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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스레 : https://fate.5ch.net/test/read.cgi/lovelive/161106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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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카린 씨, 가위바위보 하자」 카린 「가위바위보? 상관없긴 한데, 갑자기?」

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2:43:37.55 ID:CdhqIvHP

리나 「가―위 바―위……」

카린 「어? 아앗」

리나 「보」 묵     카린 「앗」 찌

리나 「야호, 카린 씨한테 이겼다」

카린 「아―……, 후훗. 져 버렸네」

리나 「카린 씨, 가위바위보 못해. 깜짝 놀랐어」

카린 「……못한다고?」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2:44:44.60 ID:CdhqIvHP

리나 「다음에 다들 모이면 말해야지. 카린 씨, 가위바위보 못한다고」

카린 「……」

카린 「한 판 더」

리나 「응?」

카린 「한 판 더 안 할래?」

카린 「딱 한 판만 더」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2:47:22.43 ID:CdhqIvHP

리나 「다시 하자구?」

카린 「아까 그건 무효야. 잠깐 방심했을 뿐이라구」

카린 「다음 판이 본 게임이야. 이번엔 진심을 다할 테니까. 그렇게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 말아줄래?」

카린 「왜냐면 나, 못하지 않는걸. 오히려 잘한다구, 가위바위보」

리나 「가위바위보에 진심이랄 게……」

카린 「있어. 있다구」

카린 「나한텐 있어」

카린 「그니까 한 판 더 해」

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2:52:22.79 ID:CdhqIvHP

카린 「난 이번에 찌를 낼 거야, 찌」

카린 「아까 묵에 진 그 찌.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

리나 「아까 찌로 졌는데 연속으로 내겠다니, 어떻게 그리 대담할 수가」

카린 「후후……자, 어떡할래?」 씨익

카린 「그럼――가볼까? 가위바위보 제2회전」

리나 「한다고는 안 했는데」

카린 「」

리나 「하겠다고 한 적 없어」

카린 「하자」

카린 「가위바위보 하자, 한 판만 더」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2:55:44.36 ID:CdhqIvHP

리나 「그치만 생각해 보면 딱히 가위바위보는 재밌는 것도 아니고」

카린 「재밌어. 엄청 재밌다구. 매력도 No. 1이야」

카린 「나도 지금 텐션 엄청 올랐거든. 완전 하이 텐션이야」

카린 「그러니까 리나쨩도 가위바위보 한 판 더 하자. 후회 안 할걸」

리나 「가위바위보 말고 다른 게임 해도 되지 않을까」

카린 「가위바위보 하고 싶은걸」

카린 「알겠니? 나는 가위바위보가 하고 싶다구」

카린 「내가 가위바위보 말고 다른 얘기 했어? 아니지?」

리나 「하아……알겠어. 이번만이야?」

카린 「역시 리나쨩이야. 이해가 빠른걸」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2:58:25.42 ID:CdhqIvHP

리나 「그럼 갈게. 가―위……」

카린 「잠깐만. '처음에는 묵'이라구?」

카린 「이건 중요한 약속이야. 아까 이걸 안 지켰다니, 비겁한 행동이라구」

리나 「그치만 카린 씨, 아까 분명 찌 냈었어. '처음에는 묵'의 묵이 아니고. 그래서 졌어」

리나 「묵을 냈으면 비겼을 텐데」

카린 「그런 문제가 아니야」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01:11.77 ID:CdhqIvHP

카린 「알겠니? 그런 문제가, 아니야. 상호간에 규칙을 확인해 두는 게 중요한 거라구」

카린 「그렇지 않으면 맘놓고 가위바위보 할 수가 없잖아. 안 그래?」

리나 「……딱히 없어도 상관없지 않을까. '처음에는 묵'은」

카린 「그럼 이렇게 하자. 바로 내는 거다?」

카린 「후후. 바라던 바야」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04:54.46 ID:CdhqIvHP

카린 「잊어버리지 않게 다시 한번 말하는 건데, 나는 찌를 낼 거야. 알겠어? 찌야, 찌」 찌찌

카린 「중요한 내용이니까 잘 기억해야 돼?」

리나 「응. 기억했어」

카린 「자 그럼 간다. 가―위 바―위」

리나 「보」 묵     카린 「보」 빠

리나 「……어라, 카린 씨. 그거, 빠―」

카린 「후훗. 후후후후후훗」

리나 「거짓말 한 거야?」

카린 「어머나, 거짓말이라니. 승부의 세계란 이런 거란다」

카린 「다시 말해――어른의 방식이란 거지」 당당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07:50.53 ID:CdhqIvHP

리나 「어른……」

카린 「뭐어, 내가 진심으로 하면 이 정도라구」

카린 「이게 내 실력이란다, 알겠니?」

리나 「가위바위보 졌다고 진심을 다하는 게, 어른?」

카린 「……」

리나 「……」

리나 「……어른?」

카린 「아니야」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13:58.09 ID:CdhqIvHP

카린 「알겠니, 리나쨩? 어른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심을 다하는 게 어른이야」

카린 「그럴싸한 말만 늘어놓고서 진검승부에서 도망친다니, 그건 어른인 척하는 어린애들이나 하는 짓이라구?」

리나 「역시 카린 씨. 좋은 말이었어」

카린 「그치?」

리나 「그럼 한 판 더, 진심으로 하자. 가위바위보」

카린 「」

리나 「그야 지금 1:1인걸. 한 판 더 해야 승패가 결정 나」

카린 「……아아」

카린 「아니, 첫 판은 그거였짢아. 무효였잖아」

카린 「진심이 아니었는걸. '처음에는 묵'도 안 했고」

카린 「그러니까 첫 판은 노 카운트라구, No Count」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16:21.13 ID:CdhqIvHP

리나 「노 카운트라니」

카린 「응. 1:0, 내가 이긴 거야」

리나 「그럴싸한 말만 늘어놓고서 진검승부에서 도망친다……」

카린 「……」

리나 「이게 어른?」

카린 「잠깐만」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20:40.61 ID:CdhqIvHP

카린 「어, 왜 그럴까? 뭔가 이상한 점이 있었나? 혹시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었니?」

카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딱 잘라 얘기하는 게 어떨까? 사양할 필요 없으니까」

리나 「아냐, 딱히, 괜찮아」

카린 「딱히? 그거 그거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단 거잖아」

카린 「말해 주지 않을래? 그게 좋을 거 같아」

리나 「아니야, 정말로. 말하는 게 더 큰일날 거 같고……」

카린 「큰일? 그게 무슨 뜻일까. 그럼 마치 내가 성가신 사람 같잖아」

리나 「……」

카린 「왜 아무 말도 않는 거니? 응?」

1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23:55.36 ID:CdhqIvHP

카린 「……훗. 좋아. 리나쨩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 한 판 더 하자?」

카린 「나는 어른이니까. 관대?한 마음으로 그 승부, 받아들여 줄게」

리나 「……네. 부탁드립니다」

카린 「자, 그럼 간다. 가―위 바―위――」

리나 「――아, 맞아」

카린 「?」

리나 「이번 승부에서 이기면 카린 씨한테 하나, 부탁해도 돼?」

카린 「부, 부탁?」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26:38.85 ID:CdhqIvHP

리나 「안 돼?」

카린 「안 될……것까진 없지만……」

리나 「이길 자신, 없는 거야?」

리나 「……없는 거야?」

카린 「그, 그럴 리가 없잖아. 좋아, 그 정도 쯤이야 해 줄게」

리나 「야호. 카린 씨, 착해. 멋있어. 좋아」

카린 「후후. 뭐, 나한테 이긴 다음에지만, 응?」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30:25.67 ID:CdhqIvHP

리나 「그럼 나도 진심을 다할래」 바스락바스락…착

카린 「? 그거, 라이브 때 쓰는 리나쨩 보드?」

리나 「승리 기원용 같은 거야. 신경 쓰지 마」

리나 「그럼 카린 씨. 이기든 지든 이제 세 판째. 마지막 승부, 준비 됐어?」

카린 「……그 전에 잠깐. 이번에야말로 난 찌를 낼 거야, 찌. 이번엔 정말로 정말로 찌를 낼 거야」

카린 「알겠어? 찌라구. 그러니까, 리나쨩을 묵을 내면 이기는 거야. 알겠지?」

리나 「응. 알겠어」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33:32.52 ID:CdhqIvHP

카린 「자 간다――」

리나 「가위」

카린 「바위」

카린 「보」 찌     리나 「보」 묵

카린 「!?」

카린 「……!!??」

리나 「야호. 이겼다」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37:01.60 ID:CdhqIvHP

카린 「이, 이럴 수가……설마 정말로, 정말로 묵을 낼 줄이야……」

카린 「리나쨩 너, 대체 정체가 뭐야……!?」

리나 「딱히 아무 것도 아닌데」

카린 「하, 한 판 더 해! 한 판 더 하면 내가 이길 거야! 이번에야 말로 진짜 승부를 보여줄 거라구!?」

리나 「내일이라면 할게. 그치만, 오늘은 내가 승리」

카린 「으윽……」

리나 「그럼 카린 씨. 약속. 부탁 하나, 들어줄 거지?」

카린 「후우……」

카린 「……알겠어. 약속했는걸. 깨끗하게 인정할게. 신약이든 새로운 발명품이든 뭐든 써도 돼」

2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40:19.35 ID:CdhqIvHP

리나 「그럼」

카린 「……」 꿀꺽

리나 「카린 씨랑 조이폴리스, 같이 갈래. 같이 놀자」

카린 「어? 그, 그걸로 괜찮아?」

리나 「안 돼?」

카린 「……후훗. 안 되긴. 그럼 같이 갈까?」

카린 「그치만, 그건 그거고 내일은 꼭 가위바위보 하는 거다? 내일은 내가 이길 거니까」

리나 「응. 도전, 받아들일게. 리나쨩 보드 『으응!』」

카린 「조이폴리스에서도 게임은 안 질 거라구?」

리나 「기대된다」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45:04.05 ID:CdhqIvHP

~ 다음날 ~

리나 「……응. 결과는 완벽해」

아이 「오, 리나리, 뭐야? 또 뭐 개발한 거야?」

리나 「리나쨩 보드에 신기능을 탑재했어. 가위바위보에서 상대가 뭘 낼지 미리 파악하는 시스템」

리나 「손의 움직임을 초고속 카메라 촬영과 동시에 사진 분석으로 순식간에 상대가 뭘 낼지 알 수 있어」

아이 「대단한데! 아, 근데 그거 반칙 아냐?」

리나 「응. 나도 평소에는 안 쓸 거야」

아이 「그럼 어떨 때 쓰려고?」

리나 「예를 들면――」

카린 「――리나쨩, 있니?」 드륵

26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48:18.33 ID:CdhqIvHP

아이 「어라, 카린?」

카린 「어제 약속했지? 오늘도 나랑 가위바위보 해줘야겠어」

리나 「……예를 들면 예쁜 선배랑 놀러 가고 싶을 때라든지」 착

아이 「뭐?」

리나 「좋아. 어제랑 똑같이 삼세판. 먼저 두 판 이긴 사람이 승리야」

아이 「아―……카린, 가위바위보 안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리나 「괜찮아. 그 밖에도 쓸 타이밍은 있어. 지금이 바로 그때야」

리나 「자 그럼, 가―위 바―위――」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21/01/19(火) 23:52:35.63 ID:CdhqIv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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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돼, 됐다! 이겼어, 이겼다구!」

리나 「응. 졌어. 카린 씨, 가위바위보 잘해」

카린 「후후, 후후후훗. 뭐, 가위바위보도 결국엔 운인걸. 리나쨩도 너무 실망하진 말구?」 싱글벙글

아이 「……리나리. 아까 카린이 뭘 낼지 알고 있던 거 아니었어?」

리나 「물론 알고 있었어. 찌 낼 거란 게 보였으니까, 빠 냈어」

아이 「왜 굳이 그렇게」

리나 「왜냐고 물어도…… 그러려고 만든 거니까」 힐끗

카린 「우후후후후. 이겼어, 이겼다구. 후후훗」 싱글벙글

리나 「……예를 들면, 귀여운 선배의 미소가 보고 싶을 때, 쓸 거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