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방과후, 핑크빛 머리를 등뒤로 넘기며 벚꽃향을 풍기는 그녀에게 언제나처럼 이야기를 해봅니다.

"미안해."

이젠 익숙해진듯, 짧게 이야기하는 그녀를 봅니다. 아무리 익숙해졌다 하더라도, 천성이 착한 그녀라 그런지 죄책감이 드는듯합니다.

"죄송할 필요 없습니다. 그저 자기만족일 뿐이니까요."

오늘도 나는 이사람을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이사람은 여전히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구나.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친구사이로 남는건 역시 힘들까?"

곤란한듯 말하는 그녀의 말에 나는 다시한번 고개를 젓습니다.

"아니요. 그럴 순 없습니다. 그리고 아유무씨 당신을 좋아하는건 제 독단일 뿐, 그것으로 아유무씨가 곤란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니까요. 감정을 숨기는것을 예전부터 잘 하지 못했기에, 그리고 이 감정을 숨기기엔 너무나 커다랬기에 당신에게 일방적으로 제 마음을 쏟아낼 뿐입니다.

"오히려 당신의 여린 면을 이용하는것같아. 이쪽이 죄송하네요."

그녀는 절대로 나에게 상처를 입히려 하지 않으니까요. 어떻게보면 사랑고백보단 언니에게 부리는 어리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미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뭐... 거절하는건 계속 나니까. 거절당하는 아픔을 아니까, 시오리코쨩에게 계속 거절만 하는게 조금 그래서..."

"알겠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아픔따위보다. 아유무씨를 더 좋아해요. 그래서 오늘도 고백을 한것입니다."

당신의 그런 섬세한면도 좋아합니다.

역시 오늘도, 다시한번. 당신을 좋아합니다. 아유무씨.

ss쓰긴 귀찮아서 짧은글이나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