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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니지가쿠
무지개의 수호자(Rainbow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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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 성기사
어릴 때부터 공주무녀를 섬기며, 충성을 맹세한 기사단 1번대의 대장.
홀로 드래곤에 맞서 분투하지만 아유무를 빼앗겨버린다.
제 2 화
빛이 사라진 세계와 꺾이지 않는 성기사
ㅡㅡ그건, 언젠가의 기억ㅡㅡ.
「나는 괜찮으니까, 그렇게 걱정하지마, 세츠냐쨩. 단순한 감기야」
「하지만 얼굴이 새빨갛잖아요」
세츠나는 차가운 물로 적신 수건을 아유무의 뺨에 갖다댄다. 침대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있는 아유무는 콜록콜록하고 기침을 했다.
「달인 약도 먹억고, 의사 선생님께 진찰도 받았고, 나머지는 안정하면 될 뿐이야. 부적도 있으니까」
아유무는 살짝 가슴에 손을 올렸다.
몸에 늘 지니고 있는 목걸이를 쥔다. 부적석이 장식되어있는 그것은, 대대로 공주무녀에게 계승되는 물건이었다.
「세츠나쨩은 방으로 돌아가. 옮기라도 하면 어떡하지하고 조마조마 해버린다구」
「그리 말하신다면 퇴실하겠지만요,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불러주세요?」
발걸음을 돌린 세츠나는, 직후에 앞으로 고꾸라지며 멈춰섰다. 뒤돌아보자, 아유무의 손이 옷 소매를 잡고 있었다.
「어라? 어째서? 정말, 나란 애는... 미안해?」
아유무가 황급히 손을 놓는다.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던듯 하다.
「역시 불안하셨었군요. 자요, 저를 마음-껏 의지해주세요!」
「우으...... 이런 제멋대로인 부탁 말하면 어이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뭐든지요」
「......잠들때까지 곁에 있어줄래?」
「후훗. 간단한 부탁이군요」
세츠나는 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아유무의 앞머리를 상냥히 손으로 쓰다듬었다.
「안심하세요. 잠들 때까지가 아니라, 계속 함께 있을거에요」
「으......윽!」
삐걱거리는 몸에, 세츠나는 신음한다. 드래곤이 떠난 후, 잠시 동안, 기절해버렸던듯 하다.
「아유무 씨...... 게다가, 마을의 모두는......!?」
세츠나는 무거운 눈꺼풀을 필사적으로 들어올렸다.
비는 멈춰있었지만, 하늘에는 음울한 잿빛 구름이 낮게 깔려있다.
반파된 교회에는 아무도 없다. 그뿐 아니라, 마을 그 자체가 지나치게 조용했다.
「여러분ㅡ, 무사하신가요ㅡ!?」
상점, 대로, 뒷골목. 웅덩이를 뛰어넘어, 세츠나는 달려나간다. 하지만 인영은 보이지 않는다.
평소에는 구석구석까지 아름답던 거리에는, 짓밟힌 과일이나 장난감이 흩어져 있다.
집이란 집의 문에는 빗장이 걸려있고, 창문은 굳게 닫혀 있다.
문을 두드려도 반응 하는 사람은 없다. 안에서 잠잠히 숨을 죽이는 주민의 기척은 있으면서도.
「이것이......, 태양의 공주 무녀가 없는 세계......」
마을에서 활기가 사라져있다. 아니, 희망도 평온도 신뢰도 초석도 색채도 아무것도.
공주무녀의 부재가 알려지면 주위의 도시도 평온히 있을 수 없다.
시의심(猜疑心)과 불신감이 조금씩 비대화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좀먹을 것이다.
「......세계의 위기, 로군요」
교회까지 돌아간 세츠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큰 일, 큰 일이야!」
갑작스레,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근처의 시장에 상인인듯한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조금 전 지나왔을 때는 존재를 눈치 채지 못했었다.
「접자, 장사 접어야해」
상인은 커다란 가방에 상품을 채워 넣는다.
바구니나 콩, 낡은 램프나 보석, 멀리서 보아도 숙련된 직공의 뛰어난 물건임을 알 수 있는 날개옷.
상품들에는 도무지 통일감이 없다.
게다가, 상인은 혼잡한 틈을 타 태양신 석상의 손가락을 가방에 넣고 있다.
드래곤에게 파괴된 석상의 조각. 수복불가능할 정도로 뿔뿔이 흩어졌다고는 해도, 교회의 소유물이다.
「저기, 잠깐......」
「출발, 출발」
세츠나의 목소리를 눈치채지 못하고, 상인은 가방을 짊어지자마자 달려나간다.
「기, 기다리세요!」
쫓아가는 사이에, 성곽 입구까지 와버렸다. 바깥에 나온 순간, 위화감을 느낀다.
어째서 문지기가 없지?
「뭘 우물쭈물하는거야!?」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외침소리의 방향으로 향한다.
거기에 있던 것은 평소 성곽 입구를 지키고 있는 두 명의 문지기, 그리고.
「마수......!?」
거대한 늑대 같은 모습을 한 1마리의 짐승.
어둠보다도 검은 모피는 꺼림칙한 푸른 불꽃을 두르고 있다. 마을 근처에 나타나는 일은 좀처럼 볼 수 없을텐데.
「얼른 내 원호를 해줘! 너, 가속의 힘을 쓸 수 있지!?」
「하, 하지만 공주 무녀님이 안 계시잖아!? DP의 회복은 어떡하라고!? 여기서 힘을 다 써버린다니......!」
검을 쥔 문지기와, 후위의 문지기가 말을 다툰다. 전자의 팔다리에는 여기저기 붉은 피가 스며있었다.
마수의 날카로운 발톱에 쩌억 베인 세 줄기의 상처.
마수는 식사를 앞둔 것처럼 혀를 핥짝이고 있다. 이상할만큼 길고 끈적끈적한 혀에서 타액이 떨어지고 있다.
「......위험해요!」
「엑, 세츠나님!? ㅡㅡ와앗!」
말다툼의 틈을 노리고, 마수가 문지기에게 돌진해왔다. 세츠나는 망설임없이 뛰어들어,
문지기를 끌어안고 대굴대굴 지면을 구른다.
마수의 발톱이 등을 스치기 직전이었다. 식은 땀을 흘리면서도 세츠나는 문지가 떨어뜨린 검을 멋지게 손에 쥐었다.
「빌리겠습니다! 여기는 제게 맡기고, 당신들은 얼른 도망치세요!」
부상자와 전투의욕을 잃은 자, 아무래도 이 둘을 지키면서 마수와 싸우는 것은 불리하다.
문지기들은 즉시 세츠나의 의도를 이해해 떠나갔다.
「자아, 각오하세요!」
세츠나는 칼 끝을 마수에게 향해 대비한다. 마수는 울부짖으며 땅을 찼다.
옆쪽으로 휘둘러오는 앞발에 세츠나의 앞머리칼이 팔랑거리며 몇 가락이 휘날린다.
「큭......!」
진흙을 튀겨올리며 좌우로 움직이며 돌던 세츠나는, 어느 순간, 발을 멈췄다.
조롱당해 분노에 날뛰는 마수가, 무작정 돌진해온다.
ㅡㅡ노린대로. 감쪽같이 자신의 간격에 걸려들어왔다.
「하아ㅡㅡㅡㅡ앗!」
전광석화, 세츠나는 공간채로 찢을듯 마수를 쳐서 쓰러뜨린다.
갸오오오!
마수는 포효와 함께 슈욱하고 증발하듯이 공간에 녹아들어가고 있었다.
「해냈습니다! ......뭣!?」
세츠나는 깜짝 놀랐다. 그늘로부터 떼지은 마물 4마리가 기어나오고 있었다.
「큭......! 아직 이렇게나......!?」
질려하던 그 순간, 세츠나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 아까 꾸었던 꿈이다. 그 때, 자신은 아유무에게 무엇이라 했는가.
계속 함께 있겠습니다. 그럴, 터, 였다.
그 말을 거짓말로 하고 싶지 않아!
「이런 곳에서 질 수는 없습니다! 나는ㅡㅡ 아유무씨를 구하러 가야해요!」
세츠나는 한 걸음 내딛는다.
그 때 갑작스레, 세츠나와 마수 사이에 누군가가 가로막아섰다.
하얀 로브에 하얀 후드. 전신이 하얀 그 사람은 칼자루를 쥐었다. 마수가 일제히 덤벼들어온다.
하얀 로브가 한순간 펼쳐진다. 소매가 본래의 위치에 돌아갔을때는ㅡㅡ마수들의 모습은 전부 소멸해있었다.
압도적인 강함. 세츠나는 경외심을 느끼며 하얀 로브에게 말을 걸었다.
「가, 감사합니다. 저기, 당신은......?」
눈을 깊숙이 가린 후드로부터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하얀 로브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세츠나를 평가하듯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시선을 움직였다.
「마수의 무리 정도에 동요하고...... 그 꼴로 공주 무녀를 구할 수 있겠어?」
의외로 귀여운 소녀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타박하고 있는 기색이다.
「목숨을 버리려는 것과 같은 짓. 공주 무녀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너는 남은 DP를 후생에 소중히 지키며 마을에 살아가는 것이 좋아」
하얀 로브의 말대로일지도 모른다. 전설의 무기도 방어구도, 도움되는 도구도, 하얀로브 같은 힘도 지금의 세츠나에게는 없다.
하지만ㅡㅡ그게 뭐야. 태양이 없는 마을에서, 미소가 없는 사람들, 그리고 영원히 아유무가 없는 삶.
받아들일 수 있을리가 없잖아!
「거짓된 안녕에 굴하는 것따위 성기사의 불명예! 설령 이 몸이 썩어문들어질지라도 저는 공주 무녀를 구하러 갈겁니다!」
기세좋게 외치는 세츠나를 하얀로브는 얼핏 돌아본다. 이런이런하고 한숨을 내쉰다.
「......말려도 소용없어보이네. 그렇다면. 이걸 주지」
하얀 로브가 던져넘긴 것을 반사적으로 받아든다. 손 안에 있는 것을 보고 세츠나는 경악했다.
「이건, 아유무씨의 목걸이가 아닙니까! 당신은 대체ㅡㅡ!?」
얼굴을 들었을 때는 하얀로브의 모습은 이미 없었다. 아유무의 목걸이를 대체 어디서 손에 넣은걸까.
「꺄앗.......!?」
갑자기, 목걸이의 부적석이 빛을 뿌리며 하늘에 떠올랐다. 게다가, 어느 방향을 가리키듯이 세츠나의 손을 끌어당기고 있다.
「안내해주는 걸까요?」
혹시, 아유무가 있는 장소에?
세츠나는 목걸이의 줄을 꽉 쥐고, 가리키는대로 목걸이를 따라간다.
「뭣, 저곳에 있는건ㅡㅡ!?」
안개가 깔린 길을 빠져나오자, 시야가 열린 곳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ㅡㅡ.
아유무의 목걸이에 이끌려, 성기사 세츠나의 모험이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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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세로읽기 진짜 그지 같네 ㅅㅂ
번역하다가 의욕떨어지고 하다가 의욕떨이지고...
세츠나 장비에 대한 내용은 의욕나면 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