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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카스미「너무 마신거 아냐? 미후네씨...」 -3(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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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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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4041454
  • 2021-05-09 04:20:30
 

원제 : 시오리코「에헤헤~♡나카스씨이~♡」부비부비 카스미「너무 마신거 아냐? 미후네씨...」


원본 : https://fate.5ch.net/test/read.cgi/lovelive/1587904590/


1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4041403

2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4041421


카스미「이 목소리...」


카스미「아유무선배?」


아유무「응. 오랜만이네. 미안해. 갑자기 전화해서.」


카스미「아, 아뇨. 무슨 일이세요?」


아유무「... 있잖아, 사실... 나도 아까 연락이 와서 들은건데...」




아유무「미후네씨... 시오리코쨩이 행방불명인가봐...」


────────


아유무「......그래서 ...알 것 같은 사람의 연락처나... 아는 사람들한테 정보를......」


아유무「... 카스미쨩......? ...... 여보세요?」


카스미「...... 하아............ 하아............」바들바들


침착하자...... 냉정해져야해......


서두르지 말고....... 동요하지 말고......


아유무선배한테 들켜버리니까.


카스미「...아」


들켜버려......?


아유무「... 여보세요? 괜찮은거지?」


지금... 나는 무슨 생각을......


카스미「아...... 으... 네...... 괜찮... 아요.」


안돼


카스미「그...... 랬군요...... 그것 참...... 큰일이네요...」바들바들


그만


카스미「그, 제가... 도와드릴만한 일은......」


거짓말을


카스미「없는 것 같아요......」


해버렸다.


아유무「... 그래...... 아냐, 미안해 바쁠텐데. 나 다른 사람한테도 물어볼 테니까, 뭔가 알게되면 연락해줘.」


카스미「...... 네.」


카스미「...... 저기.」


아유무「... 응? 왜 그래?」


카스미「...... 아니에요...」


─삑


최악의...... 거짓말을......


나는 악마다.


친구를, 그녀의 부모님을


...... 그녀 자신을.


사리사욕을 위해,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나는, 나는, 나는



카스미「...우으으으아아아아!!!」


시오리코「?!」움찔


카스미「으아아아아아앙!!」


시오리코「...카스미씨!! 진정하세요!!!」


─웅성웅성


시오리코「진정하세요!! 괜찮으니까...!」꼬옥


카스미「시오리코쨔... 으... 미안...!! 미안... 미안해!!!」


시오리코「... 괜찮아요...... 괜찮아......」쓰담쓰담


카스미「... 우와아아아앙...!!」


─────────

────────

──────

────


머리가 새하얗게 돼 버려, 흐릿하게 보이는 거리로 뛰쳐나왔다.


나는 꼭두각시 인형. 그걸 이해하는데 꽤나 시간이 필요했다.


도망쳐서 뭐가 되겠다던지, 지금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것들을 생각할 여유도 없이 나는 그저 달리고 있었다.


지쳐버린 발이 콕콕 쑤셔오고, 얼어붙은 겨울하늘의 추위가 얼굴을 때린다.


그런 아픔보다, 괴로운 것은 마음 속에 있었으니까.


내 다리는 멈출줄을 몰랐다.


어두운 주택가를 빠져나와, 조금씩 가로등이 빛나는 거리로.

비틀비틀. 발이 얼어붙어, 희미한 불빛의 건물 아래로 주저앉았다.


거기에 와서야, 감정이 흘러넘쳤다.


시오리코「... 우으... 우와아아앙......!!」주륵주륵


우는게 대체 몇 년만인지.

코가 콱 막혀,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변두리 으슥한 곳의 이자카야 앞에서, 나는 헌자서 엉엉 울고 있었다.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과묵해 보이는 남성이 의아하다는 듯 한 표정으로 나를 들여다본다.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민폐다. 그렇게 생각해 비틀비틀 일어나 떠나려 했다.


「기다려」


등 뒤에서 들려오는 따뜻한 목소리에 발이 멈춘다.


「안에서 몸 좀 덥히고 가.」


──────────────


─────────────


약한 입장이 되어보니, 의외로 순순히 말을 따르게 되어버린다. 내 마음 어딘가에서, 날 불러 세워 줄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자」툭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뒤 내 눈에 보인 것은, 따뜻한 차와 작은 그릇에 올려진 조림.


시오리코「... 감사... 합니다......」훌쩍


배가 고팠다.


나를 위로해줬다.


정말로 기뻤다. 따뜻했다.


시오리코「...... 여기는...」


조금씩 진정이 되어 가자, 나는 지금 상황을 이해해 보려했다.


앞만 보고 달려서 도착한 여기가, 대체 어디인건지 이제야 알게되었다.


큰일이다. 나는 이런 가게를 잘 모른다.

어떤 시스템인지 감도 안잡힌다.


시오리코「... 아, 계란말이......」


메뉴판에 적혀있는 들어본 적 이는 이름의 요리.


추억이네. 어머니가 직접 해주신 요리라 하면 어렸을 때 먹었던 계란말이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벌써 몇 년이나, 어머니의 요리같은 건 먹어본 적이 없어...


시오리코「.... 계란말이...... 되나요?」


「네에」


──────────────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눈 앞에 갑자기 튀어나왔다.


나카스씨... 꽤나 지쳐 있다는 것이 얼굴에 쓰여있다.


그러지만... 어쩐지 기쁘다. 아는 사람이랑 만나서.


혼자 있는 것은 외로우니까. 버틸 수 없을 것 같았으니까.


거기서 부턴, 가슴을 옥죄어 오던 가시덤불이 풀리듯이.


상처에서 흘러나오듯이.


그녀에게 나의 지금 상황을 일방적으로 떠들어버렸다.


멈출 수 없었다. 제지당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나는 놀았지만, 그 이상으로 검은 무언가가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쁨, 인 것 같은...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를 담으려던 입이, 제 멋대로 말을 바꾼다.


‘감사합니다.’ 라고.


────────────────


────────────────


그녀는 강하다. 양친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


자기 자신의 의사가 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집을 뛰쳐나온 무계획적인 나를, 흔쾌히 받아들여줬다.


고맙다. 기쁘다.


생각해보면 인간관계를 이 정도로 깊이 가졌던 적이 있었던가.


...... 그래.


친구... 나한테는...... 친구가 없었구나.........


그녀는...... 나와 친구가 되어줄까...?


깊은 심적 피로에 심신이 지쳐버린 나는, 그녀의 따뜻함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어둠 속에서 생각했다. 앞으로의 나를.


생각을 거듭하며 미래를 직시하니, 어둠을 한 층 더 깊어진다.


포근하게...... 몸이 따뜻하게 감싸안아진다.


그녀가, 나카스씨가 나를 껴안고 있었다.


따뜻해, 부드러워.


나는.....


카스미「...... 너 밖에 모르는 고민을 나한테까지 떠넘기지 말라고......」



시오리코「읏!」


꽈악... 하고, 가슴이 죄어온다.


카스미「...... 혼자는...... 외롭단말이야......」


...... 나는......


...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 언니......

───────────────


───────────────


어리석었다. 그녀의 마음도 모르는 채로


나는 뻔뻔스레 그녀의 호의에 기대어 왔을 뿐,


...나는 이대로 여기에 있어서는 안된다.


...... 알고는 있었다... 당연한 일이었는데........


드디어 얻어낸 행복한 기분이었으니까........


......... 떠나고 싶지 않아.........


여기에 있고 싶어.......


────────


────────


당신은 왜, 내 발을 멈춰 세우고 있는거야?


당신은 왜, 내 손을 붙잡고 있는거야?


모든 것이 내 어리광일 뿐이고, 관계 없는 남의 일일 뿐인데.


당신의 손은, 어쩨서 그걸 전부 받아들여주고 있는거야?


나는...... 여기에 있어도 되는거야.........?


마음 속에, 당신이 멈춰 세워주기를 기대하는 내가 있다.


내 안에, 당신에게 전부 받아들여지고 싶다고 바라는 마음이 있다.


나는, 당신 곁에 있고 싶어.........


설령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고난을 가지고 온다 하더라도.


─────────────

─────────

─────

──


시오리코「.........」


카스미「.........」


시오리코「............ 진정되셨나요?」


카스미「...... 응...... 미안해......」


시오리코「...... 더 이상.......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괜찮으니까요.........」


카스미「........」


시오리코「........ 누가, 어떤 일로 전화를 했는지...... 말해주실래요?」


카스미「.........」


시오리코「......... 알겠습니다...... 무리해서 들으려고 하지는 않을게요.」


카스미「.........」


시오리코「.........」


카스미「......... 나 말야.........」


카스미「...... 싫은 일이 생기면...... 바로 술로 도망쳤어......」


카스미「....... 언제부터였을까...... 물론, 처음에는 그런 생활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카스미「...... 그랬는데, 말야......」


카스미「... 술을 마셔서, 취해서, 기분 나쁜 일들을 흐릿하게 만들어서...」


카스미「...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게 돼 버렸어...」


카스미「... 기억나버린단 말야. 나한테는 너무나도 화사했던, 그 시절의 기억들이......」


카스미「지금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카스미「...... 혼자인게... 외로웠으니까......」


카스미「......... 혼자인게......... 외로웠으니까.........」


카스미「....... 모처럼, 만났는데...... 다시 혼자가 되는게 무서워져서.........」


시오리코「.........」


카스미「.........」


카스미「......... 당신의 부모님이...... 당신을 찾고 있어요.......」


카스미「......... 집으로 돌아가주세요.」


───────────


───────────


시오리코「.........」


카스미「.........」


시오리코「......」스윽


꼬옥.........


시오리코「......... 당신은, 상냥한 사람이네요......」


카스미「......」


시오리코「......... 고마워요......... 드디어 당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카스미「.........」


시오리코「...... 당신밖에 모르는 고민을, 드디어 알게 됐어요.」


카스미「.......」


시오리코「.......... 제가,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드릴 수는 없는 걸까요.........?」


카스미「...... 그건...... 안....... 돼......」


카스미「...... 시오리코쨩한테는...... 돌아가야할 곳이...... 있잖아.......」


카스미「...... 내 바람을 이루기 위해......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단말야......」


시오리코「...... 카스미씨.」


시오리코「... 저는 카스미씨와 같이 있고 싶어요.」


시오리코「...... 당신이 잡아준 이 손으로, 당신이 멈춰 세워준 이 발로.」


시오리코「...... 제가 살아갈 길을 스스로 걸어가고 싶어요.」


시오리코「당신과 함께.」


카스미「......... 시오리코쨩.........」


시오리코「...... 그러니까 이젠, 울지 마세요.」


이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까.


────────────


───────────


과거에서 도망쳐, 고독하게 떠돌던 길이 있었다.


과게에 얽메여, 고독에 떨던 길이 있었다.


─드르륵


「...어서오세요」


「라거 한병, 계란, 하츠시오, 다이콘, 고보우, 토리퐁, 시메사바」


「네에」


그 손은 이제, 떨리지 않는다.


「잔은 두 개 주세요.」



7센우 2021.05.09 04:23:22
Judai 급발진이 있었지만 이건 귀하군요 - dc App 2021.05.09 04:25:10
아유뿅다뿅 부모님이 사실은 신경쓰고 있었단 뜻인가 2021.05.09 04: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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