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SS)카논 "쿠쿠쨩이 답례를 주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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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시조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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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4 16:12:10
이거 쓸 때는 이거 쓸 줄 몰랐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908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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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카논?"
카논 "......"
쿠쿠 "카논? 정말... 왜 그러시는 건가요?"
카논 "......"
쿠쿠 "치사토, 카논은 왜 갑자기 치사토의 등에 코알라처럼 딱 붙어 있는 건가요?"
치사토 "아, 아하하...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쿠쿠쨩한테 섭섭한 일이 있는 게 아닐까 해."
카논 "......" 움찔
쿠쿠 "쿠쿠한테요? 정말로요?"
치사토 "응, 카논쨩은 누구한테 정말로 서운하면 꼭 나나 카논네 아주머니 등 뒤에 딱 붙어서는, 읏, 으하하하! 카논쨩, 간지러워! 그만!"
카논 "......" 흥
쿠쿠 "카논... 쿠쿠가 또 잘못을 저지른 건가요? 그래서 화가 난 거예요?"
카논 "......"
쿠쿠 "만약 그렇다면 솔직히 말해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쿠쿠가 노력할게요, 네?"
카논 "......"
쿠쿠 "카논? 카논? 카논..."
카논 "......"
치사토 "자 자, 카논쨩. 자꾸 그렇게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면 쿠쿠쨩이 슬퍼하지 않을까?"
카논 "......"
치사토 "카논쨩도 쿠쿠쨩이 슬퍼하는 건 싫지? 화해하고 싶기도 하고."
카논 "......"
치사토 "쿠쿠쨩 얼굴 보는 게 힘들어서 그런 거지? 얼굴을 보면 더 속상해질까봐."
치사토 "카논쨩은 예전부터 그랬어. 아무리 화가 나고 섭섭해도 그걸 상대한테 쏟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였지. 이번에도 마음이 추스러질 때까지 혼자 묵혀둘 셈이잖아."
카논 "......"
치사토 "그래도 카논쨩과 쿠쿠쨩 사이에서까지 그러는 건 좋지 않아."
치사토 "앞으로도 쭉 함께할 건데 이럴 때마다 넘기기만 하면, 그 하나하나가 앙금으로 남아 힘들기만 할 뿐이야."
치사토 "카논쨩도 그렇고, 쿠쿠쨩도 그렇지?"
쿠쿠 "네, 쿠쿠는... 카논이 힘들어하는 거 보고 싶지 않아요. 몇 번이고도 말할 수 있지만, 카논의 미소가 쿠쿠의 보물인걸요. 그걸 보지 못한다면 쿠쿠는 정말 서운할 거예요."
카논 "......"
치사토 "자, 나도 도와줄 테니까... 응?"
카논 "......"
카논 "......" 소곤소곤
치사토 "응? 뭐라고?"
카논 "......" 소곤소곤
치사토 "음... 쿠쿠쨩, 지난 주말에 카논한테 쿠키 받았어?"
쿠쿠 "네? 네, 받았어요. 엄청 맛있었죠! 카논이 종종 만들어주는 쿠키나 초콜릿은 정말 맛있어서 쿠쿠는 늘 기대하고 있답니다."
카논 "......"
카논 "......" 소곤소곤
치사토 "아, 아... 그런 거였구나..."
쿠쿠 "치사토?"
치사토 "쿠쿠쨩. 지난 주말에 카논쨩한테 뭐 줄 게 있지 않았어?"
쿠쿠 "뭘 말인가요?"
치사토 "그거야... 쿠쿠쨩, 지난 주말이 뭐였는지 깜빡했구나."
쿠쿠 "네? 어... 무슨 날이었나요?"
치사토 "화이트데이잖아, 화이트데이."
치사토 "카논쨩은 아무래도 발렌타인데이 답례를 받지 못한 게 엄청 서운해, 꺗, 그만! 아하하, 옆구리는 그만! 제발 그만!"
카논 "......" 흥!
쿠쿠 "화이트데이?"
쿠쿠 "......"
쿠쿠 "그게 뭔가요?"
치사토 "에."
치사토 "화이트데이는, 그러니까...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받은 사람이 답례를 해주는 날이잖아. 지난 주말이었다고?"
쿠쿠 "음..."
치사토 "쿠쿠쨩?"
스미레 "그렇게 말해봤자 소용없어. 쿠쿠는 정말로 모르는 거야."
치사토 "에? 정말? 어째서?"
스미레 "그야 화이트데이는 우리만 챙기는 기념일이거든. 중국에서 살던 쿠쿠가 화이트데이를 알 리가 없지."
쿠쿠 "그렇습니다. 스미레의 말대로 쿠쿠는 정말 처음 들어보는 날이에요."
치사토 "어, 그러니까, 그럼... 어... 어라?"
렌 "그렇다면 두 사람의 불화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로군요."
렌 "카논양은 줄곧 일본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화이트데이란 기념일을 알고 있었지만, 쿠쿠양은 줄곧 중국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화이트데이란 기념일이 존재하는지 몰랐습니다."
렌 "그 때문에 카논양은 지난 주말 화이트데이에 발렌타인데이 답례를 준비했고, 쿠쿠양은 준비하지 않았어요. 답례를 받지 못한 카논양은 많이 서운했던 모양이네요."
렌 "상황이 여기까지 오는 것도 당연할 수밖에요. 카논양이 쿠쿠양에게 답례를 받아야만 해결될 문제입니다만, 정작 쿠쿠양은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알 수 없었으니까요."
치사토 "나이스 설명, 렌쨩!"
치사토 "좋았어. 그렇다면 해결방법도... 쿠쿠쨩."
쿠쿠 "네, 치사토."
치사토 "대충 무슨 상황인지 이해했겠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대답해줘."
쿠쿠 "알겠습니다."
치사토 "좋아. 카논쨩도 잘 들어야 돼?"
카논 "......"
치사토 "쿠쿠쨩은 지난 주말이 화이트데이인 줄 전혀 몰랐던 거지?"
쿠쿠 "그렇습니다. 쿠쿠가 살던 상하이에서는 화이트데이란 기념일이 존재하지 않았어요."
치사토 "그래서 쿠쿠쨩은 지난 주말에 발렌타인데이 답례를 카논쨩에게 주지 못한 거지?"
쿠쿠 "알고 있었다면 분명 줬을 거예요. 이만큼! 카논을 향한 쿠쿠의 사랑만큼 준비했을 겁니다."
치사토 "그러면 말인데, 화이트데이는 지났지만 쿠쿠쨩은 발렌타인데이 답례를 카논쨩에게 줄 마음이 있어?"
쿠쿠 "물론입니다! 카논쨩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면 당장에라도 챙겨올 거예요!"
카논 "......"
카논 "정말로?"
쿠쿠 "카논! 네, 정말이고 말고요!"
카논 "......"
카논 "정말로 없던 거 맞지?"
쿠쿠 "그렇습니다. 제가 살던 상하이에서는 발렌타인데이에 서로 선물을 전달하는 게 전부였어요."
카논 "그럼 내가... 나한테 질렸던 건 아닌 거지?"
쿠쿠 "그럴 리가요! 카논은 제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사람인걸요.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어요.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거니까요..."
카논 "......"
카논 "이런 모습을 봤는데도? 멋대로 오해해서는 쿠쿠쨩을 난감하게 만들었는데도?"
쿠쿠 "네, 그러니까 그런 말은 더는 하지 말아주세요."
쿠쿠 "카논, 오늘 둘이 같이 쇼핑을 가지 않으시겠나요? 카논한테 꼭 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카논 "......"
치사토 "저기, 카논쨩? 슬슬 나는 비켜주는 게 두 사람, 우왓!"
카논 "쿠쿠쨩!"
쿠쿠 "카논!"
카논 "쿠쿠쨩! 정말 좋아! 앞으로도 쭉 좋아할 거야!"
쿠쿠 "네! 저도 카논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카논을 좋아할게요!"
카논 "그럼 뽀뽀...해줄래?"
쿠쿠 "아하하, 안 됩니다! 졸업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카논 "정말 이런 순간에까지... 그래도 상관없어! 그런 점도 좋아하는걸!"
렌 "우후후, 다시 화목해진 모습이 보기 좋네요."
스미레 "그래? 나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저러는 게 참..."
치사토 "나는 좋다고 생각해. 저럴 때마다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셈이잖아."
스미레 "아니, 나도 싫다는 건 아니니까... 매번 저러면 피곤하지 않을까 싶어서."
렌 "글쎄요, 과연 저 둘이 그런 걸 느끼기나 할까요?"
치사토 "그러게... 분명 괜찮을 거야. 정말로 서로밖에 안 보이는 바보커플인걸!"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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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독하다 독해ㅋㅋㅋ 이래도 쿠쿠카논을 안 사?
쿠쿠카논 한 편 더 써줘?ㅋㅋㅋ 이거 지금 안 사두면 애니 때 돼서야 사고 후회한다ㄹㅇ
사실 쓸 생각이 없었지만, 리유가 화이트데이 모르는 거 보고 바로 회로 돌렸다
읽어준 사람들에게, 늘 고마워ㅇㅇ
ㅇㅇ | 2021.03.14 16:15:40 | |
42다김 | 쿠쿠카논 좋네 ㅋㅋㅋㅋ 아직 귀한 리에라 SS 애낀다 | 2021.03.14 16:21:09 |
Sakulight | 카논 컾 뭐가 좋을지 생각해 봤는데 역시 소꿉친구보단 새로운 사람이지 | 2021.03.14 16:21:45 |
아유뿅다뿅 | 결국 발렌타인때도 안줬다는거 아냐 이럼ㅋㅋ | 2021.03.14 16:4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