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ss번역]아유무・세츠나「여름의 마법」3
- 글쓴이
- 뽀무세츠심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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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5 13:23:09
9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02:08:07.12 ID:ULffpLY+
——나는, 아유무씨를 좋아한다.
누구에게나 온화해서, 조심스러운 소극적인 태도를 좋아한다.
순수해서, 그렇기에 흡수를 바라는 탐욕스러운 자세를 좋아한다.
노력가여서, 겸손은 해도 타협은 결코 하지 않는 긍지를 좋아한다.
가정적이여서,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선성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그 사랑스러운 미소를, 나는 좋아한다.
그래도, 이건 사랑이 아니야.
10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35:09.31 ID:ULffpLY+
2017년 5월. 동호회로 돌아온 나는, 아유무씨와 만났다.
「가련」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구현한 듯한 소녀는, 순식간에 내 세계를 새롭게 다시 칠했다.
그녀가 미소를 지을 때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우에하라 아유무라는 사람에게 빨려들어가는 듯한 감각.
둥실둥실하고, 두근두근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느낌.
다른 세계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그것은 실감을 주었다.
아아, 분명 이것이, 사랑이라고.
10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37:39.96 ID:ULffpLY+
아유무씨가, 내가 전에 말한 작품을 봐 주었다.
세츠나「어떠셨나요!? 감상은!?」
아유무「엄청 두근거렸어! 10화인가? 주인공이 일어서는 부분이라든가……」
세츠나「좋죠! 사실 저기, 여러 작은 소재가 들어가 있다고 제작진 분들이 얘기하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일어서기 직전의 회상이라든가……」
아유무「그래? 그렇게 손이 많이 갔구나!」
10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40:27.35 ID:ULffpLY+
세츠나「그러니까요! 신규영입 뿐만 아니라 원작을 읽고 있던 사람들에게 팬서비스를 빠뜨리지 않는 정신! 이상적인 애니화 입니다! 그 밖에도 작은 소재는 많이 있어서요! 알기 쉽기 때문에 말하자면 3화의……앗」
아유무「응? 무슨일이야?」
세츠나「죄, 죄송해요……온도차도 생각하지 않고 술술……!」
아유무「정말, 왜 사과하는 거야? 세츠나쨩의 이야기 재밌다구? 더 들려줘!」
세츠나「……! 네! 그래서요……」
……아아, 상냥한 사람이다.
1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42:09.25 ID:ULffpLY+
아유무씨가, 나랑 연습하고 싶다고 말해주셨다.
아유무「거기 스텝, 어떻게 하는 거야?」
세츠나「여기요? 여기는 축족을 의식하는 거예요. 팔을 너무 많이 휘둘렀기 때문에, 휘둘려 몸째로 가져가지 않도록 버티면서, 한 발을 앞으로! 이렇게요!」
아유무「축족인가……나, 외발이 되면 약해서. 뭐 요령 같은 거 있나?」
세츠나「그렇네요……체간을 단련하는 것은 대전제이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세일까요?」
아유무「무슨 뜻이야?」
1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44:06.09 ID:ULffpLY+
세츠나「한 발로 가만히 선 채로 있으면, 이상하게 의식을 하게 되어 버려서 비틀거리게 되어 버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까 흐름으로서의 움직임을 의식해서, 기세등등한 채 한 발로 서서, 그리고 돌아온다, 라는 어떨까요」
아유무「그렇구나. 세츠나쨩은 항상 그렇게 하는구나. 참고해볼게!」
세츠나「요즘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다니는 것 같아요. 막혔나요?」
아유무「으응. 단지 나는 다른사람들에 비해 경력이 짧으니까, 조금이라도 따라잡을수 있도록!」
……본받아야지.
1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46:15.05 ID:ULffpLY+
아유무씨가, 해질녘 속에서 혼자 연습을 계속하고 있었다.
아유무「세츠나쨩!? 보고 있었구나……」
세츠나「에에. 오버워크는 탐탁치 않는데요?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아유무「아우, 설마 세츠나쨩에게 들을 줄이야……」
아유무「아니, 지금은 나나씨에게 들은 걸까?」
1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48:05.92 ID:ULffpLY+
세츠나「따돌려도 소용없어요. 오늘은 이만 돌아갈까요?」
아유무「그럼 딱 한번! 아직 안 된 데가 있으니까, 그게 될 때까지……」
세츠나「횟수로 타진하는 내용이 아니잖아요! 안돼요! 끝입니다!」
아유무「에ー, 그런……」
……정말로, 강한 사람이다.
1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50:06.45 ID:ULffpLY+
아유무씨가, 나의 과자 만들기를 도와주기로 했다.
세츠나「정말 고맙습니다! 아유무씨가 있으면 천군만마에요!」
아유무「고마워. 그러면 시작하기 전에 한가지 괜찮을까? 작업할 때는 절대, 절대! 뭐할지 알려주고 해줘?」
세츠나「확실히 보연상(報連相)은 중요한거니까요! 알겠습니다!」
……
세츠나「아유무씨! 번뜩였습니다만, 이 조미료를 넣으면 어떨까요? 펀치 효과가 있는 숨겨진 맛이 되지 않을까요?」
아유무「세츠나쨩, 숨겨진 맛은 펀치 효과가 있으면 안된다구?」
1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52:15.02 ID:ULffpLY+
……
세츠나「정말 잘됐습니다……! 아유무씨 덕분이네요!」
아유무「응! 잘 돼서 다행이야! 응……정말로……」
세츠나「……이거, 진짜 전부 저희가 만든 거네요……!」
아유무「에, 세츠나쨩 괜찮아!? 울먹거리고 있어!」
세츠나「에, 핫!? 죄, 죄송해요! 저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동을 받아서……」
아유무「후훗, 의심하지 않아도, 분명히 세츠나쨩이 만든 거야? 괜찮아! 앞으로 더 잘 할 거니까, 같이 힘내자!」
세츠나「……! 네! 잘 부탁드립니다!」
……아아, 정말, 정말 좋아해!
1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54:35.58 ID:ULffpLY+
어느 때, 아유무씨의 등을 밀어주었다.
어쩌면 그것은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고, 그 때는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그런 치사한 일을 생각해 버린 자신이 싫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그 날을 경계로 아유무씨는 더욱 더 근사해져서, 내 안의 "좋아해"은, 거리낌없이 자꾸자꾸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1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56:35.28 ID:ULffpLY+
……
아이「아, 그거! 카나쨩 과자 만들어 왔어?」
카나타「그려 그려. 어제 하루카쨩을 위해 만들었는데, 재료가 남아서 말이야. 모두에게 나눠 주려고 가지고 온 거야」
세츠나「머핀이에요, 이거? 귀여워요!」
카나타「물론 맛도 자신있어~. 맛보라구」
아이「……응! 맛나! 맛있ー어! 이거!」
세츠나「감귤류의 향기……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1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19:58:49.97 ID:ULffpLY+
카나타「그치ー? 어제는 고구마를 넣어봤는데, 모두가 먹을 거면 이쪽이 좋으려나ー 싶어서」
세츠나「맛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세심한 배려까지……역시에요!」
아이「그렇지ー! 카나쨩, 분명 좋은 신부가 될 거야!」
카나타「이런~? 혹시 아이쨩이 받아주는 걸까?」
1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00:30.26 ID:ULffpLY+
아이「아이씨보다, 더 근사한 남편을 찾으라구?」
카나타「응~, 하긴 그러려나. 근사한 남편인가. 꿈같은 이야기네」
아이「자암깐! 그럴지도는 너무 하잖아~!」
카나타「아이쨩이 먼저 말했잖아~」
세츠나「……」
……어라?
1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02:24.11 ID:ULffpLY+
……
시즈쿠「……그래서, 이번에 첫사랑에 망설이는 여자아이역을 맡게 되었어요」
세츠나「새로운 상연 목록인가요. 공연이 정해지면 꼭 보러갈게요!」
유우「첫사랑인가. 달콤새콤한 이야기가 될 것 같네」
시즈쿠「유우씨도, 그런 경험이?」
유우「에, 내 이야기!?」
시즈쿠「모처럼이니까, 참고 정도로!」
1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まむら) 2021/03/22(月) 20:04:30.17 ID:zc7KR1ke
유우「에ー……응ー, 정말 어렸을 때인데……엄청 상냥한 남자아이가 있었어. 동경같은 것이었지만, 생각해보면 그게 첫사랑이었을지도」
시즈쿠「일방통행의 사랑……안타깝지만, 멋져요」
유우「부끄러워서, 전혀 말을 못 걸었지만 말야. 그럼, 시즈쿠쨩은?」
시즈쿠「ㅈ, 저도요?」
1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06:11.68 ID:ULffpLY+
유우「다른 사람에게 물어놓고 자기만 잠자코 있다니 치사하다구! 안 그래도 여고에서 이런 얘기 드무니까, 들려줘!」
시즈쿠「우……저기, 저는……」
세츠나「……」
……어라, 어라?
1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08:16.43 ID:ULffpLY+
혹시, 나의"좋아해"은.
뭔가, 다르다?
1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10:05.20 ID:ULffpLY+
나는, 아유무씨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 "좋아해"은 뭐지?
세츠나「모두ー! 좋아해ー!!」와아아아아!!
……내가 말하는 "좋아해"는, 무엇일까.
분명 사랑은 아니야. 그러면, 아유무씨에게의 이 "좋아해"는?
이것은 분명 사랑이다. 근데 사랑이란 그런 게 아니라서.
그럴게, 나는 여자아이고, 아유무씨도 여자아이라서. 그건,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어?
모르겠어. 나는, 이 사랑밖에 모르는데
1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12:27.79 ID:ULffpLY+
아유무씨에게 전하면, 어떻게 될까.
웃어줄까. 아니면, 곤란한 표정을 지을까.
놀랄지도 몰라.
……아유무씨는, 분명 "보통"이다. 그런 사람에게 나의 "좋아해"를 부딪치는 것은.
그건.
세츠나「……아」
1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14:43.18 ID:ULffpLY+
순간, 지난날의 쓰라린 추억이 되살아난다.
그때 카스미씨는 반발했지만, 아유무씨는 어떡하려나.
상냥한 사람이다, 분명, 나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할 것이 틀림없다.
나의 "좋아해"에 아유무씨를 말려들게해서, 곤란하게 될까.
어쩌면, 그런 마음도 아닌데, 억지로 사귀는 일이……
1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16:57.69 ID:ULffpLY+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 머리를 감싸안았다.
아아, 안돼. 이제 싫은 상상밖에 안 들어.
이것은 반드시,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단지, 확실한 것은 하나.
이것을 숨기지 않으면, 언젠가 누군가를 상처 입힌다.
1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19:29.35 ID:ULffpLY+
눈치 채지 못한 걸로 하자. 그러면 될 거다.
분명, 모두에게의 "좋아해"와 혼동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 그런거야. 그거면 돼. 그렇게 하자.
1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22:05.54 ID:ULffpLY+
나는, 아유무씨를 좋아한다.
누구에게나 온화해서, 조심스러운 소극적인 태도를 좋아한다.
순수해서, 그렇기에 흡수를 바라는 탐욕스러운 자세를 좋아한다.
노력가여서, 겸손은 해도 타협은 결코 하지 않는 긍지를 좋아한다.
가정적이여서,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선성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그 사랑스러운 미소를, 나는 좋아한다.
1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24:19.78 ID:ULffpLY+
——그래도, 이건 사랑이 아니야.
1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たこやき) 2021/03/22(月) 20:26:25.95 ID:ULffpLY+
그렇게 해서, 1년. 2018년 8월. 나는 동호회를 은퇴했다.
나는, 유키 세츠나는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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