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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유우「사라져가는 세계를 사랑하고 있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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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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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4 23: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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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스레: 유우「사라져가는 세계를 사랑하고 있어」



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7:53:51.37 ID:OtcX0sut
    유우「으ー응……」

    유우「응?」

    유우「겍! 벌써 이런 시간이잖아!」

    유우「에? 아유무의 전화 듣지 못했나?」

    유우「……안 왔잖아?」

    유우「그렇다면、아유무도 늦잠자거나해서?」

    유우「후후、어쩔 수 없네」

    유우「가끔은 내가 깨워주도록 할까요!」

    prrrrr! prrrrr!

    아유무「네、여보세요?」

    유우「아유무ー!」

    아유무「……에?」

    아유무「아、유우쨩?」

    아유무「왜 그래?」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7:54:11.51 ID:OtcX0sut
    유우「응?」

    유우「아니、오늘 전화가 안 왔으니까、아유무 늦잠자고 있나ー해서」

    아유무「어라? 나 오늘 전화하지 않았었나?」

    유우「착신 이력 같은 거 없었다구ー!」

    아유무「정말?」

    유우「거짓말 같은 거 안해!」

    유우「아ー아、나 잊어버렸었다」

    유우「그렇구나아……」

    아유무「잠…… 유우쨩、그런게 아니야!」

    유우「후후、미안해 심술부려버렸어」

    유우「됐어됐어、가끔은 그런 일도 있는거지」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7:57:53.74 ID:OtcX0sut
    유우「애초에 쭈욱 아유무가 깨워주는 것도 뭣하고」

    아유무「나는 완전 괜찮지만 말야」

    유우「다음엔 내가 깨워줄게」

    아유무「유우쨩 그거 항상 말하지만、한 번도 성공한 적 없잖아?」

    유우「으극……」

    유우「이번에야말로!」

    유우「몇 번째인지 모르지만……!」

    아유무「네에네에、기대 안하고 기다리고 있을게」

    유우「정말! 아유무!」

    아유무「아하하、미안해?」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7:59:57.46 ID:OtcX0sut
    아유무「그건 그렇고……」

    유우「그렇고?」

    아유무「아니、어째서 전화 잊어버린걸까하고」

    유우「에ー、아까도 말했잖아」

    유우「그런 일도 있는거다라고!」

    아유무「그런가?」

    유우「그런 거야!」

    아유무「으ー음、그런 걸로 해둘게」

    유우「그걸로 좋아!」

    아유무「후후、뭐야 그 말투」

    아유무「그럼、나중에 봐」

    유우「네ー에!」

    유우「또 봐」


    무언가를 잊는다。
    그런 건 자주 있는 일이라고、그렇게 생각했다。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02:47.51 ID:OtcX0sut
    ――

    유우「아유무! 안녕!」

    아유무「유우쨩、안녕」

    아유무「별 일이네、먼저 나와있다니」

    유우「에? 그렇게나 별 일이야?」

    아유무「어라? 항상 내가 기다리고 있는듯한 이미지가……」

    유우「정말! 그렇지 않아!」

    유우「아까의 전화가 남아있어서 그런거 아냐?」

    아유무「그런가?」

    아유무「응、그런 듯한 기분이 들어」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06:48.79 ID:OtcX0sut
    유우「잠깐 아유무 오늘 어딘가 이상한데?」

    유우「열이라도 있어?」

    아유무「에? 그렇지 않아」

    아유무「엄청 건강해」

    유우「그래? 그럼 괜찮지만……」

    유우「그보다말야、오늘은 휴식이고 오랜만에 같이 어딘가에 가자!」

    아유무「응、좋아」

    유우「아싸!」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08:52.20 ID:OtcX0sut
    유우「귀여운 것도 다시 입게 된 아유무라면 이번에야말로 뿅 해버리겠지?」

    아유무「뿅 해버린다는게 뭐야?」

    유우「아유뿅이다뿅말야?」

    유우「인형이라던가 옷이라던가 말야」

    아유무「잘 모르겠지만、뿅 안해요」

    유우「에ー!」

    유우「괜찮잖아 괜찮잖아」

    유우「귀여운데말야」

    아유무「시시한 소리 하지 말고 얼른 학교 가야지?」

    유우「네ー에」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11:12.66 ID:OtcX0sut
    그 떄부터、특별히 뭔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평범히 학교에서 공부하고、평범히 놀고……。
    아침 일 같은건 잊어버리고、침대에 기어들어간다。



    내일은 어떤 일이 있을까。
    매일이 두근두근 들썩들썩해서 두근거려버려。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13:14.97 ID:OtcX0sut
    ――


    유우「늦잠이다아ー!」


    다음 날。
    또、전화는 없었다。


    일어나는 것이 아슬아슬했었기 때문에、전화해서 얼버무릴 여유도 없어서。
    당황하며 준비를 하고、현관의 문을 연다。


    유우「다행이다」


    어쩌면 아무도 없는게 아닐까 하고。
    그런 불안이 편안해진다。
    다행이다、정말로。다행이다。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15:51.94 ID:OtcX0sut
    유우「미안해、아유무」

    아유무「아…… 에 저기、유우? 쨩?」

    유우「응?」

    유우「왜 그래?」

    아유무「아니야、아무 것도 아니야?」

    유우「그래? 그럼 괜찮지만」

    아유무「…………」

    유우「…………」

    유우「아유무?」

    아유무「넵!」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19:07.74 ID:OtcX0sut
    아유무「에 저기…… 뭘까?」

    유우「아유무、역시 몸 상태 안 좋았어 어제?」

    아유무「아、아니、그렇지、않다고 생각해」

    유우「정말?」

    유우「잠깐만 미안해?」

    아유무「유、유우쨩!?」

    유우「음…… 열은 없는 것 같지만……」

    유우「무리는 하면 안 되니까 말야?」

    아유무「응、고마워 유우쨩」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21:23.17 ID:OtcX0sut
    유우「수업중이라던가 힘들어지면 돌아간다던가、연습도 힘들어진다면 쉬지 않으면 안 된다?」

    아유무「후후、괜찮아」

    아유무「유우쨩 무척 걱정해주는구나」

    유우「당연하잖아」

    유우「아유무는 소중한 사람이니까!」

    유우「겉멋으로 계속 함께인게 아니니까」

    유우「아유무가 평소와 약간 달라지면 알 수 있으니까 말야?」

    유우「힘든 걸 숨겨도 바로 알 수 있으니까!」

    아유무「응」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23:45.77 ID:OtcX0sut
    유우「거짓말했다가는 화내버릴거야!」

    아유무「유우쨩이 화를 내?」

    유우「뭐가말야」

    아유무「그다지 기억에 없네ー싶어서」

    유우「그런가?」

    아유무「하지만、고마워」

    유우「천만에!」

    유우「자、느긋이 있다간 지각해버릴거야!」

    아유무「응!」

    아유무「……계속、함께 ……였던 거지?」

    유우「아유무ー?」

    아유무「응、미안미안、바로 갈게ー」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26:26.13 ID:OtcX0sut
    ――


    유우「아、카스미쨩이랑 시즈쿠쨩이다!」

    아유무「진짜다」

    유우「어ー이、안녕ー!」

    아유무「안녕、카스미쨩、시즈쿠쨩」

    카스미「응?」

    카스미「아、아유무 선배! ……와、선배도 안녕하세요ー」

    시즈쿠「안녕하세요」

    유우「에ー、뭔가 나 덤으로란 느낌이야……」

    카스미「아……」

    유우「하지만、오늘도 카스미쨩은 귀엽네ー!」

    유우「착하지ー 착해」

    카스미「훗흐ー응、선배 잘 알고 계시네요!」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30:00.78 ID:OtcX0sut
    카스미「오늘의 카스밍은 어제 카스밍의 백 배 귀엽거든요!」

    유우「역시 카스밍!!」

    유우「라는 것은、내일이 되면……?」

    카스미「그래요! 거기에 백 배 귀여워져요!」

    유우「즉……?」

    카스미「어제의 카스밍보다 천 배 귀여운거죠!!」

    유우「굉장해 굉장해!」

    시즈쿠「카스미 양 계산 틀렸어」

    아유무「아하하……」

    카스미「아무튼! 무ー척이나 귀여운 거에요오!」

    시즈쿠「네에네에、서두르고 있는 중이니까 가자?」

    시즈쿠「죄송해요、실례할게요」

    카스미「실례하겠습니다ー」

    유우「바이바ー이、나중에 봐ー」

    아유무「바이바이」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30:40.17 ID:OtcX0sut
    ・
    ・
    ・

    시즈쿠「그런데」

    카스미「아유무 선배의 곁의 선배……」

    카스미・시즈쿠「누구?(누구였죠?)」

    시즈쿠「카스미양도 몰라?」

    카스미「으ー음、어디선가 본 적 있는듯한 기분도 들지만……」

    카스미「그치만그치만、카스밍을 귀엽다고 말해주었으니까、분명 좋은 사람이야!」

    시즈쿠「으ー음、그럼 카스미양의 팬이라던가、일까?」

    시즈쿠「하지만、나도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카스미「게다가 게다가 아유무 선배와 사이 좋아 보였어」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31:12.11 ID:OtcX0sut
    카스미「같이 학교에 오는 듯하고」

    시즈쿠「아유무 선배의 클래스메이트일까?」

    카스미「뭐어、됐잖아!」

    카스미「어쨌든、좋은 사람이구!」

    시즈쿠「카스미양、이상한 사람이라던가 사기에 속지마……」

    카스미「아ー! 어째서 한숨 쉬는건데!」

    카스미「카스밍이 그런거에 속을 리가 없잖아!」

    시즈쿠「글쎄、어떠려나……」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32:06.61 ID:OtcX0sut
    ――
    점심시간


    유우「한펜ー」

    유우「오랜만」

    유우「한펜은 언제나 기운차구나」

    유우「나는 어쩐지 기운이 없을지도?」

    유우「위화감이말야? 으ー음……」

    아이「어라? 선객(先客)인가?」

    리나「역시 한펜、인기 고양이」

    유우「응?」

    유우「아이쨩에 리나쨩」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32:37.62 ID:OtcX0sut
    리나「에?」

    유우「두 사람도 한펜 노리기?」

    아이「응、맞아ー!」

    유우「그런가、한펜 Go!!」

    아이「왁!」

    리나「므、꽤 좋은 한펜과의 연대」

    리나「질 수 없어」

    리나「리나쨩 보드 『이글이글』」

    유우「아하하、역시 리나쨩에게는 못 이기려나?」

    유우「엇차、얼른 가지 않으면 늦어버리겠다」

    유우「미안해、두 사람 음악과의 선생님이 레슨 봐주실 예정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33:43.27 ID:OtcX0sut
    아이「음악과는 힘들겠구나」

    유우「으ー음、그치만 지금은 즐거워」

    아이「흐ー응、그렇구나、힘내」

    리나「힘내세요」

    리나「리나쨩 보드 『흐읍』」

    유우「어째서야…… 아아ー、이제 시간 없어!」

    유우「미안해 그럼 둘 다 또 봐!」

    아이「바이바ー이!」

    리나「안녕」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35:55.90 ID:OtcX0sut
    아이「서두르는 것 같네、엄청 다리 빨라」

    리나「우리들이 안녕이라고 말하기도 전에는 이미 상당히 사라져있었어」

    리나「다리가 빠른 것보다도 사라진 것 같아」

    아이「무슨 말을 하는거야 리나리ー、사람이 사라질 리가 없잖아?」

    리나「응、그렇……긴 하지만」

    아이「그건 그렇고 음악과인가ー、힘들어보이네」

    리나「음악과는 아는 사람이 없어、약간 기운없어보였으니까 걱정」

    아이・리나「에?」

    아이「리나리ー의 친구 아니야?」

    리나「나는 아이씨의 친구라고……」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37:37.59 ID:OtcX0sut
    아이「으ー음、친군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본 적 없으려나」

    리나「하지만、2학년이었는데?」

    아이「전학생이라던가?」

    리나「세츠나씨라면 파악하고 있을지도」

    아이「뭐、또 보자고 말했고、한펜을 보러 오면 또 만날 수 있을테고」

    아이「그 때 사이좋아지도록 하자」

    리나「찬성」

    아이「오、리나리ー 드물게도 엄청 의욕넘치네」

    리나「왠지 타인?같은 기분이 안 들어」

    리나「사이 좋아져보고 싶어」

    아이「그거라면 내일 또 오도록할까」

    아이「한펜도 잘 부탁해!」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39:52.66 ID:OtcX0sut
    ――
    방과후


    유우「으ー음……」


    솔직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아침부터의 위화감이 없어지지 않아。


    유우「어쨰서 이럴 때 빨리 끝나는걸까……」

    유우「점심에도 선생님 안 왔고……」

    유우「하지만……」


    교실도 왠지 있기 거북했다。
    마치、내가 없다는듯이。


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40:45.12 ID:OtcX0sut
    유우「좋아!」

    유우「이런 때는 모두의 연습을 필사적으로 응원하는게 제일이야!」

    유우「어라? 이미 누군가 와 있나?」

    유우「이 목소리는…… 3학년인가?」

    유우「실례합니다ー」

    유우「……윽!」


    하지마하지마하지마하지마。
    어째서 그런 눈으로 보는거야?
    아까까지 그렇게나 즐거운듯이 얘기하고 있었으면서。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41:25.99 ID:OtcX0sut
    카린「어머?」


    어째서?
    어째서 그런 진귀하다는듯이 보는건데?
    카린씨。부탁이야。


    엠마「안녕ー」


    엠마씨 어째서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거야?
    어째서 일어나서 맞이해주지 않는거야?
    나는 손님이 아니잖아?


    카나타「응ー?」


    부탁이야、부탁이야、카나타씨。
    지금은 일어나지말고、자고 있는 채로 있어줬으면 했어。
    안심한 대로의 모습을 보여줘。


    듣고 싶지 않아。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41:58.72 ID:OtcX0sut
    카린「후후、나의 팬인 아이일까?」

    엠마「카린쨩、이 아이 곤란해하고 있잖아?」

    카린「뭐야、정말로 내 팬일지도 모르는거잖아」

    엠마「미안해? 혹시 입부희망! 이거나 한 걸까?」

    엠마「응? 입부? 인걸로 괜찮을까?」

    카나타「괜찮지 않아?」

    카나타「그건가、입회?」

    카나타「그것보다、어서오세요ー」

    유우「…………」

    유우「……송해요」


3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42:21.85 ID:OtcX0sut
    카린「에?」

    유우「죄송해요……」

    카린「아……」

    카린「무슨 일 있니?」

    엠마「카린쨩 협박했어?」

    카린「그、그런 짓 할 리가 없잖아」

    엠마「그렇지ー」

    카나타「부실、착각해버린걸까」

    카린「라고 하기에는、심하게 창백했는데……」

    카나타「걱정인걸」

    엠마「어디로 가버린걸까……」


3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43:25.34 ID:OtcX0sut
    ――


    위화감이 형태가 되었다。
    장난이 아닌 것 쯤은 알아。


    그야 아침부터 계속 이상했었어。
    모르는 사람을 보는 눈。




    무서워。
    무서워。


3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45:45.18 ID:OtcX0sut
    유우「……하아……하아……」


    숨이 찬다。
    목이 마르다。
    손이 떨린다。


    유우「……목소리、안 나……와」


    나는 사라지는거야?
    그야、그렇게나 달렸는데도 누구도 이쪽을 보지 않아。
    이제、사라져버리는거야?


    유우「저기……」


    제 모습은 보이지 않나요?같은 거 물을 수 없어。
    마지막 순간에 단념해버려。


3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48:06.17 ID:OtcX0sut
    유우「하지만、확인해야만해」

    유우「무서워…… 무서워……」


    아무리 떨쳐버리려해도 두려움이 가시질 않는다。


    떨리는 손으로 노크를 한다。
    방 안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행이야、아직、나는 여기에 있어。
    그렇지?


4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49:04.60 ID:OtcX0sut
    유우「……실례、합니다」

    나나「……? 안녕하세요?」

    유우「안녕하세요……」

    나나「에 그러니까、뭔가 용무라도 있으신가요?」

    나나「잠깐、그 전에 어느 과의 어떤 분인지 여쭈어도 괜찮을지요?」


    아아、나는 여기에 존재할 뿐이구나。
    여기에 있는게 아니야。


4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49:33.04 ID:OtcX0sut
    유우「죄송합니다、역시 아무 것도 아니에요」

    나나「에?」

    유우「실례하겠습니다」

    나나「하아……?」

    나나「아、죄송해요、이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유우「타카사키、유우에요」

    유우「분명、이름은 없을거에요」


4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49:58.44 ID:OtcX0sut
    나나「무슨……?」

    유우「안녕」

    나나「안…… 앗……」

    나나「닫아버렸네요」

    나나「그보다…… 없다니?」

    나나「그럴 리가…… 하지만、제가 기억하지 못한다니……」

    나나「2학년일터지만요…… 전학생의 정보도 들어오지 않았고……」

    나나「외부자……로도 보이지 않았어요」

    나나「하지만…… 명부에、없어?」


4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50:42.04 ID:OtcX0sut
    ――

    내가 사라진 걸까。
    내 안에 세계가 사라진 걸까。


    아니야、아직、그야。
    아침、기억하고 있었으니까。


    유우「아유무…… 아유무라면」

    유우「세츠나쨩도 3학년도 기억하지 못해」

    유우「카스미쨩도 시즈쿠쨩도 아이쨩도 리나쨩도」

    유우「그 놀란 눈은 그런 거였을거야」

    유우「클래스메이트도 선생님도」

    유우「그야 그렇겠지」

    유우「그야、나는 없으니까」

    유우「부탁이야、아유무、돌아와줘」

    유우「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거야?라고 걱정하듯이 물어줘」

    유우「뭐하고 있는거야라고 화내줘」

    유우「그리고 나서 바보구나하고 웃어줘」

    유우「아유무」


4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51:44.52 ID:OtcX0sut
    ・
    ・
    ・


    자고 있었던걸까 정신을 잃었던걸까。
    이제 그런 건 아무래도 좋지만。


    밖은 어두워져갔다。
    이제 곧일까。


    전부 꿈이었었다。
    질이 좋지 않은 꿈이었었다。


    그야、아직 아유무에게서의 전화가 없으니까。
    분명 지금、아유무의 집 앞에서 쪼그려 앉아 있는 것도 분명 꿈속이야。


4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54:12.67 ID:OtcX0sut
    아유무、얼른 깨워줘。
    「유우쨩」이라고 상냥한 그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줘。


    아유무「누구신가요?」


    들렸어!
    아유무!
    얼른 불러줘、나의 이름을 불러줘!


    아유무「저기이……」

    아유무「저희 집인데요……」

    아유무「방을 착각한게 아니신가요?」


4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55:10.13 ID:OtcX0sut
    유우「……어째서?」

    아유무「에?」

    유우「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아유무「저기」

    유우「어째서! 이름을! 불러!!」

    유우「주지 않는거야……?」

    유우「아유무……」


4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55:37.79 ID:OtcX0sut
    아유무「저기、죄송해요」

    아유무「실례지만요、저희들、만난 적 있었던가요?」

    아유무「아! 틀렸다면 실례겠지만요、스쿨 아이돌이라 응원해 주신다던가 인가요?」

    아유무「어라? 저기……」

    아유무「괜찮、으세요?」

    아유무「가버렸다……」

    아유무「뭐 였던걸까?」

    아유무「왠지 비틀비틀했었는데……」

    아유무「어라? 이웃집의 문에 뭔가가…… 가방?」

    아유무「그것보다…… 이 집은 애는 없었던 것 같은……」


5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56:13.14 ID:OtcX0sut
    ――


    여기는 어디일까。
    꽤나 멀리까지 온듯한、바로 근처인듯한。



    차가운 건 비 때문?
    그렇지 않으면 체온을 느끼지 못하는 이 몸 때문?



    걸어도 둥실둥실해서、공중에 뜬 것 같은。
    이제、귀신이 되었다거나。



    웃을 수 없어。


5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56:56.79 ID:OtcX0sut
    유우「안녕하세요」


    그런 목소리도 세계에서 지워져간다。
    분명 지금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해도 누구도 알지 못한다。
    설령、사라졌다고 해도、새롭게 태어났다고 해도。


    그야 나는 이제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아。
    그런 밤。


    유우「아까 자버렸던건 실패였지」

    유우「꿈쪽이 현실미가 있어」

    유우「어째서?」


    흘러내린다。
    목소리? 눈물?
    그렇지 않으면 나?


    이 세계에서 내가 흐르며 사라져 간다。
    내 마음만이 남고서、이미 몸은 어딘가에 두고 와버린걸까?


5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57:41.69 ID:OtcX0sut
    나의 미래는 이제 없는걸까?
    이 세계는 계속 되지 않는걸까? 나의 세계만이 계속되지 않는걸까?


    유우「싫다」

    유우「외로워」

    유우「누구에게도 보여지지 않는건、누구에게도 목소리가 닿지 않는건」

    유우「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건、무서워」


    이대로 나는 사라져버려도、모두는 그 무엇도 잊어버려서……。
    아니야、나는、없었으니까。


    내가 있었던 세계가 사라져서、나만이 사라져서、모두는 행복하게。
    그걸로 된게 아닐까。


5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8:59:55.23 ID:OtcX0sut
    정말로?


    그야、나 그렇게까지 둔감하진 않아。
    모두가 소중히 생각해주고 있던 것 정도、이미 알고 있단 말야。


    유우「응」

    유우「이대로 사라져버린다 할지라도」

    유우「이대로 사라지게 하지는 않아」

    유우「설령 내가 사라지는 것이라 해도」

    유우「설령 세계가 사라져버리는 것이라 해도」

    유우「내가 좋아했던 모두가 있으니까」

    유우「분명 다들 나를 정말 좋아하고 있어줄테니까」

    유우「사라져가는 세계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5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9:01:03.81 ID:OtcX0sut
    유우「혼자라도」

    유우「지금은 혼자라도 걸어가보이겠어」

    유우「분명 언젠가…… 다시」

    유우「다 같이 걸을 수 있는 날이 올테니까」

    유우「나는 여기에 있어」

    유우「나는 지금、확실히 여기에 있으니까!」


    이제、눈물 같은 것과는 이별。
    비를 피해、젖은 눈꺼풀 속에서 우산을 쓴다。


    나를 잊어주시겠어요?라고는 절대로 말하지 않아。
    나는 여기서부터、모두와의 마음 속 유대를 되살릴거니까。


    미래에의 돌아갈 길을 계속 찾겠어。


5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9:02:24.31 ID:OtcX0sut
    유우「그러니까……」

    유우「카나타씨、엠마씨、카린씨」

    유우「아이쨩、리나쨩」

    유우「카스미쨩、시즈쿠쨩」

    유우「세츠나쨩」

    유우「아유무」

    유우「부디…… 부디、부디」

    유우「나를 찾아줘」


5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奈良漬け) 2021/03/09(火) 19:03:21.38 ID:OtcX0sut
    끝。
    코멘트 달아주신 분 감사합니다。



원문 - https://www.lovelive-ss.com/?p=28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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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크한 내용의 SS. 끝 아니고 뒤편 있슴

그뤼에페 2021.08.04 23:28:27
ㅇㅇ 2021.08.04 23:37:11
아유뿅다뿅 2021.08.05 00:25:59
사자치카 아유무가 유우 기억못한다거나 싫어하는 ss들 보면 나까지도 슬퍼지네 2021.08.05 00: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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