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번역/창작 SS) 쿠쿠 "쿠쿠의 잘못인가요?"
글쓴이
호시조라당
추천
14
댓글
9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3908535
  • 2021-02-18 18:21:50
 

카논 "어? 무슨 소리야, 쿠쿠쨩?"


쿠쿠 "시치미 떼는 것은 금지입니다. 카논, 쿠쿠가 잘못한 것이 있죠? 부디 솔직히 말해주세요!"


카논 "갑자기 그런 말을 해도... 쿠쿠쨩이 잘못한 게 있을 리 없잖아. 그런 생각은 왜 하는 거야, 느닷없이..."


쿠쿠 "쿠쿠의 이 두 눈으로 보기에 오늘 카논은 평소보다 훨씬 기운 없어 보이는걸요."


카논 "읏... 내, 내가? 딱히 그렇지는..."


쿠쿠 "그렇다구요! 특히 쿠쿠와 눈이 마주치고 나면 더욱 움츠러듭니다. 분명 쿠쿠가 카논에게 무언가 잘못해서 그런 거겠죠?"


카논 "아, 아니야! 쿠쿠쨩은 잘못한 거 없어. 순전히 내... 내 잘못이니까... 굉장하네. 어떻게 눈치챘어?"


쿠쿠 "그야 저와 카논 사이인걸요. 그 정도는 당연하다구요!"


카논 "그렇구나. 좀 쑥스럽네. 하지만, 그럼 어째서..."


쿠쿠 "카논?"


카논 "아, 아무것도... 숨겨봤자지?"


쿠쿠 "물론입니다. 카논, 허심탄회하게 말해주세요. 저는 카논이 혼자 의기소침해져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요."


카논 "쿠쿠쨩... 하지만 정말로 내 잘못인데다, 말하고 나면... 쿠쿠쨩의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할 거야."


쿠쿠 "그, 그 정도인가요? 쿠쿠, 그렇게나 잘못했나요?"


카논 "쿠쿠쨩 잘못 아니래도. 순전히 내가 부끄러워서일 테니까..."


쿠쿠 "그렇습니까. 그럼 제가 카논이 눈을 피하지 못하게 카논의 얼굴을 꼬옥 붙잡을게요!"


카논 "아니 아니 아니, 그러면 나 정말 죽어버릴 테니까... 저기,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어땠어?"


쿠쿠 "카논이 준 초콜릿 말인가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쿠쿠는 그렇게 맛있는 초콜릿 어디서도 먹어본 적 없습니다!"


카논 "그래? 그럼... 다행이네, 응..."


쿠쿠 "그때도 말했던 거잖습니까. 카논이야말로 쿠쿠가 준 초콜릿 어땠습니까? 엄청 맛있었죠?"


카논 "어? 응, 맛있었어. 나도 지금껏 그 정도로 맛있는 초콜릿은 먹어본 적 없는 것 같아."


쿠쿠 "다행이네요! 카논을 위해 엄청 고민한 끝에 결정한 초콜릿이었거든요. 카논이 맛있었다니 정말로 기뻐요."


카논 "......"


쿠쿠 "그래서요? 그 이야기는 갑자기 왜 꺼낸 건가요?"


카논 "그게... 그러니까... 내가 준 초콜릿 말인데. 그거... 수제 초콜릿이었어."


쿠쿠 "수제 초콜릿? 정말인가요? 카논, 쿠쿠를 위해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준 거예요?"


카논 "으, 응... 원래도 발렌타인데이에는 수제 초콜릿을 만들었지만... 쿠쿠쨩에게 줄 초콜릿이니까 훨씬 더 정성을 들였어. 그런데..."


쿠쿠 "그런데?"


카논 "그런데, 그러니까, 저기... 쿠쿠쨩이... 쿠쿠쨩이 초콜릿을 받고 기뻐하기만 해서... 그게 줄곧 아쉬웠던 거야."


쿠쿠 "......"


카논 "......"


쿠쿠 "어... 쿠쿠가 기뻐하면 안 됐다는 건가요?"


카논 "아니야. 쿠쿠쨩이 기뻐하기만 하고, 그... 쿠쿠쨩, 우리... 사귀는 사이 맞지?"


쿠쿠 "당연하죠. 쿠쿠쨩의 열렬한 고백에 카논이 응해준 순간은 어느 순간에도 잊지 못할 거예요! 정말 기뻤으니까요!"


카논 "그럼 왜... 초콜릿을 받고서 아무것도 안해준 거야?"


쿠쿠 "예?"


카논 "그, 그도 그럴 게 발렌타인데이잖아. 기념일! 연인 사이에는 특히 중요한 날... 치이쨩도 그랬어.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받으면 쿠쿠쨩도 분명... 뽀, 뽀뽀해줄 거라고. 그래서 기대했는데 해주지 않아서..."


쿠쿠 "과연! 카논은 쿠쿠와 키스를 하고 싶었던 거군요."


카논 "쿠, 쿠쿠쨩... 맞아. 쿠쿠쨩이 고백해줘서 나 정말로 기뻤어. 나도 쿠쿠쨩을 좋아했으니까 쿠쿠쨩도 나랑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구나 했거든. 하지만 사귀게 된 뒤로... 달라진 게 없잖아."


쿠쿠 "......"


카논 "지금 상황이 싫다거나, 질린다는 말이 아니야. 그보다는 좀 더... 좀 더 많은 걸 바란다는 거야. 쿠쿠쨩, 그러면... 안 돼?"


쿠쿠 "카논... 안 됩니다."


카논 "에."


쿠쿠 "카논과 쿠쿠는 스쿨아이돌이에요. 스쿨아이돌은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널리 퍼트리고자 노력하는 멋진 존재. 아시겠습니까? 쿠쿠가 카논 한 사람만의 것이 되고자 하는 그 순간부터 쿠쿠는 스쿨아이돌의 자격을 잃는 거예요. 카논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카논 "그럼, 그럼... 고백은 왜 한 거야? 아니, 내 말은... 쿠쿠쨩의 말대로라면 스쿨아이돌은 누구와도 연인 사이가 되면 안 되잖아. 그런데 쿠쿠쨩은 왜 나한테 고백을 한 거야?"


쿠쿠 "그건... 그게... 카논이 말한 대로 쿠쿠의 말대로라면 쿠쿠는 고백을 하면 안 됐습니다. 하지만..."


카논 "......"


쿠쿠 "카논이... 쿠쿠의 것이면 했어요."


카논 "......"


쿠쿠 "카논이 쿠쿠의 것이면... 카논이 다른 사람에게 웃어주는 모습을 봐도 가슴 아프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카논은 쿠쿠와 사귀고 있으니까... 밤잠을 설치는 일도 더는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이기적이죠? 스스로의 말과도 모순되는데다가, 카논의 기분도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저 스스로의 안심을 얻기 위해..."


카논 "으응, 그렇지 않아. 나는 기뻐."


쿠쿠 "에... 아, 카논?"


카논 "나도 쿠쿠쨩이랑 사귀기 전에는 그랬어. 쿠쿠쨩이 다른 사람에게 웃어주기만 해도 가슴이 떨렸고, 나는 쿠쿠쨩에게 어떤 존재일까 생각하며 밤을 지새웠던 날도 한두 번이 아니었어. 나랑 쿠쿠쨩의 차이는 마음을 털어놓을 용기가 있었냐 없었냐 하는 것뿐일걸."


쿠쿠 "하지만 쿠쿠는 거기서부터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그걸로 만족해서는 카논을 힘들게 했잖아요."


카논 "그것도 이제 괜찮아. 쿠쿠쨩은 나보다 훨씬 스쿨아이돌에 진지한 아이잖아? 그런 쿠쿠쨩이 자신의 철칙조차 어겨가면서 내게 좋아한다고 말해줬다는 걸 알았으니... 당장은 그걸로도 충분해."


쿠쿠 "카논... 카논!"


카논 "꺄, 앗... 쿠쿠쨩?"


쿠쿠 "쿠쿠는 스쿨아이돌을 정말 좋아합니다. 쿠쿠가 그려온 멋진 스쿨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그러니까 카논에게 말했던 대로 그 꿈을 이룰 때까지는 스쿨아이돌에 한없이 진지하게 굴 겁니다. 그러니까..."


카논 "미안해할 필요 없어. 이제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됐으니까."


쿠쿠 "그래도 말해야 합니다! 카논, 언젠가 저와 카논 둘 다 스쿨아이돌이 아니게 된 순간이 오면 말이죠. 카논이 말만 해주시면 정말 몇 번이고 카논에게 뜨거운 키스를 해드리겠습니다. 정말로요. 쿠쿠의 모든 것을 걸고 약속할게요!"


카논 "어... 그게...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말하지 못할 게 너무 뻔해서..."


쿠쿠 "그럼 제가 카논이 그러고 싶은 눈치면 해드리겠습니다. 어떠신가요?"


카논 "그건 그것대로... 쿠쿠쨩은 언제까지 스쿨아이돌을 할 거야?"


쿠쿠 "그야 졸업할 때까지죠."


카논 "그럼 만약... 그 전에 쿠쿠쨩이 나한테 실망해서, 내가 쿠쿠쨩한테 큰 잘못을 저질러서 쿠쿠쨩이 내 곁을 떠나버리면?"


쿠쿠 "음, 어쩌면 반대로 쿠쿠가 그런 짓을 할지도 모릅니다. 큰일이겠네요. 하지만 분명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단언할 수 있어요."


카논 "어, 어째서?"


쿠쿠 "그야 저와 카논 사이인걸요. 그 정도는 당연하다구요!"





스미레 "으... 달아. 너무 달아. 갤럭시 스쿨아이돌인 나도 이건 견뎌낼 수 없어..."


렌 "그러신가요? 이상하네요. 설탕은 말하신 대로 세 개만 넣어서 그렇게 단맛이 날 리 없을 텐데요."


치사토 "아하하, 홍차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옆에 있는 것도 다 잊어버리고는, 정말... 바보 커플이라니까?"



Fin



-

ss라고 쓴 거긴 하지만 어느 이야기의 클라이막스 부분만 잘라낸 것 같네

원래 쓰고 있던 게 막혀서 잠깐 기분전환이긴 한데, 음... 나중에 각 잡고 써봐야지


리에라는 머릿속에서 캐릭터들 윤곽이 대충 잡히고 나서부터

카논쿠쿠가 메이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그럼 대충 쉰 것 같으니 다시 원래 쓰던 거 힘내자

읽어준 사람들에게, 항상 고마워ㅇㅇ


Translator 물갤 첫 리엘라 ss네 - 桜 2021.02.18 18:22:58
호시조라당 이미 하나 있을걸ㅇㅇ 2021.02.18 18:23:52
yoha ss추 2021.02.18 18:25:42
voemvoem 카논쿠쿠라니 미리 주식 사놔야하나 2021.02.18 18:28:01
voemvoem 카논쿠쿠 주식 삽니다 2021.02.18 18:28:15
Sakulight 리에라는 아직 나온 게 많이 없는데도 목소리나 분위기 상상하는 게 그다지 어렵진 않네 2021.02.18 18:30:08
아유뿅다뿅 설탕 세개면 안달아? 원래 몇개 넣는데? 2021.02.18 18:48:59
대세는우미 2021.02.18 19:03:35
^0^/ 카논쿠쿠 좋다 2021.02.18 20:45:46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3912906 일반 스꿀아이도루 ㅋㅋㅋㅋ ㅇㅇ 2021-02-22 0
3912905 일반 리유쟝너무이뻐 아아아ㅏ악 ZGMF-X20A 2021-02-22 0
3912904 일반 일본어 ㅋㅋㅋㅋ 와타나베요소로 2021-02-22 0
3912903 일반 커엽 ㅋㅋㅋㅋㅋㅋ 호노키치 2021-02-22 0
3912902 일반 리유뉸냐아아아앙 yoha 2021-02-22 0
3912901 일반 사람이름이 땅크ㅋㅋㅋㅋ ㄴㄷㅁㅈㄴ 2021-02-22 0
3912900 일반 리유눈나ㅏㅏㅏㅏ 리세마라1 2021-02-22 0
3912899 일반 탕ㅡ! 세인트스노우 2021-02-22 0
3912898 일반 가능가능 챠엥 2021-02-22 0
3912897 일반 어떻게 이름이 쿠쿠 컁폭 2021-02-22 0
3912896 일반 ㅇㅇ 106.101 2021-02-22 0
3912895 일반 스쿠ㅡ루ㅡ 한센루 2021-02-22 0
3912894 일반 반갓테ㅋㅋㅋㅋㅋㅋ 샤워빌런 2021-02-22 0
3912893 일반 스쿠—르 아이도루데쓰 ZGMF-X20A 2021-02-22 0
3912892 일반 스꾸 르 아이도루 고돌희 2021-02-22 0
3912891 일반 이런 내가 스쿨아이돌을 하다니 1 베니테즈 2021-02-22 4
3912890 일반 사람이름이 어떻게 챠오시 2021-02-22 0
3912889 일반 끄어끄어 ㅇㅇ 2021-02-22 0
3912888 일반 페이튼 진짜 존나이쁘다 와ㅋㅋㅋ 킹쨩의노예 2021-02-22 0
3912887 일반 어떻게 사람 이름이 반고닉 2021-02-22 0
3912886 일반 쿠쿠~~~ 보드 2021-02-22 0
3912885 일반 어떻게 사람이름이 탕쿠쿠 ㅇㅇ 2021-02-22 0
3912884 일반 キセキヒカル 2021-02-22 0
3912883 일반 2센입갤ㅋㅋㅋㅋ H_ERO 2021-02-22 0
3912882 일반 샤워빌런 2021-02-22 0
3912881 일반 쿠쿠야아앜 갓네오 2021-02-22 0
3912880 일반 갤럭시 특)아이폰 씀 슈실 2021-02-22 0
3912879 일반 불꽃놀이. 2021-02-22 0
3912878 일반 꾸꾸 뉴나아ㅏㅏ아ㅏㅏ아ㅏㅏㅏ아ㅏ 무지개빛누마즈 2021-02-22 0
3912877 일반 호노키치 2021-02-22 0
3912876 일반 쿠쿠쨩 입갤 yoha 2021-02-22 0
3912875 일반 땅크어그어 ㄴㄷㅁㅈㄴ 2021-02-22 0
3912874 일반 탕 쿠우 쿠우 호마다치 2021-02-22 0
3912873 일반 탄 쿠쿠데스 고돌희 2021-02-22 0
3912872 일반 쿠쿠하새요 쥿키눈나 2021-02-22 0
3912871 일반 현직여고생 ㄷㄷ ㅇㅇ 223.38 2021-02-22 0
3912870 일반 암드바라기 2021-02-22 0
3912869 일반 어떻게 이름이 신청명 2021-02-22 0
3912868 일반 네주 2021-02-22 0
3912867 일반 우연인가? ㄱㄷㅅㄱㅈㄷㅅㄱ 118.32 2021-02-22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