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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성우로 첫걸음을 내딛은 오오니시 씨에게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고 하면?
오오니시 : 역시 '러브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에서 우에하라 아유무쨩을 연기하게 된 게 전환점이라고 생각해요. 애니메이션은 2020년 방송이었는데, 이 작품의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2017년이에요. 저는 데뷔하자마자 바로 오디션을 본 셈이에요.
- 출연작은 아직 '요메쿠라' 정도밖에 없었을 시기에?
오오니시 : 맞아요. 그래서 합격했을 때 너무 기뻤어요. 사무소에서 '니지동'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 얘기를 끝내고, 이제 돌아가려고 할 때 매니저님이 갑자기 악수를 해 오더니 "합격했어요"라고 말을 해줬어요.
- 대단한 연출이네요 (웃음).
오오니시 : 정말 놀랐고, 또 기뻤어요. 그런데... 왠지 아유무쨩 역할은 합격할 것 같다는 이상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전까지는 매니저님께 "역할의 분위기와는 안 맞네요"라고 지적만 받았었는데, 니지동의 첫 오디션 때는 처음으로 "잘 맞는 것 같아요"라고 칭찬을 받았거든요. 그 한마디 덕분에 그 후의 오디션도 힘내서 볼 수 있었고, 왠지 모르게 자신감으로 가득찬 상태였어요.
- 오오니시 씨의 오디션이라고 하면 '천 개의 바람이 되어'의 에피소드가 인상적인데, '니지동'의 오디션 때는 별다른 일이 없었나요?
오오니시 : 니지동 오디션 때는... 얌전하게 있질 않았던 것 같아요 (웃음).
- 얌전하게 있질 않았다?
오오니시 : 질의응답 시간에 "자리에서 돌아 보세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저는 그게 전체적인 제 스타일을 보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하는 줄 알고 천천히 부드럽게 돌았어요. 그런데 아마 춤 실력을 보고 싶었던 건지, 심사위원 중에서 "제대로 못 도네!"라는 야유가 나왔어요 (웃음).
- 야유가?
오오니시 : 그래서 '에? 무슨 소리지?'라고 생각하면서, 이번에는 빠르게 휙 돌았어요. 그랬더니 "지금도 제대로 못 돌았어!"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걸 듣고 "돌았습니다!"라고 반론을 해 버렸어요 (웃음). 그래서 제가 화내고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다른 심사위원 분이 "잘 돌았네요"라고 도와주시더라구요 (웃음).
- 꽤 세게 나갔네요.
오오니시 : 그리고 그 직후 질의응답에서 "이 오디션을 보는 이유가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답을 했어요.
- 또 화내고 있네요 (웃음). 그런 태도를 보여줬음에도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나요?
오오니시 : 왜냐면, 매니저님이 "오오니시 씨의 마음은 전해졌을 거예요", "노래도 힘차게 불러서 좋았어요"라고 말해 줘서, 자신감은 넘치는 상태였거든요 (웃음). 그런데 진짜 그때는 왜 그런 태도를 보였던 걸까요... 혹시 배가 고팠던 걸지도 몰라요 (웃음).
- 강한 인상을 남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건지도 모르겠네요.
오오니시 :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 자리에 있던 심사위원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어요 (웃음).
- 아유무라는 캐릭터와는 어느덧 3년 이상의 인연인데, 오오니시 씨에게는 어떤 존재인가요?
오오니시 : 이인삼각으로 함께 노력해 온 파트너라는 느낌이에요. 아유무쨩 덕분에 같은 꿈을 꾸는 동료와 만났고,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계속 함께할 거라 생각하고, 더 큰 회장에서 라이브를 하는 등 함께 꿈을 이뤄 가고 싶어요.
- 오오니시 씨가 성우가 되길 잘했다, 라고 생각할 때는 언제인가요?
오오니시 : 역시, 제가 연기한 캐릭을 '좋아해' 주는 분들과 만났을 때예요. 그럴 때 너무 행복해요. 그 밖에도 "아유무쨩을 연기하는 게 아구퐁이라 다행이야', ''마에세츠!'의 후부키는 아구퐁이랑 닮아서 재밌네'라고 연기한 역할에 관한 의견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