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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SS번역] 유우「햇님이 따뜻하구려、아유무 할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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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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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4 1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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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의역 있음


원 스레: 유우「햇님이 따뜻하구려、아유무 할멈」



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0:34:05.32 ID:hd7Lmxe4
    아유무「그렇지요、유우 할멈」

    유우「차가 맛있구려」 홀짝홀짝

    아유무「시즈오카 현의 차를 주문했으니까요」

    유우「아니、이건 아유무 할멈이 끓여준 차니까 말이지」

    아유무「어머어머、유우 할멈도 참」

    두 사람『아하하하하』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0:38:41.49 ID:hd7Lmxe4
    ────

    유우「센베 있소?」

    아유무「예、여기에」 슥

    유우「오오、이건 기쁘구만。역시 차에는 센베지요」 바삭

    아유무「그리고、카린씨가 선물로 준 황금 하치조 사브레도」 슥

    유우「와아、점점 나오는구만요。헌데、괜찮은가요?」

    아유무「뭐가 말인가요?」

    유우「이 사브레를 먹어버려도」

    아유무「모처럼 준 것은 감사히 먹지 않으면 안 되지요。음식이고」

    유우「하지만…」

    아유무「괜찮아요。아직 잔뜩 집에 있으니까」

    유우「…………」

    아유무「분명 카린씨도、먹어줬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을게요」

    유우「──알겠어요。그럼、잘 먹겠습니다」 바삭


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0:42:27.43 ID:hd7Lmxe4
    ───

    유우「맛있었구려。잘 먹었습니다」

    아유무「후훗。그 말을 듣고、분명 카린씨도 기뻐할테지요」

    유우「그렇다면、좋겠어요」

    아유무「그래요그래요。카린씨라고 하니、요전에 베르데씨에게서 에어 메일이 도착했어요」

    유우「에어 메일이라는 단어、오랜만에 듣는구려」

    아유무「시대가 얼만큼 편리해져도、없어지지 않는 것도 있지요」

    유우「그래서、내용은?」

    아유무「건강하십니까、라고。엠마씨의 형제와 친척분들이 치즈 퐁듀를 만드는 사진을 붙였어요」

    유우「어머어머、사진을 보지 않아도 그 광경이 눈에 떠오르는듯 하군요」

    아유무「또 가족끼리 이곳에 놀러 오겠습니다라고 쓰여있었어요」

    유우「오오。엠마씨、만나고 싶구려」

    아유무「그리 멀지 않은 날에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유우「그런 가아。그 날까지 건강히 있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0:46:22.30 ID:hd7Lmxe4
    ───

    유우「그렇지 아유무 할멈、영화라도 보지 않겠소?」

    아유무「유우 할멈에게서 영화를 권유하다니 별 일이네요」

    유우「두근두근거렸다오。라고 해도 영화관이 아니라、인터넷의 구독 서비스지만 말이요」

    아유무「좋지요。우리들은 다리가 좋지 않으니까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말이죠」

    유우「자、이거라오。『오다이바의 휴일』」

    아유무「이거、시즈쿠쨩이 첫 주연인 영화…。반 년 전에 함께 재상영을 보러갔었지 않나요」

    유우「상관없지 않소。몇 번 봐도 좋은 영화니까요」

    아유무「사실은 내용을 잊어버렸다거나 한 건 아니고요?」

    유우「아유무 할멈은 짖궂은 할머니구려」

    아유무「정말、그리 말하면 같이 안 봐줘요」

    유우「미안하구려。같이 봐줘요」

    아유무「그런 점은 언제까지고 변하지 않네요」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0:49:47.73 ID:hd7Lmxe4
    ───

    유우「아아、역시 좋은 영화다。노스텔지어가 넘쳐나는구만」

    아유무「이 때의 시즈쿠쨩은、아직 어린 티가 남아있네요」

    유우「그것이 좋아요。이 연기는、이 떄의 시즈쿠쨩 밖에 할 수 없어서」

    아유무「마치 영화평론가라도 된 것 같군요」

    유우「영화를 그저 즐길뿐이 아니라、시즈쿠쨩의 성장도 봐왔으니까 말이요」

    아유무「………」

    유우「어라? 왜 그러시오?」

    아유무「유우 할멈은、나의 성장도 지켜봐줬었지요?」

    유우「당연하지 않나요」

    아유무「응。그럼、됐어요」

    유우「혹시、또 질투하고 있는거요?」

    아유무「으… 우으」

    유우「뭐어、그런 점도 변하지 않아서 귀엽지만요」

    아유무「정말! 유우 할멈!」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0:53:18.97 ID:hd7Lmxe4
    ───

    유우「헌데、정말로 따뜻하네요」

    아유무「오늘은 계ー속 맑음이니까요」

    유우「카나타씨가 아니지만、자고 싶어지는 햇빛이요」

    아유무「정말、제대로 일어나있지 않으면 곤란해요」

    유우「아유무 할멈은 사소한 것에 걱정을 하는구려」

    아유무「요전에 한나절 가까이 잠고 있을 때는、어떡하지하고 생각했어요」

    유우「괜찮아。오늘은 제대로 일어날거요」

    아유무「깨어있어주지 않으면 싫어요。정말 웃어넘길 수 없으니까요」

    유우「카나타씨도 이런 날씨 좋은 날은、어딘가에서 자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려」

    아유무「분명 여기보다도 따뜻한 장소에서、느긋이 쉬고 있겠지요」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0:56:35.57 ID:hd7Lmxe4
    ───

    유우「아유무 할멈이랑、점심은 먹었던가요?」

    아유무「무슨 말을 하는건가요。점심은 몬쟈 미야시타의 배달이었잖아요?」

    유우「그랬죠 그랬어。그 맛은 배달이라도、언제 먹어도 바뀌지 않지요」

    아유무「뜨끈뜨끈하고 찐덕찐덕해도 먹기 쉬웠지요」

    유우「몬쟈는 여러 곳에서 먹어봤지만、이러니저러니 아이쨩이 만들어 준 것이 제일 맛있었다우」

    아유무「언젠가 또、가족이서 가고 싶네요」

    유우「그렇구려。그랬더니 아이쨩이、어서옵셔ー! 하고、언제나의 활기찬 목소리로 맞이해주고 말이야」

    아유무「………」

    아유무「──예에。그렇지요」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02:46.62 ID:hd7Lmxe4
    ────

    유우「아、아유무 할멈 이거 봐보시요」 태블릿 톡톡

    아유무「몬쟈 미야시타 간판 아가씨 A.I로봇?」

    유우「아이쨩이 신경쓰여서 조사해봤더니 나왔어요」

    아유무「어머어머。이거 혹시、리나쨩이 만든게 아닐까요?」

    유우「에ー 어디보자… 아、역시나요! 개발협력에── 영어를 못 읽겠군…。어쨌건 텐노지 제작소라고 쓰여있소」

    아유무「ANIR이라고 쓰고 아니ー르라 읽네요。지금은 세계 최대급의 빅컴퍼니로、SIF의 스폰서 기업이잖아요」

    유우「이야、리나쨩은 정말로 먼 곳에 가버렸구려」

    아유무「그렇지요。그렇게나 작았던 리나쨩이、대기업의 창업자가 되다니」

    유우「설마 동성끼리라도 피를 잇는 자식을 얻을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해버리다니」

    아유무「세츠── 나나쨩이 국회에서、그걸 승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을때도 놀랐었지요」

    유우「정말 다들、간단히는 만나지 못하게 되어버렸구려」

    아유무「괜찮아요。리나쨩과도、나나쨩과도 다시 언젠가 만날 수 있을거에요」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05:56.24 ID:hd7Lmxe4
    ────

    유우「조금 햇볕이 눈부시구려。선글라스를 끼도록 할까요」 찰칵

    아유무「어머? 선글라스지만、검지 않네요」

    유우「UV차단 사양으로 도수도 들어가있소。나나쨩에게서 받은거요」

    아유무「듣고보니、나나쨩이 쓰고 있었던 안경과 닮았네요」

    유우「그건 그래요。원래 그 아이가 사용했던 걸 받았으니까」

    아유무「엣!? 그런 소중한 것… 괜찮나요?」

    유우「아아。본인은 물론、가족 분에게도 허가를 받았으니까 말이오」

    아유무「소중히 사용하지 않으면 안 돼요?」

    유우「알고 있소。하지만、마지막의 마지막에는 돌려주러 갈까요」

    유우「응。아유무 할멈의 귀여운 얼굴도 또렷해」

    아유무「후훗、왠지 나나쨩으로 보였어요」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09:57.74 ID:hd7Lmxe4
    ────

    유우「그러고보니 오늘、그 애는 어떻게 되었나요?」

    아유무「아침에、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 간다고 말했지 않았나요」

    유우「어머어머、그랬었던가」

    아유무「정말、잊고 있으셨나요?」

    유우「아니、잊고 있었던게 아니라오。떠올리지 못한 것뿐」

    아유무「그걸 잊었다고 하는 거에요」

    유우「그런가요。이야、다리가 나쁘지 않았다면、회장에 응원하러 갔을텐데 말이요」

    아유무「괜찮아요。그 애에게는 카즈미쨩이 붙어있어요」

    유우「카즈미쨩? 카스미쨩이 아니고?」

    아유무「아니、카즈미쨩。그 애의 친구로、카스미쨩의 손녀」

    유우「아아、그랬어요 그랬어요」


    유우「……………」


    유우「아유무 할멈、슬슬 이 놀이도 그만하지 않겠소」

    아유무「어째서요?」

    유우「왠지 진짜로 할머니가 되어버린 기분이 드니까 말이요」

    아유무「무슨 말을 하시는거에요?」









    아유무「우리들、이제 정말로 할머니잖아요」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14:54.85 ID:hd7Lmxe4
    ────

    유우「아、아하하하」

    유우「그렇다고해서、말투까지 일부러 바꾸지 않아도 괜찮지 않은가요?」

    아유무「그 때의 유우 할멈이、최초로 아유무 할멈이라고 불렀잖아요?」

    유우「그 때?」

    아유무「동호회에 들어가고 처음으로 했던 여름 합숙、함께 설거지를 하면서 얘기했잖아요」

    유우「아아、떠올랐구려」

    아유무「그 때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추억을 뒤죽박죽으로 떠올렸고 말이에요」

    아유무「나이를 먹고 정말로 흐리멍덩해져버려서」

    유우「아유무 할멈은、여전히 기억력이 좋구만요」

    아유무「그야……」

    아유무「유우쨩과의 추억은、절대로 잊고 싶지 않으니까」

    유우「………아유무」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18:58.03 ID:hd7Lmxe4
    유우「헤헷、하지만 이런 할머니가 될때까지 함께 있다니말야」

    아유무「유우쨩은、계속 농담이라고 생각했었어?」

    유우「아니、조금도。하지만、아유무 할멈이라고 불렀던 건 농담」

    유우「아유무와는、역시 옛날처럼、"우리다운" 우리들로 있고 싶어」

    아유무「응、나도」




    유우「하지만、이렇게 새삼 다시 보니까」

    유우「아유무의 머리카락이 이렇게나 새하얗게 되었다고는 생각못했어」

    아유무「유우쨩도 머리끝까지 백발이 되어버렸구」

    유우「뭐어 하지만、아유무는 백발이 되었어도 귀여워」

    유우「아유뿅 겨울털 버전이라는 느낌」

    아유무「겨울이 지나도 백발인채라구」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22:15.95 ID:hd7Lmxe4
    아유무「라고할까、흐릿해져도 아유뿅은 잊지 않네」

    유우「귀여운 아유무를、잊을 리가 없잖아」

    아유무「정말、유우쨩。너무 심장에 부담 주지마。구급차 부르게 되어버려」

    유우「아유무는 아직 내게 두근두근해?」

    아유무「나는、유우쨩과 만난 날부터 오늘까지、계속 두근두근거리고 있었어」

    아유무「그리고 지금부터도 계속、계속 두근두근할거라고 생각해」

    유우「하、하지마 그런 말 하는거。나도 구급차 부르지 않으면 안될 사태가 된다고」

    아유무「에헤헤、유우쨩이 나를 두근두근거리게 한게 잘못이거든?」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25:37.19 ID:hd7Lmxe4
    ────

    아유무「우리들、아직도 오래살고 싶어」

    유우「그렇네。하지만、오래 사는 건 쓸쓸한 것도 있어」

    아유무「응…。하지만、그건 어쩔 수 없는거야」

    유우「그렇긴 하지만。설마 우리들 이외에、모두 먼저 가버릴거라고는 생각못했어」

    아유무「아까 모두의 이야기를 했을때도、약간 현실도피하지 않았어?」

    유우「들켰어?」

    아유무「유우쨩、알기 쉬우니까」

    유우「아하하。역시구나、아직 믿기지 않아」

    유우「이제 이 세상에、모두는 없다는게」

    유우「지금까지의 인생에서、많은 사람을 만났었지만──」

    유우「내게에 있어  동호회의 모두는、무엇보다도 특별했으니까」

    아유무「유우쨩…」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31:17.37 ID:hd7Lmxe4
    유우「아유무는── 나보다 먼저 가지마」

    아유무「나도、유우쨩이 먼저 죽길 원하지 않아」

    유우「정말、응석부리지마」

    아유무「응석이 아니야。유우쨩이 오래 살기를 바랄뿐이야」

    유우「그런… 아유무까지 없어지면 나…… 외로워」

    아유무「그 말은、무척 기뻐。하지만──」

    아유무「유우쨩은 혼자가 아니야」

    유우「하지만……」

    아유무「지금은 귀여운 손녀도 있잖아」

    아유무「우리들의 피가 이어진 손녀가」

    아유무「다들 없어져버렸지만──」

    아유무「우리들이나、우리들의 아이、모두의 아이、그리고 자손」

    아유무「지금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모두를 기억하는한」

    아유무「다시 이 세상에 살아가는거다、라고 나는 생각해」

    유우「……아유무」

    유우「응…。그렇네」


2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35:36.02 ID:hd7Lmxe4
    유우「아하하…。아유무는 정말로 강해졌구나」

    유우「깨닫고보니、아유무에게 격려받는 일이 늘어난 느낌이 들어」

    아유무「유우쨩이 쭈욱 곁에 있어주었으니까」

    아유무「나아갈 길이 달라졌을 때도、일이 바쁜 날도、입원하거나 했을 때도、함께 있을 수 없는 시간이 있었어도──」

    아유무「유우쨩이 계속 함께야、라고 말해주었으니까、나는 힘낼 수 있었어」

    아유무「할머니가 되었어도、함께 있어줘서 고마워」

    유우「하、하지마 아유무。그런 대사는 좀 더 마지막까지 놔두라고」

    아유무「안 돼。이런 건 전할 수 있을 때 전해놔야지」

    유우「…그런가。그럼、나도──」

    유우「라고、생각했지만… 잘 정리가 되질 않아」

    유우「안 되겠구만。나이를 먹으면、말이 바로 나오지 않게 되어버려」

    아유무「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괜찮아。분명、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아유무「느긋이、유우쨩다운 말로、전해줘」

    유우「응。반드시 전할게」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39:24.14 ID:hd7Lmxe4
    아유무「유우쨩」

    유우「왜?」

    아유무「내일은 절대로、깨어나」

    유우「당연하지。아유무의 생일이니까말야」

    아유무「다행이다。제대로 기억하고 있어줬어」

    유우「아하하。라고 말해도、이제 몇 번째인지는 떠오르지 않지만 말야」

    아유무「그걸로 괜찮아。여기까지 왔으면、몇 살이라던가 관계없어」

    아유무「유우쨩에게 축하받을 수 있는것만으로도、행복해」

    유우「후훗、몇 살이 되어도 아유무는 귀엽구나」

    유우「절대로 살아서、아유무의 생일을 축하할거야」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42:28.53 ID:hd7Lmxe4
    ───

    아유무「해가 저물고 있네」

    유우「오늘 저녁밥은?」

    아유무「유우쨩이 좋아하는 계란말이」

    유우「좋다。그럼、저녁식사 될때까지、나는 내 방에 있을테니까」

    아유무「응。기대하고 기다려줘」

    ─────

    유우「그러면、응。그럼、오늘의 일기、써 볼까요」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45:59.05 ID:hd7Lmxe4
    2월 28일

    오늘은 아유무와 툇마루에서 햇볕을 쬐었다。

    아유무가 끓여준 차는 최고로、센베도 맛있다。

    생전에 카린씨가 주었던 사브레도、맛있게 먹었다。

    추억의 물건을 뜯는 것은、카린씨가 있었다는 증거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어서 복잡했지만、물건에 집착할 것은 아닌지도 모른다。

    아유무가 말한대로、지금을 살아가는 내가 그 사람을 기억하고 있으면、카린씨는 내 안에서 계속 살아갈 것이다。

    진부하지만、진정으로 소중한 것에、분명 형태는 없을 것이다。




    베르데 씨의 일가도、아유무의 얘기로는 여전히 활기찬 듯하다。

    니지동의 어머니로 계속 있었던 엠마씨는、그렇게나 따뜻해보이는 대가족을 쌓았다。

    인간의 인연이라는건 신기한 것으로、우리들은 베르데씨들과는 엠마씨를 통해 얘기했던 것밖에 없었는데、그 사람이 떠나고 나서도、편지를── 그것도 일본어로 적어서──줄 정도로 교류가 계속 되고 있다。

    엠마씨가 남긴 따뜻함은、그 사람이 없는 지금도、이 세상에 남아있다。

    엠마씨 가족의 사람들에게、잘 이어지고 있다。

    그것이、그 사람이 있었다는 증거다。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49:36.85 ID:hd7Lmxe4
    시즈쿠쨩이 첫 주연을 맡았던 영화를 보고、그리워졌다。

    그녀는 훌륭한 대여배우가 되어、말년까지 무대에 계속 섰었다。

    그 아이의 유작이 된 무대의 마지막 작품을、아유무와 함께 보러 갔던 일을 떠올렸다。

    아무리 늙어도、그 차림새는 프로 그 자체。

    하지만 묘한 꾸밈없이、내가 잘 아는、시즈쿠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거기에는 계속 되고 있었다。

    그 애가 남긴 작품은、후세에도 계속 회자되어 갈테지。

    그녀가 생전에 좋아했던 대여배우의 영화조차、지금의 시대에서도 사랑받고 있으니까。

    시즈쿠쨩의 이름도、분명 이 세상에서 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다。




    오늘의 햇빛은、카나타씨가 잠들어버릴듯할 정도로、따뜻했었다。

    언제나 니지학원의 교정이나、부실의 소파나 테이블에서 자고 있었던 카나타씨의 모습을、무심코 얼마 전의 일처럼 떠올린다。

    그 사람의 부고를 처음으로 들었을 때는、어차피 또 자고 있는거겠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불성실한 농담조차 머리에 떠오를 정도로、그 사람은 자주 자고 있었으니까。

    자신도 주위도 피로에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노력하는 사람이었으니까말야。

    장례식에서 얼굴을 봤을 때는、다시 한 번 눈을 뜰 것 같을 정도로 밝은 안색을 하고 있었다。

    *엔젤 케어의 힘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분명 말년은、그 사람이 정말 좋아하던 하루카쨩과의、느긋했던 일상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 장례식에서 유체를 꾸미는 화장 등을 의미)


    지금은 하루카쨩과 함께、천국에서 푹 쉬고 있겠지。

    이런 맑은 날에는、다시 카나타씨를 떠올릴거야。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53:36.84 ID:hd7Lmxe4
    점심에는 몬쟈 미야시타의 음식을 먹었다。

    아이쨩의 아버지、어머니、아이쨩、아이쨩의 자식、자손。

    대대로 이어져 온 몬쟈의 맛은、아이쨩이 없어진 지금에도 여전히 맛있었다。

    현장을 떠나고나서는、계속 누카즈케를 만들고、때때로 우리들이 있는 곳에 갖고 와주거나 했었지。

    그렇게나 건강하고 표범 무늬 옷이 어울리는 할머니는、내가 아는 한 분명 아이쨩뿐이었다。

    그 애가 몬쟈나 누카즈케를 물려받은 것처럼、아이쨩이 남긴 것은 착실히 다음 세대로 계승되고 있다。

    아이쨩이 있었다는 증거는、지금부터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름 그대로、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새기고 있었으니까。




    나와 아유무 사이에 아이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리나쨩 덕분이다。

    누구보다도 관계를 소중히 했던 아이였으니까、성별에 관계없이、정말로 좋아하는 사람과、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세계를 만들고 싶었던 걸지도。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설 수 있었던 것、그리고 그런 아이와 연결되어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장례식에서 본 그녀의 죽은 얼굴은、그야말로 방긋거리고 있었다。

    표정을 만들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었던 그 아이도、웃으며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다。

    내가 죽을 때도、그 애처럼 방긋 웃는 미소로 있고 싶다。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1:57:04.38 ID:hd7Lmxe4
    세츠나쨩── 나나쨩이 없었다면、이 세상은 더욱 살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리나쨩이 탄생시킨 동성간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술은 혁신적이었지만、윤리나 차별적인 관점에서、세간의 목소리는 당연히 엄격했다。

    하지만 나나쨩이 정치가가 되어、누구나가 좋아함을 외치고、형태로 만들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주었다。

    스쿨 아이돌과 학생회장으로 쌓은 압도적인 열량과 카리스마로、여론을 만들고、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자신의 야망을 이루어냈다。

    내가 처음 그 애와 만났던 날 켜졌던 두근거림의 불꽃은、지금도 활활 가슴 속에서 성대히 타오르고 있다。

    유키 세츠나쨩、나카가와 나나쨩── 너를、절대로 잊지 못할거야。





    카스미쨩의 손녀와 우리들의 손녀가、오늘 SIF에 참가하는 듯하다。

    나와 아유무는 다리를 다쳐버렸으니까、보러 갈 수 없는 것은 유감。

    하지만、분명 그 때의 카스미쨩처럼、귀여울테지。

    우리들이 기획했던 스쿨 아이돌의 축제가、할머니가 될 정도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이어지고 있다。

    내용도 처음 때와는 달라져있는 것이 있지만──

    스쿨 아이돌과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것은、지금부터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천국에서도、많은 사람을 매료시켜줘。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2:02:29.44 ID:hd7Lmxe4
    ───아유무。

    아유무와 처음으로 만났던 것은、언제였을까。

    적극성이 없고、울보에、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나의 소꿉친구。

    하지만、그런 결점으로 보이는 것조차도、매력으로 변해버리는 멋진 사람。

    나의 인생에서、처음으로 귀엽다고 생각했던 사람은、아유무였다。

    아유무 정도로 기억력은 좋지 않고、이제 기억도 흐릿해지기 시작해버린 나지만──

    그 때의 두근거림을、결코 잊는 일은 없다。



    나는 어쩌면、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속、아유무에게 사랑을 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아유무와 함께 있고 싶어。무언가를 시작하거나、무언가를 한다면 아유무와 함께가 좋아。

    옛날부터 그 생각은 있었지만、그것이 사랑이라고는 알지 못했었다。

    아마 처음 자각했던 것은、음악과로 전과했었을 때였다。

    처음인 환경에서、주위에 아군으로 있어주는 사람도 찾지 못해서、꿈이 깨질뻔 했었다。

    아유무와 떨어지고 나서야、언제라도 함께 있어 주었던 것을 깨달았다。

    응석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아유무가、어느새 강해져서、나를 받쳐주었으니까── 지켜주었으니까──

    나도 아유무를、자신의 일생을 걸어서 소중히 하기로 맹세했었다。


34: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2:06:51.74 ID:hd7Lmxe4
    프로포즈는 내 쪽에서 했었지。

    아유무가 호들갑일 정도로 울었었으니까、나도 덩달아 울어버렸다。

    아유무와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있었으니까、이미 가족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아유무의 남편으로써、아유무가 나의 아내로써、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을 갖고 싶었다。

    관공서에 혼인신고서를 내고、결혼식을 올리고、어느 틈인가 아유무가 아이를 베고── 아이가 태어났다。

    아유무와 이어졌다는 실감이、몇 가지 사건을 거듭할 때마다 솟아올랐었다。



    언젠가 아이가、『나만의 유우 엄마로 있어줘』라던가 말을 꺼냈을때는、피는 못 속인다고 생각했다。

    나는 웃어버렸지만、아유무는 땀을 주륵주륵 흘려서 재밌었다。

    『아유무 엄마를 처음으로 귀엽다고 생각한 건、나니까 말야』라던가 말했을 때는、내가 땀을 흘리는 사태가 되었지만。

    그런 애도 지금은 결혼해서、귀엽고 귀여운 우리들의 손녀의 얼굴까지 보여주었다。

    우리들의 가계도는、이제 앞으로도 끊어질 일 없이 계속 되어 가겠지。

    아이에 자손── 내게 있어、소중한 것은 점점 늘어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유무를 좋아한다는 마음은、변치 않았다。

    모두나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역시 아유무만은 특별하다。


36: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2:10:58.77 ID:hd7Lmxe4
    이건、아유무에게 주는、최후의 러브레터가 될지도 몰라。


    나、아유무와 만나고、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어서、최고의 인생이었어。

    좋아하는 사람과、좋아하는 것을 하며、좋을대로 살아왔어。

    즐거운 일만 있는게 아니라、싸움을 했던 날도 있었지만、

    나는 그래도、아유무를 싫어하게 되었던 적은、한 번도 없었어。

    집에 돌아오면 아유무가 있고、「어서와」라고 말해주고、누구보다도 가까이서、좋아하는 사람의 미소를 볼 수 있어──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하나하나의 일상의 주고 받기가 행복했었어。



    아유무──

    나와 함께 걸었던 인생은 최고였니?

    아유무라면、물론이라고 답해주겠지。

    우리들은、그 때 꾸었던 꿈 앞에 서 있고、슬슬 골도 가까워진다고 생각해。

    하지만、저쪽의 세계에서 아유무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아무 것도 슬프지 않아。

    혹시 다시 태어난다면、또 아유무와 만나서、아유무의 소꿉친구가 되어서、아유무를 좋아하게 될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우리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아。

    그 날 했던 약속은、지금부터도 절대로 잊을 수 없어。



    아유무、지금까지 고마워。그리고、이제부터도 잘 부탁해。


37: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2:14:05.48 ID:hd7Lmxe4
    유우「좋아」

    유우「계속 써왔던 이 일기도、오늘로 끝」

    유우「내일、이걸 아유무에게 건내자」

    유우「이제 몇 번째인지는 떠오르지 않지만、아유무의 생일이니까」


    아유무『유우쨔ー앙! 저녁밥 다 됐어ー!』


    유우「네ー에! 지금 갈게ー!」


40: 名無しで叶える物語(光) 2021/03/01(月) 22:19:08.81 ID:hd7Lmxe4
    ──아유무와 함께 꿨던 꿈。

    ──우리들이 뿌렸던 씨앗도、지금은 훌륭한 꽃을 피웠어。

    ──아유무에게 받았던、많은 고마움을、이번엔 내가 돌려줄 차례야。

    ──내일 아침도 함께 맞이하고、나는 전할거야。

    ──그 날 나누었던 깨어남의 약속을、지켜내기 위해。











    끝



원문 - https://www.lovelive-ss.com/?p=28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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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다.


Awakening Promise를 생각하며 읽어보시면 아주 뒤져요...

발프류겔 2021.08.04 18:07:06
센터는시즈쿠 아 새벽에 이러기있냐 2021.08.04 18:08:21
Уuri 2021.08.04 18:08:40
센터는시즈쿠 눈물나오네.... 2021.08.04 18:08:50
ㅇㅇ 새벽부터 왜 울리냐 나쁜 놈아 59.25 2021.08.04 18:09:02
니코냥 야밤에 왜 울리냐 2021.08.04 18:57:30
호시조라당 즐거운 이야기네 2021.08.04 19:07:34
Avu 해피엔딩인데 슬프네 2021.08.04 20:47:47
신흥5센요 분위기 너무 좋다... 2021.08.04 21:12:51
voemvoem 2021.08.04 21:32:08
ㅇㅇ 아련하다 2021.08.04 23: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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