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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미궁 다음날 방과후

유우「어제는 잠을 못 잤더니 피곤하네...」

유우「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었어, 스쿨 아이돌 활동 이외의 걸로 두근거린 적은 오랜만이었는걸」

유우「나중에 리나쨩한테는 한 턱 쏴야 하려나」

유우「...흐아암~」

유우「이럼 안 되지, 아무리 피곤해도 어제 일은 어제 일이고」

유우「오늘은 연습에 힘써야지!」

벌컥

유우「얘들아! 오늘도 연습 힘내보자!」

아유무「잘 왔어, 유우쨩」

엠마「응, 정말 좋은 타이밍이네」

아이「유우유, 늦잖아~ 준비해둔 파랑 마카롱도 먹어버렸다구」

유우「미안미안, 음악실 청소가 늦게 끝나서」

카린「유우가 10등으로 왔으니, 이제 시작해 볼까?」

유우「응? 10등이라고?」두리번두리번

유우「세츠나쨩이랑 리나쨩이 안 보이는데?」

엠마「세츠나쨩이라면 잠깐 라이프디자인학과에 갔어」

카나타「리나쨩은...」

덜컹

리나「유우씨! 도망쳐!」

유우「리, 리나쨩?! 왜 사물함 안에서 튀어나오는 거야?」

카나타「좀 더 제대로 묶을 걸 그랬나?」

유우「카나타씨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리나「그런 말 하고 있을 때가... 읍읍!」

시즈쿠「리나씨, 가만히 있어야지」꽈악

시즈쿠「냉좡고처럼 구부려 버리기 전에」

유우「이건 뭔가 잘못된 거 같아...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유우「문이 잠겼어?!」

카스미「들어오실 땐 마음대로지만, 나가실 땐 아니라구요 선배♡」

유우「다들 갑자기 왜... 아!」

유우「아하하, 놀랐잖아」

유우「왜 원탁에 빙 둘러앉아 음료수를 마시고 있나 했네」

유우「그 문제는 리나쨩이랑 꽤 고심해서 만든 거였다구~」

유우「미궁 재밌었... 다들 표정이 왜 그래?」

아유무「재미...있었지, 여러 가지 의미로」

카나타「카나타쨩, 여러 방법으로 자기는 하지만 가스로 잠드는 건 신선한 경험이었지」

카스미「학교를 빙글빙글 돌아다니면서 카스밍의 시험지를 줍는 것도 말이죠~」

시즈쿠「제가 고백받던 상황을 여러분께 들키거나 새벽에 부장님께 정조를 위협받는 것도 말이죠」

유우 (내가 생각했던 반응은 이게 아닌데...)

유우「아, 아이씨! 파티 좋아하잖아? 이번 기획 되게 괜찮지 않았어?」

아이「좋아하지~ 그래서 유우유한테도 한 번 맛보여 주려고」

유우「눈이 전혀 웃고 있지 않잖아!」

유우「카린씨!」

카린「내가 길을 잃은 모습을 CCTV로 도촬했다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걸」

엠마「유우쨩, 포기하면 편해」

유우「아유무...」글썽글썽

아유무「유우쨩, 괜찮아」

아유무「이게 끝나고 유우쨩이 어떻게 되더라도, 그 곁에는 내가 있을 거야」

벌컥

세츠나「여러분! 완성이예요!」

세츠나「자, 누구인가요! 세츠나☆쿠키를 맛보실 분은!」

~~~~~~~~~~~~~~~~~

잠시 후

세츠나「그럼 피해자도 가해자도 모두 모였으니...」

세츠나「미궁 번외편을 시자아아아아악~하겠습니다!」

짝짝짝

아이「그럼 아이씨가 룰을 설명해 줄게」

아이「여기, 셋츠가 방금 가져온 따끈따끈한 쿠키가 4개 있어」

세츠나「쿠키마다 숨겨진 맛이 다르니까 기대해 주세요!」

유우「그, 그건 좀...」

카린「이걸 우리한테 먹이려 했던 건 누구였더라?」

유우「...」

유우「리나쨩, 끌어들여서 미안...」

리나「괜찮아, 유우씨」

리나「같이 두개씩 먹고 아즈나랜드에서 만나자」리나쨩 보드[결의]

유우 (벌써 포기했구나)

아유무「그새 리나쨩이랑 사이가 정말 좋아졌구나, 유우쨩」

아유무「그 아름다운 우정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아유무의 말대로야, 재밌는 포인트는 여기부터거든」

아이「유우유와 리나리는 우리가 내는 퀴즈를 맞출 때마다 상대에게 쿠키를 먹게 할 수 있어」

카나타「우리는 둘씩 조를 짜서 문제를 낼 테니 노력해봐~」

유우「그, 그 뜻은...」

리나「미안, 유우씨」

리나「아까 한 말, 못 지키게 됐어」리나쨩 보드[어제의 친구는 오늘의 적]

유우「배신하는 게 참 빠르네!」

리나「질문, 하나 해도 될까?」무시

리나「혹시 쿠키의 재료를 유추할 수 있는 힌트 같은 건 없어?」

카린「없지, 그런 건」

유우「엣, 미궁 번외편이라며?」

카스미「카스밍, 어제 밤새서 머리를 썼더니 논리적인 문제를 낼 기력이 없어요~」

리나「카스미쨩이 머리를 썼던가」리나쨩 보드[^오^]

카스미「리나코, 있다 두고 보자...」

엠마「아무튼, 아마 우리가 내는 문제도 딱히 논리적이지는 않을 거야」

시즈쿠「저한테 수학 문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유우「아니, 우리가 낸 수학은 분명 풀 수 있는 건데」

시즈쿠「수학은 싫어요!」

유우「으, 응...」

아이「이걸로 룰 설명은 끝난 거 같네」

세츠나「대충 다 알아들으셨나요?」

세츠나「지금부터 서로 죽이세요!」

세츠나「...크으으! 이 대사 말해보고 싶었어요!」

~~~~~~~~~~~~~~

시즈쿠「그럼 처음은 저희네요!」

카나타「오, 이거 큰 역할을 맡게 되었는걸」

시즈쿠「무슨 문제를 내죠...」

카나타「아, 이거 어떨까」소곤소곤

시즈쿠「그거 괜찮네요!」

시즈쿠「그럼 문제 나갑니다」

카나타「오늘 카나타쨩이랑 시즈쿠쨩이 부실에 도착한 순서를 곱하면 얼마가 될까?」

리나「힌트는 없겠지?」

시즈쿠「없지」

유우 (원래 미궁을 생각해 보면 답이 있기는 한데)

유우 (아이씨도 파랑 마카롱을 먹었다고 했고)

유우 (그대로 가는 게 맞나?)

유우 (하지만 그렇게 뻔한 문제를 냈을 거 같지도 않고...)

리나「정답, 6」

시즈쿠「리나씨, 그 이유는?」

리나「없어」

리나「틀린다고 해서 쿠키를 먹는 게 아니라면, 여기서는 빠르게 치고 나갈 뿐」

유우「찍는다는 말을 장황하게도 하는구나, 리나쨩」

리나「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해 줘, 유우씨」

카나타「아무튼 땡이야~」

리나「정답, 12」

시즈쿠「땡」

리나「정답, 15」

시즈쿠「땡」

유우 (이대로라면 흐름을 뺏겨 버리는데... 나도 아무거나 말해봐?)

유우「정답, 1!」

카나타「잠이 확 깨네...」껌뻑껌뻑

리나「유우씨...」

리나「1등이 둘이야?」

유우 (너무 생각도 안 하고 내뱉었나...)

시즈쿠「일단 이유는 들어 볼까요?」

유우 (이렇게 된 이상 믿을 건 세 치 혀 뿐이야)

유우「너희들은 모두 내 마음 속의 1등이니까」

유우「한 명 뿐이라니, 고를 수 없다고」

아유무「아하하」

카나타「아유무쨩은 가끔 웃을 때 가장 무섭단 말이야」

리나「빨리 틀렸다고 말해줘, 다음 답 말해야 하니까」

시즈쿠「...정답」///

리나「하아?」

유우「리나쨩, 다나카씨가 튀어나오고 있다고」

리나「하지만 이건 말도 안 되잖아」

카나타「후후, 그게 사실은 말이 된다면 어떨까~?」

리나「시즈쿠쨩이 유우씨의 말에 넘어간 게 아니었어?」

시즈쿠「흠흠, 물론 두근거리기는 했지만」눈치

카스미「...」찌릿

시즈쿠「사실 리나씨와 유우씨를 빼면 모두가 부실에 같이 도착했거든」

카나타「어젯밤에 아유무쨩이 라인방에 7명을 초대하더니 말하더라고, 내일 그대로 갚아 주자고」

카나타「그래서 우리는 방과후에 다같이 모여서 부실로 향했고, 리나쨩과 유우쨩을 위한 세팅을 마쳤단 말씀」

세츠나「첫 세트의 승자는 유우씨네요!」

세츠나「리나씨, 쿠키를 골라 주세요!」

리나「...3번으로」

세츠나「꼭꼭 씹어 드셔야 해요!」

리나「잘 먹겠습니다」

리나「콜록!」

유우「리나쨩? 괜찮아? ...에취!」

리나「보드로도 표현하기 힘든 이 강렬함... 콜록!」

유우「에취! 뭐가 들었는지... 에취! 대충 알겠네!」

세츠나「3번 쿠키는 후추였어요!」

세츠나「감사하게 생각하세요, 대항해시대였으면 그거 금보다 비쌌을 수도 있으니까요!」

~~~~~~~~~~~~~~~~~~

세츠나「다음은 저희 차례네요!」

세츠나「잠시 나나 모드로 돌아가도록 할까요...」안경 장비

나나「여러분은 제정신인가요?」

리나 (저 안경, 나중에 분석해 보고 싶다)

나나「이번에 어긴 교칙이 몇 개인지는 아시나요?」

나나「이 사건, 들켰다면 동호회 활동 정지까지 갔을 거라고요?」

유우「죄송합니다...」

나나「정말, 당신이란 사람들은...」

카스미「세츠나 선배, 이대로면 하교 시간에 못 맞춰요」

나나「아, 그렇겠네요」안경 off

세츠나「자, 카스미씨도 쌓인 게 있으면 지금 말해 두세요!」

카스미「각오는 되셨나요, 유우 선배」

카스미「감히 제가 보는 앞에서 시즈코한테 꼬리를 치시다니...」

유우「아까는 리나쨩한테 각오하라며」

카스미「어, 얼레? 카스밍, 그랬던가요?」

세츠나「그랬었죠」

카스미「...아! 몰라요! 둘 다 각오하라구요!」

카스미「세츠나 선배, 부탁드려요!」

리나「가장 피곤한 패턴」

세츠나「그럼 문제 나가요!」

세츠나「저번 여름합숙 때 제가 넘어진 적이 있었죠」

리나「내 기억에는 없는데...」리나쨩 보드[물음표]

유우「아, 그 때」

세츠나「그 때 유우씨가 저를 잡아주신 다음에 뭐라고 말씀하셨는지를 맞춰 주세요!」

유우「에이, 그건 쉽지~」

유우「정답! '세츠나쨩, 그렇게나...'」

유우「...」

카스미「얼레? 까먹으신 건가요?」

세츠나「후훗」

유우 (이... 이걸 대답했다가는!)

유우 (난 아유무한테 죽을지도 몰라!)

아유무「...」죽은 눈

세츠나「참고로, 이 문제는 유우씨가 어드밴티지를 쥐고 있기 때문에」

세츠나「20초가 지나면 자동적으로 리나씨의 승리예요!」

세츠나「벌써 13초가 지났어요! 7... 6... 5...」

유우「자, 잠깐만! 최소한 그 룰을 설명해 주고 나서부터 세어야지!」

세츠나「4...3...」

유우 (쿠키를 먹어도 죽고, 대답을 해도 죽는다)

유우 (그렇다면 좋아하는 사람의 손에 죽는 게 그나마 낫지 않을까?)

유우 (아니, 왜 자연스럽게 죽을 생각을 하는 거야)

유우 (쿠키를 먹으면 죽는 건 확정, 하지만 아유무는 잘만 달래면 살 수 있어!)

유우「정답! '세츠나쨩, 그렇게나 내가 좋았던 거야?'」

세츠나「정답이예요!」

세츠나「참고로 저는 '유우씨, 농담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어요!」

카스미「어디선가 어두운 기운이... 히익!」

아유무「유우쨩유우쨩유우쨩」

리나「이겼지만 마음속으로는 울고 있네, 유우씨」

유우「으아앙!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건 리나쨩밖에 없어!」

리나「방금 대사로 업보가 더 쌓인 거 같은데」

아유무「유우쨩유우쨩유우쨩유우쨩」

유우「아차차...」

세츠나「2세트도 유우씨의 승리지만... 상처밖에 안 남은 거 같네요」

세츠나「리나씨, 쿠키를 골라 주세요!」

리나「1번으로 부탁해」

세츠나「여기요! 아이씨도 칭찬해 주신 자신작이예요!」

유우「아이씨가? 저걸 먹은 건 아닐 텐데...」

리나「아무튼, 잘 먹겠습니다」

리나「...매워! 도대체 뭘 넣으면 코끝이 이렇게 찡해지는 거야!」리나쨩 보드[파이어]

세츠나「1번 쿠키에는 겨자를 넣어 봤어요!」

아이「하핫! 이번에 셋츠는 진짜 센스가 좋았다니까!」

아이「카스카스의 레몬 커스터드 쿠페빵이 맛있었다면서 자기도 쿠키에 머스터드를 넣어 보겠다고... 하하하!」

유우「한 글자 차이가 생각보다 크구나...」

카스미「잠깐! 은근슬쩍 카스카스라고 했죠!」

아이「그런 사소한 건 무시하고, 빨리 다음 문제로 가자고!」

카스미「뭐가 사소하다는 건가요!」

~~~~~~~~~~~~~~~~~~

리나「유우씨, 3세트 시작하기 전에 일단 말해보는데...」

유우「응?」

리나「무승부로...하지 않을래?」리나쨩 보드[카이지]

리나「우리는 같이 미궁을 만든 동료잖아」

유우「배신은 리나쨩이 먼저 했잖아」

유우「리나쨩이 배신만 안 했어도 나는 둘씩 나눠 먹으려 했다고」

카린「뭐, 우리가 그렇게 놔두지는 않았겠지만」

리나「쳇」

엠마「서로 싸우지 말고~」

엠마「사실, 너희들이 만든 문제들은 꽤 재밌었다구?」

유우「에, 엠마씨~」

리나「그럼... 이번에는 쿠키를 안 먹어도 되나?」리나쨩 보드[여신님?]

엠마「평범하게 우리한테 문제를 냈으면 좋았을 텐데」

엠마「사람을 가둬 놓다니, 이건 선 넘었지」

유우「역시나...」

카린「이번 문제들을 보니까, 너희 정말 거울을 좋아하더라고」

카린「그래서 나도 거울 쪽으로 한 번 준비해 봤어」

리나「드디어 문제다운 문제가 나오나 보네」

카린「그렇게 기대해도 곤란한데...」긁적

카린「거울 하면 카스미쨩! 무적급*빌리버의 1절에서 거울이라는 단어는 몇 번이나 나올까?」

엠마「빨리 말하는 쪽이 승리!」

유우「그거, 내가 작곡했거든?」

리나「PV 편집은 내가 했으니까」

리나「노래를 부르는 버전은 내가 더 많이 들었어」

유우「으음... 이거 헷갈리는걸」

리나「정답, 여섯 번」

엠마「땡~」

리나「어? 설마 나랑 1절의 기준이 다른 거야?」

엠마「believe in myself까지 아냐?」

리나「이상하네... 분명히 여섯 번 나올 텐데」

유우「고마워, 리나쨩」

유우「사실 둘 중에서 고민하고 있었거든~」

유우「정답, 한번!」

엠마「유우쨩 정답!」

카린「나는 거울이라고 했지 mirror라고 한 적 없다고」

카린「시험에서는 정확히 지정된 단어만 세야지」

리나「카린씨 입에서 시험이라는 단어가 나오다니」

엠마「사실 카린쨩이 저번 시험에 그것 때문에 틀린 문제가 있거든」

카린「에, 엠마!」

엠마「자기는 분명히 맞았다고 교무실로 가려는 걸 막느라 고생했다고~」

카린「이제 그만!」

세츠나「이번에도 유우씨가 이겼네요...」

세츠나「유우씨, 제가 만든 쿠키는 그렇게 먹기 싫으신가요?」시무룩

세츠나「벌써 한 개밖에 남지 않았다고요」

유우「그래도 일부러 틀릴 수는 없잖아」

유우「문제를 내 주는 사람들의 성의도 있고」

리나「말은 진짜 잘 한다니까」

리나「입꼬리가 귀끝에 걸려 있으면서」

유우「아, 들켰어?」

세츠나「정말, 유우씨!」뿌우

유우「미안미안」쓰담쓰담

아유무「너무 걱정하지 마, 세츠나쨩」

아유무「다음 쿠키는 반드시 유우쨩한테 먹일 테니까」

아유무「반 드 시」

유우 (우와, 진심이네...)

세츠나「리나씨, 쿠키를 골라 주세요!」

리나「2번으로 할게」

세츠나「자, 여기요!」

리나「하아... 벌써 세 번째네」

리나「잘 먹겠습니다」

리나「...으브븝, 으브브븝」

유우「뭐길래 말까지 못 하는 거야」

세츠나「이번 재료는 평범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세츠나「소금은 쿠키에도 들어간다고 써 있었다고요?」

리나「읍! 읍!」손가락질

유우「물? 알았어!」

리나「꿀꺽, 꿀꺽, 푸하아」

리나「소금을 뿌린 민달팽이가 된 기분이었어」

유우「쿠키를 세 개씩이나 먹고 용케 아직도 아즈나랜드로 안 갔네」

리나「한 번에 들어오는 양이 적어서 그런지 거기까지는 못 미치나 봐」

유우「...차라리 기절해 버리면 편할 텐데」

리나「난 이미 생각하는 걸 그만뒀어」

세츠나「다음으로 마지막 문제네요!」

세츠나「아유무씨, 아이씨! 부탁드려요!」

~~~~~~~~~~~~~~~~~

아유무「유우쨩, 많이 기다렸지?」

아유무「저 쿠키를 유우쨩이 먹게 해 줄게」

유우「아, 아이씨는 문제라던가 낼 생각 없어?」

아이「아유무가 꼭 자기가 하게 해 달라고 해서~」

아이「그리고, 리나리만 먹으면 너무 불쌍하잖아?」

리나「맞는 말이야」

리나「이번엔 순순히 포기하도록 해」

유우「아니, 나는 이겨 보이겠어!」

세츠나「불타오르는 전개, 싫어하지는 않아요!」

아이「그래~ 벌써 포기해 버리면 재미없잖아」

아이「아유무, 마음의 준비는 됐어?」

아이「아이씨는 별로 추천하지는 않지만...」

아유무「응」

아유무「걱정 마, 유우쨩」

아유무「너의 고통을 내가 반으로 나눠 줄 테니까」

아유무「...유우쨩, 믿고 있을게」

유우「그게 무슨 소리... 아유무!」

아유무「하읍!」

아이「마지막 문제의 승리조건은, 아유무가 입에 반쯤 물고 있는 쿠키의 바깥쪽 부분을 입술에서 떼어내는 거야」

아이「아유무 말로는, 손은 쓰면 안 된대」

유우「도대체 어떻게 해야...」

유우「...」

리나「유우씨도 눈치챈 모양이네」

리나「뭐, 정석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리나「아니면 이대로 아유무씨가 기절하기를 기다릴 수도 있어」

유우「아유무의 입에 힘이 풀리면 쿠키도 빠져나오겠지...만」

유우「그동안 아유무가 힘들어하는데 놔둘 수 있겠냐고!」후다닥

리나「유우씨라면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아유무「흐읍?!」즈큐우웅

카스미「우, 우와와」

시즈쿠「저런 키스를 할 수 있다면 세츠나씨의 쿠키도 괜찮을지도...」

세츠나「저, 저는 아무것도 못 봤어요!」

카린「끝났어? 아직이야? 눈 떠도 돼?」

아이「아직 좀 남았나 본데」

엠마「어, 어른의 키스까지...」

카나타「그만! 그만!」

리나「세상에...」리나쨩 보드[입이 떡]

벌컥

시오리코「죄송합니다, 학생회 일이 오래 걸려서...」

시오리코「...파, 파, 파렴치해요!」

~~~~~~~~~~~~~~~~~~

시오리코「그런 일이 있었던 거군요, 저만 쏙 빼놓고」

리나「시오리코쨩은 최근 학생회 일이 바쁘니까 민폐일 거라 생각해서...」

시오리코「예, 민폐죠」

시오리코「하지만... 그런 민폐는 끼쳐 주셨으면 했는데...」울먹

유우「미안! 다음에는 꼭 같이 하자!」

시오리코「다음이라고요? 그렇게 교칙을 잔뜩 어겨 놓고, 심지어 그걸 학생회장에게 말한 다음에요?」

시오리코「다음 회의에서는 학교의 방범 예산 증대를 요청해야겠어요」

유우「정말 공사구분이 철저하구나, 시오리코쨩은」

시오리코「유우씨는 양손이나 똑바로 들고 계세요」

시오리코「부실에서 도대체 뭘 하시는 건지...」

시오리코「이 정도로 끝내는 걸 다행으로 아세요」

시오리코「아유무씨도 마찬가지예요!」

아유무「으응...」

유우「...이러고 있으니까 옛날 생각이 나네」

아유무「아, 초등학교 때 같이 지각했다가 벌 받은 거?」

아유무「유우쨩이 늦잠을 자고, 나는 그걸 기다리다가 같이 지각해버렸지」

유우「그때도 지금도 결국 나 때문에 아유무까지 말려들어 버렸네~」

아유무「그... 유우쨩」

유우「응?」

아유무「쿠키, 바깥의 절반만 먹으면 됐는데...」

유우「아유무가 그걸 먹는 건 싫었거든」

유우「키스... 싫었다면 미안해」

아유무「아니야」

아유무「...정말 좋았어」

시오리코「둘이서 또 무슨 분위기를 만드는 건가요!」

시오리코「보는 것만으로 이가 썩겠네요」

시오리코「거기, 웃지 마세요! 전 진지하다구요!」

쿠키 풀때 얘기했던 유우리나한테 쿠키 먹이는 ss 써왔다

이건 3차창작이 되는건가

미궁 푼다고 주말이 그대로 날아가 버렸음

1층 579 남겨놓고 그대로 종료

쿠키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시간차를 두고 해보니까 되더라

논리 좋아해서 그런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제는 원탁 문제

문과를 살려주세요

작중에 등장하는 문제들은 무적급 빼고는 정상적인 문제가 없네

세츠나가 넘어진 다음 대사는 순수 창작

애니에서도 무음 처리 해놔서 우리들의 상상력에 맡기기도 했고

유우뽀무 미연시 SS때 '원래는 여기저기 집적대는 유우를 구상했다'라고 했는데

이제서야 그 캐릭터성을 써보게 되었음

유우는 별다른 생각 없이 말하지만 그 대사 하나하나가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는 느낌

그래도 마지막은 전통과 신뢰의 유우뽀무

마지막 장에서는 시오리코의 깜짝 출연

딱딱하게 말하면서도 정작 끼워 주면 은근히 신나하는 게 시오리코 아닐까

마지막 대사는 독자에게 거는 것처럼 해봄

다음에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음

리에라 드씨 듣고 그쪽으로 한 번 써볼 수도 있고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