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시작한지 단 1분 30초만에
카논이 뭘 좋아하는지, 어떤 과거를 가졌는지, 의외로 성격이 냉소적이라는 것을 모두 '영상'으로 정리해서 보여준다. 쿄코쿠 감독의 역량이 느껴진 부분.
다음은 오프닝 시퀀스인데 개인적으로 감탄스러웠던게
역이 나오는 장면에서 전철 경적 소리를 연상시키는 연주음이 나오며 배경이 어딘지 알려주고
행인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발걸음 소리를 연상시키는 연주음이 나오고
거리연주자가 기타랑 북 치는 순간에 배경음악에서 딱 기타랑 드럼 연주가 시작된다
화려한 관악기 소리와 함께 이 세계의 '스쿨 아이돌'이라는 존재를 알려준다
카논의 뮤지컬 파트가 나오고
길에 적힌 타이틀과 버스에 에피소드 제목이 나오는 것으로 오프닝이 끝난다. 가히 러브라이브 사상 최고의 도입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쿠쿠와 만나고 스쿨아이돌 영입과 관련된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는 부분은 뮤즈 시절 감성이 잘 느껴져서 좋았다. 개그신도 웃겼고 무엇보다 역시 표정이 풍부한 게 마음에 들었다.
후반부에서는 다시 한번 쿄고쿠 감독의 역량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쿠쿠가 카논한테 들어와달라고 하는 장면은 당연히 예상했는데
처음에 카논은 쿠쿠의 부탁을 거절한 것처럼 뒤돌아서 떠나가다 스스로에게 물음을 반복하며 무언가를 깨닫는다. 여기서 니지애니 리나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그 때도 아이가 리나를 설득하기는 했지만 결국 극복의 의지를 내비친 것은 리나 자신이었다. 박스를 걷어낸 사람은 리나 자신이었다. 카논도 리나처럼 지금까지 들으려 하지 않았던 자신을 반성하고 헤드폰을 벗어던지며 쿠쿠에게 달려간다.
주변 사람이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 자신이 하기 나름.
'나를 이루는 이야기'라는 작품의 주제를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나, 역시 노래가 좋아!"
굉장히 만족스러운 1화였고 앞으로 줏키가 스토리 말아먹지만 않으면 니지애니 이상의 결과물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