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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물갤SS] 아이「셋츠일 때와 나나일 때」
글쓴이
42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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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999307
  • 2021-04-10 04:21:02
 



아이「셋츠~ 데리러 왔어. 학생회 업무는 끝?」


나나「아, 네. 끝났습니다.」


아이「잘 됐네. 제때 끝나서 다행이다~」

아이「아, 그렇지. 지금 나나 모드니까 하는 말인데.. 셋츠가 학생회장 모드일때 별명도 필요하려나?」


나나「음.. 굳이 붙일 필요는 없지 않나요? 회장이라는 직책 이름으로 부를 수도 있잖아요.」


아이「흠... 나나... 나나라고 한다면...?」


나나「내 얘길 듣질 않는군요」


아이「나나나?」


나나「나가 하나 더 늘었을 뿐이지 않나요?」


아이「별명의 세계란 그런 거 아니겠어? 유우는 유우유, 리나는 리나리, 카스미는 카스카스. 한두글자 쯤 늘어도 괜찮은 별명이 될 거라구.」


나나「그래도 나나나라니, 어감은 이상하단 말예요.」


아이「바나나는?」


나나「그 별명이라면 왜인지 다른 사람에게 붙어야 할 것 같은데요!」


아이「좋아... 성하고 합쳐 보자. 나카가와 나나니까 앞의 3글자를 버린다면」


나나「그러니까 왜 별명에 집착하시는 건가요...」


아이「그럼 나나나로 적당히 타협을 보자고! '나'카가와 '나나'인 만큼!」버럭


나나「애, 애초에 굳이 나가 여러 번 들어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이「오, 새로운 관점이란 거네. 나를 하나만 넣는다면 나쨩...은 또 무리겠고」


나나「하아, 이제 모르겠네요. 별명은 마음대로 하세요...」


아이「마음대로가 안 된다.. 그런 거지.」


아이「.....나나스케」


나나「그냥 그만하세요」




세츠나「휴우...휴우. 정말 엄청 달렸네요!」


아이「자, 셋츠. 여기 이온음료!」치익


세츠나「아, 감사합니다!」


아이「세츠나 모드일 때는 셋츠로 딱 정해져 있으니까 편해.」


세츠나「윽, 별명 얘긴 이젠 그만해 주세요!」


아이「미안미안~ 뭐 별명은 제쳐 두고, 우리 둘만 먼저 도착해 버렸네.」


세츠나「그렇네요. 다른 분들은 저 멀리 있으시고...」


아이「흐음... 반대로 뛰어가서 같이 한번 더 뛸까?」


세츠나「히이익, 그럴 체력까지 남아있다구요!?」


아이「아이 씨는 언제나 하아이 에너지야! 마치 하~이에나처럼.」


세츠나「아하하...」


아이「아~ 아니다 아니다. 그냥 여기 있을래.」

아이「셋츠를 홀로 남겨두기 싫으니까!」


세츠나「엣...」두근


아이「응? 왜, 왜 그래?」


세츠나 (그야... 대사랑 표정이... 너무나 치트키니까요...)

세츠나「아니에요... 아무것도.」


아이「쓰러지면 안 되니까 셋츠도 주의해!」


세츠나「그, 그보다 체력도 아껴야 하니 기다릴 거라면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자구요!」


아이「그럴까? 다른 애들, 늦네... 우리 둘뿐이야.」


세츠나「네... 네?」


아이「아, 아니아니아니 이상한 의미 아니야! 특별한 의미 아니다?」


세츠나「의, 의미라니 무슨 얘기신가요! 어차피 저도 별 뜻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아이「아아아아아~ 덥네! 다른 애들 언제 오려나! 기다리는 것도 지루하고!」


세츠나「그렇네요! 언제 오는 걸까요!」


시즈쿠「사이가 좋아 보이시네요.」


아이「앗, 아, 시즈쿠? 벌써 왔네?」


카린「후후, 난 4등인가 보네? 역시 젊음은 이길 수 없어.」


아이「아, 어서 와 카린!」


시즈쿠「아니, 젊음이라니 2년 차이도 안 되잖아요.」


카린「역시 아직은 덥네. 가을이라 해도 낮에는 기온이 여름 못지 않은 시기고.」


아이「음, 역시 그렇지. 다른 멤버들은?」


시즈쿠「속도 맞춰서 다같이 오고 있을 거예요.」

시즈쿠「사실 저희도 세츠나 씨나 아이 씨랑 비슷하게 달릴 생각이었는데...」


카린「두 사람이 서로 지지 않는다면서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뛰어가 버렸지.」


세츠나「에, 그, 그렇게 돼 버렸네요... 아, 그렇죠! 날도 더우니까 다 모이면, 다같이 아이스크림 한 개씩 먹으러 가요!」




나나「어라, 아이 씨. 최근 자주 마주치네요.」


아이「흠, 학기가 바뀌고 시간표 편성이 바뀌었으니까 동선이 겹치는 거겠지.」


나나「그것도 하루에 몇 번씩이나요.」


아이「아, 그렇지. 어제 못한 별명 얘기는」


나나「안 할 거예요.」


아이「방어 빠르네.」


나나「애초에 세츠나라는 이름도 예명이잖아요? 별명은 유우키 세츠나에다 아이 씨가 부르는 셋츠 까지만 해도 족해요.」


아이「흐음, 그래도 말야. 별명 2개는 카스카스랑 공동 1위 기록인데. 어때,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싶지 않아?」


나나「단독 1위..아니아니,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그 자리 얻을 필요가 없잖아요.」


아이「아하핫! 알겠어. 아, 근데 문득 생각난 건데 말해도 되려나 이거?」


나나「네? 말해 보세요.」


아이「가령 연인과 데이트를 한다면 말야.. 나나 쪽으로 데이트할 거야, 세츠나 쪽으로 데이트할 거야?」


나나「무, 무슨 그런 질문을 갑자기 하시는 건가요!」


아이「아냐아냐, 잘 생각해봐. 나나 쪽은 본모습이고, 세츠나 쪽은 본심이잖아. 안 그래? 본모습 vs 본심이지.」


나나「으으으음... 확실히 그 얘기를 들으니 어느 쪽일지 고민되는데요...」


아이「아니면 외형은 나나에다 목소리는 세츠나 어때? 세츠나나 하이브리드.」


나나「하이브리드라니, 무슨 기계입니까」


아이「그래도 말야! 방금 아이 씨의 아이디어는 괜찮지 않았어? 하아이브리드 아이디어. '아이'니까!」


나나「아, 그걸 위한 하이브리드였던 건가요」


아이「아니면 나랑 같이 확인해 볼래? 셋츠의 진심은 어느 쪽인지.」


나나「네? 확인이라니, 어떤 식으로?」


아이「데이트 말야.」


나나「데, 데데데 데이트...요?」쭈뼛 쭈뼛


아이「아, 정확히는 연인 간의 데이트를 얘기하는 게 아니야.」

아이「하지만 만약 데이트를 한다고 했을 때 셋츠의 결정은 과연 어떨지 궁금하네. 요컨대 실전으로 알아보자는 거지.」


나나「아무리 그래도 갑작스레 데이트라니... 너무 당돌한 거 아니에요? 오히려 그러니까 실전 같지 않잖아요.」


아이「편하게 생각해. 그냥 둘이 놀러 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지! 결정은 '전적'으로 셋츠에게 맡길게! 데이트 '전적' 없는 셋츠니까!」


나나「으으으음.......... 알겠어요.」


아이「오호, 꽤나 고민했나 보네. 알았어, 아이 씨도 잘 준비할테니까」




세츠나「아, 곧 도착해요! 그러면 끊을게요.」


아이「그래. 끊는다~」뚝

아이 (흐흥♪ 그래, 결국 이 날이 왔구만. 어떤 모습일까... 사복 모드의 셋츠는 본 적이 없단 말이지.)

아이 (연인 간의 데이트는 아니지만 귀엽게 꾸몄을까나? 아니면 나나 모드에 가까운 스타일이려나?)


세츠나「아, 아이 씨! 저 왔어요.」


아이 (오옷, 왔구나왔구나왔어-! 목소리는 100% 세츠나 모드였는데, 과연 옷은...)


아이「에? 의외로... 셋츠...」


세츠나「어... 뭐가 잘못된 건가요?」


아이 (우와, 의외로 패션센스 결여돼 있는 타입이었네...)


세츠나「왜 그러세요?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지으시고.」


아이「으음- 아냐아냐. 일단 속전속결로 옷부터 공략하러 가 볼까나.」


세츠나「네! 속전속결 좋네요!」




아이「아무튼, 결국에는 세츠나 모드를 택한 거구나?」


세츠나「네. 결정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아이 씨와의 데이트를 한다면 세츠나로써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아이「그래? 그럼 어째서 그렇게 생각했던 거야?」


세츠나「별 의미는 없었어요. 단지...」

세츠나「본심을 드러내는 건 나나로써 드러낼 수도 있지만, 아이돌 유우키 세츠나 뒤에 가려진 저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아이「하하, 별 의미 없다니, 아이 씨 보기엔 꽤 심오한 의미가 담긴 선택인데 말야.」


세츠나「그래서 오늘은 이 옷을 선택했어요! 라이브를 보러 갈 때 입던 스타일이거든요!」


아이「응 응, 알겠으니 얼른 옷 사러 가자.」


세츠나「에? 조금 빠르게 잡아끄는 느낌인데요? 아이 씨?」질 질




아이「으음~ 셋츠에게는 이게 잘 어울리려나? 가격도 괜찮고 말야.」촤락

아이「이거, 한번 입고 와 볼래?」


세츠나「네! 얼른 입고 올게요!」


아이 (다행이다. 이거라도 순조롭게 입힐 수 있어서... 그 후드가 고집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절망적이었을 텐데.)



세츠나「어떤가요? 잘 어울리나요?」


아이「응, 잘 어울려. 역시 아이 씨의 픽이야!」


세츠나「우와아아...!」


아이「왜 그래? 이런 스타일은 처음 입어 봐서 그런 거야? 헤헤♪」


세츠나「최근에 보고 있는 애니에서 주인공 여자아이가 자주 입었던 스타일하고 비슷해요! 엄청난 우연이네요!」


아이「그, 그랬던 거였어? 뭐, 애니메이션도 엄연히 전문인력이 들어가는 거잖아? 잘은 모르지만 의상 디자인 같은 것도 분명 최신유행 반영이겠지.」


세츠나「역시 그렇겠죠?」


아이「좋아! 옷도 샀겠다, 본격적으로 데이트 시작이다!」


세츠나「오오-! ...그런데 이제 어디를 가야 하죠?」


아이「후후후, 걱정 마시라. 아이 씨에게는 이 거리에 대한 정보가 풍부해.」


세츠나「오오옷, 그렇다는 건 와 보신 적 있는 거군요!」


아이「아니, 실은 아이 씨도 와 본적 없어~ 하지만 아이 씨의 팬클럽 덕분에, 방대한 정보가 쌓여 있단 말씀! 정보처리학과니까.」


세츠나「우와, 그건 그것대로 대단하네요... 역시 팬클럽이에요!」


아이「멀리 있는 친구들도 있으니, 팬들이 엄청나게 불어난다면 이거, 여행에도 도움 될지도?」


세츠나「저도 팬클럽이 생긴다면, 팬들과 애니메이션이나 라노벨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자아, 그러면 어디를 가 볼까나.」


세츠나「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골라요!」


아이「그래 그래. 팜플렛 보듯이 살펴보자. 어디어디... 오옷, 이 근처에 젤라토 가게가 있대!」


세츠나「젤라토요? 우와아... 살면서 한 번도 먹어 본적 없었는데!」반짝 반짝


아이「아이 씨도 마찬가지야...! 흐흐, 이건 현직 여고생으로써...」


세츠나「갈 수밖에 없겠네요!!」


아이「렛츠 무빙무빙!!」



세츠나「휴우, 휴우, 꽤 외진 곳에 있네요.」


아이「찾기 힘들었어~! 어라, 잠깐, 생각해보니 우리 왜 달린 거지?」


세츠나「그러게요. 역시 저희 둘 모두 신나서 그랬던 거 아닐까요?」


아이「지치는 줄도 모르고 달려왔다는 거네. 좋았어! 뛴 김에, 방전된 체력은 젤라토로 채우자!」

딸랑 딸랑

아이「오, 가게 안이 한적하네.」


세츠나「어떤 맛이 좋을까요?」


아이「아이 씨는 초콜릿 계열이 좋으려나~ 초콜릿도 가짓수가 여럿이네.」


세츠나「으음~ 아, 아이 씨, 바닐라 맛은 어때요?」


아이「응? 세츠나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고? 편하게 골라.」


세츠나「아니에요! 아이 씨하고 저하고, 같이 나눠먹고 싶어요.」


아이「오옷, 그럼 서로의 취향대로 잘 조율해야 되겠다. 아이스크림콘 한 개에 2가지 맛이 가능하니까, 맛을 4가지나 즐길 수 있겠네!」


세츠나「저는 딸기하고 바닐라가 하고 싶은데, 아이 씨는 어때요?」


아이「좋은 조합인데? 아이 씨는 다크 초콜릿에 그린티로 할까나♪」


세츠나「아이 씨는 어른스러운 맛을 즐기시네요. 역시 어른스러운 아이 씨 답다고 해야 할까요?」


아이「어른스러운 아이 씨라니, 형용모순이네, 아하핫!」


세츠나「아하하...」


아이「아아, 셋츠도 참! 무안하게 시선 피하지 말고!」


세츠나「그런 건 됐으니까 일단 주문부터 하죠!」


아이「응, 오케이 오케이.」




세츠나「오오... 이게 실물의 젤라토! 위로 2단이 쌓인 게 아니라 가로로 두개가 붙어 있네요!」


아이「우와, 신기해~ 이 각도로도 안 떨어지고 잘 붙어 있네.. 그럼 과연 맛은 어떨까?」

아이「어디...으음!! 일반적인 아이스크림보다 더 쫀득한 것 같아!」


세츠나「음음... 정말이네요!」


아이「아, 그렇지, 셋츠도 한 입 먹어봐♪」


세츠나「그럼, 잘 먹겠습니다...! 오옷, 말차 맛도 맛있네요.」


아이「그런데 말차 젤라토라고 하니까... 어감상으로는 뭔가 안 어울리지 않아? 일본풍과 이탈리아풍이 공존한달까... 그래서 그린티라고 이름 붙여서 판매하는 걸까?」


세츠나「그것도 일리 있네요. 그린티라고 하면 일본풍이라기보다는 서양풍이라는 느낌이니까요.」

세츠나「아, 그렇죠. 아이 씨도 제 거 맛보세요!」


아이「고마워! 그럼 어디 보자... 아, 이 바닐라맛부터 먹어볼까나~ 냐암.」


세츠나「후후훗, 어쩌다 보니 서로 먹여주고 있게 됐네요.」


아이「아하핫, 그러게. 뭐 4가지 맛을 다 즐기고 싶으니까 이렇게 나눠 먹어야지.」


세츠나「아이 씨, 혹시 제 볼에 아이스크림 묻어 있지 않나요?」


아이「응? 안 묻었는데?」


세츠나「아아... 그렇군요. 만화라든가 라노벨이라든가 보면 꼭 볼에 묻어서 상대가 닦아주는 씬이 있는데...!」


아이「그럼 말이지~ 이렇게 묻히는 건 어때? 에잇!」


세츠나「꺄앗, 차가워요!」


아이「랄~까나!」

아이「젤라토가 지금까지 먹어본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젤' 맛있는 것 같아! 그렇지?」


세츠나「아하하하.. 네, 젤 맛있네요!」




아이「그럼 다음 목적지는 어디로 가볼까?」


세츠나「손에 젤라토도 들려있으니까 좀 걸어다니면서 찾아봐요!」


아이「흐흠, 그래야겠지. 음식물 반입 안 되는 곳도 있을 테고」


세츠나「아이 씨, 그런데... 왜 굳이 데이트라는 선택지를 생각해내신 건가요? 저도 기세에 휘말려서 나와버리긴 했지만요.」


아이「일단 외출 약속이 잡힌다면 나와야 하는 거잖아? 셋츠가 어떤 모습을 더 원하는지 알아보기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

아이「그리고, 셋츠라면 약속을 꼭 지킬거라 생각했어.」


세츠나「치밀하시네요...」


아이「그래도, 아이 씨가 아니라 셋츠가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를 수도 있겠네~ 아이 씨랑은 같은 스쿨아이돌 동호회 사이니까 세츠나 쪽인 걸 수도 있고.」


세츠나「으음... 대답하고 싶어도, 저 자신도 잘 모르겠네요. 아이 씨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으으, 아니에요! 생각할 수록 감정이 복잡해지네요.」


아이「고민해도 의미 없어. 그냥 신나는 기분에 몸을 맡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언젠가 답이 나올 수도 있겠지!」


세츠나「그래야겠어요... 아이 씨의 페이스에 맞추는 걸로!」


아이「뭐, 우리 둘 다 젤라토 다 먹었으니까 손도 자유로워졌겠다, 어디 재미있는 곳 없으려나?」


세츠나「아! 으으~ 맞다, 얘기하면서 오다 보니까 지나오면서 주변을 하나도 못 봤네요.」


아이「괜찮아 괜찮아. 지금이라도 둘러보면 되겠지. 어디 보자-」빙글

아이「아, 저기 게임센터 있네.」


세츠나「에?! 제자리에서 한 번 돈 것만으로?!」


아이「아이 씨의 eye. 아이인 만큼.」


세츠나「아니, 그런 설명을 빙자한 다쟈레는 됐으니까요」


아이「오히려 뭐라고 설명하기 힘들어. 사실은 그냥 눈에 팟 하고 맨 처음 들어온 거거든.」


세츠나「그래도 게임 센터... 마음에 드네요. 뭔가 대결 할까요? 진 사람이 음료 쏘기로 하는 거에요!」


아이「후후후, 그럴 줄 알았어. 그 도전 받아주지. '도'전 '도'중에 '도'망치기 없기야!」


세츠나「도망? 하하, 제가 도망칠 리가 없죠!」


아이「도망이라는 건 다쟈레적 허용이지만, 뭐 됐나!」


세츠나「아니 다쟈레적 허용까지 있는 건가요... 아이상의 다쟈레란 건 문학 수준이네요.」




아이「대결 종목으로는... 이거 어때? 다트가 있네.」


세츠나「다트... 해 본적이 없는데 괜찮을까요.」


아이「나도 다트는 해 본 적 없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초보와 초보의 대결이라구.」


세츠나「그래도 아이 씨, 운동부 용병이시잖아요? 운동은 뭐라도 잘 하실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아이「아냐 아냐. 아이 씨도 목표 맞추기 계열은 해 본적 없어.」


세츠나「으음, 그건 그렇네요. 교내 운동부도 구기종목만 개설돼 있으니까요..」


아이「그렇게 된 고로, 대결은 이 다트로 하면 되겠지!」


세츠나「선공은 아이 씨에게 드릴게요.」


아이「오! 고마워. 그럼... 얍!」휙


세츠나「아앗, 아쉽게 됐네요~ 2배에 들어간 건 좋았지만, 숫자가 3이니까 아이 씨는 6점!」


아이「아아~ 너무 아래쪽에 가버렸다. 그래도 두배를 맞춘 건 신기하네.」

아이「그럼 2번째!」휙


세츠나「오옷! 이번엔 19점이네요!」


아이「아, 아쉽다. 가운데 맞출 수 있었는데.」

아이「마지막은 맞출 수 있겠지?」휙


아이「오! 바깥쪽 원이면 몇 점이지?」


세츠나「25점이에요. 다 합해서 50점이네요.」


아이「그래도 가운데 원에 안 맞은 건 아쉽네. 그렇다면... 과연 셋츠의 실력은 어떠려나?」


세츠나「후후, 아이 씨, 다트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곳이 어디라고 생각하세요?」


아이「한가운데 아니야? 한가운데는 50점이니까... 아, 아니지. 20점의 3배, 그러니까 60점이지?」


세츠나「맞아요! 그리고 저는 그곳을 노려서 단숨에 역전해 보이겠습니다!」


아이「오오오, 셋츠가 그렇게 말하니 긴장되는데? 과연 가능할까?」


세츠나「이 3발에 혼을 담아서... 갑니다!」휙




아이「총... 28점이네.」


세츠나「크흐윽... 트리플이었는데... 하필 1에...!」


아이「그, 그래도 셋츠, 어쩌면 2세트에선 역전할 수 있을 지도 몰라!」


세츠나「아니, 아이 씨가 응원하면 입장이 이상해진다구요!」


아이「아하하, 그렇긴 하지만...」

아이「일단 1세트는 아이 씨의 승리네.」


세츠나「2세트는 반드시 제가 이길 거에요!」


아이「이번에도 아이 씨의 승리로 빠르게 끝내 줄게! 자, 간다-!」




세츠나「하아...하아... 하아...」


아이「정말... 치열한 싸움이었네...」

아이「설마 세 세트 연속으로 동점일 줄이야. 겨우 이겼어~」털썩


세츠나「으윽... 가볍게 할 생각이었는데... 벌써부터 지치네요.」


아이「응... 일단은 좀 쉴까. 음료 마시면서...」


세츠나「아.... 그렇죠...」



세츠나「휴우... 생각해 보면 이런 곳으로 데이트하러 오는 것도, 나나일 때처럼 꾸몄다면 올 엄두도 안 났겠네요.」


아이「그거 신기하네. 안경과 머리 스타일로 성격까지 바뀐다니... 게임센터에서 니지가사키 학원의 학생회장이 신나게 게임을 즐기고 있다...? 상상이 안 가.」


세츠나「상상이라뇨, 실제로 보고 있으신데!」


아이「나나일 때는 그렇단 거지! 음... 그래도 나나가 본명이고, 부모님께 활동을 숨겼다고 했으니까 집에서는 안경 쓰고 있지?」


세츠나「아, 맞아요... 추리력 엄청나시네요.」


아이「아하하, 고마워. 근데 라노벨 읽거나 애니 시청하는 것도 집에서 한다고 했었지?」


세츠나「네! 집에서 부모님 몰래 보고 있었죠.」


아이「오히려 나나인 모습은 그 쪽이 더 상상 안 될지도...」

아이「그럼 안경 쓰는 이유도 사실은 밤에 몰래 보느라 그렇다던가?」배시시


세츠나「으, 으음~ 글쎄요. 왜인지는 상상에 맡길게요.」



아이「음료도 마셨고, 몸은 좀 지치는데... 노래라도 부를까? 2층에 코인 가라오케도 있는 모양이던데.」


세츠나「오! 좋아요. 자신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르는 느낌이 어떤 느낌일지 전부터 궁금했거든요.」


아이「맞아맞아, 그런 느끼..임.... 에엑?! 잠깐, 셋츠?! 노래방 기기에 셋츠의 곡도 있어?!」


세츠나「네... 아하하. 어쩌다 보니까요. 아마도 시노노메의 곡도 있을 것 같은데...」


아이「그래도 엄청난데... 유우유가 동호회 재결성시키기 전부터?」불쑥


세츠나「아마 재결성 전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세츠나「아, 으, 근데, 아이 씨... 너무 가까운 거 아닌가요...!」두근 두근


아이「엇, 미안. 너무 놀라서.」




세츠나「일단 같이 부를까요? CHASE니까 C가...」


아이「아, 여기 있네. 4..35...299. 자, 시작한다!」


세츠나「자, 잠깐만요, 갑자기 시작하면..!」

♪♩~♪♩♩♩~

아이「어차피 셋츠가 원곡자잖아!」


세츠나「으아앗, 당황해서 인트로 놓쳐버렸어요!」


~~1시간 뒤~~


아이「흐흥♪ 완창했다♪ 카스카스의 곡도 부를 만하네.」


세츠나「의외로 어울려서 깜짝 놀랐어요. 다음에 멤버들끼리 곡을 뒤섞어서 부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이「곡을 뒤섞어서?」


세츠나「네! 이미지 체인지의 일환으로 시도해 보는 거에요! 참신함이야말로 스쿨 아이돌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열쇠잖아요!」


아이「괜찮은 아이디어네. 만약 하게 된다면 아이 씨는 어떤 곡을 부르게 되려나~?」


세츠나「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이미지 체인지니까 아까 불렀던 귀여운 계통인 카스미 씨의 곡이라든가?」


아이「에에, 셋츠으~ 좀 봐줘~! 나 라이브에서 가장 격렬한 안무란 말야.」


세츠나「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지금 저한테 부탁해도 아무 것도 안 나온다구요?」


아이「알았어, 나중을 기대할게!」


세츠나「으-음, 쉬려고 들어왔는데, 몸까지 덩달아 피곤해졌네요...」끼익


아이「우왓, 시원해... 노래한다고 부스 안 공기가 엄청 달아올라 있었네.」


세츠나「그만큼 열심히 불렀다는 거죠!」


아이「어쩌면 스쿨 아이돌 연습이 됐을 지도 모르고 말이야.」


세츠나「으음, 그것도 좋지만 저는... 아이 씨가 데이트라고 하셨으니까 좀 더 데이트 분위기였으면 하는데요...」


아이 (우왓, 표정 개쩔어...) 홱


세츠나「아, 아하하, 지쳤네요~ 시간도 슬슬 해가 떨어질 때고요.」


아이「응... 그러네! 늦게 돌아가면 또 안 되니까.」


세츠나「부모님이 걱정하실 테니까요?」


아이「그렇지 그렇지.」



세츠나「바깥 공기도 시원해졌네요...」


아이「...있잖아, 오늘 데이트 어땠어 셋츠?」


세츠나「그렇게 물어보셔도...으으음... 좋았었다는 말 밖에 못하겠어요!」


아이「아하하! 어려운 질문을 해버렸네!」


세츠나「나중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해도... 지금도 너무 행복해서 이 감정보다 더 행복할 거라고 상상이 안 되네요.」


아이「흐으으음...♪」


세츠나「왜, 왜 그런 재밌다는 듯한 눈으로 보세요!」


아이「두번째로 할 때는 나나 모드로 데이트해볼까?」


세츠나「두번째도 있는 건가요?!」


아이「경우에 따라선 세번째 네번째까지 늘어날 수도.」


세츠나「왜왜왜왜, 왜 그렇게 되는 거죠?」


아이「안 돼?」


세츠나「안 되는건 아닌데... 이..일단은... 가능할지도요...」화악



며칠 뒤


세츠나「...렇게 해서 이런 느낌이 되는 거죠!」


아이「미안~ 농구부 용병 해주고 오느라 늦었어!」벌컥


유우「아! 아이쨩! 들어봐 들어봐! 세츠나쨩이 엄청난 거 생각해낸 거 같아!」


세츠나「그, 그렇게 엄청난 건 아니에요!」


엠마「멤버들끼리 곡 바꿔서 부르는 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아주 Buono한 아이디어 같아♪」


카나타「카나타쨩, 엠마쨩의 곡이 좋을지도~ 알프스의 넓은 초원에서 자 보고 싶어!」


아이「아, 지난 번에 셋츠가 게임센터에서 얘기했던 그거?」


시오리코「예?」


카린「응? 세츠나가?」


아이 제외 모두「..............」


카스미「잠깐만요 아이 선배. 게임센터...라구요?」


시즈쿠「세츠나 씨의 의견은 저희 모두 처음 듣는 건데...」


리나「내가 모르는... 아이 씨가 있어...?」스윽


세츠나「히익! 리나 씨! 그 보드는 왜 블루스크린 같은 게 그려져 있는 건가요! 보통 표정이 그려져 있잖아요!」


시오리코「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겠네요...」


아유무「후후후. 아이쨩과 세츠나쨩...」싱글벙규


유우「응? 아유무, 뭔가 재밌는 거 생각해냈어?」


아유무「아냐, 아무것도. 그냥 뭔가 기분이 좋아져서.」


카스미「어쩐지! 세츠나 선배와 아이 선배끼리 바꾸는 거 대신에, 두 분 사이에 카스밍이 들어가는 걸로 할 거예요!」


아이「어라, 잠깐, 리나리...? 우리 둘도 없는 절친이지...?」


리나「.........」


아이 (이거 백퍼 위험해!!!)


엠마「카나타쨩 졸린가 봐~」


카린「어머, 이 상황에서도 카나타는 잘 수 있구나...」


시즈쿠「어쩐지, 두 사람간에 미묘한 공기가 흐르더라니...」망상력 MAX



~잠시 후~


아이「후아. 겨우 빠져나왔네.」


세츠나「그러니까 발설하지는 마셨어야죠...」


아이「발설이라니, 셋츠랑 같이 단 둘이 놀러갔을 뿐인걸! 엄연히 연인 간의 데이트 아닌걸!」


세츠나「하아...?」

세츠나「다음엔 말하지 않기로 해요. 아셨죠?」


아이「다음에는 말이지... 뭐야, 셋츠. 셋츠 너도 은근 데이트 2회차 기대한거야~?」툭 툭


세츠나「아이 씨가 먼저 말하셨던 거잖아요 그건!」


아이「데이트 2회차는 나나 모드로! 부탁할게!」


세츠나「몰라요 그런 거! 바로 직전 주말이었잖아요! ...어디서 데이트할 건데요?」


아이「뭐, 그건 차차 생각하도록 할까♪」





END

나도 SS 쓰는 속도 좀 높여야 할텐데 글 첫머리 쓰는 것도 왜이리 버거울까 ㅋㅋㅋ
마이너한 커플링도 쓰다보면 재미있어
오히려 나는 메이저한건 다른 SS가 떠올라서 안써지는거같기도 하고
아유뿅다뿅 2021.04.10 04:25:05
호시조라당 가끔은 이런 것도 좋네 2021.04.10 04:26:56
호시조라당 글 첫머리는 곧 작품의 분위기, 방향성을 제시하는 장소인 만큼 어쩔 수 없어ㅋㅋㅋ 그 어떤 대작, 명작 소리 듣는 작품도 첫머리에는 엄청 오래 걸렸을걸 2021.04.10 04:29:38
ㅇㅇ 아유무 깨알같네 ㅋㅋㅋ 2021.04.10 04:32:36
ㅇㅇ 그런 너에게 마이너커플 추천 란쥬부회장 각이다 - dc App 2021.04.10 04:37:52
니코냥 말장난이 몇개냐ㄷㄷ 2021.04.10 04: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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