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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 시오뽀무「솔직해지라구」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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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052229
  • 2021-05-12 08: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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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108899

의역많음 오타 지적바람


작가 코멘트

시오뽀무 사귀고 있습니다.

이 둘이라면 한 번쯤 이런 전개가 일어나겠거니 하는 망상입니다.

다른 학생회 아이들은 분명 다른 방에서 작업하고 있지 않을까요(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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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학생회가 터무니없이 바빠지는 시즌이 있다. 학생들도 부활동도 어찌됐든 바쁘다. 학생회장은 말할 것도 없다. 학생회장에 선출되었으니, 학생 전원이 최선의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일해야만 한다. 머리로 이해하고 있고, 각오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산처럼 쌓여있는 서류를 보고 말문이 막혔다. 과연 초거대 학교라고 할 만하다고 생각하면서 부회장에게



「이렇게나 많습니까」



라고 묻자,



「더 늘어날 겁니다. 힘내세요, 회장」



하고 방긋 웃는 얼굴로 대답해온다.


조금씩 서류더미를 소화해내곤 있지만, 끝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심지어 요즘 며칠간 동호회엔 얼굴도 비추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아유무 씨와 함께 하교한 것도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매일 학생회실까지 나를 데리러 와주지만, 끝나지 않는 작업을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거절하고 있다. 아유무 씨는 도울 수 있는 게 있을까, 하고 물어오지만, 학생회의 일에 끌어들이면 안된다고 생각해 빨리 집에 돌아가길 재촉했다. 




이런 날들이 며칠이고 계속됐다. 




똑똑, 하고 가벼운 노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라고 대답하자 아유무 씨가 들어왔다. 


「시오리코 쨩, 수고하네. 오늘도 무리일까?」



「네, 죄송합니다」



하고, 함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들키지 않도록 애써 냉정하게 말한다. 


「그렇구나」



아주 잠시동안의 침묵 후, 아유무 씨가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말해줘. 나, 시오리코 쨩의 힘이 되고 싶어」



「감사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건 학생회장인 제 일이니까요. 아유무 씨도 지치셨을 테고, 전 오늘도 조금 더 남아있어야 하니 빨리 귀가해주세요」



그렇다, 아유무 씨도 스쿨 아이돌 활동으로 지쳐있을 터. 함께 가지도 못하면서 매일 기다리게 하는 건 면목없다고 생각하여, 



「아유무 씨, 당분간 함께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으니, 학생회실에는 안 오셔도 됩니다. 좀 더 빨리 말씀드릴 걸 그랬네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서류로 눈을 돌린다. 그러자, 아유무 씨는 돌아가기는 커녕 다가와서는, 



「나랑 같이 있는 건 싫어?」



「에」



「...미안. 오늘은 가볼게」



그렇게 말하고는, 아유무 씨는 학생회실로부터 멀어져갔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다가,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다. 

분명히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어떡하지, 저질러 버렸다, 하고 식은땀이 멈추지 않는다. 

아유무 씨를 상처입혀 버렸다. 무슨 실수를 했던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머리 속에는 단 한가지 단어만이 떠올랐다. 

미움받았다. 


그 뒤론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언제나와 같은 시간에 귀가해, 무심하게 밥을 먹고, 목욕하고 잘 준비를 하고선 침대에 잠긴다. 역시나, 사과해야 한다. 내일 사과하자. 아니, 오늘 안에 사과하는 편이 좋은 게 아닐지. 하지만, 전화를 걸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때엔 그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을 소꿉친구에게 상담해야 하는 걸까. 연인인 나 자신보다도 아유무 씨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분하지만, 그런걸 형편좋게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니, 『타카사키 유우』라는 이름을 눌렀다.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가만히 기다린다. 몇 번이고 걸었지만 받질 않는다. 하긴 잠들었을 시간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찰나 받아졌다. 



「여보세요, 유우 씨. 늦은 밤중에 죄송합니다. 잠시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대답이 없다. 



「여보세요, 유우 씨? 잠드셨나요? 」



「여보세요, 깨어 있어」



겨우 대답이 돌아왔지만, 그 목소리는 전화번호의 주인이 아니었다. 아유무 씨의 목소리다. 

실수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어째서. 유우 씨의 스마트폰을 아유무 씨가 받는 걸까. 뭐가 뭔지 모른 채 동요하고 있자, 



「오늘 일 때문에, 할 말이 있어. 들어줄래? 」



할 말. 지금 알고 있는 건, 아유무 씨와 유우 씨가 함께 있다는 것. 그리고 오늘, 나는 아유무 씨를 상처입혔다. 

이 정보만으로 도출되는 답은, 즉 헤어지자는 말. 

끝났다. 끝나버렸다. 분명 아유무 씨는 내게 애정이 식고 유우 씨에게 가버린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 만으로 눈물이 날 것 같다. 아직 듣지도 않은 말인데도. 실연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나 쓰라린 것이구나. 첫사랑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앞으로 내몰려질 현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라도, 



「죄송합니다. 잠시 마음의 준비를 하려는데 기다려 주실 수 있나요」



「에? 그, 그래」



그렇게 말하곤 심호흡한다. 침착하자. 마음을 비우고 들으면 괜찮을 테다. 분명. 아마도.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불안과 공포는 강해져 온다. 상대를 기다리게 하고 있는 이상, 언제까지나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 



「이제 괜찮습니다」



거짓말이다. 전혀 괜찮지 않다. 



「응. 그럼, 일단 미안해. 오늘 시오리코 쨩을 곤란하게 할 말을 해버렸지. 학생회 때문에 바쁘다는 거 알고 있으면서. 정말, 내가 연상이면서 선배 실격이네. 미안해」



어째서 아유무 씨가 사과하는 건가. 그렇지 않아요, 하고 말하고 싶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근데, 역시 말야, 나, 솔직해지려고 해. 시오리코 쨩을 곤란하게 만들더라도. 나, 시오리코 쨩의 힘이 되고 싶어. 곁에서 지지해주고 싶어. 학생회의 일도, 고민들도 전부, 함께 안고 싶어. 연인인걸. 시오리코 쨩이 좋으니까. 곁에 있고 싶어. 그러니까, 좀 더 의지해 줬으면 해」



「…네? 」



그만 실없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내용은 결별을 고하는 말이 아니다. 예상과는 다른 말에 정신을 못 차리고는, 



「헤어지자는 게 아닌가요」



하고, 되물어버렸다. 



「에, 헤어지다니?! 아니야!」



「그런 건가요… 아유무 씨, 저에게 정이 떨어지셨을 테니 이별통보 하실 거라고 생각해서」



「내가 시오리코 쨩에게 정이 떨어질 리가… 절대 말도 안돼!! 」



「하지만, 오늘 평소와 달랐기도 했고」



「그건… 그… 시오리코 쨩 힘든 표정 짓고 있으면서 나에게 전혀 의지해 주지 않으니까… 그게 조금 슬펐어」



힘든 표정. 나는 그런 표정을 짓고 있던 건가. 눈치채지 못했다. 거기다, 듣고 보니 아무래도 아유무 씨는 내가 의지해줬으면 했던 모양이다. 이별이 아니라는 것에 안심했다. 그렇지만, 



「아유무 씨, 감사합니다. 하지만, 역시 학생회의 일에 타인을 끌어들여서는 안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근데 유우 쨩은 가끔 도와주고 있잖아? 역시 나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거야? 」



듣고 보니, 유우 씨에겐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럼 어째서 아유무 씨는 안되는 걸까. 잠시 생각하고 있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그렇구나, 나는…」



그 이유는 너무나도 단순해서, 조금 바보같아졌다. 



「저는 그저, 아유무 씨에게 한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생회의 일에 치이고 있는 형편없는 모습을. 아유무 씨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런 거에 하나하나 실망하지 않는다구! 보여주지 않는 쪽이 더 싫어」



「아유무 씨… 오늘 일, 용서해 주시겠어요? 」



「용서하고 뭐고 화 안났어. 그치만 그건 그렇네. 있잖아, 시오리코 쨩. 지금 학생회 일 아직 더 걸릴 것 같아? 」



「네…당분간은」



「그럼, 돕게 해줘. 혼자 하는 것보단 둘이서 하는 편이 빠르잖아. 아, 참고로 거부권은 없으니까」



참으로, 이 사람은 이길 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마음 속 어딘가에서 아유무 씨와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봬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고 말하려던 순간, 떠올렸다. 어째서 아유무 씨가 유우 씨에게 건 전화을 받은 걸까. 



「저, 아유무 씨. 지금 유우 씨와 함께이신가요?」



「응, 아, 근데 지금은 방에 왔어」



「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황하고 있자,



「어라, 말 안했었나. 유우 쨩은 옆집이야 」



그렇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점점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부끄럽다. 그런 것까지 잊어버릴 정도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왜 그래? 」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동호회 연습을 쉬시면서까지 여기에 오셔도 정말 괜찮은 건가요」



「응, 빨리 끝내고 시오리코 쨩이랑 연습하고 싶은 걸」



방과후에 교실을 나오자, 아유무 씨가 기다려주고 있었다. 지금부터 학생회실로 향한다. 아유무 씨에게 대충 할 일을 전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아유무 씨는 요령이 좋은 편이기에 금세 쌓여있던 더미들이 사라져간다. 두 명이라서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있어선 아유무 씨가 있어주는 것만으로 효율이 올라간 느낌이다. 아니, 분명 그럴 것이다. 

단 둘뿐인 학생회실. 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서류 정리에 불과하지만,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에 젖는다. 

갑자기 아유무 씨가 이쪽을 바라보곤 미소 짓는다. 우리 둘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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