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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물건값이 다른 이유는?

중국 칭다오에서 조금 떨어진, 우리로 치면 읍에 해당하는 곳에서 공장을 운영했던 우리 기업인이 겪은 일입니다.¹⁾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니고, 조금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중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은 왜 형광등 가격을 이렇게 다르게 부른 것일까요? 진짜 형광등 가격은 도대체 얼마일까요? 당겨 이야기하자면, 하나의 가격은 없습니다. 모든 가격이 진짜 가격입니다. 주인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습니다. 왜 그런지 볼까요? 위의 사례를 잘 보면, 주인이 아무렇게나 가격을 부른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인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과 관계가 가까운 사람에서 시작하여 관계가 멀어질수록 값을 비싸게 불렀습니다. 그 결과 외국인인 한국인에게 가장 비싼 값을 부른 것입니다.

누가 이 가게 주인에게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따진다면, 이 가게 주인은, 아마도 당당할 겁니다. 뭐가 문제냐고요. 그리고 만일 반대로 같은 동네 사람에게 가장 비싸게 팔았다면 그 사람은 동네 사람들에게 크게 욕을 먹었을 겁니다. 이 주인이 가격을 매긴 것은 중국식 인간관계의 논리에 따른 것입니다. 자신을 중심에 두고 친소 관계에 따라 사람을 줄을 세우고, 이에 따라 차등하여 대우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차등하여 대하는 중국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