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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재업) 아이「ㅡ너야?」시오리코「아, 아니, 아니에요 미야시타상」-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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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포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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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3 14:32:17
 


수정하려다 실수로 삭제 누름ㅅㅂ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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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ㅡ너야?」 시오리코「아, 아니, 아니에요 미야시타상」 - 01



10만자 넘는 초장편(지금도 갱신중)은 처음 잡아보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오리코 (후우......오늘도 학생회 일로 늦어 버렸네요. 전교생의 적성과 동아리 배분을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터버터벅

시오리코 (적절한 부로 옮긴 사람도 또 다시 꿈을 쫓겠다고 원래 소속했던 부로 돌아가 버리는 등)

시오리코 (왜 그런 거죠. 적성에 맞지 않는 걸 한다고 해도 슬픈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시오리코 (아니야. 그래도 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싶어. 슬픈 미래를 맛보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길 바라며)

시오리코 (하지만 많은 학생들한테 반감을 사 버렸고 학생회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시오리코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항상 회의 때마다 의견이 갈린다면 아무래도 좋은 소문은 나지 않겠죠)

시오리코 (......아니야, 오늘은 좀 지쳤네요. 이제 그만 생각하자구요. 짐을 갖고 어서 돌아가야지ㅡ) 덜컥

시오리코「어」

시오리코 (사물함에 넣어 둔 체육복이 없어졌다)

시오리코 (반 아이들한테 기피당하고 있다곤 하지만......결국 이런 일까지)

시오리코 (......찾아야만 해. 우선은 교실 안쪽을.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곳을......) 터벅터벅


──────

────

──


──니지가사키학원 교내


아이 (훅 훅 훅)

학생「앗 아이쨩ㅡ! 연습 힘내ㅡ!」
학생「아이ㅡ! 달리기 화이팅ㅡ!」

오이「오옷! 모두 고마워ㅡ!」붕붕

아이 (연습 중에도 말을 걸어오는 학생들한텐 자연스레 미소가 띄워진다. 교내 달리기를 할 땐 눈에 보이는 모두가 말을 걸어온다)

카린「후훗, 아이, 그렇게 애들한테 친절하게 굴면 먼저 가 버린다!」부웅

아이「우옷!? 젠장, 기다려 카린!」부웅

아이 (오늘 달리기는 반드시 카린한테 이기기로 결심했거든!) 타다다다닥

카린「빠른데!?」타다다다다닥

아이 (헤헷ㅡ, 요즘 지기만 했으니까 오늘은 이길ㅡ 음?) 타다다다닥

시오리코「......」터벅터벅

아이 (어라......방금 학생회장...? 뭔가 어두운 느낌이네......)

카린「먼저 실례!」부웅

아이「앗!? 당했다 젠장!!」부웅


──────

────

──


시오리코「......여기에도 없어......」

시오리코「어디에......」

교사「어라? 미후네상?」

시오리코「앗......선생님」

교사「미후네상, 여긴 3학년 교실인데......무슨 일 있니?」

시오리코 (그 뒤로 교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발견하지 못했고ㅡ 이 교실도 두 번째......)

시오리코「아니요. 방금까지 3학년 학생과 동아리에 관해 좀 얘기하고 있었어요......」

교사「그렇구나......이제 최종 하교시간 지났으니까 미후네상도 어서 돌아가렴?」

시오리코 (벌써 그런 시간인가......)

시오리코「네 알겠습니다. 죄송해요. 오늘은 이만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스윽

교사「잘 가렴 미후네상. 조심하고」

시오리코「......체육복은......내일 또 찾아보죠」

시오리코 (......그렇, 겠죠. 이렇게나 반감을 사면 이런 일도 일어나는 법......)

시오리코 (그래도 나는......나는......그 사람처럼 슬픈 일을 겪게 될 학생이 나오는 걸 줄이고 싶어......)


──────

────

──


──니지가사키학원 기숙사 앞


아이「으잇, 수고~」흔들

엠마「수고~ 아이쨩~」흔들

카린「잠만 아이, 엠마한테 이상한 일본어 알려주지 마」

아이「에헤헤, 그래도 귀엽잖아? 엠맛치가 이런 말을 쓰면 말야!」

카린「으......」

엠마「에헤헤, 카린쨩, 귀여워?」방긋

카린「귀여워, 요......」

아이「그치그치!? 아주 귀엽자너ㅡ?」

리나「......아이상, 수고ㅡ」

카린「어라, 리나쨩이 질투하고 있네」

리나「그, 그런 뜻이 아니야......」

아이「리나리ㅡ! 너무 귀여운걸!!」벌떡

리나「꺅///」

유우「그럼 카린상하고 엠마상 내일 또 봐ㅡ!」

카린「모두 잘 가렴」

엠마「내일 보자ㅡ!」

나나「엣, 아! 네, 내일도 잘 부탁해요!!」꾸벅

아유무「수고 많았어요」방긋

아이「셋츠 왜 그래? 영혼이 여기 없는 것 같은데?」

나나「아, 아뇨......그게......」

유우「왜 그래? 고민이라도 있어?」

아유무「세츠나쨩, 무슨 일 있었어......? 우리가 도와줄까?」

나나「아, 아니, 고민할 정도의 일은 아니고......단지, 그, 미후네상에 관해서」

유우「시오리코쨩?」

리나「새 학생회장이 뭐라도 했어?」

나나「아, 아뇨! 그런 게 아니구요! 단지......학생회가 일이 잘 안 풀리는 것 같아서요」

유우「체제가 바뀌고 나서 나름대로 시간이 지났는데 잘 안 되는 거야?」

나나「부학생회장이 가끔 제게 상담하러 오는데요 그, 동아리에 관한 일로요......」

아이「새 학생회장의 조언으로 부를 옮기거나 매니저가 된 애들이 요즘 원래 부로 돌아가거나 다시 선수를 하고 있는 걸 종종 보는데 그거랑 관련있는 거야?」

나나「! 아이상은 알고 있으시네요」

아이「뭐 내 친구들 중에도 그런 애들이 꽤 있으니까 말야ㅡ」

유우「부회장은 시오리코쨩의 방식에 반대하고 있는 거야?」

나나「네. 제가 있었을 때의 방식을 답습하고 싶은 부회장하고 자신의 방식을 관철하고 싶은 시오리코상 사이에 알력이 있는 것 같아서요」

아유무「그런 일이......」

리나「나 미후네상하곤 다른 반인데 확실히 별로 좋은 얘기는 못 들었어」

유우「학생회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구나......아이쨩, 그 부를 옮긴 친구는 어떻게 됐어?」

아이「음......그 뒤로도 학생회장이 설득하러 와서 다툴 때도 있대. 부모님처럼 대해 주는 건 좋지만 좀 끈질기다더라」

아이 (사실은 더 심하게 말했는데 그건 그냥 넘어갈까)

나나「그게 모두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 같아서......」

리나「요즘은 안 오는 것 같지만, 예전엔 과자 굽기 동호회에도 가끔 순찰하러 와서 감시당하는 것 같다고 무서웠대......」

유우「요즘 우리한테 안 오는 건 그런 일이 있어서구나」

아유무「무슨 소릴 들을까 생각했는데 실은 그럴 때가 아니었구나......」

나나「......미후네상, 열심히 하는 건 틀림없지만 말이죠......」

아이 (오늘 봤을 때 느낌이 어두웠던 건 이 일 때문......일까?)

아이「셋츠는 새 학생회장이랑은 얘기해?」

나나「아니요......부회장이랑은 얘기하지만......」절레절레

아이「그렇구나......」

나나「저희와는 방식이 정반대지만 미후네상은 미후네상 나름대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봐요」

나나「꿈을 이루기 위한 장소를 그 사람에게 열심히 만들어주자고 하는 건 아닐까요......」

아유무「미후네상......음, 앗, 유우쨩 벌써 갈림길이야」

유우「에? 아, 정말이네! 3명 모두 오늘은 수고했어! 내일 또 봐!」

아유무「수고했어! 조심히 들어가!」

리나「응, 수고했어」

나나「수고하셨어요! ......자 그럼 저도 여기서 이만 실례할게요」

리나「? 원래 같았으면 더 같이 있었......아, 오늘 라노벨 발매일이구나」

나나「아하하, 부끄럽지만......오늘은 신간 발매일이라서! 그럼 안녕히!」부웅

리나「잘 가ㅡ」흔들흔들

아이「......」

리나「아이상, 생각 중이야?」

아이「......엣?」

리나「미후네상의 일로 고민하고 있어?」

아이「음ㅡ 뭐...... 고민하고 있는 정도는 아니야」

리나「음, 아이상,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아이「음ㅡ 괜찮아. 리나리는 걱정 안 해도 돼ㅡ」쓰담쓰담


──리나네 아파트 앞


리나「언제나 고마워」휙

아이「아냐아냐.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구!」씨익

리나「그래도 기쁜걸. 리나쨩보드『해피』」

아이「헤헤 그럼......으음」쪽

리나「응......」쪽

아이「그럼!」탁

라니「아, 오, 오늘도 전화, 해도 돼?」

아이「집안일 도우는 게 끝나면 내가 먼저 연락할게! 그럼 나중에!」붕붕

리나「응......」붕붕

리나「......나도, 좋아해......아이상......」

리나「......///」화아아아악



──다음날 학생회실


시오리코「......오늘 의제는 이상입니다만, 또 뭔가 있으──」

부회장「회장님. 이번 학교설명회에서 진행할 동아리 활동 소개에 관해서 말인데요」

임원들「「......」」

부회장「안내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부가 있는 것 같아서요」

시오리코「......어디까지나 동아리 활동 소개로서, 동호회에 대해선 각자 판단에 맡기고 있습니다」

부회장「회장님, 저는 단 한 마디도 동호회라고 말하진 않았습니다」

시오리코「윽......」

부회장「동아리 활동 소개에 참가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 동호회로 직접 제가 확인하러 가겠습니다. 물론 모든 동호회 말이요. 문제없죠?」

시오리코「......네. 그럼 부회장님한테 일단 맡기겠습니다. 그 이외에 의제가 없으면 오늘은 이상으로──」


그다음 날──동아리 부실 건물


유우「감사합니다 부회장님!」

부회장「별말씀을요. 저는 제 할 일을 다할 뿐입니다」

세츠나「......」

부회장「......그, 유우키 세츠나상」

세츠나「앗, 네!?」

부회장「히, 힘내세요! ──그럼 전 다른 동호회로 가보겠습니다!」탁

유우「앗 가 버렸다......」

세츠나「심장에 안 좋네요......」

유우「우연히 우리 둘이 있는 곳에서 말을 걸었으니......세츠나쨩인 상태로 있어서 다행이야」

세츠나「저도 그렇게 생각해요......만약 유우상과 나나가 사이좋게 부실로 향하고 있었으면 의심받을 뻔했어요」

유우「그럼 세츠나쨩, 어서 부실로 돌아가서 이 얘기도 전할 겸 미팅하자!」

세츠나「네!」


──────

────

──


아이 (오늘은 미팅뿐이어서 동아리가 일찍 끝났다. 리나리와 집으로 간 뒤에, 나는 다시 한번 학교로 돌아왔다)

아이 (그저께 새 학생회장의 어두운 표정이 도저히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던 나는, 어떻게든 동호회같은 건 제쳐 두고 그 사람과 얘기할 수 없을까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아이 (그리고 지금 나는 여기에 왔다) 총총

아이「실례합니다ㅡ! 미후넷치 있나요오!?」덜컥

시오리코「......미야시타 아이상, 들어오기 전에 노크해주시는 건 좋은데 대답을 기다리기 전에 열어버리면 의미가 없다구요」단호

아이「아하하하, 깐깐하시네! 한 발 먹이다니!」데헷

아이 (역시. 부회장이나 임원 친구들이 말한 대로 요즘은 혼자서 사무작업을 하고 있는 건 빙고였네!)

시오리코「그래서, 대체 무슨 용건이죠? 스쿨아이돌동호회의 활동에 대해서인가요?」

아이「아니아니, 이번엔 그런 건 제쳐 두고! 그보다 용무가 있는 건 미후넷치라고!」탁

시오리코「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건 실례에요. 그리고 저는 방금『스쿨아이돌동호회의 활동에 대해서인가요』라고 물었습니다만」

아이「아니 그러니까 학생회라던가 동호회라던가 그런 건 제쳐 두고 아이상은 미후넷치 개인한테 볼일이 있어서 왔다니까!」

시오리코「......하?」

아이「얘기해보자구 미후넷치! 소파에 앉을게ㅡ! 자, 미후넷치도 일로 와!」

시오리코「뭔가요 갑자기. 저 개인한테......? 영문을 모르겠네요. 당신과 저한테 동호회랑 학생회를 빼면 아무런 사이도 아니게 되잖아요」

아이「그러니까 말야! 이렇게 잡담하러 온 거라구! 자, 여기여기! 주스도 있어! 물론 내가 쏘는 거야!」

시오리코「소파를 사납게 때리지 말아주실래요? ......미야시타 아이상. 이렇게 됐을 때의 당신을 당해 낼 사람은 이 학교에 아무도 없잖아요──」

아이「헤헤헤! 잘 알고 있잖아!」

시오리코「그건 저도 예외는 아니겠죠」슥

시오리코「──그래서」

시오리코「대체 무슨 얘기인가요?」

아이「엣, 거기 앉는 거야? 그럼......」슥


스윽


시오리코「......왜 제 옆으로」

아이「왜냐면 책상이 방해되잖아! 자, 주스. 그리고 샌드위치도 줄게!」

시오리코「......그 샌드위치는 카페에서 사 온 거군요. 캔주스랑 합쳐서 얼마 드리면──」뒤적뒤적

아이「후배한테서 현금을 받을 순 없지! 이건 내가 쏘는 거라구! 알겠어?」씨익

시오리코「주스랑 샌드위치로 회유 받을 생각도 없고 무상으로 뭔가를 받을 순 없어요」스윽

아이「......으! 알았어. 그럼 받을게. 고마워 미후넷치. 미안해, 억지로 내게 해서」

시오리코「아니에요. 사과하실 필요는 없어요. 먹을 생각이 없었으면 돈을 안 냈을 테니까요」

아이「앗하하하! 그건 그렇지!」깔깔

시오리코「......학생회의 일도 있고 시간은 길게 못 잡아드려요.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얘기를 들어드리도록 하죠」

아이「자자, 그렇게 어깨에 너무 힘주지 말고! 지루하면 바로 일하러 돌아가도 돼! 그럼 미후넷치,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시오리코「......하?」

아이「음? 좋아하는 음식 말이야. 난 할머니가 해준 누카즈케가 엄청 좋아! 미후넷치는?」

시오리코「......특별히 좋거나 싫은 건......없어요」

아이「진짜!? 대단한데ㅡ? 나도 그런 건 그다지 없는 편이긴 한데 가지만큼은 못 먹겠어!」

시오리코「그런가요」

아이「그 흐물흐물한 식감을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등골이 오싹해져!」

시오리코「......누카즈케는 좋아하는데 가지는 못 먹는 건가요」

아이「가지로 만든 누카즈케 먹는데?」멀뚱

시오리코「......하?」

아이「앗하하하! 이렇게 말하면 다 똑같은 표정을 짓더라구! 웃기지!!」

시오리코「아니 그래도 모순이라구요. 그도 그럴 게 가지의 식감은 싫어하는데 가지 누카즈케는 먹는다니」

아이「아니 그게 말이 된다니까! 할머니가 절여준 누카즈케는 정말 맛있다고!」

시오리코「아니 그래도 좋고 싫은 이유가 식감이지 맛이 아니라면──」

아이「그러니까 그건 할머니의 누카즈케가 엄청 맛있다는 말인 거지! 뭐, 샌드위치 먹으면서 들어 봐──」


와글와글 왁자지껄......


──최종 하교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내에 남아있는 학생들은──


아이「어라? 벌써 이런 시간인가ㅡ」

시오리코「핫! 큰일 났다, 내 일이! 일이 하나도 안 돼있어!」

아이「아ㅡ 미안! 내가 그만 얘기하는데 푹 빠져버려서! 미안해!」

시오리코「엣? 아, 사과 안 하셔도 돼요. 제가 정신 놓고 얘기를── 앗!」

아이「후훗ㅡ,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아이상이랑 얘기하는 거 즐거웠지?」

시오리코「! 무슨, 아, 아니라구요! 당신이 하는 얘기는 태클 걸 게 너무 많아서 그만......!」

아이「아이상은 즐거웠어. 시옷티하고 얘기했던 거」씨익

시오리코「에」

아이「내 얘기의 태클 걸 부분에 전부 반응해 줬는걸! 이렇게나 잘 반응해주는 사람은 그렇게 없다구」

시오리코 (저, 저랑 얘기하는 게 즐겁다고요? 그런 사람, 처음이에요......)

시오리코「아, 으......그, 그리고 그, 뭔가요『시옷티』는」

아이「응? 별명이야. 친구 중에서 어감이 좋은 별명이 생각나면 그렇게 부르고 있어」

시오리코「치, 친구? 저하고? 미야시타상이?」

아이「맞는데? 이미 친구잖아. 그리고 성으로 부르는 건 서먹서먹해서 싫은걸!」

시오리코「에, 아, 음, 저, 그럼, 전 당신을 뭐라고 부르면」

아이「그럼 아이상을 『아이』라고 편하게 불러!」

시오리코「상급생한테 존칭을 안 붙일 수는 없어요」

아이「그래? 나는 카린한테도 그렇게 하는데......」

시오리코「......그럼, 이름에 상을 붙이기로 하죠」

아이「오? 날 아이상으로 불러 주는 거야?」

시오리코「미야시타상은 스스로를 칭할 때도 상을 붙이잖──」

아이「그건 아니야. 아이상은 『아이상』 그 자체라구」씨익

시오리코「......제 입술에서 손 치워 주시죠」

아이「네ㅡ」스윽

시오리코「......에헴. 그럼ㅡ」


​♪들뜬 마음! 나는 듯한 텐션! 자, Connect하자!♪ ​


아이「앗! 리나리한테서 전화 왔다! 잠깐 미안!」삑

아이「아, 리나리? 무슨 일이야? 응, 응ㅡ」

시오리코 (대, 대체......대체 뭔가요......!? 갑자기 왜 나타났나 했더니 이런 일이......)

시오리코 (그래도......이런 식으로 방과후를 보낸 건 처음이에요......친구......)

시오리코 (란쥬와는 분명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이지만......이런 식으로 마음이 온화하고 즐겁게 지낸 건......)

시오리코 (미야시타, 아니, 아이상......)

아이「응, 알았어! 아이상은 지금 집에 없으니까 일단 돌아간 다음 거기로 갈게! 오케바리, 그럼 나중에 봐」삑

시오리코「저기, 음ㅡ」

아이「미안 시옷티! 급한 일이 생겼어! 서둘러서 집에 가 봐야 해! 쓰레기 버려 줄래?」허둥지둥

시오리코「에? 에? 에에?」

아이「미안해! 그럼!」덜컥 대시

시오리코「헤......?」머ㅡ엉

시오리코「돌아갔...어?」

시오리코 (......미야시타상이 버리고 난 뒤의 학생회실은, 아이상이 오기 전하고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묘하게, 묘하게......쓸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오리코「......」가만

시오리코 (바로 몇 초 전까지 그 사람이 앉았던 소파 자리를 만져 봅니다. 아직 조금 따뜻해서 아이상이 있었던 사실과 같이 지낸 시간이 뇌리에 떠오른다)

시오리코「......쓸쓸해?, 그럴 수가, 내가 쓸쓸하다고 느끼다니」바들바들

시오리코 (정신을 차리고 중얼거린다. 쓸쓸하다? 아니, 그저, 원래의 학생회실로 돌아왔을 뿐인데)

시오리코「......이름, 부르지 못했네요」

시오리코 (아마 앞으로도 부를 일은 없겠죠. 어쩌다가 시간이 서로 맞은 것뿐이고 미야시타상도 바쁜 사람이니까)

시오리코 (저와 일부러 얘기하러 온 건 정말 일시적. 그러니까 오늘은 우연일 거예요)

시오리코 (그렇게 생각하고선 다 먹은 샌드위치 포장용기랑 빈 캔을 집어 든다) 스윽

시오리코「메모......?」

시오리코 (빈 캔을 들어 올리자 종이 쪼가리가 한 장 떨어졌네요)

시오리코「뭐죠, 이건......」바스락

『──××××××× ←이거 아이상의 라인 아이디야! 등록 부탁해!』

시오리코 (글자는 소위 『갸루』인 사람이 쓴 것처럼 획순도 마침도 삐침도 제대로 된 게 없이 미친 듯이 날뛰고 있네요)

시오리코 (하지만 전 그 메모를 어째선지 구겨지지 않게 소중히 클리어파일 안에 끼우고 가방 안에 넣었습니다)

시오리코 (......쓰레기를 치우고 저도 어서 돌아갈까요)

시오리코 (샌드위치 포장용기는 학생회실 쓰레기통에. 빈 캔은 교내 분리수거장으로 가서──)


──니지가사키학원 3학년 교실 앞 복도


시오리코 (학생회실에서 최단거리로 캔을 버릴 수 있는 곳은──3학년 교실 층의 분리수거장이죠) 터벅터벅

「──진짜──인데 말야──」
「이해해──ㄹㅇ──하지──」

시오리코 (아직 교실에 누가 있네요. 제가 하교하라고 말좀 걸어 볼까요)

「미후네 걔 진짜 뭐 하는 애야」
「성가신 년이야. 전에도 린코 걔한테『당신의 적성은 선수가 아닌 매니저일 때 빛납니다』라고 말하고 말야」
「그래서 걔 엄청나게 울었어. 그건 선수로선 글러 먹었단 얘기잖아」
「그년 예전에 전 학생회장 끌어 내리고 우쭐해져 있는 거 아니야?」

시오리코 (제 이야기 인가요──린코......타치바나 린코. 배구부 소속이었지만 선수로서의 적성은 그닥 높지 않았습니다)

시오리코 (그러나 사소한 정보를 갖고 냉정하게 분석해서 버릇이나 약점을 간파하는 그녀의 힘을 살린다면──)

시오리코 (선수보단 최전선에서 한발 물러선 매니저로서 활약하는 편이 분명 더 빛날 거예요)

시오리코 (......아니, 그것도 시간이 지나야만 체감할 수 있겠죠. 지금은 아직 막연하겠지만......분명 마지막에는 행복해질 겁니다)

시오리코「실례합니다. 이미 최종 하교시간이 넘었는데 선생님이 순찰오시기 전에 돌아가는 편이 좋을 거예요」드르륵

시오리코 (나는 상처 받지 않아. 이건 저밖에 할 수 없는 단 하나의 능란한 방식이니까요)


──────

────

──


시오리코「후우......」

시오리코 (엄청 사납게 노려봤지만 일단은 돌아가 줬네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직접 말해주면 좋을텐데)

시오리코「어서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갑시......음?」

시오리코 (뭐죠, 쓰레기통 뒤에......벽과 쓰레기통 사이에 뭔가 끼어 있는데......) 꽉

시오리코「──!」

시오리코 (내 체육복── 찢어져서......너덜너덜......)

시오리코 (......그래요. 얼굴 앞에 대고 사람을 상처 입히고 원한을 사면 이렇게 되는 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시오리코 (......) 꼬옥

시오리코 (괜찮아, 난 괜찮아. 누군가를 부정하고 자신의 의견을 밀고 나가려 했다면 이건 그에 대한 당연한 응보일 터)

시오리코 (난 멈춰서지 않을 거야. 이 정도 일로 꺾이지 않아)

시오리코「후우ㅡ......하아ㅡ......」

시오리코 (눈을 감고 심호흡. 괜찮아. 누구라도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라면, 난 무슨 일이라도 할 거야......)

시오리코 (이건 갖고 돌아가서 처분하도록 하죠. 교내에서 발견된다면......일이 복잡하게 될 뿐)

시오리코 (너덜너덜해진 체육복을 가방에 쑤셔 넣었다)

시오리코 (괜찮아. 슬프거나 그러진 않아. 이게 당연한 응보니까──스스로 그렇게 타이르자)


──────

────

──


ㅡ2편에서 계속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린돌핀 카폭 능지는 어쩔 수 없지 2021.01.23 14:36:06
송포과남 2021.01.23 14:37:26
코코아쓰나미 수정할땐 손 덜덜 떨리지 2021.01.23 14:39:32
송포과남 2021.01.23 14:42:10
누마즈앞바다돌고래 개추 2021.01.23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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