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신을 섬기는 무녀 뽀무
태양신에게 파문당해 만월신을 믿는 도적 유우
항상 차가운 달빛만을 다루는 매일을 보내다가 우연히 뽀무 선단을 발견함
뭐 훔칠거리 있나 둘러보는데 왠 반짝거리는 것이 있네?
한 번 만져봤는데 가장 맑고 깨끗한 아침에 받은 태양의 기운을 맛보곤 달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음
그 날 저녁에 동료들로부터 들은 바로는, 선단이 가지고 있던 - 자신이 만졌던 물건은 아유무라는 사람이 관리하고 있다고 하네
엄청나게 귀중한 물건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런 엄청난 사람과 대면하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태양에 중독돼버린 건지 몰라도 아유무가 있는 방으로 침입할 계획을 세움
긴 인내와 고통 끝에 아유무 방에 들어오는 데 성공함
그런데 그토록 찾던 '태양의 성물'을 마주하기 직전에 아유무와 마주침
다정한 아유무는 차가운 유우를 보고 우선 따뜻하게 해야 한다며 태양의 기운을 조금 비춰주겠지
하지만 그 정도로 충분할 리가 있나, 유우는 일평생을 태양 결핍으로 지냈는데
조금 받은 것의 부작용으로 중독 증세가 생겨버린 유우는 더 맹목적으로 뒤지게 되지
마침내 찾아낸 성물을 발견한 순간, 유우는 무심코 마개를 완전히 풀어버리게 되고, 따뜻한의 환희에 빠져 정신을 놓음
경악하는 아유무를 뒤로 한 채로 유우는 불타버리는 듯 어딘가로 전송된다
며칠 후 아유무는 발칙한 도적인 유우가 남긴 흔적을 찾기 위해 소수정예의 전사들과 용병들, 학자들을 고용하고 추적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