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이널 바로 직후에 뮤즈에 입덕한 뉴비새끼임
불타던 게 계기는 전혀 아니었고
우연히 들은 유닛곡들이 너무 좋아서
노래 찾아듣고, 애니 보니까 너무 좋더라고
단지 타이밍이 안 좋았을 뿐
그렇게 한 1-2년정도 진짜 뮤즈에만 빠져 살았음
아쿠아엔 관심이 전혀 없는 채로...
그 수라장에서 기존의 라디오, 라이브, 애니메이션...
듣고 볼 수 있는 건 전부 나 혼자 조용히 보고 좋아했어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다 ㅋㅋ
러브라이브 안 좋아하는 주변사람들은 다 놀리지...
컨텐츠는 없지...
아쿠아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다고 단언할 수 있음
혼자 좋아하던 이유도
파이널 직후 아쿠아를 지나치게 까던 분위기가 맘에 안 들었던 게 크게 한몫함
그렇게 욕하고 싶지는 않았음. 흔히 말하는 서운한 것도 전혀 없었고
그냥 뮤즈가 너무 좋아서 관심이 안 갔어
좋아하려는 노력조차 안 했다는 게 더 맞는 이야기겠다
그러다가 선샤인 2기 직후였나?
우연히 러브라이브랑 관련없는 곳에서 선샤인 노래를 듣게 됐음
선샤인 노래인지도 모르고 찾아봤는데 너무 좋더라고
그렇게 애니메이션을 보고, 빠져들고 음악도 찾아듣고
물갤도 처음 오고, 라이브 직관도 가보고...
그렇게 난 두 그룹을 다 좋아할 수 있었어
아쿠아에 입덕한 이후론 너무 좋은 나날이었는데
동시에 왜 진작 안 좋아했지? 후회에 가득 찼었음.
분명 내한도 소식은 들었고 갈 기회가 있었는데... 씨발...ㅜㅜ
그래서 이후 그룹들은 처음부터 좋아해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했음
뮤즈만 좋아할 때랑 같은 실수를 범하고 싶진 않았거든
무엇보다 좋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나만 쫒아간 게
아쿠아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고
니지는 퍼스트, 세컨드, 애니메이션, 당장 어제 한 서드,
리엘라는 저번주에 한 릴리즈 이벤트.
전부 실시간으로 다 챙겨봤어
(셔플 페스티벌은 인생이 너무 바빠서 걸렀다...)
다들 예쁘고 반짝거리고 잘하더라
음악도 릴리즈되는 거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는 건 전부 한번씩 들어보고.
근데 사실 지금 굉장히 예전에 아쿠아를 볼 때랑 비슷한 마음임
예전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 모두 어느 정도 관심은 있다는 거야.
앞으로도 라이브도 음악도 챙겨보고 들을 거지만...
당장 어제 벅차고 두근거리고 감동했다는 사람들 볼 때
혼자 아예 남 일처럼 느껴지더라
팬이 못 됐다는 증거겠지...
이렇게 계기를 빠르게 찾아서
마음 깊이 응원할 수 있는 너네가 너무 부럽다
니네가 진정한 러브라이버다
어제 이후로 너무 현타가 심하게 와서 일도 손에 안 잡혀
뉴비라서 이런 거 처음 겪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