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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물갤SS] 세츠나 「저는 시오리코 씨가 싫어요!」
글쓴이
흡연으로폐암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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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4 21: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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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써달라그래서



====



1


시오리코 「......」


시오리코 「단도직입적인 건 마음에 드는데...... 그래서 왜죠?」


시오리코 「아직도 탄핵 건을 마음에 담아 두고 있는 겁니까?」


세츠나 「탄핵......? 은 별로 상관 없긴 한데요」


세츠나 「그것보다 저는 시오리코 씨가 인간적으로 싫은 것 같아요! 아마도!」


시오리코 「폭언이네요. 그나저나 아마도라니......」


시오리코 「제가 세츠나 씨를 싫어하는 이유는 확실히 정해져 있는데, 아마도 싫어한다는 건 뭡니까?」


세츠나 「왜냐면, 저, 저도 확실히 잘 모르겠어서요......」


시오리코 「하?」



2


시오리코 「죄송하지만 시비를 걸 거면 츄또한빠 말고 확실히 하세요. 뭡니까 이게」


세츠나 「아, 앗! 알겠습니다!」


세츠나 「일단 제가 시오리코 씨를 싫어하는 것 같은 이유는요! 첫 번째로 왠지 시오리코 씨를 상대할 때만 말이 헛나와요.」


세츠나 「피가 끓는 것처럼 막 원래 하려던 말을 잊고 숨도 가빠지는데, 이거 분노로 인한 흥분 때문이겠죠?」


시오리코 「확실히 지금도 당신의 그 쓰잘데기없이 곱상한 상판때기가 새빨간 술톤으로 달아올라 있네요」


세츠나 「마, 맞아요! 지금도 차분하게 말하기 힘들다구요. 이상하게 시오리코 씨 앞에만 있으면 진정이 안 된다니까요!」



3


세츠나 「인터넷에 검색해 봤더니 이건 분노와 강한 증오가 빚어낸 현상이래요.」


세츠나 「주체할 수 없는 강한 한, 고통, 절망, 슬픔, 분노, 어둠......」


세츠나 「그러니까 저는 시오리코 씨를 싫어하는 게 분명해요!」


시오리코 「얼탱이가 없어서 죽여 버리고 싶지만, 생리적인 거부감이라면 어쩔 수 없겠네요」


세츠나 「그러니까요! 저도 왜 시오리코 씨가 이렇게 싫어진 건지,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세츠나 「그리고 라이브할 때 무대 옆에서 저 쳐다보지 말아 주세요! 왠진 모르겠는데 시오리코 씨 눈동자만 보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세츠나 「저번에도 시오리코 씨랑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안무를 까먹을 뻔했다고요」


시오리코 「방해가 된다면 앞으로는 자중하겠습니다」



4


세츠나 「되도록이면 손 잡는다거나, 가까이서 바라보거나 그런 것도 안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시오리코 「그럴 때마다 메스껍습니까?」


세츠나 「메스껍...... 다기보다는......? 그거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뭐랄까, 꽈악...... 하고? 아무튼 그래요!」

 

세츠나 「그리고 시오리코 씨가 웃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요!」


세츠나 「시오리코 씨의 미소, 한 번 보면 며칠 씩이나 계속계속 떠오른단 말이에요! 밥을 먹을 때도, 샤워할 때도, 자기 전에도!」


세츠나 「그러면 계속 마음 속 깊은 곳이 간질간질해지고 그런다구요. 그럴 때마다 무척 답답해요. 뭔가 계속 목이 타는 것처럼, 원하는 걸 갖지 못할 때처럼......」


세츠나 「그거 아마도 제가 시오리코 씨를 엄청 싫어해서 그런 것 같아요!」


시오리코 「으, 제 얼굴을 계속 생각하고 계시는 겁니까? 제가 다 기분나쁜데요......」


세츠나 「아무튼, 그렇게 알아 두셨으면 좋겠어요!!」 호다닥



5


시오리코 「얼마 전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카스미 「아니, 그거 아무리 봐도 고백 같은데」


시오리코 「세츠나 씨가 저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고백해 주셨으니 저로서는 참고할 거리가 늘어난 거겠죠」


시즈쿠 「그런 의미의 고백은 아닌 거 같은데, 아마......」


시오리코 「그렇게까지나 저를 싫어한다고 직접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 말을 한 의미를 짐작해 보면, 아마 자기 앞에서 얼쩡거리지 말라는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리나 「확실히 세츠나 씨는 좋아하는 건 좋아한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성격이야. 진심계 스쿨 아이돌이잖아」


리나 「그러니까 진심으로 세츠나 씨가 시오리코 쨩을 개같이 인식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카스미 「이 이과 녀석~! 그럴 리가 없잖아! 아무리 봐도 좋아하고 있는 걸로밖엔 안 보이지 않아?!」



6


시즈쿠 「확실히 세츠나 씨는 평소에 시오리코 쨩을 쫄래쫄래 따라다녔던 걸로 기억하는데」


시즈쿠 「같이 있으면 얼굴을 막 붉히거나, 손 잡고 싶어서 안달나 있거나...... 벽에 거칠게 밀치고 키스할 때도 있었고, 저번에는 뒤에서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사랑한다고 속삭이기도」


시오리코 「죄송하지만 그런 적은 없습니다」


시즈쿠 「아, 망상 극장 세계관이랑 헷갈렸다......」


리나 「어찌됐든 세츠나 씨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게 굉장히 놀라워. 원래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닌데......」


카스미 「좋아한다는 말을 표현 못 하는 거라니까? 세츠나 선배 은근 쑥맥인 거 누가 몰라!」


카스미 「아유무 선배 짝사랑하던 시절에도 말로 못 하고 뻘쭘하게시리 주먹인사 같은 거나 한 거 보면 100프로라구」


시즈쿠 「엑!? 그게 언젠데?!」


리나 「니지애니 1기 때 얘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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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 「카스미 씨」


시오리코 「일단, 제가 대놓고 싫어한다는 말을 들은 시점에서, 실은 좋아해서 그런 거라느니 하는 식으로 억지로 웃음거리를 만드는 게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시오리코 「자중하십시오.」


카스미 「......」 시무룩


시오리코 「애초에 저도 원한 살 만한 행동은 충분히 하지 않았습니까. 언제 쌍욕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오리코 「둘째, 제가 고작 그런 폭언을 들은 것 가지고 흔들리거나 하는 부류의 인간도 아닙니다. 학생회장은 욕을 먹기 위해 존재하는 직위니까요. 비논리적인 적개심, 일방적인 증오, 그리고 깊은 원한은 질릴 정도로 겪어 왔습니다.」


시오리코 「반더포겔부의 테러 위협, 뷔페 폐지 법안, 이사장 암살 작전의 후폭풍까지......」


시즈쿠·카스미·리나 「......」


시오리코 「...... 하지만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시오리코 「화해...... 했다고 생각했는데」 훌쩍


시즈쿠·카스미·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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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렇지만 전혀 싸운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단 말이지, 두 사람」


카린 「확실히 세츠나는 평소랑 다를 것 없이 대하고 있잖아」


세츠나 「저도 왜 이렇게 시오리코 씨가 싫은지 모르겠어서 답답하단 말이에요!」


카나타 「벌떡!」


엠마 「좋은 아침~」


카나타 「과연 그런가...... 일단 확실히 싫어하는 이유를 떠올려 보는 게 어때?」


카나타 「지금 세츠나 쨩이 이야기하는 싫어하는 이유라는 건, 전부 싫어해서 생기는 반응들을 가지고 추측하는 게 다지? 구체적인 이유는 아닌 거잖아.」


세츠나 「그건...... 맞아요. 뭔가 가슴 속이 답답해서 짜증이 나고, 흥분이 주체되지 않고...... 그런 것들이요.」


카나타 「중증이네......」


세츠나 「네?」


카나타 「아무튼, 그렇게 된 이유가 있을 거란 말이야. 잘 생각해 봐.」



9


세츠나 「이유라고 해도...... 싫어하는 것에 이유는 없으니까......」


아이 「탄핵 사건 때문에 사사건건 갈 길을 방해하는 망할 개자식이라는 인상이 생긴 거 아닐까? 사건 다케니! ㅋㅋㅋㅋㅋㅋ」


유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츠나 「아니에요! 오히려 그때 제가 학생회장을 사임할 수 있어서 스쿨 아이돌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그 부분은 감사할 정도인걸요.」


엠마 「그럼 짚이는 부분은 없니?」


세츠나 「시오리코 씨는 솔직히 엄청 예쁘니까 생긴 게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재수가 없거나 한 것도 아닌데......」


세츠나 「정말 이상하죠...... 시오리코 씨 알레르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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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타 「이로써 세츠나 쨩의 연애 레벨과 정신연령은 초등학생 남자애 수준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군」


카린 「남자가 뭐야? 처음 듣는걸」


카나타 「그럼, 어쩔까? 세츠나 쨩은 아마 애니메이션만 봐 와서 정상적인 연애감정이 뭔지 모르는 것 같은데」


아이 「재미있으니까 놔두자-!」


카린 「나도 찬성. 사랑이 무엇인지는 직접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 거야.」 ← 쑥맥


엠마 「그, 그래도 정말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으니까 어느 정도 귀띔은 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카린 「저 둘을 보면 그러기도 힘들 것 같은데...... 뭐, 정 걱정되면 힌트만 주도록 하자」


세츠나 「잠깐만요! 저만 빼고 다들 무슨 이야기 하시는 거예요!」 불쑥


카나타 「그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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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사랑을 할 때는 속이 답답한 경우가 있다!」


세츠나 「라는 의미심장한 전언을 받았는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시오리코 씨!」


시오리코 「하아...... 제가 싫으시다면서 왜 매일 제 옆에 와서 달라붙는 건가요」


세츠나 「아! 또 저랑 눈 마주쳤어요! 정말,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


시오리코 「최대한 시선회피하고 있었는데 세츠나 씨가 와서 문댔잖아요......! 애초에 제가 싫으면 딴 데 가시든지!」


세츠나 「어차피 시오리코 씨랑 대화한 이상, 딴 데 가도 답답하고 뭔가 속이 울렁거리는 건 똑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계속 옆에 붙어 있을래요!!」


시오리코 「어이가 없네요. 제 정적들 중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는 건 당신이 처음입니다」



시즈쿠 「저렇게 꽁냥대고 다니는 걸 보면, 아무래도...... 문제 없어 보이죠?」


아유무 「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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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하하하핫, 아유뿅! 그게 걱정이라는 거야?」


아유무 「내가 스스로 말하긴 좀 부끄럽지만...... 정말이야!」


아이 「확실히 니지가사키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기는 하지. 시오리코는 아직도 아유무를 좋아한대요! 하고.」


아유무 「아이 쨩! 정말이지......」


아유무 「하지만, 진짜인걸...... 카스미 쨩이 전에 말해 줬어. 시오리코 쨩, 여전히 나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아이 「그래서? 하루종일 너란 바닷속을 항해하는 시오리코라는 아쿠아맨이 탈주할까봐 겁나는 거야?」


아유무 「그건 아냐. 난 단지, 두 사람이 잘 풀렸으면 좋겠는데...... 만약 세츠나 쨩이 정말로 시오리코 쨩을 좋아해서 저러고 있는 거라면, 내가 있으면 곤란해지니까......」


아이 「으~음.」


아이 「걱정이 지나쳐!」 띠또띠따따띠또 뚜루루루


아이 「여보세요? 시옷티! 비너스포트 쪽에서 잠깐 만날래?」


시오리코 『크레이프 사 주실 겁니까?』


아유무 「어? 어?」


아이 「5단 아이스크림을 얹어 줄 테니까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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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 「아유무 씨도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우물우물


아이 「그야 안 물어봤으니까! 송곳니는 뒀다가 어디 쓰려고?」


지나가던 유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오리코 「뭐...... 오히려 저는, 좋지만요」 우물우물


아유무 (으, 으아......)


아이 「그래서, 셋츠랑 관계는 어떻게 해결할 거야?」


아유무 「읍! 커헉! 콜록! 콜록!」


시오리코 「괘, 괜찮으세요?!!」


아유무 「괜찮, 아, 사레가, 들려서, 아이 쨩......!」


아이 「하하하, 빙빙 돌려 말하는 게 체질이 아니다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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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 「음...... 동호회 내부의 평화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빠르게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겠죠」


시오리코 「하지만 세츠나 씨가 저를 싫어하는 이상 저로서는 마땅히 방법이 없는 게......」


시오리코 「몇 번이나 더 사과해 봤지만, 세츠나 씨는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고 말이에요.」


아이 「흐음- 과연 그게 정말로 싫어서 그런 걸까?」


시오리코 「글쎄요...... 마치 벌레나 맹수를 볼 때 거부감이 드는 것처럼, 제게도 생리적인 거부감에 든다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시오리코 「세츠나 씨는 동호회의 에이스이니만큼 조금 더 현명하게 처신해 주길 원하지만......」


아이 「아, 답답하네 증말!」 호로록


아유무 「그 아이 드링크는 무슨 맛으로 마시는 거야......?」


아이 「입에 쓴 게 몸에 좋다!」


아이 「잘 들어! 셋츠는 너를 미칠 정도로 좋아하고 있어!」


아이 「표현이 안 되니까 그런 식으로 엉뚱한 말이나 하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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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 「예? 하지만 본인이 저렇게 말을 하는데......」


아이 「어이 시옷티, 감정 표현이 잘 안 되는 사람은 내 전문분야니까 믿어 보셔!」


아유무 「아, 리나 쨩......」


아이 「솔직히 시오리코를 잘 알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있을 수가 없어. 회장으로서 패악질을 부리고 다니니까 미움을 사는 일은 있을 수 있어도, 우리 시옷티가 얼마나 매력이 넘치는데!」


시오리코 「으음......」


아이 「알고 보면 완전 성실하고 사려깊은데 실은 순진한 면이 있어서 귀여워! 알겠어? 귀여운 의상 입을 때 부끄러워하는 것도 귀엽고 말이야! 그리고 또......」 나불나불


시오리코 「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흘끗


아유무 (왜, 왜 나를 보는 거야......?)


아이 「아, 정말! 아유무도 내 말에 동의하지?」


아유무 「으, 으응......」


시오리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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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설령 시옷티가 매력이라곤 전혀 없는 호박이라고 가정해도, 그렇다 쳐도 셋츠가 너 좋아하는 것쯤은 티가 풀풀 나!!」


아이 「정말로 그렇게 끔찍하게 싫어하는 게 사실이었으면 애초에 시옷티 근처에 가지도 않았을 거 아냐? 셋츠가 하는 행동을 잘 보라구. 예나 지금이나 네 옆에 달라붙어 있으려고 하는 건 똑같아」


아이 「확 사로잡아 버리는 게 어때? 스쿨 아이돌끼리 연애하는 것도 드물지 않고」


시오리코 「그건...... 저는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어렵겠네요」


아이 「......」 흘끔


아유무 (왜 또 나를 보는 거야!?)


아이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참 복 받은 사람이다, 그치 아유뿅?」


아유무 「어, 어......?」


아이 「아, 정말- 시옷티랑 연애하게 되면 누구라도 행복할 텐데 말이야」


시오리코 「...... 거기까지 하죠」


시오리코 「저는 2차로 눈꽃빙수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유무 「...... 나, 나는......」


아이 「응?」



17


아유무 「...... 시오리코 짱은, 강하고, 상냥한 아이니까......」


아유무 「꼭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줄 수 있는...... 그런 강인한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해」


아유무 「나도 분명 세츠나 쨩은 시오리코 쨩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니까...... 시오리코 쨩이, 세츠나 쨩을 이끌어 주는 것도, 좋을 거라고, 봐」


아이 「......」 슈퍼 긴장


시오리코 「...... 그게 아유무 씨의 생각인가요」


아이 「......」 눈치


시오리코 「말씀은 이해가 가지만......」


시오리코 「저는 아유무 씨 생각보다 훨씬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인 인간이라...... 아직은, 그럴 수 없어요」


아유무 「...... 그렇구나」


아이 「......」 힐끔힐끔


아이 「저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유무가 찬 거 아녔어?」 소곤


아유무 「그게...... 하하, 그런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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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오늘 솔로 라이브에 와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쩌렁쩌렁


관객들 「아악! 내 귀!」


세츠나 「그럼 힘차게 마지막 곡으로 가 볼게요! MELODY!!」


관객들 「하이! 하이! 하이! 하이!」


 ♬ 「좋아하는 걸 나도 여기에서 찾아냈는걸......」


세츠나 (앗, 객석에 유우 씨랑 아유무 씨! 그리고 카스미 씨도 와 있네요!!) 흔들흔들


세츠나 (어라, 시오리코 씨는, 없네......)


 ♬ 「누구보다도 내 편이길 원하는 당신에게~」


세츠나 (보이지도 않는데, 또 자꾸 시오리코 씨가 생각나. 정말, 뭐냐구.)


세츠나 (이 정도로 저를 방해하시면 화내도 이상하지 않다구요! 빨리 라이브를 끝내고, 만나러 가서, 따지고 싶어......!)


세츠나 (옆에서 틱틱대면서 늘어지고 싶어. 귀찮게 계속 콕콕 찌르고 싶어. 어디에도 못 가게 잔뜩 방해하고 싶어. 보고 싶어......)


세츠나 (싫어한다는 건 원래 이런 마음이겠죠! 정말, 누군가를 싫어하기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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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 「......」 휘적휘적


 『유키 세츠나 솔로 라이브 (직캠)_MELODY』

 『댓글 159개, 좋아요 2.8천』


시오리코 「하아......」


아이 『시옷티랑 연애하게 되면 누구라도 행복할 텐데 말이야.』


아유무 『시오리코 쨩이, 세츠나 쨩을 이끌어 주는 것도, 좋을 거라고, 봐』


시오리코 「......」


시오리코 「저도, 세츠나 씨를 싫어하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동영상 속의 유키 세츠나는, 눈부시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밝게 웃고 있다.


 하지만 세츠나를 오래 바라봐 온 시오리코에게는, 시오리코가 객석이나 무대 뒤에서 바라볼 때와는 다른, 어딘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졌다.



20


세츠나 「......!」 빵끗


시오리코 「...... 역시」


세츠나 「네? 무슨 일 있나요!」


시오리코 「얼빠진 웃는 얼굴이네요!」


세츠나 「정말,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시오리코 씨!」


시오리코 「아뇨, 무대 위에서 그 완벽해 보이는 얼굴이랑은 조금 달라서요...... 힘이 빠져 있달까」


세츠나 「헤헤!」


시오리코 「아시겠습니까? 저는 스쿨 아이돌로서의 평상시의 몸가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시오리코 「카스미 씨 같은 바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세츠나 씨는 평소에도 완벽한 스쿨 아이돌의 모습을 갖출 필요가 있어요.」


세츠나 「죄송해요! 저, 싫어하는 시오리코 씨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으니까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어서요!」 발그레......


시오리코 「그럼 떨어져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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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 (계속 그런 말을 듣다 보면, 정말로 제가 보기에도 세츠나 씨가 저한테 반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오리코 (하지만 그런 생각을 섣불리 밀어붙였다간 자의식 과잉으로 성대하게 착각하는 결과만 낳을 수 있어요. 끝까지 신중해야지...... 하지만) 쓰담


세츠나 「!!!?!??」 파르르


세츠나 「쓰, 쓰다듬지 말아 주시겠어요?! 엄청 놀랐거든요! 저, 저, 저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좋지 않아요!」


시오리코 (어느 쪽인지 모르겠단 말이죠)


시오리코 (정색하고 화내는 방법을 모르는 건지, 애니메이션만 보고 자라서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할 줄 모르는 건지)


세츠나 「......」 불긋불긋


시오리코 (...... 어라)


시오리코 (저도 비슷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시오리코 (...... 세츠나 씨가 좋아서 이런 건지, 짜증나서 이런 건지?)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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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면,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해」


시오리코 「당신도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겁니까?」


유우 「계속해서 세츠나 쨩이 싫어싫어 하는 걸 방치해 둘 수도 없잖아?」


유우 「시오리코 쨩, 이건 연애사건이야. 둘 중 한 명이 먼저 나서야 해결되는 문제라구!」


시오리코 「남 일이라고 그렇게......」


유우 「세츠나 쨩이랑 시오리코 쨩 일이면 남 일이 아닌걸?」


유우 「그럼 반대로 이렇게 가정해 보자. 정말 세츠나 쨩이 시오리코 쨩을 싫어하는 거라고 해 봐」


유우 「그러면 시오리코 쨩이 무슨 일이든지 해야 되는데, 아예 사귀어 버려서 세츠나 쨩의 마음을 돌려 보는 게 어떠냐는 거지」


시오리코 「사랑받는 사람이란 참 속이 편한 족속뿐이군요. 진심으로 싫어한다면 사귀어 줄 리가 없잖습니까」


유우 「그런가? 나는 왠지, 세츠나 쨩이 시오리코 쨩의 고백을 거절하는 건 상상하기 힘들어」


시오리코 「저는 너무나 쉽게 상상된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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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 「그보다, 애초에 제가 고백한다는 이야기로 은근슬쩍 끌고 가지 마세요」


유우 「왜? 두 사람 잘 어울리잖아?」


유우 「그나저나, 다들 시오리코 짱 보고 사귀라고 부추기는 건 있지, 세츠나 쨩이 속이 훤히 보이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야」


유우 「오히려 그 반대의 이유야」


시오리코 「네?」


유우 「시오리코 쨩, 세츠나 쨩이랑 있을 때 항상 볼이 빨간걸.」


유우 「좋아하는 거지?」


시오리코 「...... 네?」


유우 「서, 설마 무자각이야?」


유우 「다들, 아유무 상대할 때랑 반응이 똑같다고...... 그러는데......?」



24


시오리코 (인정...... 할 수 없어요!)


시오리코 (세츠나 씨랑 저는 요즘 폭언을 주고받는 게 일상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시오리코 (무엇보다 '아유무 씨 상대할 때랑 똑같다'니, 그건 무슨 의미입니까, 도대체!)


시오리코 (아유무 씨를 향한 제 마음이 무시당하는 건 둘째치고, 그건, 그건......)


시오리코 (...... 아니, 그건 둘째로 칠 수 없는 문제예요! 아유무 씨는 저한테 모든 것이란 말입니다. 그에 비해 세츠나 씨는, 세츠나 씨는...... 두 번째...... 정도라고요!)


 『우에하라 아유무: 고마워, 시오리코 쨩. | (읽음) 3일 전, 18:27』


시오리코 (무엇보다, 저는 아유무 씨를......)


 『나: 잠깐만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 방금』


시오리코 (저는...... 아직도......)


시오리코 (아유무 씨를......) 꾸욱



25


 「그런 아유무 씨를 좋아해요.」


 「성실한 점, 누구에게나 상냥한 점,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점......」


 「저는, 역시, 아유무 씨를 좋아해요......」


 「...... 응, 고마워.」


 「...... 대답은, '고마워'인 건가요?」


 「...... 일단은.」


 「...... 저도 더 캐묻지 않을게요.」


아유무 「그렇구나......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구나.」


시오리코 「네, 하지만...... 기억하고 계시겠죠. 그때 아유무 씨의 대답은 '고마워'였습니다.」


시오리코 「저는 아직도 고맙다는 대답밖에는 듣지 못했어요.」


아유무 「그렇네.」



26


시오리코 「저는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아유무 씨를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유무 「조금 낯뜨겁네...... 그나저나 공식적이라니?」


시오리코 「공식적인 것은 공식적인 겁니다.」


시오리코 「당신이 있음으로 인해서 저는, 공식적으로는 다른 누구에게도 마음을 줄 수 없습니다」


시오리코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인간이라면 저는 아유무 씨한테 이루어질 수 없는 연정을 품는 걸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스러운 면을 찾아내길 노력해야겠죠」


시오리코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인간이라면...... 저는 세츠나 씨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사람이 되어 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가 공식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유무 씨, 당신이에요.」


아유무 「...... 조금 어렵네.」


아유무 「그러면, 내가 공식적으로 시오리코 쨩을 차는 게...... 도움이 되려나?」


시오리코 「부디 그렇게 해 주신다면.」



27


아유무 「...... 시오리코 쨩!」


시오리코 「...... 네.」


시오리코 「저...... 대답을 기다리고 있어요.」


아유무 「...... 응......」


아유무 「...... 나, 우에하라 아유무는, 시오리코 쨩의 고백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유무 「유우 쨩이랑 사귀고 있으니까...... 이거면, 될까?」


시오리코 「......」끄덕


시오리코 「그동안 억지 부려서 죄송했습니다.」


아유무 「나야말로, 이렇게 대답이 늦어져서 미안해」


아유무 「거의 1년이나 기다리게 했는걸」


시오리코 「그건, 그렇네요.」


시오리코 「나쁜 사람.」


 시오리코가 우울함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3주일이 걸렸다.

 하지만 언제나 그러했듯, 시오리코는 마음을 금방 다잡았다.



28


세츠나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란 건 뭔가요?」


시오리코 「저를, 싫어하신다고 하셨죠? 세츠나 씨.」


세츠나 「...... 네, 그런데요!」


시오리코 「저는, 제가 당신을 좋아하는지 어떤지 그런 건 전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는 확실히 아는 게 있어요」


시오리코 「세츠나 씨, 당신은 제가 좋아서 도무지 못 견딘다는 겁니다!」


세츠나 「네, 넵!?」


시오리코 「못 믿겠으면 지금 자기 마음에 대고 물어 보세요」


시오리코 「세츠나 씨의 감정이 증오심에 불타는 라이벌의 것인지, 히로인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것인지를」 꼬옥


세츠나 「소, 손......!」


시오리코 「당신은 저를 싫어한다고 믿고 있지만 그건 착각입니다」


시오리코 「저를 사랑하는 겁니다, 현실을 직시하세요.」


세츠나 「얼굴, 가깝......!!」



29


세츠나 「......~!!」 포옥


시오리코 「...... 죄송한데, 지금은 제 가슴에서 떨어져 주시죠.」


세츠나 「그건, 어떤 표정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부끄러워서!」


시오리코 「그럼 계속 그러고 계세요...... 저는 세츠나 씨랑 거래하러 왔거든요.」


세츠나 「거래요?! 거래 좋죠, 저도 거래 좋아해요! 휴일에 같이 거래하실래요?」


시오리코 「......」


세츠나 「......」


시오리코 「거래 내용은」


시오리코 「...... 세츠나 씨가 저를 좋아하는 만큼, 저도 세츠나 씨를 좋아하게 되는 것을 전제로...... 화해해 주세요.」


세츠나 「...... 어려워서 못 알아듣겠어요!」


시오리코 「그건, 말이죠, 하아......」 포옥


시오리코 「...... 사귀자는 겁니다!」 노빠꾸!



30

 

 시오리코와 세츠나는 마치 뿔을 맞댄 사슴벌레나 레슬링 선수처럼, 서로 상반신을 포개어 껴안고 있었다.


세츠나 「......!!!!!??!」


시오리코 「대답하세요! 제가 좋아서 안달난 당신한테 사귀어 주겠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시오리코 「싫으면 저는 원래 하던 대로 방구석에서 아유무 씨 브로마이드나 보면서 라면 끓여 먹겠습니다!」


세츠나 「조- 좋아요!! 좋아요......! 그런데, 조건을 하나 붙일래요......」


시오리코 「조건이라뇨, 뭡니까」


세츠나 「...... 크고 나면, 결혼할까요」


시오리코 「......」


시오리코 「...... 지금은 장담할 수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세츠나 「휴우......」


시오리코 「아니 잠깐만! 근데, 결혼이라니 잘도 그런 말을 꺼내시네요!?」


세츠나 「그, 그게 말이죠!! 저번 합동 라이브 있잖아요!!」



31


세츠나 「하아, 하아......! 뜨거운 공연이었어요!!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준 것 같아요!!」


유우 「멋졌다구! 수고 많았어!」


아유무 「수고했어, 세츠나 쨩!」


스태프 「다음 차례 아이 씨 스탠바이 해 주세요」


아이 「오케이-! 스텐 바위는 스테인리스랑 돌이니까 딱딱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오리코 「자, 여기 타올이랑 포카리요. 대기실로 들어가서 쉬어요.」 꼬옥


시오리코 「손이 땀범벅이네요, 정말이지.」


세츠나 「......! 고, 고맙습니다!」


시오리코 「예? 천만에요.」 방긋


세츠나 「......」 두근두근



32


세츠나 「그 순간, 문득 든 생각이......」


세츠나 「만약 '시오리코 씨랑 함께 살게 된다면 이런 미소를 많이 볼 수 있을까?' 였거든요!」


시오리코 「하아......?!」


세츠나 「그랬더니, 어쩌다가 '시오리코 씨랑 결혼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세츠나 「...... 그때부터 계속해서 시오리코 씨만 생각하면 답답하고 머리가 아팠어요!!」


시오리코 「세츠나 씨, 무슨 중딩이에요?」


세츠나 「저는 진심이거든요!! 시오리코 씨랑 결혼하는 상상만 하면 자꾸 가슴이 꽉 조여 오니까, 시오리코 씨가 싫은 거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단 말이에요!」


세츠나 「그런데, 시오리코 씨가 좋아서 그랬던 거라면, 겨,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시오리코 「정말이지......」


시오리코 「연애에는 전혀 적성이 없네요......! 당신!」


세츠나 「하핫.」



33


시오리코 「그래도, 이제부터 세츠나 씨의 사랑스러운 점은 잔뜩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츠나 「그러면 저, 적성이 있나요?」


시오리코 「후후, 사랑스러운 점을 찾아내는 적성이 있는 건 접니다」


세츠나 「아하하...... 그럼 우리, 사귀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네요?」


시오리코 「그런 것 같아요.」


세츠나 「...... 이제 이 사슴벌레 같은 자세 그만해도 되겠죠?」


시오리코 「그것도, 그런 것 같네요.」



yoha 길다 쓰느라 고생했음 2021.03.14 21:47:53
아유뿅다뿅 2021.03.14 22:01:42
NijigAqoUse 중간에 아이드링크 뭔데 한국이냐고 ㅋㅋㅋ 2021.03.14 22:03:42
ㅇㅇ 글 부드럽게 잘 쓴다 221.165 2021.03.14 22:44:47
ㅇㅇ 재밌게 읽었어. 221.165 2021.03.14 22:45:24
ㅇㅇ 이집 글 잘쓰네 2021.03.14 22:54:04
적노 2021.03.14 23:34:47
물빛감동란 사이사이에 네타 잘넣었네 잘읽었음 - dc App 2021.03.14 23:45:52
니코냥 재밌었고 캐릭터성이 잘 나와서 좋았다 2021.03.15 00:33:23
사자치카 얼탱이가 없어서 죽여 버리고 싶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3.15 0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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