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스가 특히 그런 것 같은데
극장판을 걸고 하는 공연이었잖아
아쿠아로서 하나의 끝맺음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아쿠아가 '전해야 하는 무언가'가 주는 무게감이 있었음
아이냐도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핍스 공연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했다고.
물론 핍스는 아쿠아가 짊어진 무게감 만큼이나 완결성이 높고, 여운이 엄청났던 것 같음
정말 아쿠아의 대단원에 걸맞는 최고의 공연이었다.
생각하면, 아쿠아는 핍스까지 쉴새없이 달려오면서 보통 늘 무게를 짊어지고 공연을 해 왔음
포스도 도쿄돔이라는 엄청난 무게감이 있었고..
더 멀리 가면 퍼스트는 아쿠아의 명운이 걸린 순간이기도 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지
아쿠아가 짊어진 짐 만큼이나 공연은 갓공연었지만
아쿠아가 계속 어떤 부담을 느껴야 했다는건 부정할수 없다.
그런데 내한은 결과적으로 아쿠아가 짊어져야하는 짐이 거의 없었음
어깨가 무겁지 않게 공연할 수 있었던 아쿠아의 몇 안되는 공연 아니었을까
아시아 투어에서 처음부터 아쿠아가 느끼는 부담이 없는 건 아니었음
결정적으로 샤가 빠졌고,
또 반복되는 세트리에 매너리즘에 빠진 팬들의 반응이 새로운 부담이 되었을지도 모름
그런데 내한은 그런 모든 부담을 팬들이 덜어주고 오히려 즐거움으로 승화시켜냈음
아리샤 파트를 떼창한다던가,
프로젝트를 한다던가,
그 모든 것들이 모여서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해 팬들은 즐겁게 응원하고
그에 답해 캐스트들은 부담을 잊고 순수하게 즐겁게 공연할 수 있던
공연 주체와 관객의 벽을 허물고 다 함께 즐기는 축제와 같은
정말 즐거움으로 가득찬 공간이었다 내한은
결론을 말하자면, 핍스 내한 둘다 갓공연이지만 취향차이라 생각한다
난 내한이 낳은 그 소중한 축제같은 분위기를 좋아함
그래서 핍스도 갓공연이지만 내한을 인생 공연으로 꼽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