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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나나
글쓴이
시이타케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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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065535
  • 2021-05-22 07:04:52
 


viewimage.php?id=3ea8de35eddb36a3&no=24b0d769e1d32ca73dec8efa11d02831b210072811d995369f4ff09c9fd34d832ce4b3b6aa0cf4ba3817ca6339df7b6e076a75b9f3712067f51ff477ce6d3e72a42028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274929







「――역시 불공평해요!」


어느 날, 방과 후.


유우가 전날에 이어 학생회를 도우러 오자마자, 세츠나가 볼을 부풀리면서 입을 열었다.


방금까지 두 사람이 나눈 말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대체 뭐가 불공평하다는 걸까.


유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작업하던 서류를 그만두고 얼굴을 들었다.



「아, 죄, 죄송합니다…… 갑자기 큰 소리를 내버려서……」

「아냐, 그건 괜찮은데…… 불공평하다니?」

「으, 그건, 그……」

「?」



전혀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겠어, 유우의 마음 속에선 의문만이 부풀어간다.


느닷없이 그런 말이 나온 것도 그렇지만, 이유를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자기만 학생회 일을 하고, 다른 동호회 멤버들은 부활동을 하고 있는 게 불공평하다…… 는 건, 일단 아닐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많은 시간이 구속받는 학생회장이 되는 것부터가 힘들었겠지.


그렇다면 대체 뭐가 불공평하다고 한 걸까.


유우는 잠시 생각하다…… 아, 하고 중얼거리더니, 수중에 있던 과자 상자를 들었다.



「혹시, 이거 먹고 싶었어?」

「아, 아니에요……! 저를 먹보 캐릭터로 취급하지 말아 주세요!」

「그럼 필요 없어? 쉬는 동안 둘이서 먹으려고 했는데」

「…………먹어요」

「아하핫, 세츠나 쨩은 의외로 단 걸 좋아하는구나」

「읏! 그거 말이에요!!」

「……? 그거?」



어떤 거?


유우가 눈을 깜박이고 있자, 세츠나는 자신이 한 말이 생각났는지 뺨을 붉혔다.


어지간히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그녀의 얼굴은 귀까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 미안. 내 이해력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무슨 뜻이야?」

「이, it!」

「후후, 아무도 영어에 대해 말하자고 하지 않았는데에」

「우우…… 절대로 웃지 말아 주세요……?」

「내가 세츠나 쨩이 하는 말을 웃을 리가 없잖아. 괜찮아, 안심해」



유우가 거기까지 말하자, 세츠나는 머리를 감싸고 고민에 빠졌다. 이따금 신음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봤을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일 거다.


그렇다면 지금 유우가 할 수 있는 것은, 세츠나가 말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초조해하지 않으면서 기다려 주는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길 1분가량.


겨우 긴 갈등이 끝났는지, 세츠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유우와 눈을 마주쳤다.



「그…… 유우 씨가, 말이죠」

「응. 내가?」

「저를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아서, 그…… 조금 개운치 않게 되어버렸다, 고 할까요……」

「……이름? 나 평소에도 잘 부르고 있지 않아? 세츠나 쨩, 하고」

「그건 그렇지만, 나카가와 나나 쪽으론 이름으로 불린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요」

「아ー…………」



유우도 생각나는 것이 있었는지, 조심스레 말을 꺼낸 세츠나로부터 시선을 노골적으로 돌렸다.


세츠나가 말한 대로, 지금까지 유우는 학생회장이란 그녀의 직함으로 부른 적은 있어도, 본명인 나나라 부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제삼자가 없을 때는 세츠나 쨩이라 부르고, 제삼자가 있으면 학생회장. 한 번 그렇게 나누어 부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려 버리면, 나나라고도 불러주었으면 하는 것은 자연

스러운 흐름일 것이다.


그러나 세츠나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엊그제였다.



――같이 해서 빨리 끝나면, 빨리 세츠나 쨩이 될 수 있잖아.



학생회실에서의 그 말에 얼마나 세츠나의 감정이 흔들렸는지, 유우는 아마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 유우의 말에 진심으로 기뻤던 것은 사실이다. 세츠나를 위해 학생회 일을 도와주고, 빨리 스쿨 아이돌 유우키 세츠나의 모습을 보고 싶어, 라고 말해주었는데. 기쁘지 않을 리가 없다.


다만.



「그래서, 조금 생각하게 되어버렸어요.

 유우 씨에게 있어서 저는…… 나나는, 어찌 되던 상관없는 존재가 아닌가, 하고」

「그, 그럴 리가……!」

「알아요. 유우 씨는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그런데도, 어떻게든 생각하게 되어버려요. 세츠나만 원하고, 치사하다고」



스스로 세츠나와 나나를 나눴는데도, 어째서인지 유우에게는 두 존재가 동시에 받아들여지길 바랐다.


스스로도 웃어버릴 법한 애 같은 고민이었지만, 그럼에도 세츠나에게 있어선 중요한 일이었다.



「……농담이에요.」



아하하,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하지만, 아무래도 잘 웃질 못하겠어서, 공허한 웃음만이 학생회실에 울려 퍼졌다.


세츠나의 시선도 서서히 아래로 향하더니, 이윽고 완전히 고개를 숙여버리고 말았다.


말하질 말걸. 그런 후회가 세츠나의 가슴 속에 퍼져, 지금 당장 도망치고 싶어진다.


그러나, 세츠나의 기분이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유우가 입을 열었다.



「――그렇구나…… 나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버렸네……

 일단, 미안해. 세츠나 쨩에게 심한 짓을 해버렸네. 정말 미안해」

「……읏! 사과하지 마세요! 제가 너무 신경 쓴 게 잘못이니까요!」

「아니야. 실은 나, 일부러 세츠나 쨩을 이름으로 안 부르고 있었거든」

「일부, 러……?」

「일부러라고 할까…… 그…… 한 번 세츠나 쨩, 하고 부르기 시작해버렸으니까…… 이제 와서 나나 쨩이라 부르기 어려워져서」



그렇게 말하는 유우의 얼굴은, 조금 붉게 물들어 있었다.


놀란 나나가 멍한 시선으로 바라보자, 유우는 점점 뺨에 홍조를 띠고서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은 수줍어하는 기색을 숨기려 하는 것이었다.



「그…… 즉, 갑자기 제 이름을 부르는 게 부끄러웠다, 고요?」

「아아! 다시 말하게 하지 마!」

「죄, 죄송해요…… 유우 씨가 그런 말을 하다니 의외라서……!」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친한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방법을 이제 와서 바꾼다는 건, 꽤 부끄럽다고 생각한다구? 보통」

「유우 씨라도 그렇다는, 거네요」

「나도, 라니…… 아니. 그래도, 응. 이번에는 내가 전적으로 나빴고, 부끄럽다고 말 못 하겠네.

 알겠어. 이제부턴 제대로 이름으로 부를게」



정말요!? 하고, 무심코 눈동자를 빛내버리고 만다.


그래도, 지금까지 있는 힘껏 참아 왔으니까, 조금 정도는 속마음이 흘러나와도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버려서일까, 또 하나 덤으로 어리광을, 하고 경솔하게 생각하던 걸 말해버렸다.



「그럼, 또 하나 부탁이 있는데…… 괜찮나요?」

「응, 괜찮아. 이참에 나한테 생각나는 거 뭐든 말해봐」

「그럼, 그…… 저를 부를 때는, 나나, 라고 불러주시지 않겠어요?」

「요, 요비스테, 인가아……」

「시, 싫으신, 가요……?」

「그런 건 아닌데, 조금 허들이……」

「그, 그래도 유우 씨! 조금 전에는 뭐든 말해도 괜찮아, 라고!」

「말하긴 했는데……! 아니, 말하긴 했지만……」



그렇게나 요비스테가 부끄러웠는 지, 유우는 깔끔히 끝내지 못하고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 때문에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새빨개진 귀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세츠나가 보기에 유우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덩어리 같은 존재였던 만큼,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굉장히 예상 밖이었다.


의외로 다른 사람에게 밀어붙여 지는 거엔 약한 걸까. 그렇다면 다음부턴 이렇게 놀리는 것도 즐거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빨갛게 달아올라 부끄러움에 몸부림치는 그 모습은 귀한 것이다.


애초에, 계속 당하고만 있으면 재미없지 않은가.


그런 식으로 다음에는 어떻게 유우를 놀릴까 세츠나가 생각하고 있자――



「알았어. 앞으론 요비스테 할게」

「에, 에……?」

「나나」



――갑자기 고개를 든 유우가, 지금까지의 모습은 거짓말이었다는 것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게 불렀다.


나나의 뺨에 순식간에 홍조가 들었다.


말로 되지 못한 목소리가 튀어나오고, 이번에는 나나가 더는 견디질 못하고 얼굴을 가려, 고개를 숙였다.



(이, 이건 반칙이에요……!)



부탁했던 건, 나나였지만 지금 당장 철회하고 싶은 정도의 파괴력이었다.


게다가 유우는 나나가 앉아 있는 소파 쪽으로 돌아앉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큭큭, 즐거운 듯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완전히 놀림당하고 있다. 그걸 알고 있어도, 내성이 너무 낮은 나나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놀려지다니, 역시 불공평하다.



누마즈앞바다돌고래 ss 선추후감 2021.05.22 07:05:12
호시조라당 와ㅋㅋㅋㅋㅋㅋ 진짜 세츠나는 이런 게 좋아 2021.05.22 07:08:13
ㅇㅇ 2021.05.22 07:16:27
다이아쨩 2021.05.22 07:18:31
Windrunner 2021.05.22 07: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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