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시오리코가 합류하는 과정에서 뒷맛이 좀 안 좋았던 것 같아
결과적으로 학생회장 내려간 게 나나에게 좋은 영향을 줬다고 나오기도 했고 세츠나가 시오리코를 용서하고 시오리코도 사과 비슷한 걸 하는 분위기가 나와서 어떻게 수습은 됐지만
회장 선거를 새로 열고 세츠나를 끌어내리는 과정이 정정당당하지 못했단 점은 변함이 없잖아
생뚱맞게 어디서 튀어나온 1학년이 문제 없이 일하고 있던 회장이 자기 맘에 안 든다고 해서 바로 선거가 열리는 게 이상했다.
하다못해 나나처럼 선거 없이 단독으로 나가서 뽑힌 회장의 임기 중에는 도전자가 새 선거를 요청할 수 있다는 교칙이 있다는 언급만 있었어도 부자연스럽지 않았을 텐데 그런 언급도 없어가지고 이사장 인맥으로 억지로 선거를 열었던 게 아닌가 하는 말도 나왔으니까.
특히 연설문 훔쳐본 건 빼도박도 못하는 비겁한 짓이었고. 난 그 장면에서 이런 짓까지 하는 애를 정말로 동료로 합류시킬 생각인지 의심이 들었다.
그래도 몇달간 빌드를 천천히 쌓아서 1챕터 마지막쯤엔 그럭저럭 납득은 가게 됐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초반 시오리코가 한 짓들은 지금 란쥬가 행패부리는 거랑 별 차이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