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요약해 말하자면
시나리오 라이터가 러브라이브라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좆도 조사 안하고 집필했단 생각이 많이들었다.
이건 컨펌때린 크랩윗놈들도, 초기 니지동 전개에 대해 방관한
기존 공식놈들도 잘못이 크다고 추측되는데
분명 러브라이브라는 타이틀을 떼고 봤을때 스쿠스타의 스토리 자체는
같은 활동을 하는 동료지만 서로가 라이벌이라는
관계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볼때 어디까지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음
옛 스포츠물에서도 찾아보면 비슷한 플롯과 전개, 갈등양상을
보이는 작품들이 있기도 하고,
캐릭터들이 극한의 갈등끝에 성장하거나 화합하게 되는
전개는 어떤 시대에도 먹히는편임
이 경우 후반 카타르시스를 위해서 일부 캐릭터에게 종종 위화감이 드는 행동을 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보는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넘어가주는 경향이 있음
근데 러브라이브에서는 이러면 안되는게
러브라이브라는 ip에 대해 조금만 조사해봐도 알수 있는 점인데
이쪽의 캐릭터들은 단순히 플롯과 이야기에 끌려가는 구조가
아니라는점이다.
뮤즈때부터 러브라이브가 지향하고 내세워 온 키워드가
2.5차원, 현실과 캐릭터의 싱크로, 연계였고 이걸 고려해서 지금까지는
설령 어떤 에피소드가 진행되더라도 현실과 캐릭터간의 위화감이
생기게 하지 않았다.
현지에서 수차례 라이브 관객들이나 시민 인터뷰따놓은것도 보면
항상 나오고 공감받았던것이
'현실의 성우가 공연을 하고있는데 캐릭터가 겹쳐보인다.'
'공식활동중인 성우를 보는데 캐릭터가 겹쳐보인다.' 라는 부분인데
이런 절묘한 착각을 하게끔 연출해온게 러브라이브였고
지금까지 충성도 높은 팬덤을 유지해온 비결 중 하나.
극단적으론 선샤인까지 각본을 다룬 쥿키는 선샤인에서
각본전에 성우들이 라디오나 기타 활동들을 하는 부분을 참고해
성우들의 일부 성격이나 특성까지 캐릭터들에게 녹여넣었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었고
최근 호평을 받은 니지동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도
실제 성우들의 행동이나 네타를 엄청나게 녹여넣었었다.
(그런건 성덕 아니면 모른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역으로 그쪽 지식이
없을 경우 모든 행동은 해당 캐릭터가 한 것으로 인식됨)
재밌게도 창작물에서 현실에 없을법한 것들은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져서 보는 사람도 그러려니하고 넘기게 된다.
버스가 난다거나 갑자기 길거리에서 춤추고 노래를 부른다거나 하는건
웃어넘기면서 즐길 수 있는 부분이지.
근데 스쿠스타의 갈등 전개는 기분이 나쁘다.
이건 역으로 갈등이 현실적이라, 있을법한 이야기라 기분이 나빠지는거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알지만 실제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던 ip에서 현실적인 갈등을 그리고 있으니까
지금까지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기분이 나쁠수밖에..
(사실 뜯어보면 시즌1도 마찬가지인 부분이 분명 있었음)
아마도 게임서비스의 특성이나 프로젝트 초기때부터 내정되어있던 성우진들의 얘기를 볼때
시즌2의 초기 시나리오까지는 꽤나 오래전에 집필됐을것으로 예상됨.
그래서인지 현실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전혀 고려하지않은 전개스러웠고
최근 몇달간의 스토리는 비교적 최근에 급하게 재집필된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원 플롯대로 계속가면 도저히 기존의 캐릭터와 성우가 겹쳐보이는 착각은 절대로 일어날리 없으니까.
니지동 애니화 이후로 프로젝트를 공식이 잡은건지
크랩이나 아메좆이 눈치를 챈건지 모르겠지만
어느쪽이던 당장 지금의 슼타 니지동은 현실과 매칭하기 힘든 상태로
연명하고 있는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