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이바에 펼쳐진 녹색 공원과 상업시설
여기에는 뭐든지 있다. 우리 고양이들이 올라도 좋은 높은 곳, 손톱을 갈아도 좋은 곳, 햇볕을 쬐며 쉬고 있으면 기분 좋은 벤치.
우리들, 고양이가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곳.
오늘도, 아침에 일어난 뒤로 쭉 돌아다니고 있지만 문제라고 할 만한 일도 없다.
제 영역이라 우겨대는 고양이도 없고, 매일이 평화 그 자체.
관광을 온 사람들도 상냥하게 대해준다.
여기서 보내는 매일매일이 정말 좋지만, 전보다 낫다 할만한 일도 거의 없다.
그저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
그 때, 사람들이 수근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번에 라이브를 갔는데 엄청 재밌었어!"
"뭐야뭐야? 엄청 두근두근했던 모양이네."
"그래, 그래! 두근두근! 엄청 두근거렸어."
"역시 두근거림이 있는 거랑 없는거랑은, 전혀 다르지~"
두근거림이란 뭘까.
두근거림이 있는거랑, 없는거랑은 전혀 다르구나......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나는 생각에 빠졌다.
그렇게나 즐겁다는 듯이 이야기하고 있었으니까, 분명 엄청난 일이겠지.
조용하고 따뜻할 뿐인 매일을 보내고 있는 나는, 두근거림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이지만 무언가가 바뀌길 바라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한 번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 그 기분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아서,
어느샌가 나는 '두근거림'을 찾아서 커다란 다리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