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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치사토「두 사람 다 러닝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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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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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8 15:37:55
(시점은 2화 중간의 어딘가)
치사토「두 사람 다 러닝 수고했어~!!」
카논「으으~ 치이쨩 체력은 여전하네. 같이 뛰어 주면서도 아무 일 없었단 듯이 멀쩡하다니... 치이쨩만큼의 체력까지는 도저히 못 따라갈 것 같아.」
치사토「헤헤.」
카논「쿠쿠쨩은 어때?」
카논「에? 얼레? 쿠쿠쨩?」
쿠쿠「히이, 히이, 히이, 히이, 히이....」쌔액쌔액
카논「쿠쿠쨔앙!? 왜 쓰러져 있는 거야!?」
쿠쿠「물만, 히이, 가지러, 히이, 가려다가...」
쿠쿠「(중국어)상하이에 계신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치사토「괜찮아 쿠쿠쨩? 말하지마 말하지마! 물, 여기 물!」
카논「물만 가지러 가려다가... 다리에 힘이 풀린 거구나?」
쿠쿠「꿀꺽, 꿀꺽... 푸하, 네! 그렇습니다! 쿠쿠는 가장 못하는 과목이 체육이거든요!」
치사토「휴우, 당일까지 제대로 갖춰질 수 있어야 할텐데.」
카논「나도 체력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인데, 쿠쿠쨩은 그마저 못 쫓아왔었지...」
쿠쿠「응? 카논상,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맨 처음에 자기소개 이후, 종이 치자마자 쿠쿠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뛰쳐나가셨으면서!」
치사토「응? 어디로 숨은 게 아니라?」
쿠쿠「그럴 리 없어요! 복도는 완전 쭉 뻗은 직선이라구요.」
치사토「나는 음악과라 잘은 모르겠지만, 복도는 일반적으로 달리 몸을 숨길 곳은 없지 않아?」
카논「어라... 확실히 그렇기는 한데...」
카논「도망쳐 나온다고 바빠서 그 때 어땠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
치사토「무의식적으로 어딘가 좁은 곳에 숨어버린 거려나?」
쿠쿠「아니면 혹시 카논상은 닌자?」
카논「일 리 없잖아.」
치사토「입학식 날 카논쨩이 부딪힌 차가 들썩인 걸 본 것 같기도 하고...」
쿠쿠「오옷!? 그럼 카논상은 초인!?」
카논「에? 치이쨩은 또 무슨 소리야, 차가 들썩일 리가 없잖아...?」
치사토「아하하, 역시 잘못 본 거겠지!」
치사토「아, 그러고 보니 어딘가에서 본 적 있어. 사람이 위기에 몰리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대!」
쿠쿠「궁서설묘!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죠.」
카논「난 잘 모르겠어...」
~다음날, 교문 인근~
쿠쿠「아, 카논상~!」
카논「앗, 쿠쿠쨩.」
쿠쿠「카논상...!!」느릿 느릿
카논「쿠, 쿠쿠쨩...? 다리라도 다쳤어?」
쿠쿠「다쳤달까, 근육통입니다...! 으읏. 전신이 전부 찌릿찌릿 욱신욱신...」
카논「역시 근육통인가~. 나도 아침부터 온몸이 아파서 걸어온다고 혼났어.」
쿠쿠「엣? 누구에게 혼났나요?」
카논「아, 그렇지. 이건 관용 표현이야. 뭐랄까... 그래, 대충 고생을 했다는 뜻이지.」
쿠쿠「그렇군요! 새로운 어휘를 배웠습니다!」슥 슥
카논「메모장을 상시 가지고 다니는구나...」
쿠쿠「아무튼 스쿨아이돌이라는 건, 이렇게나 힘든 근육통 위에서 쌓이는 고난인 걸까요...!」
카논「반면 치이쨩은 멀쩡하게 잘 걷는단 말이지... 역시 댄스가 특출난 아이니까 갖고 있는 신체 능력 자체부터 다른 걸까나.」
쿠쿠「과연 치사토상의 경지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
쿠쿠「으윽... 더 이상은 서 있을 수가 없어요! 죄송합니다앗!」풀썩
카논「쿠, 쿠쿠쨩? 괜찮아? 가, 갑자기 몸은 왜 기대?」
쿠쿠「이 상태로, 조금만 더 있고 싶어요...」
카논「쿠쿠쨩...」두근두근
쿠쿠「앗, 이제 다리에 감각이 돌아왔습니다!」
카논「...엣.」
쿠쿠「'엣'이라니, 그렇다고 아무도 없는 아스팔트 바닥으로 넘어질 수는 없으니까요!」
카논「아... 아하... 그게 그렇게 되는 건가...?」
쿠쿠「자 그럼, 들어갑시다!」
치사토「(카, 카논쨩...?)」
치사토「(카논쨩과 쿠쿠쨩이 저렇게 가까이서...)」
치사토「(아, 아, 아, 아냐 아냐. 실수로 넘어진 거라든지 쿠쿠쨩이 흥분해서 붙잡은 거라든지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지! 니지애니 봐서 알고 있어!)」
치사토「(그래, 이런 건 보통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면 오해가 풀리더라고!)」
쿠쿠『이 상태로, 조금만 더 있고 싶어요...』
카논『쿠쿠쨩...』두근두근
치사토「(?!?!?!?! 뭐어!?)」꽈아악
쿠쿠『앗, 이제 다리에 감각이 돌아왔습니다!』
치사토「(탕 쿠쿠우우!! 반드시 오늘 연습에서는 강하게 굴려 주겠어어!!)」<-안 들림
치사토「(앗, 뭔가 이쪽 보고 황급히 떨어진 것 같은데 혹시 눈치챈 건가?)」
※기분 탓
치사토「(그러고 보니 이쪽 보면서 비웃은 것 같았어!!)」
※전적으로 기분 탓
치사토「각오해, 쿠쿠쨩...! 소꿉친구는 지지 않아. 절대로! 카논쨩은 내가 지키겠어. 10화 언저리를 기대하라고 쿠쿠쨩...!!)」
쿠쿠「히익!」
카논「응? 왜 그래?」
쿠쿠「어, 어딘가에서 살기가 느껴진 것 같습니다...」
카논「살기? 그거 아마 꽃샘추위가 아닐까?」
카논「아하하, 그런데 살기라니... 어제 무협지라도 본 거야?」
쿠쿠「호신용으로 언월도라도 챙겨오는 게 나았을까요...」중얼
카논「챙겨도 세관에서 통과 못하잖아.」
쿠쿠「어, 어째서인지 어제보다 훨씬 힘든 듯한...」쌔액쌔액
치사토「응? 운동 강도가 늘었으니,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
카논「음, 체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날마다 점차 운동의 양을 늘려나가는 게 좋을테니까.」
쿠쿠「그래도 뭔가, 양이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요오...」
카논「그런가? 나는 도중부터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다리만 움직이고 있었어서 모르겠는데...」
치사토「뭐, 뭐, 기분 탓이겠지! 그 증거로 봐, 카논쨩은 그다지 어제보다 더 힘들어하지는 않잖아? 어제에서 조금 늘었을 뿐이야.」
쿠쿠「그, 그렇군요... 역시 쿠쿠의 기분 탓인 걸까요...」
치사토「(헤헤헷, 쿠쿠쨩은 아직 몰라. 생각해 봐. 카논쨩은 쿠쿠쨩이 탄 엄청난 무게의 수레를 끌고 다닐 수 있었다고...!)」
치사토「(카논쨩이 체력이 약해 보여도 의외로 신체능력이 보통 훨씬 이상으로 뛰어나단 건 소꿉친구인 나만이 알 수 있는 정보...!)」
치사토「(기억해. 소꿉친구는 필히 승리할 거라고 쿠쿠쨩...!)」
스미레도 어릴 적에 카논을 본 적 있다면 치이쨩은 더욱 고통받겠지
아유뿅다뿅 | 글고보니 카논이 쿠쿠 태운 수레 끌었지ㄷㄷ | 2021.07.18 15:39:56 |
다이아쨩 | 2021.07.18 15:4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