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분 나쁠 정도로 습한 공기가 주위를 맴돌아, 호흡마저 막혀온다.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 사이로 흐릿하게 보이던 소녀는,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열 띈 그녀의 시선이 닿아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친구잖아? 친구일 텐데, 움직일 수 없다. 간간히 흘러나오는 한숨은 내가 내는 건지, 그녀가 내는 건지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서 있기만 하던 나의 손을 그녀가 잡아 이끈다.
흰 교복 위로도 느껴질 정도로 부푼 가슴,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듯 잘게 떨리는 입술. 거기에 굳은 나를 비추는 눈까지.
이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는 게 보이는 데도, 왜 건너보려고 하는 거야?
이윽고 이끌어진 손은 살포시 그녀의 심장 위에 얹혀, 밖의 매미 소리에 맞춰 울리는 고동을 내게 전해주었다.
「있지,」
부드러움 안에 싸인 격렬함에 당황한 나를 본 그녀는 살짝 웃더니, 자신의 허리춤으로 떨리는 손을 뻗었다.
「……만져줘?」
사락.
얇은 천이 떨어지는 소리가, 꿈결 같이 멀게 들려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부장「좋아, 컷!」탁
유우「///」호다닥
하루카「///」호다닥
카나타「……」
카린「저, 저기. 카나타? 이건 그냥 연극이니까……」;;;
카나타「나도 알고 있어(저음)」
카린 (아…… 일인칭이 「나」가 됐어……) 덜덜
아유무「…유우 쨩, 연극에서도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역을 받았어……」소근
부장「대단하네, 둘 다. 정말 연기하는 게 처음이 맞나 싶을 정도야」
부장「특히 타카사키 씨. 꽤 낮은 목소리도 낼 수 있구나?」
유우「아, 그, 아뇨……」부끄
시즈쿠「그러게요. 목소리를 바꾸는 건 부장의 특기라고 생각했는데, 유우 선배도 만만치 않으시네요"맑은 고딕"">♡」스윽
부장「어때, 타카사키 씨. 시즈쿠도 이렇게 말하는데, 연극부와 겸부 해보는 건?」스윽
유우「읏!? 아, 여, 연극부 부장님……」움찔
아유무「……」
부장「…후훗, 농담이야. 이리저리 바쁠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매니저를 뺏을 순 없지」
유우「아……」
부장「…만약 신경 쓰인다면, 다음 번에 홀로 연극부에 와도 되니까? 조금 더 좋은 연기를 하는 방법, 개인적으로 알려 줄 수 있어」소근
유우「……!」TOKIMEKI
하루카「……///」꼬물
카나타「하~루카 쨩」꼬옥
하루카「와악!? 언니!?」깜짝
카나타「역시 하루카 쨩이야~ 연기를 너무 잘해서 카나타 쨩, 깜짝 놀랐어~」
"하루카「아, 아니야 그 정도까진……」
카나타「……」
하루카「……?」
카나타「…두근 거렸어?」소근
하루카「///」끄덕
카나타「……」
카나타 (곤란해졌네~) 짜증
유우「그, 그때는… 잘 부탁드립니다///」화아악
하루카 (유우 씨, 목소리 멋있었지……)
부장「…후후」싱긋
카나타 (하루카 쨩이 도전해보고 싶다고 해서 허락해 줬지만, 역시 하루카 쨩에겐 아직 너무 자극적이었나…… 이걸 어쩐다?) 짜증
시즈쿠「…유우 선배, 연기에 관해서라면 부족하지만 저도 언제든지 도와드릴 수 있어요(야한 목소리)♡」
@cメ*◉ _ ◉リ「……」
카린「……」
카린「살려줘 엠마……」훌쩍
이번 분기 원더 에그 프라이어티(계란애니) 로 성우 장난 친 거. 니지애니에서도 계란애니에서도 하루카는 하루카네
보다보면 시대착오적인 것 같기도 하고 꽤 요즘 애들 생각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네. 사회 현상들에 대해 다루곤 있어도 엄청 깊게 들어가는 것 같지는 솔직히 않으니 너무 큰 기대 안 하고 보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