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기운에 쓰는거라 가독성 ㅈㅅ
올해 코로나 수능 본 고3 물붕이입니다...
념글 건대 물붕이 보니까 딱 작년 이맘때 쯤 내 생각이 나더라
나도 고2때까지는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거 없이 그냥 막 살곤 해서
학원에서 이렇게 할거면 다니지 말라는 소리 맨날 듣고
성적표에 6등급 그냥 나오곤 했는데
고3 2월에 코로나로 학원들 다 쉴 때쯤
러브라이브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뮤애니 물애니를 보면서 느낀 게
나랑 비슷한 나이대인데도
각자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쏟고 노력해
마지막까지 빛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여태까지 뭘 하며 살았나' 딱 이생각이 들더라
후회도 많이 하고
마지막에 웃으면서 헤어질 때의 감정이나 그런 게 맞물려서
진짜 침대에서 존ㄴ나 울면서
올 한 해 만큼은 전력으로 노력해보자고 진짜 서럽게 다짐했다..
그렇게 한 해 보내고 나니까 그나마 좋은 대학 갈 수 있게 되더라.
물론 그렇게 다짐하고 맨날 물갤와서 눈팅질하고 니지애니 챙겨보고 해도
나름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한 거라 자부할 수 있다...
나 같은 새끼도 연대를 가는데 너라고 안 될 거 뭐 있냐....
사실 나눔해주려고 해도 입덕한지 얼마 안되서 굿즈도 별로 없고 해서
올해 수능 잘 마무리하고 목표 이루면
누마즈 왕복 비행기 티켓 나눔할게
나도 쫕튀 그런거 없으니까
진짜 꼭 성공해라......