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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물갤SS] 유우「사랑에 빠지는 주문?」
- 글쓴이
- 니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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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095619
- 2021-06-14 23:00:06
시즈쿠「네! 어제 인터넷에서 봤어요」
시즈쿠「이 주문을 다른 사람 앞에서 외우면...」
시즈쿠「글쎄, 그 사람이 주문을 외운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는 거예요!」
유우「되게 수상해 보이는데」
시즈쿠「다른 준비작업 같은 것도 없이, 주문을 외우는 것만으로 발동되나 봐요」
유우「점점 더 수상해지기 시작했어...」
유우「이런 걸 믿다니 시즈쿠쨩도 1학년다운 면이 있구나~」
시즈쿠「유우 선배! 저 아유무씨랑 한 달밖에 차이 안나거든요!」
유우「그래도 꼬박꼬박 선배라고 불러 주는 건 기뻐」
유우「얼레? 그러고 보니 시즈쿠쨩은 왜 나만 선배라고...」
시즈쿠「자! 주문 얘기로 돌아가 보죠!」
시즈쿠「솔직히 저도 진지하게 믿지는 않지만」
시즈쿠「어린이용 연극에 나올 법한 설정이라 동경하게 되죠~」
시즈쿠「이 주문에 대한 글을 보고 있자니 연극을 처음 접했던 시절의 제가 생각나서 두근거렸어요」
유우「그렇게 말하니 관심이 가네, 시즈쿠쨩의 두근거림은 어떤 걸까나?」
시즈쿠「...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긴 하지만요」
시즈쿠「아무튼, 유우 선배한테도 주문 알려드릴까요?」
유우 (뭔가 말을 급하게 돌린 듯한데... 기분 탓이겠지)
유우 (시즈쿠쨩의 이런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 어울려 줄까)
유우「응, 알려줘」
시즈쿠「그럼 온... 아차」
시즈쿠「제가 말해버리면 유우 선배가 저를 사랑하게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유우「아하하, 생각보다 진지하게 믿고 있는 거 아냐?」
시즈쿠「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까요」
슥슥
시즈쿠「여기 있는 주문이 바로 사랑의 주문이예요」
유우「온 케세라파세라」
시즈쿠「유, 유우 선배! 그렇게 읽어 버리시면...」
유우「무슨 주문이야, 이거ㅋㅋ」
유우「음양사도 아니고ㅋㅋㅋㅋ」
유우「시즈쿠쨩도 그렇게 생각... 시즈쿠쨩?」
시즈쿠「...」
시즈쿠「...유우...선배」
시즈쿠「아무래도 주문이 진짜였던 모양이예요...」털썩
유우「시, 시즈쿠쨩! 괜찮아?」
시즈쿠「유우 선배는 역시 상냥하시네요...」
시즈쿠「...그래서 좋아요」///
유우「으읏...」///
유우 (잠깐, 시즈쿠쨩이 또 연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닐까?)
유우 (카스미쨩이 이런 패턴에 자주 당했던 거 같기도 하고...)
유우 (시즈쿠쨩이라면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이런 주문을 믿어버리다니, 유우 선배도 어린애네요'라고 놀릴 거 같아)
유우「시즈쿠쨩, 또 연기하는 거지?」
유우「이젠 안 속는다구~」
시즈쿠「어떻게 하면 제 마음을 알아주실 건가요...?」
시즈쿠「이거라면... 저를 믿어주실 수 있나요?」
유우「우, 우왓!」
유우「시, 시즈쿠쨩! 가슴에 손이 닿고 있다고!」///
시즈쿠「...유우 선배는 변태」
시즈쿠「겉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걸 느껴 주세요」
유우「아니, 교복 속에 있는 걸 느껴 달라고 하는 게 더 변태같은데...」
두근 두근 두근
유우「이 심장 박동은...」
시즈쿠「아무리 대여배우라도, 몸의 반응까지 연기할 수는 없다구요」
시즈쿠「유우 선배를 볼 때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고」
시즈쿠「머리에는 열이 올라서 뇌수가 끓어버릴 것만 같아요」
시즈쿠「유우 선배... 저 어떡하죠?」
유우「이 주문... 진짜였구나」
유우「이, 일단! 다리에 힘이 돌아올 때까지 소파에라도 누워 있어」
유우「나는 주문을 풀 방법을 찾아볼 테니까」
시즈쿠「유우 선배, 저 여기서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겠어요」
시즈쿠「유우 선배가 옮겨 주시겠어요?」
유우「내가 옮기면 역효과만 나는 게 아닌가 모르겠는데...」
시즈쿠「절 이렇게 만든 건 유우 선배니까, 책임지세요」
유우「알았어, 그럼 내 등에 올라탈 수 있겠어?」
시즈쿠「...사실은 공주님 안기가 더 좋은데」
유우「그건 내가 힘이 안 되니까...」
유우「옮기다가 쓰러져 버리면 시즈쿠쨩이 다칠지도 모르고」
시즈쿠「역시 유우 선배는 상냥하네요」
시즈쿠「...누구에게나 상냥해서 그렇지」
유우「응? 방금 무슨 말 했어?」
시즈쿠「유우 선배는 둔탱이」
유우「자, 업을 테니까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
유우「영차」
유우 (엄청난 심장 박동...)
유우 (내 등으로 직접 전해지니까 느낌이 다른걸)
유우 (내 심장 박동까지 빨라지는 기분이야)
유우 (얼레? 시즈쿠쨩이 원래 이렇게나 예뻤던가...)
벌컥
카스미「얏호~ 귀여운 카스밍의 도착이라구요!」
카스미「...」
카스미「유우 선배! 시즈코랑 둘이서 뭐 하고 있는 거예요!」
유우「카, 카스미쨩! 오해하지 마! 이건 주문 때문에...」
시즈쿠「저는 진심인데요...」
유우「봤지? 평소의 시즈쿠쨩이라면 이런 말 하지 않잖아!」
카스미「그야 그렇지만...」
카스미「부실에서 둘이 어부바하고 있는 모습은 좀 그렇네요...」
카스미「이 종이는 뭐죠? 뭔가 적혀 있는데...」
유우「앗, 카스미쨩! 그거 말하면 안돼!」
카스미「온 케세라파세라?」
카스미「무슨 제령에 쓰는 주문인가요?」
유우「윽... 몸에 힘이...」
유우「얼레? 아무렇지도 않아?」
시즈쿠「마법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법이네요」착지
유우「시즈쿠쨩, 이제 설 수 있겠어?」
시즈쿠「다시 생각해보니까, 주의사항에 제한시간 10분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시즈쿠「자, 연습하러 가죠!」
유우「...나 또 속은 거야?」
시즈쿠「글쎄요, 지금도 속이고 있을지도요?」
유우 (지금도?)
유우 (그렇다면 아까가 진심이고 지금이 연기...)
유우 (에이, 설마...)
시즈쿠「그리고 카스미씨」
카스미「응?」
시즈쿠「조금은 눈치라는 걸 길러봐」
카스미「미안... 아니, 왜 카스밍이 사과해야 되는 건데!」
어제 물갤에서 본 글에서 따옴
메이즈 타운 플겟 뜨기 전에 손 풀겸 짤막하게 써옴
유우는 또 속았습니다
메이즈 타운이나 포크로어 가사 보고 쓸만한게 생각나면 오늘 그걸로 쓰고
딱히 생각 안나면 지금 구상하고 있는 시즈카스의 달달한 귀갓길이나 천천히 좀 길게 써볼까 한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vvwv | 2021.06.14 23:08:23 | |
시이타케에에에 | 야스 각이었는데 | 2021.06.14 23:13:12 |
Windrunner | 2021.06.15 00:24:37 | |
사자치카 | 2021.06.15 00:40: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