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초장문] 글타 방송 설문에 쓸 말 적어봤다
글쓴이
분노포도
추천
7
댓글
8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127979
  • 2021-07-10 08:06:52
 



그냥 바로 떠오르는 불만점만 찝어서 간략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던 와중에 점점 열받아서 이런 지긋지긋하게 긴 글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공식에게 직접 보내는 글이라 최대한 정중한 표현을 쓰려고 노력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어.



말할 것도 없지만 시즌 2에 대해 욕하는 내용밖에 없으니 기분 나빠질 것 같은 사람은 그대로 뒤로 가기를 누르는 것을 권할게.



가독성을 위해 글자 크기를 조금 키웠음.








전체적으로 '조잡하다'는 것이 28장까지 읽은 다음의 감상입니다. 시즌 2에서는 전체적으로 앞장과 뒷장의 설명에 모순이 생기고, 시즌 1에서 보여 주었던 캐릭터의 성격과 정 반대의 언동이 수시로 나옵니다.


당신과 이루어가는 이야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이 게임에서, 20장의 새 캐릭터 란쥬는 플레이어의 분신인 주인공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너는 필요 없다는 폭언을 서슴없이 했습니다. 란쥬가 설립한 스쿨 아이돌 부는 정당하지 못한 비겁한 방법으로 동호회의 활동을 방해했습니다. 그러한 란쥬의 스쿨 아이돌 부에 아이와 카린, 시오리코가 들어간 것은 변호의 여지가 없는 배신 행위입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 세 사람은 동호회를 빠지면서 동호회의 부장인 주인공에게 상담은커녕 일방적인 통보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주인공은 유학에서 돌아온 다음에야 남아 있던 동호회 멤버들에게 설명을 듣고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게임의 캐치프레이즈는 당신과 이루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동호회의 존폐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부원들이 부장인 주인공에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던 것은 주인공을 의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아이와 카린, 시오리코가 스쿨 아이돌 부로 이적한 것 자체는 개인의 자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술했듯이 원래 속해 있던 동호회를 비겁한 방식으로 방해하고 있는 조직에 자진해서 들어가는 것은 동호회 멤버들에게 있어서는 배신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그런데도 작중에서 이를 지적하는 카스미에게 아이와 카린은 뻔뻔하게도 어디서 활동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궤변을 늘어놓았고, 오히려 정당한 분노를 드러내는 카스미를 가장 큰 피해자인 주인공이 나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전개가 몇 번에 걸쳐서 반복되었습니다.


시오리코는 시즌 1에서 동호회와 갈등을 빚다가 마지막에 화해하고 새로운 부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오리코가 부원이 되자마자 주인공은 유학을 떠났고, 주인공이 유학에서 돌아왔을 땐 이미 동호회에서 나가 부 소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주인공 입장에서는 꾸준히 대립하다가 겨우 서로 이해할 수 있어서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했더니,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바로 배신해서 적대하는 세력에 선 것입니다. 주인공은 17장 마지막에 시오리코가 동호회 멤버로 가입한 뒤부터. 18장부터 28장까지 총 11장 중 단 한 순간이라도 시오리코를 동호회 멤버로 접한 적이 없습니다.


시오리코는 란쥬의 횡포를 막겠다는 이유로 동호회를 나가서 부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동호회의 팬이었던 학생회 서기 두 사람을 동호회의 활동을 감시하고 방해하는 감시위원회로 임명했습니다. 시오리코는 사실 감시위원회는 동호회를 적극적으로 방해하지 않을, 동호회의 팬인 사람으로 선정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분명히 라이브를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동호회 멤버들에게 나타나서 라이브를 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장면이 있었으며, 그 당시 감시위원회 두 사람의 태도에서도 싫은 일을 억지로 한다는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감시위원회 두 사람이 실제로는 내심 괴로웠다고 해도, 플레이어가 그것을 의심할 만한 복선을 깔아두지 않았던 이상, 시오리코의 저 발언은 나중에 덧붙인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시오리코와 란쥬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야기의 개연성을 망가뜨리고, 동호회 멤버들의 사고 방식을 도저히 정상적인 사람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일그러뜨렸다는 점입니다. 시즌 2의 동호회 멤버들의 언동을 보면, 마치 시오리코와 란쥬의 앞에서는 화를 낸다는 기능이 머릿속에서 멈춰 버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란쥬가 저지른 악행보다 문제인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감시위원회에 대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동호회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란쥬가 멋대로 설립해서 학생회 임원들을 부려먹었고, 시오리코는 그것을 막으려 했지만 막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란쥬가 시오리코에게 감시위원회를 설립하라고 요구했고, 시오리코는 그것을 거부조차 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따랐다는 점입니다. 전자라면 단순히 시오리코가 학생회장으로서 무능했던 것이라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후자는 동호회 멤버이기 이전에 학생회장으로서 란쥬가 동호회를 방해하는 것을 막아야 할 시오리코가 오히려 학생회장의 권력을 사용해 앞장서서 도왔다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도 이 사실을 밝힌 시오리코는 동호회 멤버들에게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으며, 억지로 감시위원회 일을 했던 학생회 서기 두 사람만이 동호회에게 사과를 합니다. 게다가 동호회 멤버들은 시오리코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시오리코 덕에 방해를 덜 받았을 수 있었다고 시오리코에게 고마워합니다. 시오리코도, 동호회 멤버들도 도저히 일반적인 사람의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작중에서 란쥬가 한 행위를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부실을 몰수하고, 연습과 라이브를 방해하고, 주인공에게 몇 차례에 걸쳐 폭언을 한 란쥬는 28장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이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피해를 일방적으로 감수해야만 했던 동호회 멤버들이 그 동안 란쥬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우리가 잘못했다는 이상한 결론에 다다릅니다. 분명히 20장에서 주인공은 란쥬와 이야기를 하러 가서 원래대로 활동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대화를 나눴고, 그 후에도 동호회 멤버들과 몇 차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란쥬는 무조건 자신의 방식이 옳으니 그것에 따르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대체 어느 누가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들의 방식을 부정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억압하는 상대에 대해서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한단 말입니까?


게다가 란쥬가 주인공의 면전에서 폭언을 할 때, 옆에서 듣고 있던 동호회 멤버들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의 험담을 한다면 상대가 누구라도 따지고 들었어야 할 아유무와 카스미가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나중에서야 뒤늦게 란쥬는 주인공을 나쁘게 말했다라고 화를 냅니다. 란쥬의 면전에서 란쥬를 나쁘게 말하는 묘사조차 피하기 위해서 이런 부자연스러운 전개가 되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즌 2 28장까지 읽고 느낀 감상을 말하자면, ‘란쥬가 이루어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란쥬는 스쿨 아이돌 초심자이면서 순식간에 니지가사키 학원은 물론 다른 학교에까지 유명해졌고, 기존에 동호회 멤버들의 팬이었던 니지가사키 학원의 학생들은 자신이 동호회를 탄압하는 것에 아무런 의문을 가지지 않으며, 빠르게 동호회를 관심에서 지워 버리고 부의 팬이 되어 줍니다. 시즌 1에서 주인공의 든든한 동료였던 동호회 멤버 중 두 사람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동호회를 배신하고 자신의 아래에 들어왔으며, 학생들 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학생회장은 소꿉친구라는 이유로 자신의 횡포를 앞장서서 도와줍니다. 부당한 권력을 사용해서 탄압한 동호회 멤버들은 자신을 비난하기는커녕, 자진해서 자신을 찾아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음에도 사과하고 울면서 동료가 되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아무런 반성도 사과도 없이 뻔뻔하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정말이지 구역질 나기 짝이 없는 마무리로 28장의 막이 내립니다. 도대체 이것의 어느 점이 당신과 이루어가는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삐기 1줄 요약좀 2021.07.10 08:07:38
분노포도 시즌 2는 '란쥬가 이루어가는 이야기'였다. 2021.07.10 08:08:12
Sakulight 2021.07.10 08:09:11
花嫁 잘정리했네.. 아메노가 이거 좀 읽었음 좋겠다 2021.07.10 08:12:45
그뤼에페 요약좀 2021.07.10 08:18:45
ㅇㅇ 2021.07.10 08:19:36
분노포도 윗댓 답글에 써 놨잖아 2021.07.10 08:20:58
챠오시 2021.07.10 08:47:53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4196687 일반 와시발 리에라 이벤코드 어제까지였냐??? 10 모닝글로리 2021-08-19 1
4196686 일반 본인 란쥬 쿠쿠 개좋아함 14 sttc 2021-08-19 0
4196685 일반 하루한번 카논좋아 10 나오땅 2021-08-19 0
4196684 일반 러브라이브 신 프로젝트 나올때마다 좆같아서 존나 깠음 5 ㅇㅇ 223.38 2021-08-19 1
4196683 일반 뭐라고 표현을 잘 못 하겠는데 17 아이트론 2021-08-19 0
4196682 일반 탐나긴해 17 센터는시즈쿠 2021-08-19 1
4196681 일반 보통 스미레 오시면 요시코 오시인가? 15 sttc 2021-08-19 0
4196680 일반 하나마루 목둔 5 ㅇㅇ 223.38 2021-08-19 0
4196679 일반 애니플러스 충장로점 근황 18 ㅇㅇ 223.39 2021-08-19 1
4196678 일반 아침을여는 18 Kurtcobain 2021-08-19 1
4196677 일반 코드 등록 기간 내에 올 확률 몇퍼냐 ㅋㅋㅋ 16 리꼬 2021-08-19 11
4196676 일반 럽라로 야인시대 보고싶다 15 ㅇㅇ 2021-08-19 0
4196675 일반 무로갓은 모더나였네 ㅇㅇ 223.38 2021-08-19 1
4196674 일반 리에라 아카이브 보눈거 기간 지나서 코드 넣을수있음? 11 리꼬 2021-08-19 0
4196673 일반 오랜만에 보는 @d_ha315 센세 짤 14 BlastFos 2021-08-19 12
4196672 일반 이하넥스도 세관금액 언저리로 꾺꾺 담아도 좋은게 아니네 9 sttc 2021-08-19 0
4196671 일반 근데 코드 입력하고 메일 하나 딸랑 날라왔는데 6 ㅇㅇ 2021-08-19 0
4196670 일반 시오리코랑 버거킹 가고싶다 6 ㅇㅇ 223.33 2021-08-19 0
4196669 일반 그나저나 리에라 리리이베 아카이브 없다하지 않았냐 3 BlastFos 2021-08-19 0
4196668 일반 목욕하는 리코 11 리캬코 2021-08-19 6
4196667 일반 누가 온센 테마송 목요일조 특전 찾길래 2 시즈코 2021-08-19 0
4196666 일반 오늘 포토카드 받으러갈 엠생 물붕이 있노 2 ㅇㅇ 223.38 2021-08-19 0
4196665 일반 2센이면 아침밥 먹는다 27 그뤼에페 2021-08-18 1
4196664 일반 란쥬 바보털 뽑고싶다 8 sttc 2021-08-18 2
4196663 일반 Tiny stars 유튜브뮤직에 25일되면뜨냐 8 김노멀 2021-08-18 0
4196662 일반 애니에서 치이쨩 경단 푼 모습 나왔으면 좋겠다 28 그뤼에페 2021-08-18 1
4196661 번역/창작 [번역] 荒 센세 좋은 아침 활짝활짝 세츠나짱 0819 10 미후네 2021-08-18 17
4196660 일반 온센앨범 왜 목요일조만 안보이냐 7 챠오시 2021-08-18 0
4196659 일반 아 ㅋㅋ 리에라 릴리즈 이벤트 취소됨 29 지옥에서온사자 2021-08-18 28
4196658 일반 아유무에비하면 요우나 코토리는 얀데레축도 못낄듯 1 웃치치 2021-08-18 1
4196657 일반 오후시 아오센세) 비장한 카논 7 츙츙플라이트 2021-08-18 14
4196656 일반 9월 29일 근처에 나올만한 시디 있나? 9 피망맨* 2021-08-18 0
4196655 일반 지듣노 2 ㅇㅇ 2021-08-18 1
4196654 일반 치하~ 10 Nako 2021-08-18 0
4196653 일반 게마즈 보는데 말이지 3 스콜피온 2021-08-18 0
4196652 일반 シャインこす센세> 욧샤 이쿠죳 ㅇㅇ 211.36 2021-08-18 0
4196651 일반 일어나서 잠깰려고 루틴 돌렸다 4 ㅇㅇ 223.39 2021-08-18 1
4196650 일반 길가다가 갑자기 이런 누나가 부르면 어캄? 10 ㅇㅇ 175.223 2021-08-18 0
4196649 일반 Early Bitd 물하 16 치엥 2021-08-18 0
4196648 일반 물하 10 ㅇㅇ 2021-08-18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