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쉬는 날 오후.
오늘은 스쿨아이돌 동호회의 연습도 쉬고, 방에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는 중이야.
창문으로 태양이 들어와서 마음까지 따뜻해져.
(응~. 뭔가, 좋은 일이 있을 예감일지도!)
그런 생각을 하며 한가롭게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데......
"...와!"
내 눈에, 반짝반짝 빛나는 뉴스가 날아들었다.
[신 베이커리 곧 오픈!
오픈 첫날은 캠페인으로 선착순 10명에게 좋아하는 빵 10개 선물!]
빵 10개...... 그렇게 많이?
식빵, 팥빵, 카레빵. 야키소바빵에 멜론빵에......!
곧바로는 10개도 생각나지 않아.
그 정도까지 받을 수 있다니, 얼마나 배짱이 큰 캠페인인 걸까.
엄청 멋진 빵집임이 틀림없어!
거기에 빵이 10개나 있다면......
머릿속에 스위스의 본가 생각이 떠오른다.
큰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가족이 모여서 빵을 먹으니 맛있는 빵이 더 맛있게 느껴졌어.
볼에 빵 부스러기가 묻어 있다느니 동생들이랑 막 웃기도 하고.
다들 싱글벙글하고, 굉장히 따뜻해서...
"동호회의 모두와도 그런 식으로 빵을 먹고싶은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야말로 빵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마음이 둥둥 떠다녔어.
한 명이 한 개씩 빵을 들고, 모두 함께 먹는 거야.
상상만 해도 너무 즐거워서, 입가에 웃음이 도는걸 멈출 수가 없어.
무조건, 선착 10명안에 들어야 해. 오픈 날, 아침부터 줄 서자!
베이커리 오픈은 다음 일요일이래. 바로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쳐버리자!
빵...... 아아, 빵!
다음날도, 빵을 생각하면 나도모르게 황홀하게 돼서......
카린 짱한테 "왠지 기쁜 것 같네?" 라고 들었어.
역시 카린쨩, 날 꽤뚫어보고 있네!
당장 이유를 말하고 싶어서 말문을 열었지만......
그때, 좋은 생각이 났어.
빵 10개는 내가 모두에게 서프라이즈로 해버리자......!
그 편이 모두 놀라고, 기뻐해 주지 않을까?
"아무것도 아니야. 아직 비밀이야! 에헤헤"
카린은 얼굴에 [?] 를 띄우고, 고개를 갸웃거렸어.
미안해, 카린쨩! 그치만 조금만 기다려 줘.
반드시, 멋진 빵을 얻어올게.
그런다음에, 모두 같이 먹자!
그리고 찾아온,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요일!
빵집의 오픈시간은 8시. 그치만, 전날 밤부터 설렜던 탓일까. 햇님이 떠오르는 것과 비슷한 시간에 깨어버렸어.
빨리 가서 가게 앞에 줄서고 기다리자!
아. 만약을 위해서 일기예보도 체크해야겠어.
흐리고 가끔 비, 강수확률 70%래
일단 접이식 우산을 가져가 볼까.
자연이 가득한 곳에서 자랐으니까, 조금의 비는 아무렇지도 않아!
하지만, 모두에게 줄 빵이 젖어버리면 슬프니까.
가방에 접이식 우산을 팟하고 넣는다.
오, 의역 다수 지적 환영
완전 물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