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부띠부 씰이 귀엽다.
3500원의 가치는 여기 있는 것인가?
이건 마크롱이다.
1학년의 바닐라맛 마카롱의 맛은
딱 이맛.
코크도 바닐라맛 필링도 달달한 크림에 연하게 바닐라맛.
물론 감자탕집에서 볶음밥까지 처먹고 나오면서 세 스쿱
꽉꽉채워서 가져나오는 그 싸구려 바닐라맛 보다는 훨씬
바닐라맛 이지만
바닐라맛이 바닐라맛인 이상 더 색다른 바닐라맛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은 바닐라가 바닐라였기 때문인가?
무난히 달달하니 맛있다.
참고로 특전 굿즈는 없으므로 물붕이들은
띠부띠부씰이나 받고 만족하자.
그렇다고 이것에 3500원의 가치가 없는것은 아니다.
이거 하나만으로 5000원짜리 카나타 드링크를
타로 밀크티에서 서울우유(타로 향 함유)로
바꿔버리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몇번이나 주장하지만 콜캎을 디저트 카페로 운용한다면
제발 커피나 홍차같은 안 단 음료를 넣어줬으면 한다.
대신 얼그레이맛 마카롱을 드렸습니다.
베르가못 향이 가향된 홍차다.
이미 거뭇거뭇하게 무언가의 흔적이 보인다.
필링과 코크 색깔 차이가 혼자 유난히 도드라진다.
한입 베어물자 내가 지금 후추통에 혀를 집어 넣었나?
싶을정도의 연상이 일어날 정도로 묵직하고 쌉싸름한 향과 맛이
혓바닥을 덥친다.
물론 매운맛은 안나니 금새 이게 잠시의 오해였을뿐
존나게 묵직한 홍차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ㄹㅇ 홍차 맛이다. 설탕 듬뿍 탄!
저 거뭇거뭇한 홍차쪼가리들을 보면 그 맛이 충분히 연상된다.
그 단맛 속에서도 홍차의 자기주장이 충분하다.
코크에서는 홍차향이 은은하면서 베르가못 향이 느껴진다면
필링도 달면서도 홍차의 쌉싸래한 맛까지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건 뭐 크림으로 만든 홍차다.
쌉싸래한 단맛이
마음에 든다.
이건 3학년 마카롱이다.
한입 베어물기도 전부터 이미 입가에 다가왔을때
듬직한 청포도 향이 느껴진다.
봉봉맛이다.
새콤달콤.
존나 봉봉맛이다.
필링도 새콤달콤.
이건 봉봉 생각밖에 안난다.
봉봉 2글자로 모두 요약이 가능하다.
총평을 하자면
아무튼 씹덕콜갚이 그렇듯이 비싸지만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 혈당이 오른다.
오히려 마카롱만 3개 쳐먹으면 금방 질릴 것 같았는데
3종류 모두 각자 특색있는 맛이라 오히려 괜찮다.
10500원 쓰라는 소리다.
시발 가격 자비없네.
이거면 국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