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X월 X일 아침, 유우뽀무의 집 앞~

유우「후아암... 좋은 아침, 아유무.」

아유무「아, 좋은 아침, 유우쨩.」

아유무「어제 혹시 늦게 잤어?」

유우「응... 작곡을 한다는 게 그만... 평소보다 2시간이나 더 늦게 자 버렸네.」

아유무「그러면 안 된다구 유우쨩! 작곡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야.」

유우「아하하, 미안 아유무!」

아유무「으-음, 그보다 유우쨩 뭔가...」

유우「응?」

아유무「...최근 들어서 볼살이 좀 오른 것 같지 않아?」

유우「볼?」만지작

유우「으음, 확실히 카나타상이 오야오야~ 하면서 잔뜩 쿠키를 구워준다거나, 카스미쨩이 에헤헷~ 하면서 콧페빵을 나눠준다거나, 아니면 아이쨩이 난테네~ 하면서 누카즈케를 나눠주는 등의 일이 제법 있기는 했지.」

아유무「에에? 그랬구나...」

유우「그래도 나는 철저하게까지 몸매를 관리할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하는데...아하하」

아유무「아무리 그래도 조금 정도는 관리해야지.」

아유무「뭐어, 유우쨩이 체중이 조금 늘어난다고 해도, 달리 말하면 이 세상에서 유우쨩이 몇 그램 정도 더 늘어난다고나 할까 진부한 대사라도 어찌 보면...」 기어들어가는 보이스

유우「응? 뭔가 말했어?」

아유무「아, 아냐 아냐! 일단 학교 갈까!」

~몇 시간 뒤, 스쿨아이돌 부실~

유우「다들 안녀-엉! 오늘도 좋은 날씨!」벌컥

카나타「아, 유우쨩. 마침 잘 왔어. 오늘은 카나타쨩이 쿠키를 구워왔지♪」

유우「오! 맛있겠다!」반짝반짝

카스미「아앗! 카스밍도 콧페빵 준비해왔는데! 이렇게 되면 겹쳐버리잖아요 카나타 선배!」

카나타「어라아? 그러면 카스미쨩하고 같이 간식 만들어오는 날짜를 조율해야 하려나..?」

유우「뭐 어때! 두 쪽 다 먹으면 되지.」

아유무「유우쨩!」툭 툭

유우「앗, 아유무, 그게 그러니까... 한 번만 봐줘! 조금만 먹을테니까!」

카린「어라, 유우도 다이어트하기로 한 거야?」

아이「헤에, 그러면 유우유도 우리들하고 같이 러닝할래?」

세츠나「오! 좋은 생각이네요!」

유우「자자자자, 잠깐만! 난 쭉 작곡 같은 것만 해와서 운동은 잘 못한다고!」

리나「나도 운동 같은 건 전혀 안 하다가 아이돌이 됐어. 그러니까, 괜찮을 거야.」

시즈쿠「아, 좋은 생각이 났어요! 유우상도 무대에 선다거나 하는 건 어떨까요? 무대에 설 일이 생긴다면 동기부여가 될 거예요.」

엠마「그치만 유우쨩은 아이돌이 아니잖아? 그럼 어떻게 무대에 서야 하는 거야?」

카나타「으음... 그러네. 다이어트를 한다고 갑자기 아이돌이 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유우「그렇다구~!」

아이「그런 건 간단! 피아노 반주를 하면 되겠지. 유우유는 음악과기도 하고!」

카스미「오, 좋은 생각이에요! 선배! 이 다음 라이브에서 피아노, 꼭 연주해 주시는 거예요!」

아유무「맞아, 유우쨩. 나 유우쨩의 연주를 모두에게도 들려주고 싶어!」

카린「다들 네 피아노 연주를 원하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나는 나만의 몸매관리 비법을 전수해 줄게. 우후훗!」슬금슬금

카나타「카나타쨩도 맛있는 저칼로리 요리를 준비해 줄게~」슬금슬금

아이「줄여서 저칼요리가 되나? 랄까나! 아하하핫!」슬금슬금

유우「다, 다들 뭔가 무서운데에.... 아이쨩 개그에 못 웃을 정도인데 말야!!」

유우「으으으... 아, 알았어! 나도 연습 동참할게!」

카스미「해냈다아!」

세츠나「후후, 동참하기로 하신 거예요!」

유우「하아, 하아, 하아. 이제 러닝은 끝이지...?」털썩

아유무「응, 수고했어 유우쨩.」

리나「자, 여기 물.」

유우「벌컥, 벌컥, 벌컥... 푸하아~ 실제로 뛰어보면 꽤 힘들구나 이거.」

엠마「그렇지? 그러니까 물도 많이 마셔줘야 해.」

세츠나「뭐, 그래도 열심히 뛰고 나면 물 반 통 정도는 우습게 비울 수 있더라고요!」

아이「아이상도 맨 처음엔 내가 한 번에 이렇게 많이 마실 수 있었던가? 하고 놀랐다니까~」

유우「헤에, 다들 익숙해져서 멀쩡하구나... 아으, 나는 가슴이 아플 정도인데.」

카스미「헤엑, 헤엑... 예전보다 뭔가 더 힘들어진 것 같은데요!!」

시즈쿠「...꼭 다 익숙해진 건 아닌 것 같네요.」

유우「근데 힘든 것도 힘들지만... 벌써 배고파졌어.」

아유무「아, 확실히...」

카스미「아앗, 역시 더 힘들어진 거 맞잖아요! 평소에는 다들 배고파하지 않았는데!」

세츠나「그, 그랬군요. 유우상과 같이 뛴다고 생각하니, 뭔가 불타올라서 무심코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리나「유우상을 생각해서 조금 페이스를 늦추는 게 좋았을 텐데.」

카린「그러게. 그런데 다같이 쿠키를 먹고도 배고파질 정도면 평소보다 러닝이 강도가 높았던 것 같네. 유우도 용케 잘 따라와줬어.」쓰담쓰담

유우「가, 감사합니다아.」

엠마「아앗, 카린쨩 치사해~」

카나타「다들 카나타쨩의 쿠키를 좋아해줘..서... 어라...?」

아유무「에, 왜.. 왜 그러세요 카나타상?」

카나타「헤헤... 쿠키 말야, 생각해보니 다들 하나도 안 먹고 나왔어...!」

아이「아앗, 분명히!」

카스미「카나타 선배가 쿠키를 들고 와서 꺼내자마자 유우 선배가 들어와서...」

시즈쿠「그러고는 다이어트 얘기가 나와서 바로 런닝하러 나왔네요...」

유우「아하하... 어쩌다 보니 이렇게까지 흘러왔구나.」

세츠나「그걸 감안해도 평소엔 그다지 배고프진 않았잖아요?」

리나「이 경우라면, 유우상을 의식해서 더 힘낸 것과 연쇄라고 봐야겠네.」

엠마「그럼 이만 부실로 돌아갈까? 다들 배도 고픈 모양이고~」

9명「찬성-!」

유우「후아, 오늘따라 부실이 더 시원한 것 같네.」

아유무「아, 그러게... 뭔가 시원해.」

카스미「살 것 같아요오-!」

시즈쿠「에어컨 때문일까요? 온도는 평소와 똑같으니까 아닌 것 같은데.」

세츠나「유우상도 저희와 같이 열심히 뛰어 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아이「흐흠, 역시 그런 이유겠지. 유우유도 우리도 모두 힘내서 뛰었으니까!」

엠마「그러면 오늘따라 부실이 시원한 건 다들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 걸까나?」

리나「단순히 기분 탓은 아니라고 생각해.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니까, 실제로도 몸이 더 시원해지는 거야.」

카린「어머, 그런 걸까나? 신기하네.」

카스미「뭐어 뭐어,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힘냈으니까 맛있게 먹자구요!」

카나타「그것도 그렇네. 자아, 다들 맛있게 먹어!」

유우「잘 먹겠습니다~」

유우「아, 그런데... 이런 걸 많이 먹어도 괜찮으려나?」

아유무「이 정도라면 괜찮아. 그리고 오늘은 처음인데도 유우쨩이 열심히 잘 따라와줬잖아? 유우쨩도 걱정 말고 먹어도 돼.」

아이「그래도 카스카스의 콧페빵은 조금 주의해야 할지도 몰라!」소곤

카스미「카스카스라 부르지 마요! 다 들리거든요! 그리고 주의라니 무슨 소리인가요!」

리나「그치만 콧페빵은 탄수화물이라 살 찌기 쉬운걸.」

시즈쿠「카스미상, 게다가 가끔씩 고추유자 같은 거 넣기도 하지 않아?」

카스미「시즈코! 모두에게 줄 빵에 그런 짓은 안 한다고!!」

세츠나「카스미상, 그렇다고 라이벌에게도 나쁜 짓은 하면 안 돼요!」

카스미「아, 안 한다구요...?」

카스미「아! 그, 그럼 엠마 선배는? 엠마 선배는 매일같이 빵 먹고 있는데!」

엠마「으음♡ 이 콧페빵도 부오노-!」

카나타「으음... 엠마쨩은 다른 케이스. 인 걸로.」

카스미「'인 걸로'...?」

시즈쿠「서양인이니까 빵이 주식이라, 뭔가 다른 걸까요?」

아이「알 수 없네~」

카린「그래도 유우가 정 걱정된다면, 음식의 칼로리를 좀 더 신경써서 먹는 것도 좋겠지.」

아유무「그렇네요... 저도 유우쨩의 도시락을 싸줄 때 신경써서 만들어봐야겠어요!」

유우「아아... 아냐, 아유무! 나 때문에 그렇게 수고할 필요는...!」

카나타「후후, 이참에 우리 10명 모두 군것질을 줄이기로 할까~?」

카스미「으앗, 그건 좀 봐주세요!」

~며칠 뒤~

카나타「두건 준비 OK!」

아유무「아, 앞치마도 준비 OK...!」

유우「식재료도 준비 OK!」

유우「그건 그렇고 모두가 나서서 내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까지 준비한다니... 정말 감동이야.」

카린「그리고 요리 레시피도...」

카린「..준비 OK라고 꼭 맞춰야 되는 거야?」

카스미「당연하죠! 동료이자 라이벌! 라이벌이자 동료! 협동심은 중요하다구요~」

아이「오오, 카스카스, 이제 라이벌 견제는 그만둘 거야?」

카스미「카스카스라 부르지 마요! 그리고 견제라니, 한 적 없어요!」

유우「매일 운동하다가 이렇게 모두와 요리한다니, 은근히 기분전환 되고 좋지 않아?」

세츠나「합숙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 같아요!」

엠마「오, 이거 호밀빵이지 카스미쨩?」

카스미「아, 역시 엠마 선배! 빵에 관해서는 엄청나게 박사시네요.」

리나「직접 구운 거야?」

카스미「맞아! 그리고 살 찔 위험도 낮지.」

시즈쿠「그렇구나...」

아이「아이상은 기름에 굽고 볶는 게 익숙해서 이런 건 서툴 것 같은데, 괜찮을까나~? 아하하.」

카나타「물론이지! 아이쨩의 요리 실력이면 대환영이야~」

유우「자, 그럼 슬슬 요리 시작해볼까?」

세츠나「네! 얼른 하고 싶어지네요!」

카나타「아, 세츠나쨩, 세츠나쨩은 나랑 같이 요리하자.」

아유무「나도 도울게.」

세츠나「아, 두 분씩이나요? 두 사람이나 절 도와주실 필요는 없는데..」

카나타「어허~ 선배가 도와주겠다고 하면 감사히 도움받아야 되는거야~」

카스미「그게 무슨 콩트 대사인가요.」

유우「오옷, 뒤집기 성공...!」

카린「오, 두부는 뒤집기 어려울 것 같은데 잘 뒤집었네...」

카스미「상당히 주의를 요하는 기술이랍니다! 엣헴.」

유우「가르쳐 줘서 고마워, 카스미쨩!」

카스미「벼... 별말씀..을요?」

카나타「으음... 아유무쨩, 이거 한번 맛 봐줄래?  싱겁지 않아?」

아유무「앗, 확실히 그렇네요. 무엇으로 간을 해야...」

세츠나「카나타상! 제가 인터넷에서 찾아본 건데요, 타바스코는 칼로리가 적어서 거의 0이래요!」

카나타「응응~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타바스코를 넣으면 맛이 이상해지니까 빼자?」

시즈쿠「아하하... 세츠나상, 저번에는 크림스튜에도 넣으려고 하시더니...」

아유무「그때부터 숨겨진 맛에 집착하게 된 걸까나...」

엠마「음! 이 샐러드도 Buono! 드레싱이 상큼해서 맛있어!」

카린「엠마는 간 보는 역할을 자처하던데, 짜다거나 싱겁다는 말 하나 없이 부오노만 계속 말해대고 있네. 엠마, 정말 맛있어?」

엠마「응! 정말이라고!」

리나「그만큼 전부 맛있게 만들었다는 의미일까나.」

아이「그래도 엠맛치는 착해서 요리가 맛없어도 Buono~ 라고 할 것 같아.」

카스미「흐음...」

세츠나「네? 뭔가 필요하신가요?」

카스미「따... 딱히 아무 것도 필요없어요.. 어휴, 그렇게까지 마음 먹으면 안 되는데!」

유우「하아~ 결국 10명이나 먹을 만큼 만들어 버렸네.」

아유무「그러게. 맨 처음엔 유우쨩을 위해서 시작했던 요리였는데, 만들다 보니까 모두의 몫을 다 만드는 게 돼 버렸어.」

세츠나「이것도 곧 있을 라이브에 대해서 다같이 팀워크를 다지는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유대감을 쌓는!」

카린「그리고 우리들의 몸 관리도 겸하고 있지.」

카스미「자, 식사상 세팅 완료~ 이제 다 같이 먹어 보아요!」

모두「잘 먹겠습니다아~」

유우「음! 다이어트 식단도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구나... 오히려 맛있다고 많이 먹어버릴 것 같아!」

유우「혹시 나까지 제대로 몸매관리 시켜서 아이돌로 만들고 싶다던가 하는... 그런 계획 꾸미고 있는 건 아니지?」

카나타「헤에~ 유우쨩이 아이돌을? 유우쨩도 아이돌 할 수 있을 만큼 귀엽지만 그런 건 아직 생각 못 해봤네.」

카스미「역시 처음 만났을 때 아이돌 해 볼 생각 없냐면서 권유해야 했어요!」

아유무「유우쨩도 아이돌... 그래도 그 말은 라이벌이 된다는 거잖아? 조금 생각하기는 싫은걸.」

세츠나「아하하, 그러게요. 혹시나 제 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시즈쿠「꼭 아이돌은 아니라도, 선배는 저희와 같이 무대에 오르게 되실거잖아요? 아이돌인 저희와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유우「그건 그렇네. 으으... 막상 관객 앞에 나까지 나온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엄청나. 무대 서기 직전 나는 식은땀으로만 몇백 그램은 빠질 것 같아!」

리나「무대에 서기까지 트레이닝하는 것도 얼마 안 남았어. 힘내, 유우상.」

유우「그, 그런말을 하니까 더 긴장된다구...!」

~그리고, 서드라이브로부터 일주일 후~

유우「다들! 기다리고 있었지? 미안미안! 오늘은 좀 늦어버렸네!」

카스미「아, 늦는다구요 유우 선배... 게엑?!」

시즈쿠「에? 며, 몇 주 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셨네요...」

아유무「휴우, 거봐 유우쨩! 분명 다른 멤버들에게도 혼날 거랬잖아!」

카나타「그말인즉슨 라이브가 끝나고 나서... 다시 요요 현상이 왔다는 것...?」

유우「아하하하하! 그, 라이브까지 못 먹었던 거 먹는다고, 지난 일주일간... 그렇게 돼 버렸어! 미안!」

카스미「그래도 그렇지 일주일 사이에 체형이 원상복귀라니...」

세츠나「그러면 라이브 전에 했던 방식대로 다시 운동하죠!」

유우「이젠 좀 봐줘! 라이브도 일단 끝냈고!」

카린「어머, 그러면 다음에 있을 이벤트에도 나가는 걸로 정해버려야겠네.」

엠마「에, 카린쨩? 설마 다시 유우쨩을 출연시키겠다고...?」

세츠나「2차전의 시작이네요.」

아이「더욱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준비해야겠어!」

리나「그럼 나도, 이번에는 다이어트용 드링크를 연구해 볼까.」

세츠나「자, 각오는 되셨겠죠 유우상~?」

유우「히... 히이이이이이이익!!」

-The END-

소재 자체는 서드 며칠 전부터 생각해놓고 몇줄 못 썼었는데 야붕이가 피아노 반주를? 아 이건 못참지 ㅋㅋ 하고 차용

근데 쓰고 보니 짧은 분량에 비해 너무 느리게 쓰기도 했고 영 재밌게 못썼네... 이 속도면 리에라애니 나올때까지 한편밖에 못낼거같긴 하지만 그전까지 커플링좀 써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