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호 - https://gall.dcinside.com/furirin/1485
후리하타 사진 공방 Furihata Photo Labo
평소에 후지필름 '우츠룬데스'로 사진찍는 것을 즐기는 성우 후리하타 아이 씨. 그런 후리하타 '장인'이 카메라를 디지털로 바꿔서, 찍어보고 싶은 것을 찍으며 모두와 함께 즐겁게 솜씨를 갈고닦아 보겠습니다!
Monthly Themes - 올빼미를 찍고 싶어!
이번에는 야나카에 있는 '새가 있는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10배 정도의 올빼미 수와 귀여움에 충격... 올빼미의 매력을 잘 담았을까?
↑ 후리하타 씨의 '이달의 걸작'
장인의 평가 : 너무 좋아하는 올빼미라서 흥분을 멈출 수 없었던 편집자 삿쨩을 한 장! 올빼미도 딱 좋은 각도라서 기적의 1장이 완성됐습니다.
"다음은 새 촬영으로 부탁합니다"라는 연락이 와서, "오, 야외 촬영인가~! 초망원 렌즈와 삼각대가 필수지... 쌍안경도 필요하려나. 혹시 물총새도 찍을 수 있을까!? 그러려면 운이 좀 따라야겠는데..." 등의 다양한 계획이 순간 머릿속을 맴돌았는데, 촬영 대상은 카페의 새였습니다 (웃음). 새 카페에서 촬영하는데 필요한 촬영 기술이 있나!? 아마도, 아니 분명히 있을 거야, 없으면 내가 만들면 되지!! (웃음).
소문에 의하면, 담당 편집자인 삿쨩이 커다란 올빼미를 좋아해서 이 기획이 만들어졌다고 하던데... 그러고 보니 삿쨩의 스마트폰도 올빼미 무늬였던 것 같은데... 당일 그런 것을 생각하며 후리하타 장인을 봤는데 놀랍게도 옷의 무늬가 맹금류 무늬였다! 아니, 이 기획이 없었다면 '맹금류 무늬'라는 말도, '옷 무늬가 맹금류 무늬구나'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맹금류 무늬입니다 (웃음).
그런데 '새가 있는 카페 본점'의 주의 사항입니다. 먼저 방문 시 소독 매트 위에서 신발을 소독합니다. 음료 하나가 필수로 기본적으로 시간 제한은 없지만, 혼잡 시에는 1시간의 시간제입니다. 촬영 시에 플래시가 장착돼 있는 카메라는 반드시 플래시를 OFF로 해 주세요. 기종에 따라서 전원을 다시 껐다가 키면 설정이 초기화되는 것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반드시 파인더 같은 것으로 플래시가 OFF로 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 셔터 버튼을 누르도록 합시다. 테이블 당 한 종류, 소형 올빼미를 테이블로 불러들여 만져 볼 수 있습니다. 식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으니 식사 후에 부탁을 합시다. 먹이를 주는 것도 가능하니 도전해 보세요.
실내에서의 근거리 촬영이 메인이 되기 때문에, 렌즈는 35mm판 환산으로 35mm ~ 50mm 정도의 렌즈가 사용하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밝은 단초점 렌즈가 좋습니다. 후지 필름 중에서는 XF23mm, XF35mm의 단초점 렌즈가 가장 적절합니다. 매크로 렌즈도 괜찮지만, 매크로 렌즈 하나만 있으면 다양한 촬영을 하는 것이 힘드니 다른 렌즈와 조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리를 통해 촬영을 할 때는 고무 후드와 닌자 반사판(중앙에 구멍이 있는 검은 반사판), PL 필터 등을 사용하면 유리의 반사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없다면 렌즈를 유리에 딱 붙이고 촬영해서 반사를 억제할 수 있지만, 그럴 때는 유리가 긁히지 않도록 천천히 부드럽게 렌즈를 다뤄 주세요.
올빼미도 서서히 적응을 했는지 간식도 깔끔하게 처리. 마지막에는 셀카도 같이 찍어 줘서, 진심으로 데리고 갈까 고민하던 장인이었습니다...
실내에서의 촬영은 육안으로는 밝게 보여도 카메라의 밝기는 부족한 경우가 많으니, F값을 될 수 있으면 작게 설정하고, ISO도 높게 설정합시다. ISO를 수동으로 설정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자동으로 설정하고 있는 사람도 자동의 상한을 높게 설정하면 피사체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X 시리즈는 [MENU] 버튼을 눌러 '촬영 설정'의 '감도 AUTO 설정'에서 설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맹금류는 가만히 있을 때가 많아서, ISO를 조금만 높게 설정해서 피사체 흔들림을 일으키지 않고 찍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60여 마리가 방목된 영역에 들어가 그 한복판에서 촬영을 하려고 했을 때, 몇 마리의 올빼미가 감독과 장인의 존재를 신경 쓰지도 않고 한가운데로 여러 번 날아다녀서 날개에 맞고 또 맞고 (웃음). 아프지는 않았지만, 꽤나 깜짝 놀랐습니다. 올빼미는 원래 이렇게 아랑곳하지 않고 날아다니나 보네요!?
참고로 올빼미는 다른 새들과 달리 비행 소리가 없습니다. 날개가 커서 완만한 날갯짓만으로 활강을 할 수 있고, 날개 끝이 톱니 모양으로 돼 있어서 공기 저항을 줄여 바람 소리를 억제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특징은 500계 신칸센의 소음 대책에도 반영돼 있는데, 팬터그래프에 일부러 들쭉날쭉한 돌기를 설치해서 소음을 30%나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필름 시뮬레이션은 클래식 네거티브입니다. 올빼미의 질감과 존재감을 심오하게 묘사해 줍니다. 그러나 클래식 네거티브는 최신 X-T4나 X-Pro3 등에만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클래식 네거티브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클래식 크롬으로 채도 설정을 높게 해서 시도해 보세요.
올빼미는 안구가 고정돼 있어서 고개를 돌려 먹이를 찾습니다. 고개를 돌리고 있을 때는 연사 모드를 활용해 애교 있는 순간을 노려서 찍어 보세요. 참고로 올빼미 목의 가동 범위는 한쪽 방향만으로도 270도. 인간의 약 7배나 돌아갑니다. 안구가 고정돼 있는 것은 추적 시에 먹이를 잘 보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 '새가 있는 카페'에서는 올빼미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평균 가격은 20만엔에서 60만엔 정도로, 비싼 아이는 80만엔 정도. 구입하면 집에서 만족할 때까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피사체라는 의미에서 보면 최고의 환경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이가... 맹금류라서... 냉동 쥐 같은 것을...
엄청난 귀여움에 푹 빠져 버린 장인과 삿쨩. 다음 촬영 현장에 2명이 자연스럽게 어깨에 올빼미를 올리고 등장해도, 예상 범위 내라서 스태프는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5개월 정도는 연속으로 올빼미 특집이 될 것 같네요 (웃음).
후리하타 장인 작품, 이달의 '필름 사진'
- 이 코너에서는 매회 후리하타 장인이 필름 카메라로 찍은 여러 베스트 샷을 소개합니다~!
2020년 10월호의 표지 촬영 때 사진. 이 장소를 우츠룬데스로 찍으니 너무 좋네요 (웃음).
이쪽도 똑같이 표지 촬영 때 사진! 밤에도 찍을 수 있는 우츠룬데스의 플래시는 정말 최고예요!!
후리하타 사진 공방을 참고로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업로드할 때는, 꼭 '#降幡写真工房'이라는 태그를 붙여서 게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인이 본다는 보장은 없지만 감독은 꽤 봅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