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카스밍박스든 네소든 뭐 하나 들고 나오길래
FFF 초기에 자주 들고 나왔던 오카메쨩인형이 생각나서 들고 대기했음.
초반에 화면 안 나와서 조정하느라 시간 좀 까먹고 시작했는데
병신새끼 막상 얼굴까고 얘기하려니까 얼타서 인사한다는걸 곤방와로 해버림
나 : 콘방와~
공 : 에 지금은 콘방와가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나 : 앗 죄송합니다 일본어가 ㅠㅠ
공 : 괜찮아 ㅎㅎ
여기서 본격적으로 얘기 시작했는데
인사 실수한 것 때문에 더 당황해서 어버버거리면서 말했음.
공 : 아 인형 들고있네~
나 : 네 오카메쨩 귀여워서 데려왔어요~
나 : 에, 뭐부터 말해야할까
나 : 루미카리라디오 듣다가 사가라씨 팬이 되었어요
공 : ??? 정말로??? (생각보다 놀라더라)
나 :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때로는 힘든 일이 있어도 지지 않고 그걸 극복해내고, 배로 돌려주는 사가라씨를 보면서, 정말로, 팬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하니까 되게 좋아하는 모습으로 고마워~ 해줬음.
나 : 그런 사가라씨랑 지금 이렇게 화면 너머지만 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정말로 실감이 나지 않아서... ㅎㅎ
공 : (대충 꿈 아니고 현실이야~ 라는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잘 기억 안남)
공 : 아 뒤에 프리포(포스터) 있네!
나 : 아 뒤에 걸려있어요!
나 : 그러고보니까 1년 전 프리포 전달회때 말하고 싶었는데 못 말했던 게 있는데, 지금 말해도 되나요?
공 : 뭔데뭔데?
나 : 루미카리 라디오 때도 그렇고 이번에 FFF에서도 올렸던 슈쨩하고 한국에서 찍은 한복짤 말인데요, 둘 다 정말로 어울렸어요~
공 : 정말로? 기뻐~
나 : 앞으로 코로나 끝나고 기회 있으면 이렇게 해외 로케라든가 있으면 다시 한번 보고 싶어요
공 : 알았어~ 좋아~
나 :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여기서 궁금해서 시간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봤는데
시발 앞에서 존나 얼타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간 다 날아갔던데 물어보지 말걸 씨발
나 : 지금 몇 초 남았나요?
공 : 어디보자.. 어 벌써 2분 지났어!
나 : 아 오늘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나 : 그리고 마츠우라씨, 언제나 수고 많으십니다
하니까 공장장님 빵 터져서 마츠우라한테 몇 마디 하는 거 보이더라
나 : 감사합니다!
공 : 고마워~ 바이바이~
시이발 병신새끼
초장부터 당황해서 한다는 인사를 FFF 시작할 때처럼 콘방와로 해가지고
그 뒤로 더 당황해서 엄청 버벅거리는 바람에 시간 다 날렸네
시작하기 전에는 2분 길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니까 2분 엄청 짧더라
나름 준비한답시고 할 말도 종이에 적어보고 했는데
막상 들어가고 나니까 아무것도 생각 안 나더라.
그래도 어쩌다보니까 예전에 하고싶었는데 못했던 말도 생각나고 해서 다 털고 왔더니 홀가분하네
진짜 이건 마유치니까 하지 어디 가서 이런 이벤트 못 한다 ㄹㅇ..
마지막으로 공장장님이 인지해준 포스터.
등 뒤로 살짝 보였는데 이걸 봐 주더라
덕분에 갑자기 할 말도 생각나고 해서 고마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