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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빛나는 스파이럴
글쓴이
시이타케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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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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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092098
  • 2021-06-12 05:39:25
 


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405751




아유무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었을 터이다.


그러나 가끔, 아유무는 내 이해를 넘어서는 행동을 한다.


얼마 전 내 방에서 일어난 일이 현저해, 결국 나는 아유무의 마음까지는 몰랐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어떻게 하면 기뻐해 줄까? 이러면 놀라려나. 여러 생각을 하고 나서 아유무에게는, 나의 음악을 대하는 자세── 미래도를 전했다.


아유무는 그것을 한 번 거부했다.


아유무가 바라던 것은 우리의 관계의 불변.


아유무는 내게 계속 그대로 있기를 바랬다.


아마, 그걸 받아들인다면 최종적으로는 아유무는 스쿨 아이돌을 그만둘 거라 생각했다.


왜 변하면 안 되는 걸까.




*




스쿨 아이돌을 시작하면서 반짝반짝 빛나게 된 아유무를 보고 있었더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싶어졌다.


통장 예금액을 놓고 눈싸움을 계속하던 나는 그동안 손대지 않고 있던 세뱃돈이다 입학선물이다 하며 받았던 것들을 깨 전자피아노를 샀다.


맨션의 방에 반입할 때 옆문이 열리지 않을까 두근거렸고, 연주하는 소리가 새면 안 되니 헤드폰까지 샀더니 더더욱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다.


다이어트 중이라고 둘러대 거절하며, 아유무나 카스미 쨩이랑 군것질하는 빈도를 줄여가면서까지 일찍 귀가한 나는 피아노 연습에 몰두했다. 피아노 교본을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스마트폰으로 『피아노 초보자』라고 구글에 검색하고…… 그러는 동안 나는, 피아노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하는 불안에 사로잡혔다── 이 예감은 어느 정도 적중한 듯, 그런 의견이 인터넷에 널려있었다.


그래도 그건 내 결의를 없던 걸로 하기엔 약해, 우선은 자기가 좋아하는 곡부터 연습해보면 좋다는 인터넷에서 찾은 의견이 내 등을 밀어주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음악가를 지망한 적도 없고, 절대음감이라던가 하는 걸 스킬로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며,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조차도 읽는 데에 고생하거나 음악 전문 용어가 머리에 전혀 들어오지 않는 등의 평범한 사람이라, 때때로 마음이 꺾여 버릴 것만 같았다.


마음가짐이 바뀌게 된 계기는, 「이 곡 연주해보고 싶어!」라 인터넷 게시판에 어느 곡의 동영상을 올린 덕분일 것이다. 진지한 나를 놀리는 듯한 댓글들을 무시하면서, 약 한 시간쯤 기다린 순간.


「이런 식으로 어레인지해 봤어. 어때?」라는 메시지와 함께 동영상 주소가 붙었고, 반사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강하게 터치했다.


동영상의 내용은── 건반 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여성의 손가락. 내 이상대로의 박자. 아름다운 음계는, 내가 머릿속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음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 무심코 신음했다.



그리고 그 동영상과 종일 눈싸움을 하며 건반을 두드리는 매일을 보냈다. 수업 중, 노트에 옮겨 적은 건반을 손가락으로 두드린 덕분에 선생님에게 미심쩍은 눈초리를 받는 형편. 손가락에 쥐가 난다는 건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밤중에 엄습해오는 익숙하지 않은 통증마저도 괴로워하며, 감수했다.


모방에서 시작한 내 음악.


어느 순간 내 안에서 피스가 맞춰진 순간이 있어, 지금까지는 난독서라며 내던진 피아노 교본의 내용이 슬슬 머리에 들어오게 되었다. 악보에 적힌 음을 자연스럽게 손가락으로 집어들 수 있게 되었을 때, 무심코 옆방에 들릴 정도로의 소리를 질렀다.



「유우 쨩. 어젯밤, 소리 지르지 않았어?」

「착각한 게 아닐까?」



그때, 기분 나쁠 정도로 웃는 얼굴로 아유무에게 그리 대답하지 않았을까.



──아유무, 나 있지.


이렇게까지 칠 수 있게 됐어.



내가 그날 밤, 아유무의 앞에서 세츠나 쨩의 곡을 선보였다면 어땠을지 같은 건, 이젠 확실히 알고 있을 텐데.


그런데도 나는, 그럼에도── 꿈의 조각을 잡은 내 성과를, 아유무에게 칭찬받고 싶었다. 계속 내 옆에 있던 아유무에게. 둘도 없는 아유무에게.



있지 아유무, 나를 봐봐.


나 성장했어.



어렸을 때, 같이 놀던 미끄럼틀 정말 무서웠지. 서서히, 서서히 나는 미끄러져 내려갔다. 아유무는 계속 위에서 떨면서, 아무리 불러도 밑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그건 아유무의 신중한 성격이 「내려가지 마」라 경고를 했기 때문이며, 반창고로 뒤덮인 상처투성이의 내게는 없던 것이다.


그런 아유무이기에, 내가 성장한다는 변화에 따라 다가올 미래도를 예견했던 걸지도 몰라.


음악과로 전과할 때, 제일 먼저 선생님께서 하신 말은 『남보다 세 배 노력할 각오가 있나요?』 라는, 내가 피부로 느꼈던 예감 그 자체였다. 지금, 바로 그런 삶의 방식이 강요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내년을 맞이하기도 전에 깊은 잠에 빠져버릴 것 같다고 매일 지친 채, 문득 뇌리에 떠오른 아유무의 환영을 향해 천장에 손을 뻗었다. 둘의 시간은 확연히 줄어들었지만 나도 아유무도 그걸 받아드릴 수밖에 없었다.



지금 아유무의 곁에는, 내가 아닌 다른 여자애가 있다.


리본의 색으로 1학년이라는 걸 알고서,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 아유무니까 여러 가지로 돌봐주고 있겠지. 아유무면 안심이네. 같은, 보호자 같은 시선을 향해버린다. 그러는 도중, 곁을 걷는 그녀의 이름이 미후네 시오리코라는 걸 알게 되었고, 동호회에 입부한 후에는 나도 잘 따라주었다. 훌륭한 학생회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나 좋은 애인데도, 나는 지독한 질투의 감정을 향해버렸다.


지금이라면 알아── 아유무가 세츠나 쨩에게 향하던 감정은, 이렇게도 희미하고도, 우연한 계기로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것들을 무너뜨릴 정도의 검은 격정이었구나.


수많은 악보로 뒤덮인 내 머리는, 더 이상 아유무의 모습을 발견해도 눈으로 쫓지 않는다.



오늘은 연주를 늦게까지 선생님께 보이고 귀가해, 침대에 뒹굴고선, 그러곤 어떻게 됐더라. ……왜 눈앞에 아유무가 있는 걸까.



「유우 쨩, 피곤해 보여. 괜찮아?」

「……아유무」

「옆집인데도 요즘 전혀 못 봤으니까. 상태를 보러 왔어」



아아…… 동호회에 들르지 못해서 미안해.


조금 나, 피곤해서.


오랜만이네.


그런 말을 깨어나지 않는 머리로 짜내어, 던지고서, 나는 아유무를 억지로 끌어안았다. 건초염의 날카로운 통증이 손목을 괴롭혀도 상관없다. 어둠 속에서 한 줄기의 빛을 발견한 나는, 그 빛을 잡는다.



「유우, 쨩……」



아유무의 조금 자란 머리가 내 뺨을 간지럽힌다. 몸을 일으키려던 아유무와 시선이 마주쳐, 내 눈을 본 그 순간, 아유무도 아마 이해한 것 같다. 다시 한번 아유무의 뒤로 손을 돌려 끌어당기고서, 우리는 천천히 입술을 포갰다.



미안해, 아유무.


나는 아유무만큼 신중한 성격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것 같아. 다쳐서 반창고를 붙이는 일은 적지만, 때때로 이렇게 화상을 입고 싶어하는 내 성품이 아유무를 강하게 요구했다.


아유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살며시 나에게서 떨어졌다. 뜨거운 체온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듯한 감각에 빠져들었다.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던 아유무는 「아아」라던가 「우우」라며 잠시 말을 못 하는 듯했다. 겨우 쥐어짜 나온 말이 「다음번에는 상냥하게 해줘」라니.


질투심이 많은 우리는 과연, 서로를 상처입히지 않으면서 다음을 바랄 수 있을까. 또 서로의 행동이 발단이 되어 폭주하는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착잡한 기분이 되어버렸다.


「미안」이라 강하게 자아낸 내 말은, 그런 미래에 대한 속죄를 담고 있다.



나도 너를 사랑하고 있었어, 아유무.


서투른 사람들끼리, 영원히 손을 잡고 살아간다.


그게 우리겠지.





ㅡㅡㅡㅡㅡㅡ

원문이 좀 난해해서 좀 이해하기 쉽게 번역했음


오늘은 유우뽀무만 가져와야지




yoha 2021.06.12 05: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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