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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물갤SS] 아유무「커튼 너머 실루엣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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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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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5 10:02:55
세츠나「슬슬 아즈나도 다음 앨범 준비를 해야죠!」
시즈쿠「그러게요, 어떤 테마가 좋으려나...」
아유무「저번 앨범 곡도 평가가 좋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특전곡들도 호평이었지」
시즈쿠「특전곡은 잊고 싶지만 말이죠...」
아유무「나는 귀여워서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유무「무엇보다, 유우쨩이 써준 가사라는 게 마음에 들어」
세츠나「귀여움... 귀여움... 아!」
세츠나「저희, 다음 앨범은 귀여움에서 벗어나 보죠!」
시즈쿠「역시 세츠나씨! 저희가 생각조차 못한 걸 태연하게 해버리시는군요!」
세츠나「후훗, 전율하셨나요? 동경하셨나요?」
아유무 (또 둘이서 폭주하고 있어...)
시즈쿠「아즈나랜드에서 마침 호러 하우스라는 가사를 썼으니...」
시즈쿠「여름에 맞춘 호러 컨셉도 괜찮겠네요!」
세츠나「오! 그거 좋네요! 아유무씨는 어떠신가요?」
아유무「나, 나는 둘이 좋다면야 그걸로...」
세츠나「가끔은 아유무씨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은데요...」
시즈쿠「그럼 이건 어떤가요?」
시즈쿠「저희가 대강의 콘셉을 짜고, 아유무씨가 가사를 덧붙이는 걸로!」
세츠나「좋네요! 작사 잘 부탁드려요, 아유무씨!」
아유무「내가 작사? 무리무리무리!」
세츠나「아유무씨라면 분명 할 수 있어요!」
아유무「1집 때는 시즈쿠쨩이 잘 해줬잖아~」
시즈쿠「팬 여러분도 분명 변화를 원할 거예요!」
시즈쿠「그리고, 언제까지나 저의 세계에만 갇혀 있다면 아즈나는 성장할 수 없을 거예요」
아유무「그럼 세츠나쨩은? 아직 가사 안 써봤지?」
세츠나「제가 작사를요? 진짜 괜찮으신가요?」
아유무「...생각해 보니까 안될 거 같아」
세츠나「역시 그렇겠죠...」시무룩
아유무「세, 세츠나쨩의 가사가 나쁠 거라는 얘기는 아냐」
아유무「단지 세츠나쨩은 호러물보다는 전대물을 쓸 거 같다고나 할까...」
아유무「공연 때 예산이 많이 들어갈 것 같달까...」
아유무「특히 화약 쪽으로」
세츠나「부정할 수 없다는 게 슬프네요」
세츠나「하지만 이걸로 아유무씨도 자신이 작사를 해야 한다는 걸 부정할 수 없게 되었어요!」
아유무「나한테는 무리라니까!」
아유무「그래! 유우쨩이 작사해 주는 거라면...」
시즈세츠「그건 안 돼요!」
아유무「왜?! 특전곡은 다 유우쨩이 작사해 줬는데...」
시즈쿠「그 특전곡이 안 된다는 거예요!」
시즈쿠「유우 선배 때문에 제가 피망을 싫어한다는 게 전 일본에 알려졌단 말이예요!」
세츠나「유우씨의 취향 때문에 저희 다음 공연 복장은 네코미미 메이드가 되었고요!」
세츠나「무대 한가운데서 메이드 복장으로 냥냥냥♡이라니, 부끄러워 죽을 거 같아요!」
시즈세츠「그러니까 아유무씨가 작사해 주세요!」
아유무「우으으...」
시즈쿠「어쩔 수 없네요, 그걸 쓰죠」
세츠나「그걸 여기서 꺼내다니, 시즈쿠씨도 보통내기가 아니시군요」
아유무「불길한 예감밖에 안 들어...」
세츠나「아유무씨가 작사를 해 주신다면...」
세츠나「이 녹화된 동영상을 공유해 드리죠!」
아유무「이게 뭔데?」
시즈쿠「세츠나씨, 재생해 주세요」
삑
유우「우와아~! 두근거려어!!!」
유우「내가 시즈쿠쨩의 연극 연습에서 상대역을 맡다니~!」
시즈쿠「정말, 그렇게 기뻐하실 일인가요?」
유우「그야 시즈쿠쨩이랑 연인 역할이면 기뻐할 만도 하지!」
유우「시즈쿠쨩은 미인에 청초하고 귀엽기까지 하잖아~」
시즈쿠「너무 띄워주지 마세요...」///
유우「그럼 어디부터 할까? 8페이지?」
시즈쿠「음... 바로 26페이지로 넘어가죠」
유우「키스씬이네! 나 힘낼게!」
유우「그럼... 시즈쿠쨩, 눈 감아 줄래?」
시즈쿠「네, 유우 선배♡」
삑
아유무「...뭐야, 이거」
세츠나「이걸로 끝이 아니라구요!」
삑
유우「하시리다시타~ 오모이와 츠요쿠 스루요~」
나나「음악실의 사용 허가는 받으셨나요」
유우「세츠나쨩, 들어올 때마다 그 대사네」
유우「이젠 학생회장도 아닌 데다가 다들 나나쨩이 세츠나쨩이란 걸 알잖아?」
유우「조금 더 편하게 있어도 될 텐데」
나나「왠지 이 대사를 말하는 쪽이 더 편해서요」
나나「저희만의 데이트를 알리는 비밀 신호라고나 할까요?」
유우「데이트라... 하긴, 음악실에서 만나는 건 세츠나쨩밖에 없으니까」
나나「피아노, 많이 능숙해지셨네요」
유우「응, 체이스는 몇 번이고 쳤으니까」
나나「노래는 살짝 더 연습하셔야겠지만요」
유우「아하하, 세츠나쨩은 엄격하네」
나나「자, 상반신을 똑바로 세워 보세요」
유우「세, 세츠나쨩! 여기저기 닿고 있는데...」///
나나「보이스 트레이닝을 위한 자세 교정이예요」
나나「가슴을 활짝 펴고, 소리는 머리로 낸다는 느낌으로」
나나「하나, 둘」
유우「하시리다시타~」
나나「많이 나아지셨네요」
유우「우으으... 지금 엄청 두근거렸어!」
유우「이왕 이렇게 된 김에, 샤우팅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나나「어쩔 수 없네요, 그럼 자리에서 일어나 주실래요?」
유우「응! 고마워, 세츠나쨩!」
삑
아유무「...아직도 체이스를 연주하고 있었구나」
시즈쿠「저희는 이걸 타카사키 카와이이 모멘트라고 부르고 있어요」
세츠나「원래 저희끼리만 공유하던 건데, 작사를 하시면 아유무씨에게도 공유해 드릴게요!」
아유무「이런 게 몇 개나 더 있는 거야?」
시즈쿠「글쎄요, 그건 작사를 하시면 알려 드릴게요」
세츠나「역시 소꿉친구의 귀여운 모습은 소장하고 싶으시겠죠?」
아유무「나, 몰랐어...」
아유무「...작사, 힘낼게」
아유무 (드라이브 접속 권한만 얻으면 다 지워버릴 수 있을 테니까)
~~~~~~~~~~~~~~~~
아유무의 집
아유무「그렇게 말은 했지만...」
아유무「역시 작사라는 건 힘드네」
아유무「그치, 사스케?」
사스케「삐기이~」
아유무「벌써 12시... 아무리 내일이 휴일이라고는 해도, 슬슬 잘 시간인가」
아유무「...아냐! 조금만 더 해보자!」
아유무「좋은 가사를 쓰면 유우쨩도 칭찬해 줄 거야!」
유우(상상)「우와! 아유무는 이런 가사도 쓸 수 있었구나!」
유우(상상)「역시 아유무가 최고야! 두근거려어!」
아유무「유우쨩♡」
아유무「앗,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아유무「지금은 호러 가사를 쓰는 중인걸」
아유무「머릿속을 핑크빛으로 물들여서 어쩌겠다는 거야」
쿵
유우「왔구나!」
아유무「유우쨩의 목소리?!」
아유무「아, 벽 너머였나...」
아유무「이 집은 벽이 얇아서 크게 말하면 들린단 말이지...」
아유무「그게 좋은 점이긴 하지만」
아유무「...」
아유무「잠깐만, 누가 왔다고?」
유우「늦은 시간에 미안해!」
???「아뇨, 제가 더 미안하죠~」
유우「최근에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내가 그쪽으로 갔어야 했는데」
???「그래도 저를 위해서 해 주시는 거잖아요?」
???「제 스케쥴도 가득 차 있어서 밤 약속이 되어버렸기도 하고...」
유우「이러니까 비밀 데이트 같네!」
???「데, 데이트라니...」
아유무 (나는 도대체 벽에 귀를 붙이고 뭘 하고 있는 거람)
아유무 (존댓말인 걸 보면 3학년은 아니고...)
아유무 (설마, 세츠나쨩이나 시즈쿠쨩?)
아유무 (...나한테는 작사를 시켜 놓고 유우쨩과 데이트?)
아유무 (절대 용서 못해) 부글부글
아유무 (하지만 둘 중에 누군지 도저히 모르겠는걸...)
아유무 (아, 창문으로 나가면 보일지도 모르겠다)
아유무「끄응...」
아유무「커튼을 쳐 놔서 누군지 안 보여...」
아유무「저 실루엣... 원래 저 자리엔 내가 있어야 하는데!」빠직
???「방금 바깥에서 무슨 소리 안 들렸어요?」
유우「글쎄, 기분 탓 아닐까?」
???「그렇겠죠~ 누가 밤 12시 넘어서 큰 소리를 내겠어요」
아유무 (자기는 12시 넘어서 혼자 사는 여자 집에 와 있으면서!)
아유무「실루엣 크기로 봐서는 유우쨩이랑 키가 비슷한데...」
아유무「실루엣이라 그런지, 큰지 작은지는 정확히 모르겠네」
아유무「유우쨩의 트윈테일처럼 뒷모습으로도 눈에 띄는 헤어스타일도 아니고」
아유무「최소한 옆모습이었다면 시즈쿠쨩인지 아닌지는 구별할 수 있을 텐데」
아유무「정말, 내가 유우쨩을 의심하는 거 같잖아...」
아유무「유우쨩... 우리가 함께해온 시간은 앞으로도 영원한 거지?」
아유무「나, 유우쨩을 믿고 싶은데...」훌쩍
사스케「삐기~」
아유무「사스케, 위로해주는 거야?」
아유무「고마워」
사스케「삐갸아~」
아유무「이 마음을 가사로 써 보라고?」
아유무「...좀 많이 어두워질 거 같은데, 괜찮으려나」
아유무「아냐, 생각해 보니까 괜찮을 거 같아」
아유무「지금 상황을 가사에 녹여내면, 둘 중에 분명히 이 가사를 읽고 당황하는 사람이 있을 거야」
아유무「그 사람이 범인이다!」
슥슥
아유무「오전 0시 시곗바늘이 떨려...」
아유무「발소리에 귀를 기울여... 거기 있는 건 누구?」
아유무「여기는 우리들의 거처... 있어서는 안 될 검은 그림자여, 꿈틀거려라」
아유무「새겨온 시간과 추억을 지켜낼 테니까」
아유무「...곁에 있는 건 누구?」
~~~~~~~~~~~~~~~~
월요일, 부실
세츠나「벌써 가사를 써 오셨다고요?」
시즈쿠「엄청 빠르시네요, 뭔가 영감이 될 만한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아유무「응, 금요일 밤에 말이지」
세츠나「한 번 읽어 봐도 될까요?」
아유무「물론이지」
아유무「시즈쿠쨩도 같이 읽어봐」
시즈쿠「그럼 어디...」
아유무 (둘 중에 당황하는 쪽이 범인이다)
아유무 (어, 어라? 왜 둘 다 태연하게 있지?)
세츠나「우와! 소름 돋았어요! 아유무씨는 작사에 적성이 있어요!」
시즈쿠「부디 저희 연극부의 다음 시나리오 라이터를 맡아주세요!」
아유무「하, 하지만...」
세츠나「이런 느낌, 웬만한 호러 애니메이션에서도 받지 못했어요!」
세츠나「주인공의 절망과 집착이 정말 잘 드러나 있어요!」
세츠나「미래일기도 스쿨 데이즈도 이거에 비하면 별 거 아니네요!」
시즈쿠「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는 거죠?」
시즈쿠「마치 실제로 있었던 일 같아요!」
아유무 (그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니까)
시즈쿠「아유무씨,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몇 줄만 더 추가해도 될까요?」반짝반짝
아유무「어? 어, 응」
시즈쿠「그럼 어디...」슥슥
세츠나「라틴어네요! 멋있어요! 뜻은 모르겠지만!」
아유무「역시 국제교류학과네, 무슨 뜻이야?」
시즈쿠「들으셨어요? 지금 여기, 주가 강림하였나니... 이제는 도망칠 수 없어요」
세츠나「중2병스러운 라틴어 대사! 이거죠! 제 오타쿠 본성에 불을 붙였어요!」
유우「어디어디? 아즈나의 새 가사야?」
아유무「아, 유우쨩」
세츠나「네! 아유무씨가 작사하신 거예요!」
유우「정말? 우와, 기대되네!」
시즈쿠「유우 선배도 한 번 읽어 보세요!」
유우「그럼 한 번 볼게...」
유우「...」
유우「아, 아유무...」삐질삐질
아유무 cメ*^ ᴗ ^ リ
유우「설마 이거... 금요일 밤...」
아유무「글쎄? 난 아무것도 모르겠는걸?」
시즈쿠「무슨 일 있으신가요? 유우 선배, 얼굴이 창백해요」
세츠나「금요일 밤이라... 아! 카스미씨의 팬클럽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그날 있었죠!」
세츠나「카스미씨 혼자서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우씨가 도와주신 거였군요!」
유우「세, 세츠나쨩! 그런 걸 말하면...」
세츠나 イ`^ᗜ^リ
아유무 cメ*^ ᴗ ^ リ
유우「여, 여기에는 사정이...」
아유무「그 사정, 천천히 들어볼까?」
벌컥
카스미「귀여운 카스밍 들어갑니다~」
아유무「아, 마침 카스미쨩도 왔구나」
아유무「너는 도망칠 수 없어」
카스미「가, 갑자기 뭔가요!」
카스미「살려주세요오!!!」
아즈나 신곡 가사는 못참지
카쿠시아지 냥데이즈 메이즈타운까지 벌써 3개 썼나
1절만 떴을 때는 누구 마음을 담은 가사려나 했는데
2절에 '과거로부터 미래까지', '새겨온 시간과 추억을' 보니까 아유무인거 같더라
얀데레 뽀무는 오랜만에 써본다
다음엔 좀 느긋하고 달달한 줄글로 돌아올 거 같다
줄글로 달달한 거 써보는 건 처음이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센터는시즈쿠 | 시즈쿠 피망 ㅋㅋㅋㅋㅋㅋ | 2021.06.15 10:07:51 |
Hakuryu | | 2021.06.15 10:09:22 |
킷카와미즈키 | | 2021.06.15 10:09:35 |
다이아쨩 | | 2021.06.15 10:15:50 |
신흥5센요 | | 2021.06.15 10:28:40 |
데귤데귤 | 2021.06.15 10:52:46 | |
Ad.V. | New exit orion... | 2021.06.15 10:53:22 |
분노포도 | 세츠나는 왜 회장에서 짤린 거야 | 2021.06.15 11:39:19 |
니코냥 | | 2021.06.15 11:39: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