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쥬: 일단 같은 학년인 애들하고 먼저 친해져야겠다!
란쥬: 안녕 아유무!
아유무: 아 란쥬쨩 안녕
란쥬: 저기저기 아유무는 유우를 좋아하는거지?
아유무: 어...어?! 가... 갑자기 무슨...!
란쥬: 나도 유우랑 얘기해봤는데 완전 좋아졌어!
아유무: ?
란쥬: 유우 완전 착하고 귀엽고 아무튼 너무너무 좋아! 홍콩으로 데려가고 싶을 정도로 반했어!
아유무: ...
란쥬: (이걸로 아유무랑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한다는 공감대가 생겼겠지)
란쥬: (역시 란쥬는 똑똑해!)
란쥬: 세츠나!! 안녕!!
세츠나: 아, 안녕하세요 란쥬씨
란쥬: 있잖아있잖아! 나 세츠나가 얘기다한 애니메이션 전부 다 봤어!
세츠나: !! 정말인가요?
란쥬: 응! 엄청 재미있더라!
세츠나: 역시 그렇죠?! 이 애니는 작화나 전투씬도 훌륭하지만 흑발 히로인과의 로맨스가...
란쥬: 역시 히로인은 금발이지!
세츠나: ?
란쥬: 흑발이 답답하게 굴때는 엄청 짜증났는데 그걸 금발 히로인이 확 하고 뚫어주는 시원함이란!
세츠나: ...
란쥬: 이야 이래서 금진흑챙이라는 단어가 있나봐!!
세츠나: (빠직)
란쥬: (후후 어때 이 란쥬님의 분석력이! 애니메이션 전문가처럼 보이지? 친해지고 싶지?)
란쥬: (역시 란쥬는 똑똑해!)
란쥬: 아이! 안녕!
아이: 오? 란쥬잖아!
란쥬: 어라? 뭐 하고 있어?
아이: 어쩌다 보니 시간이 남아서 작문 수업 과제 좀 하고 있었지
란쥬: 작문? 독후감 같은거야? 란쥬한테 물어봐! 란쥬는 글도 잘 쓰니까!
아이: 하하 그래? 고맙지만 나 나름대로 쓰고 있으니까 괜찮아
란쥬: 어디 보자..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아이: 이 책 알아?
란쥬: 당연하지!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아이: 그래 그거 엄청 유명한 구절이지
란쥬: 응 유명하긴 한데 내용은 솔직히 좀 역겹지!
아이: 어?
란쥬: 그렇잖아? 소아성애라구? 완전 반인륜적인거 아니야?
아이: 어.. 그렇지..
란쥬: 란쥬네 나라였으면 이런 책을 쓴 작가도 당장 교수형일걸?
아이: 그렇..네..
란쥬: (잘 봤지? 란쥬의 이런 박식하면서도 도덕적인 모습! 당장이라도 친구가 되고 싶을걸?)
란쥬: (역시 란쥬는 똑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