

카린「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직 전학 오고 얼마 안 지났구나」후후

미아（바보같은!）

미아（이 내가 길을 잃었다고?!）

미아（확실히 카린 말대로 전학 온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난 지금까지 한 번도 학교 안에서 헤맨 적은 없어!）

미아（그런데도!）

미아（오늘! 갑자기! 『길을 잃었어』!）

미아（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건가?!）

미아「젠장!」탓

카린「잠깐! 미아! 갑자기 달리지 마!」탓

10: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1:52:10.76 ID:AKXpO3RR

타타타타탓

미아（부실 앞에서 똑바로 달린다!）

미아（다음에 오른쪽으로 꺾으면 계단이 보인다!）

미아（그리고 그 계단을 두 번 내려가서 조금만 가면!）팟


ｺﾞｺﾞｺﾞｺﾞｺﾞｺﾞｺﾞ


미아（바, 바보같은!）

11: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1:54:51.86 ID:AKXpO3RR

카린「하아하아, 결국, 부실로 돌아와 버렸잖아……!」 허억허억

미아（이런 일은 있을 수 없어!）

미아（나는 확실히 『계단을 내려갔다』고!）

미아（그 후에 틀림없이 계단을 오르지 않았어!）

미아（그런데도──）


ｺﾞｺﾞｺﾞｺﾞｺﾞｺﾞｺﾞ


미아「어째서 눈 앞에 스쿨 아이돌 부의 부실이 있는 거야?!」

13: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1:57:32.97 ID:AKXpO3RR

미아「저기 카린, 너, 맨날 이래……?」

카린「이, 이렇다니?」

미아「그러니까!」

미아「맨날 이렇게 『부실에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부실에 도달한다』같은 일이 일어나는 거냐고 묻고 있어!」

카린「그렇네……, 아니, 이런 식으로 헤맸던 적은 그다지 없어」

미아（그다지 없다는 건 가끔은 일어난다는 거잖아!）

미아（그렇다는 건 이건 카린이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끌어들여서 미아로 만들고 있는 건가……?）

미아（어쩌면 카린을 두고 가면 나는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만……）힐끔

미아（만약 이대로 카린이 길을 계속 헤맨다면 리나가 슬퍼하겠, 지）칫

14: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2:01:45.45 ID:AKXpO3RR

카린「아, 그래도, 그러고 보니 이렇게 헤매는 건 항상 학교 안이었던 느낌이 들어……」

미아「……학교 안『에서만』이라고?」


ﾄﾞﾄﾞﾄﾞﾄﾞﾄﾞﾄﾞﾄﾞ


미아「확실해, 카린」

미아「너는 이런 식으로 이상할 정도로 길을 헤매는 건 이 『니지가사키 학원 안에서만』」

미아「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야……?」

카린「그래, 떠올려보면 그랬어」

카린「전에 부실로 가려고 했더니 부실에 도착해버리고, 이상하게 헤매는 건 항상 학교에서야!」

미아「부실…… 뭐라고?」

카린「그러니까, 부실로 가려고 했는데 부실에 도착해버린다고」

미아「????」

미아（의미를 모르겠지만, 뭐 좋아）

16: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2:06:26.05 ID:AKXpO3RR

미아（어쨌든! 방금 걸로 알았다!）

미아（아마도 우리를 헤매가 만들고 있는 건 카린이 아냐）

미아（『니지가사키 학원 그 자체』다!）

미아（그걸 알았다면 손쓸 방도는 있다）

미아（카린이 교내에서 길을 헤매는 건 학교가 넓고 복잡하니까）

미아（그리고 거기에 니지가사키가 개입하는 것으로 교내를 바꿔 만드는 것으로 헤매게 만들던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겠지）

미아（그렇다면! 『절대로 헤매지 않는 길』을 카린에게 가리키면 된다!）



18: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2:09:54.67 ID:AKXpO3RR

두리번두리번

미아「카린!」

카린「뭐, 뭐야」

미아「내가 가리키는 곳, 저기에는 뭐가 보여?」

카린「뭐라니, 창문?」

미아「그렇다면, 그 창문 밖에는 뭐가 보이지」

카린「그런 건 바깥 경치인 게 당연하잖아」

미아「아아, 그렇지. 『학교 바깥』의 경치가 보인단 말이지?」

카린「그, 그런데」

미아（좋아!）

드르륵

카린「잠, 미아!?」

19: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2:13:17.69 ID:AKXpO3RR

미아「카린, 학교에서 나가고 싶어?」

카린「다, 당연하지!」

미아「그렇다면, 이다」

미아「방법은 하나밖에 없어」꽉

미아「여기서 뛰어내린다」

카린「뛰어내린다니……! 여기 3층이라고?!」

미아「뭐,ㄹ 우리는 스쿨 아이돌이라고? 이 정도는 문제 없어!」

카린「하, 하지만……!」

미아「됐으니까 뛴다! 나도 빨리 학교에서 나가고 싶다고!」


구오오오오오오오


카린「잠, 꺄-!!!」

20: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2:16:42.74 ID:AKXpO3RR

부스럭부스럭부스럭

미아「하아하아……」

미아「큭, 으」

미아「으……, 카린, 괜찮아……?」

카린「-윽! 괜찮을 리가 없잖아?! 갑자기 뛰어내리다니, 한다고 해도 마음의 준비라던가 여러가지 필요한 게 당연하잖아?!」

미아「그만큼 말할 수 있으면 괜찮은가」

카린「괜찮지 않다고!」

22: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2:20:25.35 ID:AKXpO3RR

미아「그 후로 몇 번인가 카린이랑 둘이서 귀가한 적도 있었지만, 그런 식으로 길을 헤매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미아「마는, 아마 지금도 가끔 카린은 학교에서 길을 잃고 있겠지」

미아「방향치가 낫는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없고 말야」

미아「뭐, 내가 안 보는 데서 카린이 길을 잃어도 나한테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려나」

미아「나는 리나가 슬퍼하지 않는다면, 그거면 됐으니까」

23: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8/09(月) 22:22:46.64 ID:AKXpO3RR

 
 
에피소드 #01 「헤매는 길」──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