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좆은 그래도 미연시 작가라 그런지 플레이어(아나타) 와 히로인(캐릭터) 간의 이야기는 잘 씀. 독특한 개성을 잘 보여주고, 플레이어로 하여금 캐릭터를 매력적이게 느끼게 해주지
근데 이 인간은 캐릭터가 많아지면 그걸 감당을 못해. 한 번에 여러 캐릭터들을 움직일 줄을 몰라. 그렇기에 내가 당장 대화하고 있는 캐릭터 외의 애들끼리는 상호작용을 보기가 힘듬. 내가 모르는 뒷배경에서 일어나는 애들 간의 이야기나 교류를 생각하지 않으니 사실적이지 않단 말이야.
그점이 여감 없이 보여지는 게 메인스토리임.
당장 1장부터 처음 보는 니지동 애들로 후뚜루마뚜루 동호회 부활! 로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 진행을 하지 않나
시오리코 빌런 시기에는 시오리코의 아직은 정제되지 않은 신념에 니지가사키 학생들이 전부 개돼지가 되어서 무지 성하게 따라다니질 않나
그거에 대한 세츠나의 반응도 없어. 애니가 잘 나온 점 중 하나인 조연들의 매력도 하나 느낄 수 없어. 연극부 부장, 부회장 같이 개성있고 중요 조연급 위치에 있는 조연들이 전혀 없고, 이들의 부재는 기껏 맘모스 고등학교로 설정한 이유를 알 수 없게 만들어.
그래서 어찌어찌 1부를 봉합했는데도 이것도 사실 불완전했지. 그 사단이 있었는데도 아주 평화롭게 해결 돼. 다른 학생 입장에선 거의 자기도 모르는 곳에서 학교 정책이 몇 번이고 바뀔 뻔 했는데도 그 누구 하나 의문, 불안, 불만을 가지지 않아.
이미 여기서 아메좆은 한계였던 거지. 캐릭터성도 아마 바닥 났을거라 본다.
여기서 억지로 2부를 뽑으려고 란쥬미아이사장 을 투입했는데, 미아는 그렇다해도 란쥬는 캐릭터성 조차도 흔들리고 있어. 이게 자기의 제일 큰 장점이었는데도.
빌런으로 설정한 란쥬가 탄탄하질 않으니 스토리도 흔들리지. 대적점이 확실하질 않은데 스토리가 어떻게 짜이겠어? 그렇기에 플레이어인 아나타도 개병신이 되길 시작해.
뮤아는 꺼낼 것도 없어. 이들은 이미 공식적인 이미지와 2차 창작 내에서의 이미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아메좆이 마음대로 못해. 스쿠페스에서의 스토리와도 겹치면 안되기에 아메좆이 쓰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카드이지. 그래서 쓰질 못하고 있고.
정리하면 아메노에게 한 그룹의 서사를 정하는 큰 줄기인 메인스토리는 맞지 않는 일이일이고, 특기인 사이드 스토리 정도에서 썼어야 했다고 본다.
공식에서 무리하게 뮤즈ㅡ아쿠아ㅡ니지동 이 같은 세계선인 상황을 만드려고 한 점도 스토리가 삐걱거리던 원초적인 이유겠지만, 메인스토리는 쥿키+다나카 같이 이런 쪽에 강점을 가진 사람이 맡았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