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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본체에 니지동 움짤 넣어보고 이번에는 컴퓨터 전체를 니지동 컨셉으로 만들어봤다.

컨셉 PC라면 마치 이타샤처럼 케이스 랩핑해서 많이 만들지.

나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본 적은 있음.

근데 요즘 케이스는 죄다 강화유리에 타공망 숭숭이라서 그런 식으로는 여의치 않더라.

대충 일러스트 랩핑해서 꾸미자니 붙일 공간도 없고 캐릭터들이 곰보가 될 판임.

그래서 이번엔 요란한 랩핑보다 내부에 포인트를 줘서 절제하는 방식으로 꾸며봤다.

적당한 부품들만 구하면 비교적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빌드임.

별 거 아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장식품.

그래픽카드 지지대 등 아크릴 제작하는 곳에 주문해서 가져왔다.

파워서플라이 12V 전원에 연결하면 물붕이들 정수리처럼 빛이 들어옴.

도안은 공식 키 비주얼에 애니 영문 로고를 벡터화해서 넣고 직접 만들었다.

제대로 만들려고 고화질 이미지에 로고 벡터화까지 했는데 퀄리티가 좋게 나와서 만족함.

원래 이 물건들도 그래픽카드 지지대 등 나름 기능이 있지만 난 그냥 장식용으로 쓴다.

아래에서 보겠지만 어로스 3090 같은 뚱땡이는 이걸로 지지 못함.

그리고 내부 튜닝에 필수적인 LCD 장착 아이템을 갖춰야 한다.

요즘 몇몇 컴부품들은 전용 LCD로 커스텀 움짤을 재생할 수 있음.

문제는 튜닝충 흑우들을 노리는 제품답게 가격 거품이 개악랄하다는 것이다.

내가 사용하는 건 NZXT 크라켄 Z73이랑 어로스 RTX3090 익스트림이라는 제품임.

Z73 40만원, RTX3090 260만원으로 거의 300만원이 아즈나 랜드로 가버렸음.

그래도 성능은 확실해서 움짤의 움짤처럼 선명하게 재생 잘 된다.

움짤은 내가 직접 프레임 캡쳐하고 LCD 해상도에 맞게 전용 움짤을 만들었음.

이제 리나신의 은총을 받아 뚝딱뚝딱 조립하면....

(선 정리 뒤집고 재배치하느라 빡세서 사진 못 찍음)

대충 이런 느낌으로 완성.

장식품 성능이 너무 좋아서 태양권을 쏘던데, 다행히 버튼으로 광량 조절이 되더라.

팬쿨러, LCD, 장식품을 적당히 광량 조절해서 사진으로도 잘 나오게 했다.

나머지 내부는 시선 분산 안 되도록 검은 케이블과 부품으로 색깔 팍 죽여버렸음.

알록달록 구렁이 케이블이 시선 강탈해버리면 안 되니까.

이렇게 해서 니지동 컨셉 PC 완성. 아래는 나머지 각종 사진들이다.

마지막 사진은 본체랑 책상 전체 샷.

바탕화면은 2기 등판 기원하며 소금이로 해놨다.

모니터랑 키마 사이에 굿즈 제단 쌓고 찍고 싶었는데 돈이 다 털렸어 흑흑

이제 슬슬 컴생질 청산하고 책상 꾸밀 니지 굿즈나 챙겨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