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중➰
카난「그런 일이 있었단말이야~」
다이아「후훗, 재밌는 일이네요.」키득키득
띵동!
다이아「어라, 메시지... 에리씨가 보내셨네요.」
카난「아~ 연락처교환 했던가?」
다이아「네. 학생회장끼리니까요. 이런저런 상담할거리가 있어서요.」
카난「흐응~」
지이이잉
다이아「!?」
카난「이번엔 전화~?」
다이아「에리씨가 거셨네요. 무슨 일이라도 있는걸까요?」
삑
다이아「여보세요?」
에리『아, 다이아? 미안. 갑자기 전화해서,』
다이아「아뇨. 괜찮아요. 그것보다는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에리『아아, 아냐. 딱히 급한 일이 있는건 아니지만.』
에리『메시지를 보내고 보니까 이왕이면 전화해서 직접 듣는 편이 빠르겠다 싶어서.』
다이아「그랬군요.」
에리『사실은 다이아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을 뿐이지만 말야.』
다이아「ㄴ, 네에!?」
에리『막 이래. 농담이야♪』
다이아「저, 정말! 놀리지 말아주세요!」
카난「므으~」볼 빵빵
다이아「후우...... 정말이지, 에리씨도 참.」
다이아「죄송해요 카난씨. 기다리셔.... 어라?」
카난「......」저벅저벅
다이아「아앗! 카난씨! 두고 가지 말아주세요!」
카난「흥이다.」저벅저벅
➰점심시간➰
・3학년 교실
다이아「마리씨는 이사장실에서 일 하시는 중인가요?」
카난「응. 점심은 대충 먹더니 바로 일이래.」
다이아「아침에도 먼저 등교하셔서 일하셨으니까요. 다음에 먹을거라도 들고 갈까요.」
카난「그래...... 아~, 그, 다이아?」
다이아「네?」
카난「아침 일은 미안. 좀 어른스럽지 못했지?」
다이아「아뇨, 신경쓰지 마세요. 저한테도 잘못이 있으니까요.」
카난「에헤헤. 그럼 화해한 기념으로 같이 점심 먹자!」
다이아「화해고 뭐고 애초에 싸운적도 없지만요.」키득키득
다이아「그럼 책상을 이쪽으로.......」
지이이이잉
카난「......전화왔네.」
다이아「그렇네요...」
카난「안 받아?」
다이아「......받아야죠.」
삣
다이아「여보세요?」
아이『다이아~! 도와줘~!』
다이아『하아, 이번엔 무슨 일이신가요?』
아이『셋츠랑 오늘 연습방침을 어떻게 할지 얘기하고 있었는데』
다이아「그렇군요.」
아이『셋츠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단 말야? 그치만 아이씨한테도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까.』
다이아「그래서, 평행선을 달린 끝에 결과는 안 나오고, 결국엔 세츠나씨를 화나게 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그 말이죠?」
아이『대단해! 다이아 혹시 에스퍼야? 아직 거기까지는 설명 안했는데.』
다이아「대충 짐작이 가는 얘기니까요. 그리고, 세츠나씨는 아이씨한테 화가 난 건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아이『정말?』
다이아「분명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난 거겠죠.」
다이아「열이 올라서, 서로의 주장을 그저 부딪쳤을 뿐이지는 않았나요?」
아이『그랬을지도......』
다이아「다시 한 번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보는건 어떨까요?」
다이아「뭐가 좋은지, 뭐가 싫은 건지. 전하고 싶은 말은 명확하게.」
아이『알았어! 그럴게! 고마워, 다이아. 제대로 도움 받았네!」
아이『도움은 받았지만 도온은 못주니깐~! 끊을게~』
다이아「됐으니까 끊기나 하세요!」
다이아「후우...... 뒤치다꺼리하기 힘드네요.」
카난「하아......」
다이아「카, 카난씨!? 죄송해요, 아침부터......」
카난「아나 괜찮아. 그런데 언제 아이쨩이랑 친해진거야?」
다이아「전에 하라주쿠를 안내받은 적이 있어서요......」
카난「하, 하라주쿠!? 다이아가!?」
다이아「카난씨까지...... 제가 하라주쿠에 간게 이상한가요?」
카난「그런건 아니지만...... 다이아가 하라주쿠...... 뭔가 쇼킹하네.」
다이아「전에 거문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연주회에 초대받아서 도쿄에 갔었잖아요?」
카난「아아, 그게 하라주쿠였구나.」
다이아「돌아가려던 차에 마침 아이씨랑 만나서, 그 대로 하라주쿠를 안내받았을 뿐이에요.」
카난「그랬구나.」
다이아「그 뒤로 아이씨네 동네도 안내받고, 동네에서 열리는 가라오케 대회에도 즉석에서 참가했었어요.」
카난「뭐라고오!?」
다이아「너무 놀라시는거 아니에요......?」
카난「아니 그치만......」
카난「다이아랑 노래방에 간지가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중얼중얼
카난「그런데 아이쨩이랑은 그렇게 쉽게」중얼중얼
다이아「카난씨?」
카난「흥~이다!」삐짐
➰방과후➰
・이사장실
카난「그런 일이 있어서 말야~」
마리「어머, 다이아가 인기있는건 좋은 일이잖아?」
카난「그치만~」
카난「에리쨩은 이해가 된다니까? 학생회장끼리고, 정리역으로서 쌓아둔 이야기도 많을테니까.」
카난「아이쨩은 예상외라고~」
마리「그래? 다이아는 후배들한테 좋은 상담상대라고 생각하는데.」
마리「치캇치도 자주 상담받잖아.」
카난「아니, 그건 상담이라기보다는 가사의 첨삭인 것 같은 기분이」
똑똑
마리「들어오세요~」
다이아「실례하겠습니다.」
마리「어머, 다이아. 어서와.」
다이아「이 서류에 이사장도장을 날인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마리「OK, 잠깐만 기다려~」
카난「......」머엉
카난(이제와서 느끼는거지만 다이아랑 마리는 그림이 되네.)
카난(야마토나데시코인 다이아랑 금발 하프인 마리의 대비? 가)
카난(......금발?)
두둥실
에리『하라쇼야! 다이아!』금-발
아이『다이아! 정말 의지하고 있다구!』금-발
카난「설마!...... 응?」
마리「이러면 되는거지?」
다이아「네, 감사합니다.」
다이아「그럼 저는 이제...... 어라?」
마리「무슨일이야?」
다이아「후훗, 마리씨.」
마리「What?」
다이아「머리카락에 보풀이 붙어있어요.」
마리「Oh! Thank you, 다이아.」
다이아「고운 머리카락이니까요,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세요.」
다이아「그럼 이만.」
마리「바이~♪」
카난「......」부들부들
마리「카난? 왜 그래?」발-금
카난「마리이이이이! 너도냐!」
마리「Wait 카난! 말투가 이상해졌어!」
➰밤➰
・카난네 방
카난「틀림없어. 다이아는 금발을 좋아하는거야.」
카난「에리쨩이랑 아이쨩. 거기에 마리까지.」
카난「최근 다이아가 찰싹 붙어 있는 사람들은 전부 금발이잖아.」
카난「젠장~ 마리자식...... 은근슬쩍 저쪽에 붙어선.」
카난「잘 보라구~ 나도......」
➰다음 날➰
・교실
드르륵
카난「좋은 아침! 다이아!」
다이아「어머나, 카난씨. 좋은 아침이에.......」
다이아「!??!!??」
카난「후훗, 어때?」
다이아「앗....... 아앗.......」뻐끔뻐끔
클래스메이트A「싫다...... 마츠우라씨 어떻게 된거야?」쑥덕쑥덕
클래스메이트B「이미지 체인지...... 인걸까?」쑥덕쑥덕
클래스메이트C「그치만 뭐라고 해야되나...... 안 어울리네.」쑥덕쑥덕
카난(뭐라고 말하든 상관 없어.)
카난(다이아는 마음에 들어할거야.)
카난(왜냐면......)
카난(다이아가 좋아하는 금발로 염색했으니까!!!)
카난「후훗, 너무 깜짝 놀라면 아무리 다이아라도 굳어버리는구나?」
다이아「......」부들부들
카난(그치만 이해는 할 수 있어.)
카난(갑자기 다이아 취향인 금발로 염색하고 오면 그렇게 되겠지.)
카난(그런 다이아의 마음도. 다 받아들여줄테니까......)
카난「다이아, 허그하자?」
다이아「따라오세요!!!」
카난「어라?」
・학생회실
다이아「설명하세요!!!」
카난「그, 다이아...... 화났어?」
다이아「당연하죠!!!」
카난「어라~ 이상하네에~」
다이아「도대체 왜 금발로 염색한건가요!?」
다이아「탈색이라도 하신건가요!?」
카난「아니, 시간이 없었으니까 헤어스프레이만 뿌린건데......」
다이아「씻어버리세요!!!」
카난「에~」
다이아「에~가 아니에요!」
카난「그치만 그럴 시간이 없는데?」
띵동댕동
다이아「으앗!」
카난「봐봐. 자, 교실로 돌아가자!」
다이아「아아! 기다리세요~!」
➰수업중➰
수군수군......수군수군
선생님「그, 저, 마츠우라. 너 정말로 그러고 수업을 들을거니......?」
카난「안되나요?」
선생님이 보는 카난『아앙?』
선생님「히이이이!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카난「?」
다이아「하아......」
마리「큭크크크크....」
➰쉬는 시간➰
마리「카나안, 그 머리색은 뭐야? 마리랑 맞춘거야?」싱글벙글
카난「으윽, 마리랑은 상관 없어!」
마리「Oh, 무서워라.」
다이아「저기, 카난씨. 정말로 원래 머리색으로 돌려놓을 생각이 없으신건가요?」
카난「이제와서 물러설수는 없으니까!」
다이아「그, 그런가요......」
다이아(대체 뭐가 카난씨를 이렇게까지......)
마리「하핫~! 이젠 무리야! 카난 너무 안어울려서 웃겨 죽겠어~」히히히히
➰방과후➰
・교실
치카「아와와와와」
루비「마리쨩 무서워어......」
리코「그러니까... 다이아씨,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요?」
다이아「제가 묻고 싶을 정도네요......」
요시코「분명 카난 버서크모드 일거야! 멋져!」
하나마루「요시코쨩의 영향을 받아버리면 안되어유?」
마리「뭐, 카난은 살짝 반항기인거지.」
카난「반항기같은게 아니라고!」
마리「응~? 선생님을 노려봐 놓고?」
요우「히에......」
카난「그건 선생님이 제 멋대로 쫄아버린 것 뿐이야......」
마리「그럼 왜 갑자기 그런 이미지 체인지를 한건데?」
카난「마리한테는 말 못하는걸.」
마리「이런 느낌이야.」저런저런
치카「그래서, 일단 연습은 이대로 할거야?」
다이아「말해도 듣지를 않으니까요. 어쩔 수 없죠.」
치카「뭐, 금발 멤버가 한 사람 늘어나기는 했지만 카난쨩은 카난쨩이니까!」
카난「오, 치카, 멋진 말을 하네~」
다이아「......연습 전인데도 엄청나게 지치네요.」
➰연습중➰
다이아「원, 투, 쓰리, 포!」
카난「핫, 핫」
요시코「......」
하나마루「......」
요시코(아무리 그래도.......)
하나마루(위압감이 엄청나유......)
카난「와앗!」
요시마루「히이이이익!」
카난「ごめんごめん。立ち位置間違えちゃった」
요시코(무, 무셔!)
하나마루(부딪힐 뻔 한 것 만으로도 이렇게나 무서울 수 있다니......)
다이아「뭘 하는건가요 대체......」
➰다음날➰
・3학년 교실
카난(음~)
카난(결국 어제부터 다이아가 별로 상대해주지를 않아......)
카난(금발로 염색한 것 만으로는 안되는 걸까...... 응?)
마리「무슨 일 있어? 다이아.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하고.」
다이아「마리씨. 아뇨. 그냥 아까 들은 수업에서 모르는 문제가 있어서요.」
마리「Really? 아~ 이 문제는 응용문제니까~」
마리「여기를 이렇게 해봐.」
다이아「흐음」
마리「이 만큼이나 힌트를 줬으니까 다이아라면 답을 찾아 낼 수 있겠지?」
다이아「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되나요?」
마리「Perfect!」
다이아「역시 마리씨에요.」
마리「이 정도는 누워서 죽먹기지~」
다이아「식은 죽 먹기라고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카난「......!」
카난(잠깐, 그런거야?)
카난(마리가 머리가 좋다는 건 주지의 사실.)
카난(그리고 아이쨩도 완전 이쪽이라고 생각했는데, 겉보기는 그래도 머리가 좋은 모양이야.)
카난(에리쨩도 똑똑해보이니까 분명 머리가 좋을게 틀림없어.)
카난(그러니까 다이아는 금발에 머리가 좋은 사람을 좋아하는거였구나!)
카난(하지만 내가 그렇게 단기간만에 머리가 좋아질 리도 없고......)
카난(그럼, 조금이라도 머리가 좋아 보이는 수 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